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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정재현] 그를 만난 건, 20XX년 영화제에서. 2 | 인스티즈 

[NCT/정재현]그를 만난 건, 20XX년 영화제에서. 

 

 

 

 

:-) 

 

 

 

그걸 보자마자 난 그냥 멘탈이 나가버렸어. 오늘 도대체 하루가 왜이렇게 흘러가는지 그래서 수만번 고민을 했지. 내가 정말 기자들이 다 가고 정재현에 대기실에 그것도 혼자 가야하는 건가.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어.  

 

 

 

‘똑똑-‘ 

 

 

 

“김여주 기잔데요.” 

 

 

 

마침 아까 넘어질 뻔 한걸 정재현이 살려줬으니 고맙다는 인사를 핑계로 취재하면 되겠다, 합리화를 시작했지. 한 1분 뒤에 문이 열리고 정재현의 매니저가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본 다음 안으로 들여보내줬지. 

 

 

 

“정재현씨 아까는 정말 고마웠어요. 덕분에 큰 사고를 막았네요.” 

“기자님.” 

“네?” 

“번호 좀 줄 수 있어요?” 

 

 

 

아 설마 아까 나재민 같은 수작부릴려고 번호 따간다는 거야? 근데 다들 잘생긴 얼굴로 번호 달라고 하면 거절을 어떻게 하는데. 결국 내 번호를 주고 어차피 이유는 똑같을 것 같아서 묻지도 않았어. 

 

 

 

“왜 번호 따냐고 안물어봐요?” 

“그냥 무슨 이유인지 알 것 같아서요.” 

“제 생각엔 기자님이 생각하시는 이유는 기자들과 친목해서 제 기사 막으려고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내 표정이 너무 티가 났는지 바로 알아채는 정재현에 나는 답을 피할 수 없었고, 그냥 솔직하게 말할 수 밖에. 

 

 

 

“맞아요. 대부분 거의 다 그 목적을 위해서 번호를 가져가니까요.” 

“근데요, 기자님. 전 그런 이유로 번호를 따가는 사람은 아니에요.” 

 

 

 

:-) 

 

 

 

정재현에게 번호를 주고, 나는 볼이 빨개진 상태로 빠르게 대기실을 나와 김도영 옆자리에 가서 앉았어. 그러니까 딱 누가 타이밍 좋게 영화제가 끝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었고, 나는 김도영과 인사를 하고 막차 시간에 맞춰서 부산역으로 갔어. 

 

 

 

“김여주기자님 제 차 타고갈래요? 매니저형도 먼저 보냈으니까 편하게 저랑 같이 서울가요.” 

“갑자기요? 전 괜찮은데..” 

“아까 제가 말했잖아요. 또 얘기해줄까요?” 

“아, 괜찮아요. 타면 되는거죠?” 

 

 

 

아까 그 말만 생각하면 얼굴이 다시 빨갛게 물드는 것 같아. 결국 정재현의 거대한 벤을 타고 출발했는데 역시 이 엄청난 어색한 공기. 그냥 기차타고 가도 상관없는데. 여기서 편하게 잠을 잘수도 없잖아. 

 

 

 

“기자님 피곤하실 텐데 얼른 주무세요.” 

“네? 아니에요. 조수석은 자는 거 아니라고 배웠어요.” 

“기자님 아니었으면 자지말라고 뭐라 했겠지만, 특별히 기자님은 제외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정재현을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어. 이 사람이 아까부터 왜 자꾸 사람을 설레게 하는지, 조금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엄청 잘생겼잖아. 

 

 

 

:-) 

 

 

 

“저 기자님한테 호감 있어요.” 

“네? 저한테요? 절 언제 보셨다고..” 

“솔직하게 다 말해줘요?” 

“아니요. 저는 그런 생각을 전혀 못해서. 안녕히 계세요.” 

 

 

 

 

아까 정재현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갑자기 기차역으로 찾아와서 태워준다느니 이거 진짜 이상한 수작이 아니고, 정말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건가? 헷갈리게 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싫은데. 

