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1억 전체글ll조회 2447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박서준] 나는 낙오자입니다

w.1억 








박서준 너라는 사람을 안 건 벌써 8년이 되었고, 우리의 사이는 진전이 없다.

퇴학을 당하고 나는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혼자 살아왔다. 서준이에게 연락을 해도 서준이는 연락을 받지 않았었다.

그렇게 혼자 일만 하며 살아왔을까, 스물여섯살이 되어서야 서준이가 내 앞에 나타나주었다.

6년만에 나타나서 내게 건넨 말은.



'섹스하자'



였다. 갑작스런 퇴학에 6년간 혼자서 일만 하던 나는 그래도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난 게 너무 반가워서, 좋아서 그 말에 바보처럼 고갤 끄덕였다.

6년이 지났는데도 날 잊어주지 않았구나. 결국엔 너도 날 그리워하는구나.

6년만에 너를 다시 만나서, 2년 동안 나는 또 너와 제자리걸음이다. 나는 너의 성욕을 풀어주고, 너의 화를 풀어주고.

너는 애인이 또 몇 번 있었고, 애인 뒤에는 내가 있었다.

고3 때는, 어릴 때는 네가 그냥 한 번에 여러명을 사랑할 수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서야 대충 상황을 파악해본다. 나는 그 더럽고, 더럽다는 세컨드다. 세컨드.



"아버지가 회장 자리 안 주신대?"


"하는 거 봐서 준다는데. 내가 보기엔 그 노인네 아파 죽어야 줄 것 같아. 왜 아프지도 않고 잘 걸어다니는지."




서준이는 아버지를 싫어한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8년 전부터 너는 아버지를 이유 없이 증오했다.

뭐.. 나는 모르는 다른 일이 있을 텐데. 나는 절대 그 이유를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예전부터.. 아버지를 왜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거야?"


[박서준/윤박] 나는 낙오자입니다_02 | 인스티즈

[박서준] 나는 낙오자입니다

w.1억 








박서준 너라는 사람을 안 건 벌써 8년이 되었고, 우리의 사이는 진전이 없다.

퇴학을 당하고 나는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혼자 살아왔다. 서준이에게 연락을 해도 서준이는 연락을 받지 않았었다.

그렇게 혼자 일만 하며 살아왔을까, 스물여섯살이 되어서야 서준이가 내 앞에 나타나주었다.

6년만에 나타나서 내게 건넨 말은.



'섹스하자'



였다. 갑작스런 퇴학에 6년간 혼자서 일만 하던 나는 그래도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난 게 너무 반가워서, 좋아서 그 말에 바보처럼 고갤 끄덕였다.

6년이 지났는데도 날 잊어주지 않았구나. 결국엔 너도 날 그리워하는구나.

6년만에 너를 다시 만나서, 2년 동안 나는 또 너와 제자리걸음이다. 나는 너의 성욕을 풀어주고, 너의 화를 풀어주고.

너는 애인이 또 몇 번 있었고, 애인 뒤에는 내가 있었다.

고3 때는, 어릴 때는 네가 그냥 한 번에 여러명을 사랑할 수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서야 대충 상황을 파악해본다. 나는 그 더럽고, 더럽다는 세컨드다. 세컨드.



"아버지가 회장 자리 안 주신대?"


"하는 거 봐서 준다는데. 내가 보기엔 그 노인네 아파 죽어야 줄 것 같아. 왜 아프지도 않고 잘 걸어다니는지."




서준이는 아버지를 싫어한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8년 전부터 너는 아버지를 이유 없이 증오했다.

뭐.. 나는 모르는 다른 일이 있을 텐데. 나는 절대 그 이유를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예전부터.. 아버지를 왜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거야?"


[박서준/윤박] 나는 낙오자입니다_02 | 인스티즈

[박서준] 나는 낙오자입니다

w.1억 








박서준 너라는 사람을 안 건 벌써 8년이 되었고, 우리의 사이는 진전이 없다.

퇴학을 당하고 나는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혼자 살아왔다. 서준이에게 연락을 해도 서준이는 연락을 받지 않았었다.

