블랙리스트 03
블랙리스트: 감시가 필요한 위험인물들의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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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2구역 완료했습니다."
찬열은 그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고 준면은 그저 앞만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준면의 방에서는 찬열만이 있었으며 둘 다 조용히 있어서인가.
금방 방은 아무도 없는 것마냥 숙연해졌다. 그렇게 있기를 몇 분 지났을까.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고 찬열과 준면은 조용히 예상했더란다.
아, 변백현이 들어오는구나.
"안 들키고 잘 하고 왔겠지?"
당연히 백현이라고 생각한 준면은 백현이 모습을 보이기도 전에 말했고 예상대로 백현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손으로 뒷통수를 긁적이며 말했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형님. 제가 이 쪽으로는 전문인 걸 누구보다 잘 아시ㅁ..."
"네, 형님. 안 들키고 잘 따돌리고 왔습니다."
백현이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끝내려고 하자마자 백현의 말을 치고 들어온 경수가 준면에게 상황을 보고했고 백현은 그런 경수를 살짝 째려보았다. 준면은 경수의 말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찬열과 같은 포즈를 취할려는 백현과 경수를 보며 나가라는 손동작을 짓자 애들이 짧은 인사를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오자, 경수는 찬열과 백현을 뒤로한 채 다른 곳으로 가버렸고 찬열도 경수를 슬쩍 보더니 반대편 쪽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에 백현은 둘을 번갈아보다 슬쩍 찬열의 뒤를 따랐다. 찬열은 나가자마자 벽에 몸을 기대어선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었고 뒤따라온 백현은 그런 찬열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그에 찬열이 뭐냐는 듯한 표정으로 백현을 바라보자 당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백현이었다.
"다 떨어져서."
그 말은 곧 자신에게도 담배를 달라는 말과 동일했으니 그것을 알아들은 찬열은 귀찮은 듯 인상을 찌푸리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들었다. 말보루 레드. 떡하니 담배각에 써있는 글에 백현이 슬쩍 보고는 볼멘소리를 해댔다.
"아, 나 레드 안 피는데."
"그럼 피지 말든가, 새끼야."
"아니, 그래서 오늘부터 펴보겠다는 거지."
백현이 툴툴 거리며 말하자 찬열이 어이없단 표정을 한껏 짓고는 다시 주머니에 넣을려고 했고 그런 찬열을 말리는 백현이었다. 찬열은 그런 백현을 힐긋 보고는 담배를 튕기듯 백현에게 넘겨주곤 자신 손에 있는 담배를 가볍게 빨았다. 백현도 바지주머니에 있던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곤 찬열 옆에 쭈구려 앉아서는 회색 연기를 일으켰다. 말없이 담배만 피던게 답답했던 건지 아니면 그저 궁금해서인지 백현이 슬쩍 입을 열었다.
"야, 너 이번에 두목이 무슨 일 꾸미는 지 아냐."
"언제 두목이 우리한테 말해주고 일 시킨 적 있냐."
"이러다 둥지란 둥지는 다 돌겠어, 아주."
백현의 물음에 찬열이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고 그에 백현은 비아냥 거리듯 말하며 담배만 폈다. 평소에는 머리 좋은 두목 말이라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순응했지만 그래도 이번 일은 좀 이해가 안 갔다. 아무리 우리가 왔다하면 알리는 조직이라고 하지만 이건 스케일이 다르잖아. 백현이 무슨 생각인지 도통 모를 두목을 생각하며 있자 옆에 가만히 서있던 찬열이 던지듯 말하였다.
"이유가 중요하냐. 우리는 그냥 두목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면 되는 걸."
