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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도토리 전체글ll조회 394l 1

07.

 

 


“이 성열”


“…”


“이 성열, 정신 차려”

 

성규가 성열의 눈앞에서 손을 훅훅 흔들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성열이 성규를 쳐다봤다. 다음시간 체육이라고, 체육. 성규의 말에 성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규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너 왜 그래. 성규의 물음에 성열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매일 가던 카페도 안 간지 3일이나 됐어”


“…3일 동안 안 갔다 왔나…?”


“방학 일주일 남았어, 정신 좀 차려”

 

성열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물함에서 체육복을 꺼낸 성열이 다른 아이들처럼 마이를 벗고 조끼를 벗었다. 넥타이도 풀어낸 성열이 와이셔츠 단추를 툭툭 풀기 시작했다. 야, 빨리 갈아입어. 성규의 말에 성열이 단추를 푸는 속도를 높였다. 단추를 다 풀어낸 성열이 와이셔츠를 벗고 안에 입은 티셔츠 위로 동복 체육복을 입었다. 너 바지는 안 갈아입을 거냐?
성규의 지적에 성열이 움찔 하더니 바지를 들고 아직 체육복을 갈아입지 않은 동우와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바지를 갈아입은 성열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빨리 가자며 저를 재촉하는 동우를 따라 성열이 교실로 향했다. 바지를 책상 위에 내려놓은 성열은 성규와 동우 사이에 끼여 체육관으로 향했다.

 

“꿈…이었나…”


“어? 뭐?”

 

성열의 중얼거림에 동우가 성열에게 되물었다. 고개를 저은 성열이 줄을 맞춰 서는 아이들 사이로 들어가 줄을 섰다. 체조만 하고 자유시간이라는 말에 아이들이 체조를 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체조를 끝내고 체육관 한 귀퉁이에 쪼그려 앉은 성열과 성규는 남자아이들과 신나게 축구를 하는 동우를 쳐다봤다. 아니, 정확히는 성규만 쳐다봤다. 멍하게 어딘가를 쳐다보는 성열의 행동에 성규가 동우를 쳐다보다가 성열을 툭 쳤다.

 

“성열아, 무슨 생각해?”


“…어?”


“무슨 생각해?”


“…그냥, 뭐 이런 저런 거”

 

성열의 대답에 성규가 성열을 빤히 쳐다보다가 성열을 또 다시 툭 쳤다. 이 성종 생각 하냐? 성규의 말에 성열이 움찔했다. 동우한테 들었어. 성규의 말에 성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열이 느리게 눈을 감았다 떴다.

 

“어디까지 들었어?”


“어? 뭐, 그냥, 사귀다가 헤어졌고, 그 놈은 전학가고, 마주쳐도 너는 무시하고”


“나, 며칠 전에 성종이랑 만났다?”


“어?”


“형아랑 집에 가는데 성종이랑 만났어, 그래서 형아 갔거든? 그 날, 성종이랑…아!”

 

성열이 말을 하는 도중 성열과 성규 쪽으로 축구공이 날아왔다 말하느라 축구공을 보지 못한 성열과 달리 날아오는 축구공을 본 성규가 성열을 쳐다보는 순간 성열이 축구공에 맞았다. 붉어지는 성열의 볼을 보다가 성규가 벌떡 일어나 축구를 하던 아이들을 노려봤다. 미안하다며 다가오는 아이들에게 괜찮다고 말한 성열은 성규를 앉혔다. 괜찮아? 성규가 걱정스레 성열에게 물었다. 성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신 차리라고, 공으로 나 맞췄나보다…”

 

헤실헤실 웃는 성열의 모습에 성규가 인상을 찌푸렸다. 성열을 한 대 쥐어박으려던 성규는 붉은 성열의 볼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볼, 빨개. 성규의 말에 성열이 픽, 웃었다. 제 볼을 손으로 만지던 성열은 뛰어노는 동우를 힐끔 쳐다봤다. 다시 이야기를 마저 하라고 성열을 툭 친 성규가 성열의 볼을 쿡 눌렀다. 인상을 살짝 찌푸린 성열이 고개를 저었다.