그렇게 혼자 일만 하며 살아왔을까, 스물여섯살이 되어서야 서준이가 내 앞에 나타나주었다.

6년만에 나타나서 내게 건넨 말은.



'섹스하자'



였다. 갑작스런 퇴학에 6년간 혼자서 일만 하던 나는 그래도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난 게 너무 반가워서, 좋아서 그 말에 바보처럼 고갤 끄덕였다.

6년이 지났는데도 날 잊어주지 않았구나. 결국엔 너도 날 그리워하는구나.

6년만에 너를 다시 만나서, 2년 동안 나는 또 너와 제자리걸음이다. 나는 너의 성욕을 풀어주고, 너의 화를 풀어주고.

너는 애인이 또 몇 번 있었고, 애인 뒤에는 내가 있었다.

고3 때는, 어릴 때는 네가 그냥 한 번에 여러명을 사랑할 수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서야 대충 상황을 파악해본다. 나는 그 더럽고, 더럽다는 세컨드다. 세컨드.



"아버지가 회장 자리 안 주신대?"


"하는 거 봐서 준다는데. 내가 보기엔 그 노인네 아파 죽어야 줄 것 같아. 왜 아프지도 않고 잘 걸어다니는지."




서준이는 아버지를 싫어한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8년 전부터 너는 아버지를 이유 없이 증오했다.

뭐.. 나는 모르는 다른 일이 있을 텐데. 나는 절대 그 이유를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예전부터.. 아버지를 왜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거야?"


[박서준/윤박] 나는 낙오자입니다_0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미쳤냐, 너?"


"미안."



이런 반응이 나올 걸 알고 있었기에. 물어보려 하지 않았던 거였는데.

그래도.. 가끔은 너에게 위로란 걸 해주고 싶어서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너는 여전히 입이 무겁다.

넥타이를 잘 못 매는 널 위해 나는 너에게 다가가 넥타이를 매준다. 너는 내 행동이 익숙해져서 고갤 숙여 날 바라보며 말한다.



"너 화장했냐?"


"어?"

"화장했냐고. 두 번 묻게 하지 마."


"…그냥 조금."

"남자 생겼냐."



남자 생겼냐며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궁금하면서도 조금은 화난 표정이었다. 있어도 없다고 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표정이었다.

나는 눈을 똑바로 맞추고선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아니. 내가 남자가 어딨어."


"하긴, 네가 있을리가 없지."


"…."


"다른 여자들은 화장도 잘 하고, 옷도 잘 입고 다니는데. 너는 이게 뭐냐? 스물 여덟이야 너."


"나도 한 번 해볼게."


"너는 하나 마나 똑같겠지만."




넥타이를 다 매주자, 서준이가 뒤를 돌아보려 했고.. 나는 서준이의 팔을 잡고선 '잠깐만..!' 작게 소리친다.

내 부름에 서준이가 아무 표정도 없이 나를 내려다본다. 그럼 난 손을 뻗어 너의 앞머리를 뒤로 넘겨보였다.



"앞머리 넘긴 게 더 멋있는데.. 왜 안 넘기고 다녀?"


"귀찮아."


"아, 귀찮아..?"


"왁스 바르는 것도 귀찮고."


"…그래도 이게 더 좋은데."

"…."


"아..니 그.. 사실은 다 좋아! 다 잘생겼어..! 앞머리 있는 것도 좋아! 싫은 게 아니라.. 그냥 넘긴 것도 멋지다는 소린데.. 둘 다 좋다는.."


"뭐라는 거야. 말을 좀 똑바로 해."


"…그냥 네가 좋다구."



내 말에 서준이가 픽- 웃었다. 너를 웃게 하는 일은 참 힘들다. 겨우 너를 웃게 만들고나면 나는 하루종일 너의 웃는 모습만 떠올린다.




"가?"


"어."

"잘 갔다와!!.."



대답도 안 하고 그냥 나가버리는 너의 뒷모습을 보았다.