블랙리스트 03
오세훈은 날 한 번 슥 보더니 내게 눈을 돌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뭐야, 나 기다리는 거 아니야? 딱 봐도 오세훈인데?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녀석에게 다가가면 녀석은 다가오는 날 무시하곤 계속 폰만 보기 바쁘다. 내 폰은 안 터져서 내 속만 터지고 있는데 저새끼 폰은 터진단 말인가. 약 4년이 지난 내 폰레기를 한스럽게 바라보며 녀석에게 계속 다가가자 녀석이 그제야 나를 바라본다. 난 녀석의 앞에 가서 슬쩍 폰 내용을 확인했는데 글만 있어야 할 것은 없고 어떤 익숙한 여성의 사진이 보였다.
잠시만. 저거 내 사진 아님?
분명 녀석 손에 있는 핸드폰 속 여성은 내가 이 쪽으로 오기 전 이력서에 올렸던 증명사진이었다. 얘가 어떻게 내 사진을 가지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내가 더 어이없는 건 이 자식은 지금 내 사진을 보고도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허. 하는 짧은 헛웃음을 내자 녀석이 폰과 나를 번갈아서 보더니 곧 얼굴과 다르게 빵 터지는 녀석이었다.
"와, 사기꾼은 따로 있었네."
녀석이 존나 못생긴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내가 인상을 찌푸리며 바로봐도 녀석은 신경쓰지 않고 웃기 바빴다. 그래, 포토샵 덕 좀 봤다 내가. 그래서 어쩔라고 그런데 쓰라고 만든 포토샵 아님? 난 당당하게 녀석을 쳐다보았고 녀석은 이제 좀 진정이 됐는지 알겠다며 폰을 뒷주머니에 넣었다. 녀석은 마지막까지 날 한 번 바라보더니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게 비웃고 지나갔고 난 속으로 부글부글 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지금은 내가 을이다. 내가 을이야. 참자. 후, 참아.
"근데 다른 분은 어디 계세요? 제가 알기론 두 명이 있는..."
"걔 나오기 귀찮다고 해서 그냥 나 혼자 왔어. 따라 와."
무슨 개소리신가, 자네. 오세훈은 내 말을 끊고는 말했고 그 말에 난 이상한 표정으로 녀석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녀석은 왜, 뭐. 라며 반문했고 난 아니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분명 오세훈 말고 다른 사람이 오셔야 할 텐데 안 왔다. 그리고 그 분은 팀장님 말 들어보면 우리 편이나 다름 없을텐데 귀찮다는 이유로 안 나왔다고? 말이 안 되는 대답이었다. 난 금방이라도 오세훈에게 따지듯 말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따지자니 내 무덤을 내가 삽질하는 격이라 꾹하고 참았다.
물어보기가 좀 겁나기도 했고.
그렇게 녀석을 따라간 지 좀 시간이 됐다. 녀석은 발에 모니터라도 달렸는 지 긴 다리로 슉슉 빠르게 나갔고 나는 그런 녀석을 따라가느라 힘들어 뒤질 것 같다 진짜. 여자가 뒤에서 자기 발에 맞추기 힘들면 좀 기다려 주거나 속도를 낮출 수도 있으련만 녀석은 야속하게도 뒤 한 번 안 돌아보고 갈 길 바빴고 절대 길을 잃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는 거의 뛰는 듯 걸었다. 저런 매너도 콩알만한 새끼가... 안 그래도 짐들이 많아서 힘들어 죽겠는데. 내가 계속 헉헉 거리며 뒤따라가자 갑자기 녀석이 확 멈추더니 나를 쳐다본다.
"야."
녀석의 갑작스런 불음에 대답할 힘도 없던 난 그저 쳐다보았고 녀석은 시크한 표정과 함께 내게 무어라 말하곤 다시 뒤돌아 휘적휘적 걸어갔다.
"헉헉 거리지마, 변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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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어느 큰 건물 앞에 다다랐고 녀석은 들어가려다가 잠시 나를 쳐다보곤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이젠 또 뭐. 씹변태 같다고 할라고? 내가 자기를 쳐다보는 건 아는지 멍한 표정으로 날 보던 오세훈은 혼잣말로 중얼거렸고 잘 들리지 않던 난 네? 하고 되묻자 내 말을 처참히 씹으며 녀석은 들어갔다.
