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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름다운 나비가 있었다. 이 나비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날개를 가지고 있어 그 날개짓 한번으로도 누구나 홀렸었다. 동물들은 물론이거니와 인간들도 나비의 날개짓에 넋이 나가기 일수 였다.

점차 나비의 아름다움에 빠진 인간들은 날개를 탐내기 시작하였고 나비를 잡아 날개를 빼앗아갔다. 나비는 그렇게 목숨을 잃었다.

이를 가엾게 여긴 하늘의 황제는 나비를 데려와 다시 살려주었다.

단, 그 누구도 나비를 잡을수도 가질수도 없게.


나비를 잡을려고하지마세요.

나비를 가질려고 하지마세요.

그대가 꽃이라하여도 나비를 놔주세요.








[EXO/민석백현종대경수] 나비야,나비야 -01 | 인스티즈





나비야, 나비야

: 01









나는 꽤나 좋은 집안에서 자랐다. 먹고싶은것이 있으면 바로 먹을 수 있고 원하는것이 있으면 바로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내 삶이 하늘은 맘에 들지않았나본지 실없는 장난을 쳤다.

단란하게 살고 있는 우리 집안에서 갑작스레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리게 되었고 정말이지 한순간에 모든것이 사라졌다. 아버지와 오라버니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장터에서 목이 날아갔고 어머니는 어디론가 끌려가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 노예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죽지못해 살아가고있다.








"나비언니! 또  죽을려고한거야?!"







내 이름은 나비가 아니다. 멀쩡하게도 김여주란 이름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를 나비라 부른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부르는 이유를 영이한테 물어봤더니


다른 사람들은 언니가 예뻐서라고 하기도 하고,


라며 내게 얼버부렸다.






"언니, 괜찮아?! 이렇게 피가 많이 났으면 말을 했어야지!!!"






워낙 심성이 고운 아이인지라 여기 기방과는 어울리지 않았었다. 내가 영이를 처음보았을땐. 

얼굴에 비해 짙은 화장과 몸에 붙는 저고리. 저토록 어여쁜 나이에 기생짓을 하고 있는 영이가 너무 가여웠었다. 내 주제를 생각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어찌보면 영이가 나를 가엾게 여겨야될텐데 도리어 내가 하고있으니 얼마나 우스웠을까.

멍하니 처음 영이를 보았던 날을 생각했었다. 얻어 맞은데가 욱씬 거리면서도 절대 기방엔 가지 않겠다고 악을 쓰던 나를 데려와 이곳에 집어놓고 가둬두었던 날. 소리를 지르며 내보내달라고 하던 내게 물조차도 건네주지않던 그 날. 

유일하게 내게 손을 뻗어주었었다. 아마 그때 영이가 없었더라면 더 초라하게 있었을지도모른다.



손 아래로 뚝뚝 떨어지는 내 피를 보며 기겁하는 저 아이만은 내가 살리고 싶다. 여기서, 벗어나게 해주고싶었다.








"영아."


"언니 진짜 괜찮은거 맞지?! 어디 어지러워?"


"떠나."


"...어? 무슨 소리야?"


"너는 여기 있으면 안돼. 그러니깐 떠나."








영이는 내 말에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내 꽃처럼 활짝 웃으며


안돼, 언니 나 없으면 어쩔려구.


라고 말을 한 후 천천히 베인 손목에 천을 감쌌다.

천이 감길수록 무뎌지는 상처에 헛웃음이 나왔다. 이젠 죽지도 못하는 구나. 







"언니."


"...왜."


"제발 살아."


"... ..."


"꼭 살아."








그렇게 영이는 방을 나갔고 알수없는 눈물이 흘렀다.










나비야, 나비야








"뭐하고 있었어?"






단단히도 감겨있는 천을 무던히 쳐다보고있었을 때였다. 방 문이 열리더니 이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제나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목소리. 허나, 왠지 모를 슬픔이 있는 목소리를 가진 사내.

남자는 자신을 멀뚱히 쳐다보고있는 내가 의아했는지 내 눈 앞에 손을 한번 흔들더니 더욱 의아한 표정을 들어내었다.


