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학년도 인티고등학교 61회 졸업식 "
내가 벌써 졸업할 나이라는게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그리고 전정국이랑 다른 대학교를 간다는 것도
나랑 전정국은 초,중,고를 다 같이 나온 소꿉친구다
그것도 중학교 고등학교 6년 내내 다 같은반을 나온
" ..이상으로 졸업식을 마칩니다 "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끝으로
졸업식을 마치고,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 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고등학교 생활하며 나를 잘 챙겨주신 선생님들과 사진도 찍었다
" 정국아 우리도 사진찍자! "
내 한마디에 전정국이 "그래"라며 카메라를 부모님께 드리며
찍어달라며 부탁하곤
내옆에와서 선다
" 예쁘게 찍어야 하니까 웃어라 전정국이 "
" 알았으니까 카메라나 봐 "
티격태격했지만 예쁘게 잘 나온 사진,
" 내일 보자, 약속 안잊었지? "
" 당연하지 우리집 앞으로와 "
" 알았다, 오늘 잘 쉬고 "
내일 전정국이랑 졸업기념, 대학입학기념 둘이서 놀기로했다
졸업식이 끝나고 조용해진 학교를 나는 다시 한번 둘러봤다
여길가도 저길가도 온통 전정국이랑 했던 일들뿐
친구들이 사귀냐고 물어도 아니라고 항상 대답했던 그 시간들
또 싸웠냐며 애들이 얼른 풀라고 했던 그 시간들도
다 내 옆이나 주변엔 정국이가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레 정국이가 좋아진듯했다
코너를 돌아 3학년 3반 교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처음엔 낯설었지만, 지금은 마지막인 내 자리에도 앉아봤다
혹시 몰라 서랍에 두고가는게 있을까봐 서랍에 손을 넣었는데
" 어, "
뭔가 잡혀서 꺼내보니 편지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 봉투의 편지
' 이거 읽을때면 니가 아마 졸업식 끝나고 교실을 둘러보고 있겠지
항상 옆에 있어서 몰랐는데,
너 좋아하고있는것같아
내일 예쁘게 하고와, 우리 첫 데이트 예쁘게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