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요?"
"이 부분이요."
"아, 고쳐 올게요."
"USB 있으시면 여기서 해도 되는데..."
자리를 비켜드렸다.
살짝 망설이던 민규씨가 자리에 앉았다.
흐흫 나 민규씨랑 두 마디 나눴어.
기분 좋아.
#빤히_보면_반응이_달라지지
할 짓도 없어서 오타 고치는 민규씨를 빤히 보았다.
왜 원우씨랑만 이야기를 나눌까?
원우씨랑 이야기 하는 거 보면
과묵한 편은 또 아닌 거 같은데...
어차피 한 글자라서 금방 고친 민규씨가 인쇄를 누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자기 일어난 민규씨를 올려다보았다.
키가, 정말 크시구나.
민규씨는 아주 잠깐 나에게 시선을 주더니
프린터기로 가서 인쇄물을 결제 서류에 다시 끼워주었다.
역시 금방이네.
정한씨는 종일 딴 소리 해서 한 나절 걸리는 느낌인데.
근데, 왜 자꾸 빤히 보시는 거지...?
"......"
"......"
"......"
"어, 저 또 뭐 묻었어요? 나 오늘은 확인했는데..."
"......"
"......"
"......"
"어, 저 또 뭐 묻었어요? 나 오늘은 확인했는데..."
"......"
"......"
"......"
"어, 저 또 뭐 묻었어요? 나 오늘은 확인했는데..."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그랬구나. 말해줘서 고마워."
"대단한 능력, 스펙... 이딴 말에 난 또 다 잊고 재앙을 무시했네요. 바보같이."
"...뻔한 '힘내'라는 말은 웃기게도 위로가 되지 못해."
"......"
"충분히 우울해도 좋아. 가끔은 우울함에 잠겨 있는 것도 괜찮아. 그러다 문득 견딜 수 없이 힘들어지면 나한테 와, 00야. 내가 곁에 있어줄게."
"...정한씨 내 이름 모르는 줄 알았네."
"그치만, 호두가 입에 잘 붙잖아. 우리 처음 만났던 날의 추억도 있고."
정한씨도 나에게 휘둘려준다.
다시 장난스러워진 분위기에 정한씨가 그때의 코뿔소 인형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이 세심함을 어느 누가 싫어할 수 있을까.
***
축하해주세요!
우리 호두 드디어 민규랑 이야기 나눴어요!!!!
지훈이도 세마디 나눠 본 민규랑!
무려 대화를!!!
터치다운의 실질적 남주는 정한이기 때문에 정한이 위주로 굴러갈 예정입니다^0^/
정한아 고생 많았어.
우리는 항상 정한이 편이야.
추천과 예쁜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고 있어요^0^/
암호닉입니다!
워후, 유한성, 세봉봉이, 한콩, 오솔, 뿌랑둥이, 쿠조, 후아유, 팽이팽이, 당근먹는꿀벌,
문홀리, 뽀집사, 호시탐탐, 나나, 뾰짝, 소매자락, 아몬드봉봉, 메뚝, 코코몽, 이슬,
지도리, 도도, 숮아, 뿌이뿌이뿌, 白日夢, 시옷, 하늘빛, 필소,뽀삐, 1996, 쫑쫑,
설렘세, 좌우징, 밍구리, 안개, 보보, 소보루, 권햄찌, 보우사우, 눈누, 0917,
뿌옐뿌옐, 지단, 뀨사랑, 사미, 열일곱, 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