작년엔 서준이가 애인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집에 이렇게 혼자 있다가도 서준이가 애인이랑 같이 들어올 때면 몰래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장롱에 숨었던 적도 있었지만.. 침대 밑에 숨었을 때가 제일 최악이었다.

둘이 섹스 하는 소리를 듣는 게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 나서.. 당장 나와서 화라도 낼까 싶었지만..

이러면 서준이만 욕 먹을 거고, 나는 서준이한테 욕 먹고 맞을 것만 같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 입만 손으로 틀어막고 숨죽일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또 너무 달랐다.




"여보세요?"


- 침대나 바닥이나 네 머리카락 좀 치우고 나가.


"어?"


- 박지연이랑 같이 갈 거야. 나 퇴근 시간 전에 나가라.


"…다시 만나?"




내 말엔 대답도 없이 그냥 전활 끊은 서준이에 나는 눈물이 고이려는 걸 꾹 참았다.

박지연은 서준이의 전 애인이다. 2년을 만났다던 그 애인.

나랑 관계할 때랑은 다르게 침대 위에서 친절하게 이름 불러주며 예쁘게 다뤄주던 서준이가 자꾸만 떠올라서 화가 났다.

그래도.. 참아야했다. 그래야 서준이의 옆에 있을 수 있다. 내 세상에 전부는 이제 서준이 뿐이니까. 살기 위한 방법이 이것 뿐이다.













옥탑방이었다. 내가 사는 곳은. 어쩔 수가 없이 이런 곳에 산다.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 엄마와 친구다. 월세 내지 않는 대신에 옥탑방에서 잘 수 있게 해주었고.. 나는 8년을 그렇게 아줌마에게 감사하단 소리를 하고 산다.

침대 위에서 또 얼마나 좋은 짓을 하고 있을까... 혼자 앉아서 그 생각을 하다가도 나는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서 그냥 이불을 뒤집어 썼다.


다음 날.. 서준이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자신의 집으로.

우울하게 밥도 안 먹고 창밖만 보고있는데 서준이의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서준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집으로 와]

문자에 기분이 좋아서 너에게 바로 달려가는 난 바보다.

너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너를 보고 환히 웃었다. 왁스로 올린 앞머리에 너무 잘생겨서 '머리 올렸네..'하자, 너는 침대에 앉은 상태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박서준/윤박] 나는 낙오자입니다_02 | 인스티즈

"뭐라는 거야. 말을 좀 똑바로 해."


"…그냥 네가 좋다구."



내 말에 서준이가 픽- 웃었다. 너를 웃게 하는 일은 참 힘들다. 겨우 너를 웃게 만들고나면 나는 하루종일 너의 웃는 모습만 떠올린다.




"가?"


"어."

"잘 갔다와!!.."



대답도 안 하고 그냥 나가버리는 너의 뒷모습을 보았다.

작년엔 서준이가 애인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집에 이렇게 혼자 있다가도 서준이가 애인이랑 같이 들어올 때면 몰래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장롱에 숨었던 적도 있었지만.. 침대 밑에 숨었을 때가 제일 최악이었다.

둘이 섹스 하는 소리를 듣는 게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 나서.. 당장 나와서 화라도 낼까 싶었지만..

이러면 서준이만 욕 먹을 거고, 나는 서준이한테 욕 먹고 맞을 것만 같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 입만 손으로 틀어막고 숨죽일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또 너무 달랐다.




"여보세요?"


- 침대나 바닥이나 네 머리카락 좀 치우고 나가.


"어?"


- 박지연이랑 같이 갈 거야. 나 퇴근 시간 전에 나가라.


"…다시 만나?"




내 말엔 대답도 없이 그냥 전활 끊은 서준이에 나는 눈물이 고이려는 걸 꾹 참았다.

박지연은 서준이의 전 애인이다. 2년을 만났다던 그 애인.

나랑 관계할 때랑은 다르게 침대 위에서 친절하게 이름 불러주며 예쁘게 다뤄주던 서준이가 자꾸만 떠올라서 화가 났다.

그래도.. 참아야했다. 그래야 서준이의 옆에 있을 수 있다. 내 세상에 전부는 이제 서준이 뿐이니까. 살기 위한 방법이 이것 뿐이다.