처음부터 느꼈었지만 어지간히 표정을 못 숨기는 사내인듯 싶었다.








"왜 그렇게 봐."


"... ..."


"무슨 일 있었어?"








사내는 앉아있는 내 앞에 턱 앉더니 다시 한 번 내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저 질문에 오늘 나는 또 한번 죽을려고했다. 라고해야할지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해야할지 무슨 답을 줘야할지 모르겠다. 만약 죽을려고 했다하면 난리를 칠테고 아무 일 없다하면 해가 자물 때까지 나를 추궁할 사람이니깐.








"뭐야, 너 손 왜 그래?"


"... ..."


"뭐하다가 다친 거야, 너 설마..."


"도자기를 보다가 실수로 떨어뜨려서 그 조각이 팔에 스쳤습니다."


"어?"


"...생각하시는 그런 거 아닙니다."










괜히 찔렸다. 아무리 멍청이라 하여도 상처 위치만 보아도 금방 알 수 있을터이고 게다가 저 사내는 나를 가장 잘 알기도 하는 사람이었으니깐. 꾸준하게 내 상처를 쳐다보는 사내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말을 하였다. 찔린것도 있지만 내가 저 사람을 걱정해서 내뱉은 말이 아니라 귀찮아질까봐서였다. 단순히 내게 묻는 질문에 답을 하기 귀찮아서일뿐이다.









"도자기가 나빴네."


"... ..."


"아 맞다. 나비야 내가 너 생각나서 사온 거 있어!"


"노리개입니까."


"응. 봐라, 너 처럼 나비모양이야."








사내는 자신의 소맷자락안에서 주섬주섬 무언갈 꺼내더니 내게 건넸다. 주렁주렁 실이 달려있는 것이 혹시나 했더니만 역시 노리개였다. 워낙에 몸에 치장 같은것을 별로 안좋아하여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는편이었다. 그런 나를 잘 알고있을 텐데 대체 어디서 이런걸 보았는지 누런 빛을 띠는 나비 모양 노리개를 건네는 폼이 칭찬을 바라는 어린아이 같았다.


조심히 노리개를 받아 살펴보니 그렇게 값이 나가보이진않았다. 정말로 나비모양 그뿐이어서 사온 것 같았다. 장터를 지나 이곳으로 올 때 노리개에서 시선을 못 땠을 그를 생각하니 꽤 우스웠다. 귀족의 신분으로 이깟 노리개를 사다니.








"어서, 어서 해봐."


"이런 거 잘 안하는거 아시지않습니까."


"그래도 내가 기껏 너 생각해서 사온거잖아. 그냥 하는 척이라도 해봐라 응?"


"닳아없어질것같습니다. 나중에 하겠습니다."


"너 지금 비꼰거지? 값이 싸다고 그래서 그러는거지!"


"...아닙니다."


"어? 대답 늦었어. 나비 너 은근 값이 나가는 걸 좋아하는구나."


"... ..."


"대답안하는것봐. 진짜구나."


"그런것이 아니옵..."


"그래도 예뻐."








너라면 내가 다 해줄수있어.









나비야, 나비야







늘 이랬다.

한참을 나를 바라보고 그냥 나가거나 내게 무언갈 주고 굉장히 뿌듯해하다가 나가고. 다른 사내와는 달리 나를 손 끝하나 건드리지않고 가는 남자 조금은 이상했다.

그러고보니 이 남자가 오고 난 후에는 다른 사내는 일절 받은 적이 없었다. 애초에 내가 이 기방에 왔을 때부터 나는 딱히 사내를 받은 적이없었다. 그저 입 다물고 죽을려고만 했지.









"나비야,나비야."


"... ..."


"이젠 대답안해주는거야?"


"왜 부르십니까."


"그냥."


"... ..."


"보고있어도 보는게 아닌것 같아서."










그리고 나를 불안하듯이 쳐다보고간다. 사내의 손이 내 몸에 닿을 때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를 흔들리는 눈으로 쳐다보기도 한다. 그 모습에 나는 의아함을 애써 감출수밖에 없었다. 그가 유일하게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것이니깐. 

