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기전에!!
이글은 매우 병맛이고 병맛이며 병맛입니다. 기존의 제 글과는 다르게 다소 오글거릴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즐감~그리고 눈팅하고 나가려는 당신!!! 당장 돌아와서 댓글 쓰고 가세요. 잘봤습니다 한마디 쓰는데 10초도 안걸림 ㅇㅇ(비회원도 예외는 아님)
진짜 즐감~
[현성]우리 나무가 달라졌어요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또 하루가 지났구나. 우현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것으로 성규가 연락이 두절 된지 벌써 일주일째이다. 자신이 전화를 걸어 빌기를 수백번 하지만 성규의 닫힌 마음은 열리지 않았다. 전화를 할 때마다 들려오는 것은 무한히 반복되는 신호음 뿐 성규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우현은 다시 핸드폰을 들어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우리 얘기좀하자]
띠링- 문자 보낸지 1분도 안되서 들리는 벨소리에 우현은 반쯤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바로 문자를 확인했다. 하지만 문자를 본 우현의 표정이 곧 종잇장 구겨지듯 구겨졌으니...
[꺼져]
우현은 어이가 없었다.뭐?꺼져? 꺼~져? 지금 나한테 꺼지라고 한거야 김성규가?어? 내가 촛불이야 꺼지게? 아오!!!!김성규!!!!! 5년동안 연애하면서 자신의 문자한통도 씹은적 없고 항상 모든 문자에 이모티콘과 적어도 5글자 이상의 문자를 보내던 성규가 달랑 꺼,져 두 글자만 보내다니! 머리끝까지 화가난 우현은 핸드폰을 들어 던지려고 했지만 자신의 핸드폰이 아직 3년의 약정이 남아있는 귀한 갠녁시 S3이라는 것을 상기해 내고는 조용히 탁자위에 내려놓았다. 내일은 꼭 김성규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이 든 우현이다.
지금 성규는 성규대로 애가 탔다. 일주일전 자신이 우현의 바람피는 현장?을 보고 집에 울며 들어온 것을 자신의 사촌인 성열이 보고 남우현이 더이상 바람 못 피게 만들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길래 그저 성열이 하는대로 맡기게 되었는데(절대 자신이 부탁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연락이 와도 보지도 못하고 또 우현을 만나지도 못하니 성규는 답답해 죽을 거같았다. 그런거는 한번 정도 용서해줘도 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가 성열에게 온갖 욕을 얻어먹은 성규는 아무말도 못하고 자신의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다. 사실 우현은 친한 후배들이 많아 주위에 여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 5년째 교재중이라 그런 것은 이미 면역이 생겨 괜찮지만 그래도 그때는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 성규이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성규는 오랜만에 만난 사촌 성열이와 함께 자신과 우현이 자주 갔던 카페에 갔는데 카페에 우현과 모르는 여편네가 히히덕 거리면 아주 재미지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성규였지만 애써 난 쿨가이니까 괜찮아 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샷을 추가해서 미친듯이 들이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여시가 우현의 손을 꼬옥 잡는 것이 아닌가. 그래 여기까지는 이해해줄 수 있다. 성규가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을 채석장에서 돌 캐듯이 부셔 먹고 있을때, 이 여시가 우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부비는 것이 아닌가. 여기가 나이트야? 클럽이야? 어디서 부비부비를 하고 지랄이야! 그리고 성규는 드디어 폭발했다.
"야 남우현!!!"
우현은 성규가 여기에 있는 줄은 몰랐는지 놀라 뒤로 자빠졌다. 그리고 그 여시는 성규를 보고 깜짝 놀라더니 곧 안정을 되찾고 가방을 들어 도도하게 나가버렸다. 성규와 단 둘이 남겨진 우현은 속으로 왜 자신이 초딩때 좌우를 잘 살피자는 말을 제대로 안 새겨들었는지에 대해 후회하며 씨발만 연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성규는 흔히 인소에서나 나올 법한 그는 입은 웃고있으나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를 시전하며 촤악-하고 레모네이드를 우현의 머리위에 부어버렸다.
"여자가 많을땐 레모네이드다 이 씹새야."
성규는 집에 돌아와 펑펑 울어댔다. 우현이 첫사랑이었고 자신의 모든 첫번째는 다 우현에게 줘버렸는데 우현은 자신 대신 딴 여자나만나서 입술 박치기나 하고 있고 항상 자신만 매달리고 과연 우현이 자신을 사랑하기는 하는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남우현 이 개자식!! 어? 내가..끄윽..지한테..얼마나..끕..잘했는데..이..개새끼가..끅..은혜를 모르고 주인을 물어?! 엉엉 나 이대론 억울해서 못살아!!! 흐어엉.."
성열은 그런 성규의 넋두리를 듣다가 천천히 귀를 막았다. 하지만 귀를 막아도 들리는 곡소리에 짜증이 난 성열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잌...형 조용히해!! 그렇게 울거면 헤어지던가!"
"뭐? 이 개..크흠 너 니일 아니라고 말 쉽게 한다? 너 니 엽사 명수한테 뿌린다."
"...잘못했습니다."
성열은 하나도 예쁘지 않고 또 잘해준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촌형이지만 형의 안타까운 발악을 보고는 안구에 습기가 차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신이 원래 사람을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굴리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피가 한방울 정도는 섞인 사촌형이기 때문에 잠시 연애에 끼어들어 둘의 애정전선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형..애인이 절대 바람안피우게 할 수 있는데..어때? 해볼래?"
그렇게 김성규 아니 이성열의 우리 나무가 달라졌어요가 시작되었다.
아..망글 나왔네요..괜찮아요 이건 그대들 웃으시라고 쓴거니까...
안웃기면..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