 

“그냥, 나 혼자 알고 있을래.”


“야, 그런 게 어디 있어? 한 번 말 했으면 다 말해야지”


“몰라, 그냥 말 안 할래”

 

성규가 인상을 쓰며 성열을 쳐다봤다. 성열은 성규가 저를 쳐다보건 말건 그냥 손장난을 쳤다.

 

-

 

카페로 향하던 성열은 저를 툭툭 치는 손길에 멈춰 섰다. 고개를 돌려 누군지 확인을 하자 성종이 서 있었다. 씩, 웃은 성종의 목에 성열이 둘러준 노란 목도리가 있었다. 수현이랑 헤어졌어, 나 잘했지, 하며 물어오는 성종에 성열이 또 다시 멍해졌다. 성종이 멍한 성열을 데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 성종아…”


“형, 나 깨졌으니까”


“어?”


“형도, 그 인간이랑 놀지 마”

 

아무 대답 없는 성열에 성종이 멈춰서더니 성열의 눈앞에 손을 가져다 대고 흔들었다. 성종의 손을 밀어낸 성열이 성종을 빤히 쳐다봤다. 성종이 성열을 보며 웃었다. 얼른 집에 가자. 성종이 성열의 손을 잡아끌었다. 멍하게 성종에게 이끌려 가던 성열이 멈춰 섰다. 멈춰 선 성열에 성종이 성열을 쳐다봤다. 왜? 성종의 물음에 성열은 고개를 저었다.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뜬 성열이 발걸음을 옮겼다. 성종이 성열의 옆에 나란히 서서 발걸음을 옮겼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숫자 두 개를 꾹 누른 성종이 성열의 손을 잡았다.

 

“성열이형”


“…어?”


“형은 이제 다시 나랑 사귀는 거야, 알겠지?”

 

성종이 느릿느릿 말을 해 나갔다. 성열이 눈을 몇 번 깜박이더니 깜짝 놀라 성종을 쳐다봤다. 생글생글 웃던 성종이 성열의 입술을 제 입술로 꾹 눌렀다. 성열의 얼굴이 삽시간에 붉어졌다. 성종이 그런 성열을 보고 웃더니 성열을 꼭 끌어안았다. 형, 잘 자. 성종이 성열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 너도… 성종이 웃더니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8층이다. 성종이 성열에게 손을 흔들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성열을 성종이 집에 빨리 들어가라며 떠밀었다. 성종에게 밀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성열이 집 문 앞으로 향했다. 손을 흔드는 성종에게 저도 같이 손을 흔들어준 성열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멍하게 발걸음을 옮겨 방 안으로 들어온 성열은 침대 위로 엎어졌다.

 


-

 


“가지 마, 그 인간이랑 놀지 말라고 했잖아”


“그래도…”

 

카페로 향하는 길목에서 성종이 성열의 손을 붙잡고 카페로 가는 성열을 방해(?)하고 있었다. 울상을 짓는 성열을 보던 성종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나는 수현이랑 놀러 간다?”


“……”


“왜 말이 없어, 나 수현이한테 간다?”


“…그건 싫은데”

 

성열의 말에 성종이 웃으며 성열을 끌어안았다. 그럼 형도 가지 마. 성종의 말에 성열이 입술을 삐죽였다. 성열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꾹 누른 성종이 성열의 손을 잡아끌었다. 저기 가고 싶어? 성종의 물음에 한발자국씩 성종을 따라 걷던 성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열의 손을 어루만지며 성종이 웃었다. 그럼 같이 가자. 성열의 볼을 살짝 꼬집은 성종이 방향을 틀어 카페로 향했다.
뭐가 그렇게 신나는 지 연신 싱글벙글인 성열을 보던 성종이 성열을 멈춰 세우고 성열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다. 눈을 동그랗게 뜬 성열이 주변을 살폈다.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은 성종이 다시 발걸음을 옮겨 카페로 향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선 성열이 성종의 손을 놓고 앉아서 졸고 있는 명수 앞으로 다가갔다. 형아! 코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소리친 성열 덕에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깬 명수가 성열을 보고 씩 웃었다.