개새끼...
"두목은 대체 얘를 왜 데려오라고 한 건지."
난 오세훈을 방패로 삼아 녀석의 등 뒤에 있었고 오세훈이 문을 열고 나타나자마자 제각기 다른 것들을 하고 있던 떡대들이 모두 일어나 녀석에게 허리를 굽혔다. 그리고 티비에서나 봤던 상황들이 내 눈 앞에서 펼쳐졌다.
"다녀오셨습니까, 형님!!"
떡대들은 일제히 오세훈에게 상가가 떠나가라 소리질렀고 오세훈은 자신에게 향해있는 머리통들을 보지도 않고 지나쳤다. 녀석이 지나가도 떡대들이 고개를 들지 않아 어쩌다가 보니 내가 인사를 받는 꼴이 되었다. 난 당황한 마음에 오세훈을 따라가긴 커녕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나와 가까이에 위치한 떡대 한 명이 슬며시 나와 눈을 맞췄다. 원래 표정이 저런건지 아님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날 쳐다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아 난 떡대와 맞추던 눈을 자연스럽게 내리 깔았다. 명색에 대한민국 형사인데...
"안 오냐?"
뒤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느꼈는 지 오세훈이 슬쩍 뒤를 돌아 말했고 난 그에 정신을 차리곤 빠르게 녀석 뒤로 향했다. 오세훈은 익숙하게 어떤 방으로 들어갔고 나도 따라들어가니 어떤 남자와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들이 보였다. 무슨 여기는 정수리 보여주는 게 전통인가... 내가 그들을 쳐다보다 가운데 앉아있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난...
"김준ㅁ..아, 안녕하세요."
당황함에 미쳐서 그에 이름을 부를 뻔 했다. 그래도 좀 작게 불러서 아무도 눈치 못 챘는 지 신경을 안 썼고 난 그냥 나를 바라보고 있는 김준면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였다. 오세훈은 언제부터 저 쪽으로 가있었는 지 무리에 섞여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지금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김준면 빼고 나밖에 없었다. 나도 고개를 숙여야 하나 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있을려 하자,
"철용아, 숙녀분 데리고 나가있어라."
김준면은 무표정한 상태로 '철용'이라는 사람에게 나를 데리고 나가라 시켰고 철용이라는 남잔 바로 네, 형님 하더니 나를 끌고 나왔다. 저기서 답답해 죽을 것 같았는데 그나마 나오니까 좀 괜찮은 것 같다. 내가 나왔다는 생각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자 갑자기 철용이라는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그것도 엄청난 X폼과 함께.
"그래서 너가 이번에 새로 들어오는 애라고?"
이미 여기에는 소문이 쫙 나있던 건지 녀석은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고 난 작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나와 철용이라는 남자의 대화 아닌 대화에 주변 떡대들은 귀를 기울였었는지 내 끄덕임을 보고는 금세 내 쪽으로 다가왔다. 물론 음탕한 표정은 덤으로.
"아, 얘가 걔였어? 세훈형님이 데리고 오시길래 난 또 뭐 깔인가 했네."
"와, 넌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길 온 거냐. 여자 애가 겁도 없네."
"와, 순 남탕만 존나 보다가 여자 보니까 갑자기 형님 기분 좋아진다?"
"새끼야, 꺼져라. 이 아가는 내가 책임진다."
이 새끼들이 뭐라고 지랄들인 지, 서로 히히닥 거리며 내게 희롱 아닌 희롱을 했고 난 이 순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무참히 씹고 있었다. 뭐, 책임? 지랄들은. 너네는 내가 이 짓만 아니었음 이미 감방에 처넣었어, 새끼들아. 내가 앞에서 하지 못할 말을 마음 속으로 내뱉고 있을 때 철용이라는 남자가 내게 다가오더니 자신의 오른 손으로 내 볼을 만지며 말했다.
