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완전 넋이 나간대로 운전을 하고있는걸 봤는지
차주인 님께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 같더라구
그렇지만..
일단 나는 정신은 백지 상태지만 핸들을 잡은이상 정신줄도 같이 잡아야하기때문에
엄청난 정신력으로 운전을 하고있었어
"뭔 생각해?"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 정말 단순한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또라인지..난 잘 모르겠다...님들은 어떻게 생각함?
"그쪽...진짜 조폭이에요?"
"어"
"진짜요?"
"맞는데"
정말 자기는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대답하는데
내가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턱턱막혔음
당사자가 떳떳하니 되려 할말이 없어진 기분이랄까
"저녁은"
"시간이 몇신데 당연..ㅎ..ㅣ"
"9시"
"안먹었죠"
"같이 먹을래?"
"됬거든요. 전 그쪽 내려주고 쥐도 새도 모르게 집으로 갈거에요"
"누구 맘대로"
"그쪽이 뭔데요"
"아무것도 아니지"
"그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 뭔가 말하다 보니 재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차는 조금..나긴 하지만 뭔가 죽이 척척 맞는 기분?
조수석에 앉아계신 조폭님도 나랑 같은 생각인지
얼굴에 약간 옅은 미소가 얹혀있었어.
뭐. 나쁘진 않은기분이니 괜찮아
"어! 저기 트리빌!"
"엉 쭉 직진"
"알거든요"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들렀다가. 늦은 시간도 아닌데"
"볼 일 없거든요"
"저녁이라도 먹고가. 여기 뷔페 맛있는데"
뷔페......? 방금 뷔페라했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뷔페?...............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레기....뷔페의 함정에 빠져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 먹고가"
그래서 나는........집에 간다고 그렇게 나자신에게 떵떵 거리면서 소리쳤구만
뷔페 하나에 무너져서
알지도 못하는 트리빌로....들어갔지....
아니 근데 지금 내눈에 보이는게 뭐임...?
왜 문앞에 무슨 보디가드들?
아닌가 쫄병?뭐 ...뭐라고 표현해야됨? 검은 무리들이 일렬로 서서 내옆에 계신 조폭님(?)
조폭을 보면서 깍듯이 인사를 하는거임...
진짜 조폭이 맞긴 맞나봐....암튼 뭐 당연하단듯이 인사를 받고 들어가시는 조폭님을 따라 나도 쫄래쫄래 따라갔지
나는 찌질이니깐.
ㅎ;
"저기요 근데..나 그쪽 뭐라불러야되요?"
"오빠"
"웩"
"그럼 알아서 부르던가"
음........생각해보니 또 뭐라 부를 말이 없는거임. 그냥 오빠가 나을것같음 ㅇㅇ
"오빠라 부르는게 나을 거 같네요"
"니 이름은"
"김여주 요"
"여주?"
"네"
"뭐야. 내전여친이랑 이름 똑같네 성빼고"
"제이름이 흔하긴 하죠:"
"흔해도 이뻐"
뭐라는거야 이사람...쓸데 없이 설레게....
"저기 코너에서 돌면 뷔페나오니까 들어가서 앉아있어. 곧 갈게"
"네"
뭐 화장실이나 갔다 오나 싶어 별 생각 없이 나는 코너를 돌아 식당으로 갔지
와
뭐가 이렇게 호화로움?
진짜 난 무슨 꽃남 볼때 그 무슨 궁전?뭐라해야됨 내가 이런곳을 처음와봐서 뭔 묘사가 잘안됨....
암튼 번쩍번쩍 겁나 돈지랄 불빛들과 잔..그리고 뭐 음식들? 가득했음
몇몇 검은무리들도 보였음 저녁 참 어중간하게 드시네...
나도 뭐 끌리는 테이블에 앉아서 숨 좀 돌릴겸 휴대폰을 보고 쉬고있는데
누가 쫄래쫄래 내쪽으로 뛰어오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임
"이야..진짜 이쁘네? 몇살이야?"
역시 여자의 직감이란....내등뒤에서 갑툭튀하심
근데..뭐지 이사람...? 되게...멍멍이 같이 생겼다.....
날 신기하게 보고 계시는데...저기..난 그쪽이 더 신기해요...
"저 스물하나요...누구세요?"
"나? 아아 내소개를 안했구나 하하핳 나 찬열이 친구 백현이! 반가워."
반갑다며 내쪽으로 손을 건네면서 악수를 청하는데....
난 멍하니 그사람 쳐다보고있었음....
너무 귀엽게 생겨서.....마치 연예인이였다면 날 몇백번쯤 씹덕사 시켰을 것만 같았다 할까.....
"아...나 무안한데..."
내가 악수를 안 받아주고 있으니 자기 손을 보면서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 ㅋㅋㅋㅋ네! 반가워요"
"찬열이가 너랑 둘이 밥먹으면 부끄러울 것 같대서 내가 호출됬지 헤. 일어나서 먹고싶은거 골라보는거어때?"
"네!!"
아 정말 이사람 ...너무 귀엽다....
그나저나 ..그조폭오빠 이름이 찬열인가보네
이름도 뭐
잘생겼네
그나저나....이 멍멍이 같이 귀여운 오빠도 같은 조폭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