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을 탐하다
prolog, 00
w. 비정상썰담
오랜만에 찾은 도서관. 여전한 책 냄새가 당신을 반긴다. 당신의 눈을 끄는 책 하나.
조금 오래되어 보이지만 꽤 흥미로운 제목을 가졌다.
「왕국을 탐하다. - A. W.」
"저, 그 책은 열람불가 도서인데요."
"네?"
"일반인 열람이 금지된 책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고서거든요."
"아, 그런가요? 제자리에 돌려놓을게요."
"예, 감사합니다."
책을 돌려놓으려던 당신의 손에, 어느샌가 작은 열쇠가 들려있다.
마치 당신에게 이 책을 읽어야한다고 호소하듯 당신은 어딘가로 이끌린다.
도착한 곳은 관리자외 출입금지 팻말이 붙은 조용한 도서관 구석.
열쇠를 끼워맞추니 문이 열렸다. 조심스레 들어간 그 곳에는 아까 본 책만이 덩그러니 책상 위에 놓여있었다.
당신은 몰래 그 책을 숨겨 나왔고, 다행히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 읽은 책의 내용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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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전쟁의 시대였습니다. 한 대륙 안의 다섯개 나라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고, 두 대륙만이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평온한 두 대륙, 플로원더와 론델. 플로원더는 대륙 자체가 한 나라였고 론델은 각각 두 나라로 나뉘어있었어요.
플로원더의 왕가, 데이아나 가(家)는 항구도시 마리아나와 계속해서 무역을 하고 있어 풍요롭고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 당신의 이해를 도울 지도가 있어요.
아래의 꽃이 핀 듯 붉게 칠해진 곳이 바로 당신이 지금부터 전해들을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짧게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을 만나볼 시간을 줄 수 있느냐고요?
조용히 따라오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이 이야기는, 조금 슬픈 이야기니까.
꽃의 왕국, 플로원더의 왕자. (이후 왕) 로빈 데이아나
왕국의 꽃, 왕자를 탐한 자. 줄리안 퀸타르트
홀란의 왕, 대륙의 패자. 장위안
멸망의 눈 앞에 있는 혼란의 에더램, 에더램의 장군. 알베르토 몬디
왕자를 탐한 여자, 왕자의 아내. 아리안 위젠트 (아리안 데이아나)
줄리안의 불운한 약혼녀, 밀리 웬커스
어때요, 당신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은데. 왕자를 탐한 귀족의 이야기라,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왕국을 탐하다. - A. W.」머리말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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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ㅔ세요 오랜만이예요 염치없게도 새 소설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텀은 조금 길겠지만 휴일동안에 바짝 쓰도록 노력할게요 :)
기다려주신 독자님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