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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오늘 너징에게 아주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도착했음.
그 전에, 우선 미리 알려줄 게 하나 있음
너징은 김종대 외 SM연습생 5명과 다르게 데뷔팀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오후수업을 다 빼고 회사에 연습을 하러 가진 않음!
하지만 너징과 같은 회사 연습생들은 학교에 있는 시간때문에 연습시간이 모자라다며 자퇴를 하는 경우가 많음
너징은 성적도 우수하고,연습생 생활을 어렸을때부터 너무 오래한 탓에 부모님이 학교문제로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하셨음..
이 말은 부모님은 너징이 자퇴라는 말을 입밖에 올릴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말씀하신 거임ㅠㅠ
그래서 너징은 학교를 마치고 회사에서 항상 11시까지 연습을 하다 옴
학교, 회사, 집 간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도 않았기 때문임
연습생 생활이라는게 생각보다 무지하게 힘듦.. 너징은 정신력도 강하고 그만큼 의지가 있기 때문에 버텨오긴 했지만
다른 연습생들이 도저히 못해먹겠다 며 흰손수건을 흔들며 나가는 모습을 여러번 지켜봐온
너징은 너징도 모르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아왔었음 ㅠㅠ 안쓰러움
그런데 그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너징 회사에서 걸그룹이 아닌 보이그룹의 라인업을 짜기 시작했다는 소식임..
며칠전까지만 해도 여섯명의 사내들에게 둘러싸여 큰 무대에 오를 것을 약속했던
너징의 사기를 충분히 떨어트리고도 남을 소식이었음
학교 체육복에 가방을 매고 털레털레 회사연습실로 출근하는 너징이 인사하는 걸 받아주며
안쓰럽게 쳐다보는 직원들의 표정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직접 들으니 뒷통수에 망치를 끼얹은 느낌이었음
ㅠㅠ
분위기가 다운되어 보이는 연습생 친구들과 눈빛으로만 인사한 너징은 에이 한 두번도 아니고 뭐! 하며 애써 웃음
가방을 내려놓으며 스트레칭을 위해 머리를 다시 묶는 너징의 뒷모습이 너무나 작아보임ㅠㅠ
눈물남
5-2
그렇게 하루 연습을 마치면 너징에게 항상 월화수목금토 여섯명이서 돌아가며 전화를 해줌
그 순서가 어떻게 정해졌는지는 너징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후질은 내새끼가 모르게 해야한다는 자기들의 나름의 덕질철학이 있기 때문임.
파파라치도 전문기자들처럼 몰래해볼까 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너징이 불쾌할수도 있다 생각하여 바로 기각됨
전에도 말했지만 정말 쓸데없는 것에 성의를 다 함..
그리고 아무리 항상 해피해피한 너징이라도 오늘은 굉장히 우울함..
그래서 여섯명 중 누구든 간에 오늘만큼은 전화를 안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음 여자란 그렇지 않음?
혼자있고 싶은 시간도 있고, 그럴 땐 그 시간을 방해받는 게 굉장히 싫고!!!!!
(만약 안그렇다해도 너징은 그런거임.지금은 그렇다고 생각해야 함..미안함)
하지만 3년간 덕후질을 해왔음에도 하루도 불성실한 적이 없었던 육오라질들 중 한명이 전화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정말 기대를 저버리지 않음..
오늘 전화 순서는 세훈이었음
너징은 그래도 시끄러운 백현이나 종대가 아니라 다행이다 생각하며 받음ㅠㅠ
"여보~~~~~세요~"
전화 받을때마다 세훈이는 일부러 여보를 길게 빼며 말하는 습관이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직 너징에게만 길들여진 습관임..
이래서 누구든 오냐오냐 키우면 안된다는 거였음
"응 세후ㄴ아"
이건 오타가 아님.
너징은 받침이 있는 이름을 부를때 발음이 새는 아주 귀여운 말투가 있음! 의도적인 건 아님ㅠㅠ
이건 너징도 너징대로 큰 콤플렉스라 여기고 있음. 나 노래 부르는 사람할건데 으잉잉
하지만 그걸 듣는 사람이 오세훈이라면 말이 달라짐.
세후나세후나. 너징의 이 말투를 처음 들은 오세훈은 어이없게도
내 이름을 지어주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 정말 감사하다며 지도앱으로 정성껏 친할머니댁을 찾아
그 방향으로 절을 한 아주 대단한 전적이 있음.
그런 오세훈은 너징의 목소리를 듣고 기분이 업됐는지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누나~ 수고했어요 오늘도~"
하며 재롱을 부림
지금 너징 눈 앞에 있다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일 거임 분명함.
하지만 평소였으면 ㅇ으앙끄어앙 나 너무 힘드러써 쥬글 것 가타 하며 온갖 애교를 다 떨었을 너징이지만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님. 오늘만큼은 아주 예민한 녀자임
근들즈므상태임
고마운데, 나 님이랑 통화할 기분 아니셈 끊으셈.
..하고 딱 잘라 말하고는 싶었지만 너징이 누구임.. 너징은 마음이 약했음..
심지어 오세훈이 계속 으흥흥 음침한 소리를 내는걸로 보아
좋다고 휴대폰을 얼굴에 바짝 대고 웃고 있는 모습이 너징 눈 앞에 선하기도 했음..하..
안그래도 길이 컴컴한데 휴대폰 너머로 자꾸 음침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니까 너징 더 빡침
낯설다 너.. 너징은 심각하게 생각함
그렇게 너징은 오세훈의 쓸데없는 말을 들어주느라 많은 고생을 함.
누나 내일은 양갈래 하고 오면 안되나여.근데 누나 오늘은 레게하고 오셨잖아여.
엥 내가?무슨 소리야? 세훈이 설레게.