 

근데 또 차 안이 따뜻해지고 정재현이 잔잔한 음악을 틀어줘서 분위기가 나른해진 상황에서 나는 오늘 하루 쌓였던 피로가 몰려왔고, 고민할 새도 없이 결국 눈이 스르르 감겼다. 

 

 

 

“기자님. 어디사세요?”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잠들었네요. 저 그냥 NCT 방송국 앞에서 내려주시면 되는데.” 

“싫어요. 이 늦은 시간에 어떻게 기자님 방송국 앞에서 세워드리면 제가 마음이 편하겠어요?” 

 

 

 

정재현의 말과 눈빛에 못 이겨 집 근처 영화관으로 대충 둘러대고 그는 만족하는듯 다시 운전대를 잡았어. 나는 정재현이 운전하는 모습을 슬쩍 훔쳐보다가 신호가 멈춘 곳에서 나를 쳐다보는 그와 눈이 딱 마주치고, 진짜 예쁜 미소로 심장을 뛰게 만들었어. 

 

김여주 정신차려. 지금 뭐하는거야. 잘생겼다고 넘어가면 안된다고. 정재현도 분명 나재민과 같은 속셈일거야. 

 

 

 

:-) 

 

 

 

“기자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부산에서 여기까지 정말 감사해요. 제가 기사는 잘 써드릴게요.” 

“......”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기자님. 저 진심이에요. 호감있다는거. 그러니까 꼭 연락 받아요.” 

 

 

 

사실 내가 기사를 잘 써주겠다고 말했을때 정재현의 표정이 확 굳어서 나는 순간 당황 했었어. 그리고 확실하게 알게 되었지, 정재현의 진심을. 

 

나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김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 다 설명을 하니까 나보다 오히려 김시민이 더 난리더라. 

 

 

 

-“미친. 야 너 대박이다. 너 아싸니까 정재현 다른 기자들한테 개싸가지인거 모르지? 진짜 장난 아닌데.” 

 

“사람 엄청 좋아보이던데. 근데 엄청 직구로 사람 마음 설레게 한다니까?” 

 

-“그래서 넌 어떤데, 마음이?”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까 모르겠어, 난 연애할 생각 없는거 너 알잖아. 지금 일에 집중해서 내 커리어를 더 쌓고 싶으니까.” 

 

-“하긴. 그래도 잘 생각해봐. 내가 보기엔 정재현 진지하게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은데.” 

 

 

 

김시민과 새벽까지 통화를 하다가 끊고 화면을 키니까 정재현에게 문자가 와있었어.  

 

[누구랑 그렇게 통화를 오래해요?] 

 

그리고 전화가 왔지. 

 

 

 

-“누구랑 그렇게 통화를 오래했어요?” 

 

“아 동기 친구랑 통화를 하다보니까 길어져서.. 무슨 일 있으세요?” 

 

-“그냥 궁금했어요. 기자님은 이렇게 훅 들어오는거 싫어하세요?” 

 

“딱히 취향이 정해지지 않아서요. 잘 모르겠네요.” 

 

-“오늘 하루 부담만 드려서 죄송해요. 그냥 제 진심이 헛되지 않도록 잘 전달되길 바래서 그런거예요.”  

 

 

 

나는 상상이 가지 않았어. 정재현의 차가운 모습이. 정재현이랑도 통화를 하다보니 새벽 3시가 되었고, 통화를 하면서 알게된 정재현은 너무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내 마음 속에선 여전히 정재현에 대한 관심이 내 커리어보다 위에 자리 잡지는 못했어.  

 

 

 

:-) 

 

 

 

“캡 저 어제 정재현 취재 따서 정리하고, 메일로 보냈습니다. 확인해주세요.” 

“웬일로 김여주가 도움이 되는 날이 왔냐. 수고했어.” 

 

 

 

어제 영화제 하나랑 가요대전이 끝나서 오늘 하루는 생각보다 여유가 있었고, 나랑 김시민은 둘이서 취재건을 잡기 위해서 돌아다녔어. 