옥탑방이었다. 내가 사는 곳은. 어쩔 수가 없이 이런 곳에 산다.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 엄마와 친구다. 월세 내지 않는 대신에 옥탑방에서 잘 수 있게 해주었고.. 나는 8년을 그렇게 아줌마에게 감사하단 소리를 하고 산다.

침대 위에서 또 얼마나 좋은 짓을 하고 있을까... 혼자 앉아서 그 생각을 하다가도 나는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서 그냥 이불을 뒤집어 썼다.


다음 날.. 서준이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자신의 집으로.

우울하게 밥도 안 먹고 창밖만 보고있는데 서준이의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서준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집으로 와]

문자에 기분이 좋아서 너에게 바로 달려가는 난 바보다.

너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너를 보고 환히 웃었다. 왁스로 올린 앞머리에 너무 잘생겨서 '머리 올렸네..'하자, 너는 침대에 앉은 상태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박서준/윤박] 나는 낙오자입니다_02 | 인스티즈

"뭐라는 거야. 말을 좀 똑바로 해."


"…그냥 네가 좋다구."



내 말에 서준이가 픽- 웃었다. 너를 웃게 하는 일은 참 힘들다. 겨우 너를 웃게 만들고나면 나는 하루종일 너의 웃는 모습만 떠올린다.




"가?"


"어."

"잘 갔다와!!.."



대답도 안 하고 그냥 나가버리는 너의 뒷모습을 보았다.

작년엔 서준이가 애인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집에 이렇게 혼자 있다가도 서준이가 애인이랑 같이 들어올 때면 몰래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장롱에 숨었던 적도 있었지만.. 침대 밑에 숨었을 때가 제일 최악이었다.

둘이 섹스 하는 소리를 듣는 게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 나서.. 당장 나와서 화라도 낼까 싶었지만..

이러면 서준이만 욕 먹을 거고, 나는 서준이한테 욕 먹고 맞을 것만 같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 입만 손으로 틀어막고 숨죽일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또 너무 달랐다.




"여보세요?"


- 침대나 바닥이나 네 머리카락 좀 치우고 나가.


"어?"


- 박지연이랑 같이 갈 거야. 나 퇴근 시간 전에 나가라.


"…다시 만나?"




내 말엔 대답도 없이 그냥 전활 끊은 서준이에 나는 눈물이 고이려는 걸 꾹 참았다.

박지연은 서준이의 전 애인이다. 2년을 만났다던 그 애인.

나랑 관계할 때랑은 다르게 침대 위에서 친절하게 이름 불러주며 예쁘게 다뤄주던 서준이가 자꾸만 떠올라서 화가 났다.

그래도.. 참아야했다. 그래야 서준이의 옆에 있을 수 있다. 내 세상에 전부는 이제 서준이 뿐이니까. 살기 위한 방법이 이것 뿐이다.













옥탑방이었다. 내가 사는 곳은. 어쩔 수가 없이 이런 곳에 산다.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 엄마와 친구다. 월세 내지 않는 대신에 옥탑방에서 잘 수 있게 해주었고.. 나는 8년을 그렇게 아줌마에게 감사하단 소리를 하고 산다.

침대 위에서 또 얼마나 좋은 짓을 하고 있을까... 혼자 앉아서 그 생각을 하다가도 나는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서 그냥 이불을 뒤집어 썼다.


다음 날.. 서준이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자신의 집으로.

우울하게 밥도 안 먹고 창밖만 보고있는데 서준이의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서준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집으로 와]

문자에 기분이 좋아서 너에게 바로 달려가는 난 바보다.

너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너를 보고 환히 웃었다. 왁스로 올린 앞머리에 너무 잘생겨서 '머리 올렸네..'하자, 너는 침대에 앉은 상태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박서준/윤박] 나는 낙오자입니다_0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어머니 때문에 선 좀 보고 와야 될 것 같아."

"어?"


"그냥 장단만 맞춰주고 와야지. 선 좀 보라고 난리다, 난리."