"얼굴은 반반한데... 우리 동생도 신고식 해야지?"
녀석이 느낌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고 내가 당황함에 네? 하고 되물어보자 녀석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가 잘 해줄게. 원래 이 바닥이 다 그런 법이야. 우리한테 못 보여서 안 좋을 거 없다?"
"허.."
녀석의 말에 나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왔다. 여자라는 이유로 들어오니까 이 바닥 운운하며 어떻게든 해먹을려고 하는 녀석들이라니. 정말 더러워서 못 봐주겠네. 내가 녀석들을 째려보며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자, 녀석들은 꼴에 튕기냐며 낄낄거린다. 질 낮은 것들.
"야, 오빠가 끝내주는 거 해준다니까? 오빠들이 이래보여도 여기서 힘이 세요. 어?"
철용인가 하는 놈이 계속 나에게 들이대며 말했고 뒤에 있는 놈들은 그 모습에 낄낄 거리기 바쁘다. 오자마자 무슨 파리같은 것들이 꼬여서는. 그냥 여기서 엎어치기 해버릴까. 난 다가오면 엎어치기라도 할 생각으로 내가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힘 쎄면 나가서 혼자 조직 차리든가."
낮게 깔리는 음성에 일제히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니 거기엔 한껏 귀찮은 표정으로 서있는 남자가 보였다. 어, 저 남자... 내가 어디서 봤더라? 분명 본 것 같은데 낯이 익은 얼굴에 내가 남자를 쳐다보고만 있자 내 앞에 있던 떡대들이 날 뒤로 밀치고는 말하였다. 무슨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으로.
"ㅈ,종인형님! 다녀오셨습니까...!"
"ㅇ,안에 형님들 다 와계십니다, 형님!"
아, 맞아. 김종인이었지.
그래, 내가 여기 오기 전에 수트 입은 녀석의 사진만 봐서 그런가 저런 편한 복장 김종인을 순간 알아보지 못했다. 김종인은 자신에게 인사하는 떡대들을 하찮은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자신 바로 앞에 있는 남자에 머리를 세게 때렸다. 그러자 떡대는 자기 몸 값도 못하고 힘없이 앞으로 엎어졌고 뒤에 녀석들은 그런 김종인에게 벌벌 떨며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김종인은 자신 앞에서 엎어진 녀석을 지나쳐선 철용에게 다가갔고 곧 비웃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철용이 많이 컸네. 우리 없을 때 우두머리 짓이나 하고 다니고."
김종인의 말에 철용이 사색이 되어서는 아닙니다, 형님! 하며 다시 고개를 굽혔고 녀석은 아니긴 뭐가 아니냐며 그런 놈의 머리를 있는 힘껏 내쳤다. 떡대들은 아무래도 안에 애들 모두 있었다고 생각했는 지 뒤에서 살살 눈치만 보기 바빴고 철용이라는 남자는 뭐가 그리 무서운 지 다리를 벌벌 떨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병신새끼들. 이럴 거면서 허세 떨긴. 너네가 내 밑에 있다는 게 한심하다, 병신들아."
김종인은 정말 떡대들을 한심하게 바라보고는 방으로 들어갈려고 했고 방 앞으로 밀려났던 난 녀석에게 자리를 빠르게 비켜줄려고 몸을 비틀자 녀석이 나를 쳐다봤다. 김종인은 그런 나를 한 번 바라보더니 무미건조한 말을 던지고 김준면과 녀석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끝까지 건방지게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선.
"뭐, 봐줄만은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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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이 들어간 지 한 30분이 지났을까. 김종인이 난리를 치고 가서 그런지 떡대들은 더 이상 나를 건들지도 않았고 아예 내 주변에 오지도 않았다. 그래서 난 아까 그 자리에서 가만히 또 서있을 뿐이었다. 이거 뭐, 경찰 면접 보러 갔을 때보다 더 떨리네 완전. 난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작게 내쉬었고 이제 점점 무료하게 느껴질 때 쯤, 방에서 녀석들이 나왔다.