 

“형, 이리 와”


“응? 하지만…”


“오라면 와, 나 간다?”

 

성열이 재빨리 성종의 옆으로 가 섰다. 그 모습에 명수가 씁쓸하게 웃었다. 구석진 자리로 향하는 둘을 보던 명수가 갑자기 고개를 돌린 성열에 잠시 움찔하더니 작게 웃어보였다. 덩달아 웃은 성열이 제 볼에 짧게 입을 맞추고 먼저 자리로 가버리는 성종에 화들짝 놀라 재빨리 성종의 뒤를 좇았다. 성종과 마주 앉아 헤실헤실 웃던 성열이 테이블로 다가오는 명수에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자, 선물, 잘 된 거 같으니까 주는 거야, 맛있게 먹고 가”

 

아이스크림과 딸기가 얹어져있는 와플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명수가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고 다시 카운터로 돌아갔다. 가만히 성열을 쳐다보던 성종이 와플을 테이블 끝으로 밀어놓고 성열의 뺨을 감싸 쥐었다. 쪽, 하는 소리가 작게 울리고 성열이 화들짝 놀라 고개를 뒤로 쑥 뺐다. 고개를 푹 숙이고 웃는 성종과 씩씩거리며 와플 접시를 가져와 와플을 먹는 성열을 보던 명수가 어딘가 묘하게 슬픈 미소를 지었다.

 


-

 

“이 성종이랑 다시 사귄다고? 진짜?”

 

동우의 물음에 성열이 발그레한 볼로 고개를 끄덕였다. 멍하게 성열을 보던 동우가 정신을 차리고 잘 됐다며 살며시 웃어주었다. 덩달아 웃은 성열이 먼저 가보겠다며 카페에서 빠져나갔다. 손을 꼼지락거리며 걸어가던 성열이 잠시 멈춰 서더니 환하게 웃었다. 빠른 걸음으로 다가온 성종이 성열을 껴안았다.
헤실헤실 웃는 성열에게 짧게 입을 맞춘 성종이 제 목에 둘러진 노란 목도리를 풀어 성열의 목에 둘러주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괜찮다고 목도리를 풀려는 성열에 성종이 웃으며 다시 목도리를 매어 주었다. 성종이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성열을 꼭 끌어안은 성종이 성열의 손을 잡았다. 가자, 집에. 성열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동우가 너랑 다시 사귄다고 잘 됐다고 했어!”


“그래?”

 


고개를 끄덕이는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은 성종이 웃으며 성열을 쳐다봤다. 아이 같은 성열의 모습에 성종이 주위를 살며시 둘러보더니 성열의 손을 놓고 성열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

 

써놓은건 이게 끝임다! ^0^!

 

사실 이게 완결이라고 보셔도 되는데여..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다음편을 끄적이고 있습니다..;;

 

일단 완결이라고 생각해주시구요, 다음편 나오면 그 때 또 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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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도토라작가님 ㅠㅠㅠ고구마예요ㅠㅠㅠ오랜만입니다ㅠㅠㅠㅠ요놈의 신알ㅇ신은 왜 제대로 알림기능을 안해주는지; 아잌 그대 결국 해피엔딩이구나ㅠㅠㅠ사실 계속 읽으면서도 뭔가 짐작이안가서 ㅋㅋㅋㅋㅋ저도 꿈인가 했는데 해피엔딩이네요ㅠㅠㅠㅠ다행이긴한데 명수우쯔케요....는 저랑 사귀면 돼겠네요^^!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 암튼 구대 이게 완결ㄹ이라니 장난치지마시고 다음편에서뵐ㅇ게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S2S2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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