"…박지연이랑 다시 만나는 거 아니었어?"


"아닌데."


"…아니야??"


"걔를 왜 다시 만나."


"어제 박지연이랑 잔 거 아니야?"


"그냥 한 번 섹스 한 거 가지고.."


"…아."


"야."


"응?"



침대에 앉아서 나를 보던 너는 버지 버클을 풀며 나를 손가락으로 부른다. 그럼 난 너의 다리 사이에 들어가 무릎을 꿇는다.








네가 나가고 나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눈물이 나는 걸 또 참는다. 아무도 없지만 그래도 참아야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참는다.

하필 또 우산도 없는데 비까지 내리는데 얼마나 재수가 없던지. 결국엔 나는 눈물을 흘리고 만다.

처음엔 뚝뚝- 흘리기만 하다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냥 내가 한심해서.

박지연이랑 섹스를 한 네가, 내가 좋다고 했던 머리를 하고 선을 보러 나가는 네가 너무 밉다.



"되게 오랜만에 우연찮게 보는데 울고있으니 내가 반갑게 인사를 할 수가 없네."


"…!?"




갑자기 내 옆에서 들려 온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옆에 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서준이 만큼 키가 큰 사람은 윤박이였다.



[박서준/윤박] 나는 낙오자입니다_02 | 인스티즈

"혹시 우산 없어서 울어?"


"…."


"이거 너 쓸래?"



분명히 장난이었다. 근데도 너는 항상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다. 8년만에 이렇게 만난 것도 신기한데..

이렇게 장난치는 네 덕분에 나는 픽- 웃어버렸다.



"두 번 본다. 너 웃는 거."


"…."


"여기서 뭐해. 그것도 혼자 엉엉 울면서."


"…그냥."

"…그냥 우는 사람이 있나..?"


"근데.. 네가 왜 여기 있어..?"


"나 여기 근처에서 일해. 저번주에 한국 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 정신 없는 와중에 우연찮게 너를 만났고."


"한국..?"

"응. 너 퇴학 당하고 그 다음 날. 나 아빠가 갑자기 정신 좀 차리라면서 뉴욕으로 보내버린 거 있지. 근데 너는."

"…."


"뭐하고 지냈어? 잘 지냈어?.. 라고 묻기엔.. 울고 있는 거 보니 아닌 것 같고.."


"…."


"서준이 때문에 우나."



너는 눈치가 빨랐다.



"…사실은."

"…"


"내가 서준이를 많이 좋아하는데.."


[박서준/윤박] 나는 낙오자입니다_02 | 인스티즈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


"어??"

"뭘 놀래. 네가 티 나 냈으면서."

"…내가 언제."


"너 서준이한테만 웃어주고, 대답하고, 서준이만 졸졸 따라다녔잖아. 나는 무슨 투명인간 취급 했으면서."


"…"


"그래서? 서준이를 많이 좋아하는데?"

"…아니야."


"네가 서준이 얘기 해도 난 해줄 말도 없어."

"…왜?"

"나 뉴욕 가고 나서 서준이랑 사이 멀어졌거든."

"…너희 많이 친했잖아..!"



나도 모르게 너무 놀라버렸다. 내 행동에 놀랐는지 놀란 눈을 한 윤박이 나를 보고 웃으며 말한다.



"친했지. 근데 나만 친했나봐."


"…."


"그냥 나만 그랬던 건가봐."



되게 할 말은 많아 보였지만, 너도 나와 같았다. 우리는 서로 말을 아꼈다. 어쩌면 너와 내가 닮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근데 달후야."


"…어?"


"울어서 눈 화장 다 번졌어."


"…아!"


[박서준/윤박] 나는 낙오자입니다_02 | 인스티즈

"무섭네, 좀."


"…미안."


"뭐가 미안하냐 ㅋㅋㅋ? 아, 아니다. 미안해야겠다."

"…?"


"내 눈한테 미안해야지. 못 볼 거 봤는데."


"…."




나도 모르게 너를 째려보면, 너는 나를 보고 푸흡- 하고 웃는다. 