"... ..."
처음 나오자마자 보인 도경수는 무의식으로 돌린 내 고개와 마주쳤고 서로의 눈이 맞았다. 난 당황해서 눈을 내리깔며 녀석을 곁눈질로 바라보았으나. 옘병. 녀석이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 도경수 내가 전에 만났었는데 기억하면 어떡하지. 날 계속 쳐다보는 녀석의 눈빛에 내가 괜히 쫄아선 마음 속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도경수 뒤에서 어떤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 내 옆에서 선명하게 들렸다.
"와, 너구나. 들은 거랑 안 맞게 생긴 건 반반하지 않냐, 경수야? 난 합격."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변백현은 내 얼굴을 잡고 이곳저곳 보며 말했고 끝에 합격이라는 긍정적인 말까지 붙였다. 그리고 나를 끝까지 바라보고만 있는 녀석에게 묻자 도경수는 말없이 나만 바라보더니 곧 반대편으로 걸어가 버렸다. 뭐야, 쟤.. 나 생각나는 건가...? 내가 반대편으로 걸어가는 도경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변백현은 신경쓰지 말라면서 내 시선을 빼앗는다.
"아, 저새끼는 신경 꺼라. 원래 자기 세상에 갇혀사는 새끼라 좀 고리타분 해."
변백현의 말에 내가 고개를 어색하게 웃고 있으면 녀석도 따라 웃는다. 아니, 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지껄였길래 이 새끼가 나한테 이렇게 호의적일까. 녀석이 나한테 대하는 태도에 뒤에 있던 떡대들도 놀랐는 지 입을 쩍하니 벌려선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고 변백현은 우리의 마음은 아는 지, 모르는 지. 더욱 더 청천벽력한 말을 했다. 아, 물론 나보다 뒤에 떡대들이 더 놀랐지만.
"이제부터 넌 우리들을 따라다니면서 하나씩 일을 배울 거야. 당장 내일부터."
"네? 형님, 그 말은 저 년을 저희가 아니라 형님들께서..."
변백현의 말에 뒤에 잠자코 듣고만 있던 떡대 한 명이 놀라서는 변백현에게 물었고 변백현은 내게 보이던 호의적 웃음을 지우고는 녀석을 보며 아니꼽다라는 표정을 보였다. 딱 봐도 어디를 끼어드냐. 이런 느낌이 다분한 표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떡대는 눈치없게 의문을 던졌다. 그도 그렇듯이 경찰인 나도 아는 이 세계는 밑에 들어오면 바로 위가 그를 돌봐준다고 들었는데 블랙리스트 탑까지 들어간 녀석들이 날 알려준다니. 조금 이상하긴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떡대와 같이 궁금한 표정으로 녀석을 쳐다보자 변백현이 이내 귀찮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어, 두목 명령이다. 앞으로 얘는 우리가 책임지니까 너네는 얘 건들지 마라. 건들었다간."
"알지?"
사담데스
안녕하세요ㅠㅠ 극적으로 쓰차가 풀린 됴빠순이입니다ㅠㅠ 오랜만에 와서 글도 엉망이네요;ㅅ;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진짜 이 키보드워리어 좀 버려야지 힝ㅠㅠㅠㅠㅠㅠ 하여튼 오랜만에 와서 보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올립니다ㅠㅠ 요새 브금 찾기도 어렵네여ㅋㅋㅋㅋㅋ전 사실 글보다 브금 찾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맞는 브금 있으시면 주셔도 사랑해요...♡ 아마 준면이가 애들한테 말한 건 나중에 나올 거고! 어..오늘은 애들 성격을 조금씩 보여줬는데 아시...겠나여? 모르겠다면 소금소금... 하여튼ㅠㅠ 늦었는데 이런 망글 가져와서 너무 죄송하고 아직도 제 글 보시는 분 계시면 사랑한다고 하고 싶네여ㅠㅠ 제가 쓰차 걸린 동안 내용 구상을 소홀히 했더니 내용이 완전 산으로..ㅎ 하여튼 감사합니다 사랑해여...♡
그리고 내용에서 스릴을 원하시는 거 같은데 일단...스토리 진행을 위해서 원만하게 갈게요ㅜㅜ 걱정하셨는데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준면은 머리가 좋다고 했습니다! 하하하 네 충분히 말한 것 같네요 (회피) 그럼 진짜로 감사합니다...!