 

 

 

“MS엔터 돌고, PTJ엔터 갔다가 BLN엔터 돌고 오는거야.” 

“내가 알기론 지금 PTJ엔터 엑스 멤버 김세모랑 브이 멤버 박네모 연애하고 있다고 들었고, MS엔터에 엔드 애들 컴백 기사 쓰면 될 것 같아.” 

 

 

 

키를 받아서 차를 끌고 첫번째로 향한 곳은 MS엔터였어. 워낙 유명 기획사가 많아서 하나하나 취재건을 잡으려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어. 쉽게 입을 열지 않았으니까.  

 

 

 

“안녕하세요. 부장님 오랜만에 순찰 왔어요~” 

“여주씨 잘 지냈어? 시민씨도 왔네.” 

“부장님 서운해요. 대놓고 김여주만 챙겨주시네.” 

“부장님 요즘 무슨일 있으세요? 고민있어 보이시네.” 

“이렇게 또 자연스럽게 취재하는 거지?” 

 

 

 

생각보다 입을 빠르게 열어주셔서 시간이 조금 남았고, 우리는 일탈을 즐기기로 마음먹고 두번째로 가기로 정했던 PTJ엔터 안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어. 

 

 

 

“오랜만에 진짜 여유롭다.” 

“야 너무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너도 좀 즐겨라.” 

“시민아, 요새 이 언니가 고민이 많아서 힘들다.” 

“아직도 기자가 안맞아? 어제는 커리어를 쌓느니, 마느니 했잖아.” 

“연예인이랑 엔터들을 싱대로 하는 일은 정말 감정소비가 너무 심해. 나는 사실을 말한 것 뿐인데, 걔네가 잘못한거 팬들한테 욕은 나만 먹잖아.” 

 

 

 

사실 난 기자를 꿈꾸던 건 아니었다. 그냥 고등학생때 우연히 좋아하는 선배가 교지편집부였고, 선배가 취재하는걸 따라다니면서 진로도 못정한거. 경험이 있는 기자로 정해서 지금 여기까지 온거니까. 

 

그때 휴대폰에서 소리가 울렸고, 나는 괜히 우울한 마음이 풀리고 미소가 지어졌어. 

 

 

 

 

[정재현님이 선물과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이거 먹고 힘내요, 기자님 :) ] 

 

 

 

 

 

 

 

 

 

 

;-) 

쓰면 쓸수록 노잼이 되어가는 마법_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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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헝 노잼이라뇨 작가님! 오늘도 재밌게 보고가용~💚
4년 전
독자2
보면 볼수록 꿀잼입니다 !!!! 다음화도 기다릴게요 :)
4년 전
비회원64.183
하,, 내 심장을 훔쳐가버렸어,, 정재현,, 당신은,, 대체,, 흡,, 작가님 잼니는 걍 머 없는 건가여? 서브 아닌건가여?? 돌직구 정재현 때문에 돌아버리겠네,, 사랑합니다💘💘
4년 전
독자3
그래요 노잼이라니이 잘 읽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구 꾸준히 써주세요!! 배우 정재현 생각만으로도 좋으니까용💜
4년 전
독자4
작가님.. 오늘 밤은 다 갔어요...잠 못자여ㅜㅜ
4년 전
독자5
노잼아니에요!! 꿀잼인뎅!!!! 너무 재밌게 잘보고있으니꺼 그런 샹각 하지마세욤 ㅜㅜ
4년 전
독자6
재미있어용 작가님
직진남 재횬 잘 보고있어툥

4년 전
독자7
네 힘 낼게요...흐허어어어우ㅜㅜㅜ 넘 좋구먼...
4년 전
독자8
재밌어요 작가님 ...💗
4년 전
독자9
노잼이라뇨...222 재밌게 읽고 있어요🤍 읽을 다음화가 잔뜩이라 넘나 행복해욤
4년 전
독자10
이게 노잼이면 대체 뭐가 유잼이라는 거죠 ㅠㅠ 너무 재미있는데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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