너징은 순간 전봇대 밑에 박혀있는 짱돌이 눈에 들어왔지만 애써 시선을 돌렸음.
하하..하하!맞아 그랬지 참~ 결국 착한 너징은 어색하게 입만 웃으며 대답해줌.
그렇게 수많은 개소리를 들어주며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진격한 결과
드디어 집에 도착했음.너징 신남.
너징이 세훈이에게 누나 이제 집에 도착했다며 끊자고 하니
세훈은 항상 너징과 통화를 끝낼 때 하는 말로 마무리를 하며 끊음
"워 아이니~"
***
처음 브금 끄고 이거 재생 클릭! 분위기가 바뀌니까!
귀찮으면 안바꿔도 되지만 ..
(슬쩍 무릎을 꿇는다)
5-3
하 이제 이 육오라질들을 보면 속이 답답할 정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까지는 나름 좋았음. 아주 조금의 설렘이 있었음 진지함도 약간 있었음.
하지만 이제 그 환상을 깰 차례임.
웬일인지 종대만 시켜 너징이 교실로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게 에스코트를 해주고 오라며 보낸 뒤
그 틈을 타 복도 끝으로 모여서 작당을 하려고 판을 벌리고 있었음.
자세히 보니, 오세훈을 중심으로 아주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음
아니 저 양반은 아침에 그렇게 열심히 파파라치 짓을 하더니.. 지치지도 않나 봄
"아니 글쎄 누나가 어제 기분이 완전 안좋아보였다니까? 내가 지금 세번째 얘기하는거잖아여."
오늘도 우리한테 인사할때 입만 웃는거 봤지?아 다 봤잖아여.
재잘재잘 오세훈이 그 작은 입으로
손짓발짓을 다 섞어도 부족하다는 듯이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하는 중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흡사 아기새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저런 태도로 체육시간에 공을 찼다면 FC바르셀로나의 메시 저리가라였을거임..
정말 가끔 나오는 귀하디 귀한 오세훈의 적극성은 참 쓸데 없는 곳에 쓰임
처음에는 오세훈 저거 원래 좀 눈치 없잖아.야 무시해 무시해 해산하자 하며 안믿던 오라질들이
오세훈의 말에 설득당해 왠지 오늘 뭔가 너징의 컨디션이 안좋아보였던 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좀 흔들리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단순한 동물들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유는 모르지만 너징의 기분이 어제부터 안 좋다->오늘도 안 좋다->
심지어 그걸 뒤늦게 알았다-> 어제 신경써주지 못했다
로 이어져 결국 모두가 절망에 빠짐
아니.. 우리의 덕질 내공이 이거밖에 안됐었다니
끄헝 하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백현의 어깨를 찬열이 두드려주며 위로해줌. 야..다들 괜찮아 오늘 만회하면 돼.
(그래도 시무룩)
(뒤늦게 와서 상황은 모르지만 그래도 눈치보며 시무룩)
그런데 어떻게 만회하지..? 찬열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가 조용하던 경수의 속삭임으로 모두가 얼굴이 환해졌음.
으아니! 그런 방법이!
(뿌듯)
사실, 너징에게 아직 말하지 못했지만 어제 육오라질들은 데뷔확정 멤버로 다같이 발탁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음.
데뷔일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학교 오는 것도ㅠㅠ최소 이번주까지가 마지막랬음ㅠㅠ 조금 슬펐음
하지만 그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음.노프라블럼.
육오라질들은 오늘 연습실로 너징을 초대해 자신들의 역량을 뽐내고!으아아! 멋있게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며 의기투합함.
정말 큰일이었음
너징의 속도 모르고 육오라질들이 일을 벌이기 시작했음.ㅠㅠ
역시 오세훈,넌 멋있는 놈이야 잘했어.
와중에 오세훈은 본인이 너징의 기분을 풀어주는것에 벌써 큰 공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해하고 있었음.
망할놈임. 저게 제일 나쁜놈임
이때까지만해도 몰랐지만, 오세훈은 곧 칭찬받아 마땅한 놈으로 신분상승하게 됨.
5-4
"워 아이니"의 비하인드 스토리
오세훈이 중국어를 마스터한 징어를 위해 나도 중국어를 배워보겠다! 하며 과외를 자진요청하며 나섰지만
사랑해는여? 좋아해는여? 고마워는? 너밖에 없어는 뭔데여?
아주 사심 가득한 질문만 물어보는 탓에 세훈이와 너징과의 중국어 과외 진도는 워아이니에서 멈췄음.
그래서인지 그 뒤로 계속 워아이니 타령을 하는 오세훈이었음.
그리고
칭찬받아 마땅한 그 이유는 다음 편으로.. (외면)
여러분!!!!!!!!!!
댓글은 저의 힘!!!!!!!!!!
명몽 |
이햐 오늘 못올릴 뻔 했는데 열심히 달려와 글을 씁니다. 오늘따라 왜이리ㅠㅠㅠㅠㅠㅠ분량이 적은 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빨리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당 일단 여러분이 원하는 데뷔는 오라질들부터 성사되었슴다 축하축하축하추카 짐을 덜어낸 기분임다 그리고 이름 치환하는건 징어가 데뷔를 하면! 그 때부터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훨씬 쉬울 것 같아서! |
★ 암호닉 ★
6002 (오호 6002님..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하이파이브를 신청한다)
군만두 까망콩 나니꺼 더쿠 데뷔 루아 미니횽 밥그릇 밤팅이 벼인간
뿌뽀뿌 새싹새싹 얼룩말 오징오징 우유퐁당 징어 쪼맹
카프 콜미붸베 키티 타오네엄마 포도가시
하트. 희열휴지 호빵 홍시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