가끔가다 잠이 들 때는 내 손을 꼭 잡고, 눈 떴을 때 내가 있어야지만 기분 좋게 말하는 그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이토록 불안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굳이 내가 알 필요는 없을 것같다. 그와 나의 관계는 딱 그정도가 끝이니깐.









"나비야, 만약에 말이다."


"예."


"세상에 꽃이 하나 밖에 없어. 그리고 나비도 한 마리 밖에 없어. 그러면 나비는 어떻게 할 것같아?"


"... ..."


"응?"


"잘 모르겠습니다."


"에이, 그래도! 한 번 말해봐. 너라면 어떻게 할 것같아?"


"...꽃을 지킬것같습니다."


"어?"


"그냥, 하나밖에 없는 꽃이니 한 마리 밖에 안 남은 나비가 지켜야겠지요."









내 대답에 남자는 할 말을 잃었는지 멍하니 나를 쳐다보기만 했다. 내 대답이 그렇게도 이상했나?

괜히 대답을 한 것인가 싶어 고개를 숙이니 사내가 갑자기 크게 웃었다. 오늘 어디 피곤한 일이라도 있었던건가. 

자신의 무릎까지 치면서 웃는 남자에 기분이 이상해져 괜한 치마만 만지작 거렸다.










"맞네, 맞아. 지켜야지."


"... ..."


"꼭 지켜야겠네."










고개를 숙여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모르게 시선이 느껴졌었다.

계속해서 느껴지는 시선에 차마 고개를 들 수가없어 숙이고 있으니 목 부근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그냥 고개를 들까싶다가도 눈이라도마주치면 민망한 상황이 벌어질것같아 참기로했다.










"나비야, 나 이제 가봐야겠다."


"안녕히가십시오."


"나 가길 기다렸구나? 바로 대답하는것봐."


"... ..."


"농이다."










고개를 계속해서 숙이고 있으니 아파오는것도 그렇지만 아침부터 난리를 피워서 그런지 감겨오는 눈이 어찌할수가없었다. 눈의 반을 덮고있을 때 부스럭 거리며 남자가 일어났다.


간다는 말에 그저 입안에 머물고 있던 말이 조금 빠르게 나왔을 뿐이데 오해를 만든것같았다.

오해라며 아니라 할까 싶다가 알아서 받아들이라는 의미로 그냥 입을 다물고있었더니만 또 저혼자 농이다 하며 넘기는 꼴이 못마땅했다.









"내일 또 올거니깐 예쁘게 하고있어."


"...살펴가십시오."


"좋은 꿈 꿔. 나까지 나오면 더 좋고."










언제 물었던적이 있었다. 내가 왜 나비라 불리는지. 영이는 대답했었다. 내가 예뻐서라고. 또하나 우물쭈물 거리며 대답한것이 있었다.

원래 매일같이 찾아오는 도련님이 붙어주신거라면서. 


지금처럼 불안한 시선으로 나에게서 눈를 때지못하는 저 사내가 붙여준거라면서. 언제나 슬픈 눈빛으로 밝지만 어두운 저 사내가 말이다.








[EXO/민석백현종대경수] 나비야,나비야 -01 | 인스티즈


"나비야!"


"... ..."


"어디 가지말고 거기있어!"








곧 날아갈것같아서 

라고 종대도련님이 말씀하셨어.

그 언젠가 영이가 내게 말했었다.















***

글은 처음써봐서...괜...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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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대박이예요...신알신하고가요작가님!!!몰입ㅈ짱잘되욬ㅋㅋㅋㅋㅋ다음화기다립니당><
9년 전
독자2
신알신 꾸욱 누르고갑니다! 이런 글 정말 좋아해요ㅠㅠ
9년 전
독자3
분위기가 진짜 예쁘다ㅠㅠㅠㅠ나비라니..얼마전부터 나비에 꽂힌 여자가 전데요;(안궁)우리 종대는 나비아가씨랑 무슨사이인지ㅜㅜㅠ
9년 전
독자4
와 진짜 작가님 그냥 금손ㅠㅠㅠㅠ신알신해놓고 가여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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