"화장 번지기 전엔 어땠는데..?"

"응?"

"별..로였어?"

"너 우는 모습 먼저 봐서 전 모습을 모르겠는데."


"…아."


"근데 예뻤을 것 같아."

"…어?"


"너 원래 예쁘잖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들었다.

예쁘다는 말.

































































































-

-

-

자아 보믄서 공유 아저찌랑 태평아찌 기다료~

아 근데 난 왜 윤박님이 더 좋지... 난 역시 서브파인가...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윰니~~
서주니..앞으로 얼마나 구르려고ㅎㅎㅎ난 믿는다 일애기
엄청 굴려줄것을!!

4년 전
독자2
아 괘 조아... 일어기 왕조아....
4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일억님 저두 서브파인가봐여 이런 서브병 언제 고쳐지지..
4년 전
독자4
저도 서브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ㅠㅠㅠㅠㅠㅠ윤박님 왱케 좋죠ㅜㅜㅜㅜㅜㅜ
4년 전
독자5
워우 얼른 서준이 후회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여ㅠㅠ증말 재밌어라ㅠㅠㅜㅜㅜㅠㅠ
4년 전
독자6
아,,,윤박님이요 서준이 너무 나빴어ㅠㅠㅠㅠㅠ애기네 서준이^^ 쓸애기^^
4년 전
독자7
서주니 넘 나쁘다아 ㅜㅜㅜㅠ
다음편 기다립니다아?

4년 전
독자8
윤박이랑 되라! 짝!
4년 전
독자9
와..글 분위기 최고시다 자까님♥
4년 전
독자10
윤박이랑 사겨 ㅠㅠㅠㅠㅠㅠ 서주니 넘 하자노 ㅠㅠㅠㅠㅠ 아님 서준이가 질투해라~~~~!!!!
4년 전
독자11
이거는 윤박님으로 가야한다.. 윤박님이 좋아요ㅜㅜ
4년 전
독자12
이건 윤박이에여...서브가 아닌 주인공으로...지철씨..기다리고 있을게야ㅠㅠㅠ
4년 전
독자13
저도 윤박이 더 좋은 이유가 뭘까요..?
4년 전
비회원111.154
윤박님이랑 사귑시다 ㅠㅠㅠ 오늘도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어용!!
4년 전
독자14
재완짤을 여기서 보다니ㅜㅜㅠ마이솊재완ㅜㅠㅜㅠㅜㅠ윤박이랑 잘 이어져서 서준이 후회물 가즈아!!!!!!!!!!!!!!!!!!!
4년 전
독자15
서브파 손!!🙋🏻‍♀️ 저두 서브파! 히히
4년 전
독자16
저두 윤박...없던 서브병이 생길 것 같아여...서준이 너무 나빠ㅠㅠㅠㅠㅠㅠ왜 자꾸 달후 울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7
유유ㅠㅠㅠㅠㅠㅠ없던 서브병 생김다ㅠㅠ
4년 전
독자18
아아아아아아악 너무 좋아여,,, 진자,,, 믿고 보는 작가님 글 ㅠ
4년 전
독자19
와 진짜 난 서브병 말기환자 윤박만 내 눈에 들어와
4년 전
독자20
서준..당신.. 나쁜남자야..
4년 전
독자21
이거는 윤박이에요... 대박 서준... 나빴어 ㅠㅠㅠㅠ
4년 전
독자22
박서준 넘 나쁜데 왤케 끌리지ㅠㅠㅠㅠㅠ 사랑해 박서준ㅠㅠㅠ
4년 전
독자23
아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얽얽ㅠㅠ
4년 전
독자24
서준 후회공 주식 꾸준히 사고 있다!!-! 잊지 않았어 이 자식아!! 얼른 입덕부정기 벗어나라!
4년 전
독자25
허억 ㅠㅠㅜ저도 박이가 더 좋네요 자까님 ㅠㅠㅠㅠ
3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3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6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427 1억 12.19 01:40
급상승 게시판 🔥
전체 인기글 l 안내
4/26 17:18 ~ 4/26 17:2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