+) 독자님이 창이 눈 아프다고 하셔서 투표를 했는데 상대적으로 검정색 화면이 더 많은 표를 얻어서 검정색으로 갑니다..! 눈 아프시다고 말해주신 독자님 너무 죄송해요... 검정색 배경이 좋다고 하신 분도 계셔서 투표를 진행한 겁니다 죄송해요ㅜㅜ
암호닉 |
시동/됴다/아잉/실버라이트/백치/콜라/구름/고구마/종달첸/메리메리/지리유/스피커/됴빠빠/백색컬러/랑랑/알매/오덜트/더기/준배삐삐/새싹이/자전/잇치/몽글몽글/변배큥/변도비/면토끼/하얀토끼/김까닥/김종인'/타로밀크티/크로나롤랑/휴게소/송사리/백보싶/딸둥이/새콤/부천프린스/종대생/아인/세니/몽니니/슈슈/세니후니/훈남찬열,/니니세니/하리보/망구/소방차/익인/하얀나비/딸기스무디/배고파/백화/요거트/디아/뭉이/기화/열꽃필무렵/꽃님이/예헷/징니/루모스/딱돌/요맘떼/수즈키/허니버터칩/초여름/준띠/초코세훈/와플집사장/왕꿈틀이/하트./꾸꾹이/스폰지밥/됴뀽/퓨어/모라/봄이라됴/현화/빵떡이/쿠키/나는야피카츄/섹시도발/씽숭/며니맘/종순이/오궁이/티슈/공삼이육/오묭/제인/종대야사랑해/매직홀/감자고구마/최고의 행운/XIEN/하트입술/똥백현/퐁당스/초코/백허그/곤듀/네이처년/심심쿵/둥이/하이/꽯뚧쐛뢟/훈훈/바수니/블라꾸/908/부농/강친/까꿍이/들레/둥이/경수쓰93/성장통/이런며니/트롤리/꽃거울/랴르륵/똑딱이/무쌈양좀더/종대입꼬리/다람쥐/종따이/낑깡/멍뭉배켠/복숭아/메리/오따뚜이/요플레/헤이호옹/보노보노/하치/코끼리/핑쿠핑쿠/솔라씨/현대고도비/나랑겨론해/해피/여리야/뀨륽/체블/헬로헬롱/쥬즈/데후니/옹동이/타오네엄마/요구르트/0227/코기/선물/뽀로로/오레오/가락/노아/열릭/구사즈/햇살/미리별/니니랑/XoXo/착한낙지/세경/찬열이의 페럿/찡긋/옥찬/요나/김카이/라임/똥강아지/마당발배쿙이/도도/익징/늘봄/롱이/레이싱/씽씽카/민♡훈/유르/유유세훈/항상맑음/부릉부릉/숭/됴랑/만두/쥬에/오호랏/오구후나/마테차/큐울/미장센/비염/뉴런/게이쳐/쌍수/똥백/멈무멈무/미니쉘/빵/아리/옹동이/햇살/랍리랍/아이시스/눈부심/슈웹스/네네스노윙/금용일에 만나요/오구후나/고소미/뾰롱/줄킴/쟈소/31
항상 감사합니다ㅜㅜ 제가 다음에는 정리해서 올게요! 너무 정신이 없네요ㅜㅜ..정말 죄송하고 암호닉은 당분간 받지 않을게요..! 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서...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