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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하복남 전체글ll조회 1761l 1

 

 

 

 

 

 

 

 

 

 

 

도경수가 재료 같은 거 물감이라던가 종이나 붓이랑 물통 다들고 낑낑 대면서 걸어가는데 물감을 엎질렀어.그래서다담고 가는데 길 걷던 백현이 발에 차이는 게 있어서 봤는데 물감이길래 앞에 도경수가 낑낑대면서 걸어가는거보고는 저기요 부르는데 도경수가 자기아닌줄 알고 안돌아봄 그래서 그냥 놔두고 갈려다가 좀 아닌 것 같아서 저기요 하고 한번 더부르니까 도경수가 주변 살펴보더니 자기인 것 같아서 돌아보니까 체대생 같이 보이는 남자가 물감들고 달려오더니 이거 놓고 가셨어요.그 쪽 꺼 맞죠?도경수는 민망해서 아...네 감사합니다. 하고 가던 길을 가.

 

 

 

 

 

 

 


근데 변백현은 그게 기억에 남은거야 그래서 무작정 미대 캠퍼스 앞에 가서 기다렸지 이 와중에 도경수는 선배가 들고와라는 거 놔두고 생애 첫 누드화를 그리게 됐어 덜덜 떨면서 그리는데 남학생들 몇몇은 삭힐려고 담배피러나가기에 자신도 그 무리에 껴서 바람을 쐬려고 나갔어 근데 거기에 아까 물감주워준 체대생 같은 남자가 서있기에 아까 혹시 내가 못 주운게 더 있어서 돌려주러 왔나 싶은거야.그래서 그냥 가기에는 좀 그래서 커피한잔 더 뽑아서 들고 다가가서 저기요.하니까 변백현은 기둥에 기대서 졸고 있었는데 깜짝 놀래서 깼지. ㅋㅋㅋㅋㅋ 아직 잠에 덜 깬 표정으로 두리번대는 모습에 도경수가 웃으니까 자신을 깨운 사람이 도경수라는 걸 안 백현은 흠칫 하면서 혹시 아까 물감... 도경수가 그말 듣고 네,제 물감 주워주셨죠.고마워요.하면서 커피를 내밈.변백현은 체중 조절 문제도 있고 평소에 딱히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아서 아니에요,괜찮아요. 라며 커피를 거절하지.도경수는 내민 손이 민망해져서 그대로 그 커피를 원샷해ㅋㅋ 백현이는 그 모습을 보고 아 예의상 받아주는게 나았나 싶기도 했지만 이미 커피를 거절해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까 한창 그림그릴재료 같은 걸 들고갔는데 얼마 안 지나서 여기있는 도경수가 궁금해서 물어보지. 저기...아까 그림 그리시려고 들고 가신 거 아니에요? 근데 경수가 물감이라던가 붓을 양손 가득히 들고 간건 선배 부탁으로 들고 간거였지 경수의 것은 아니였어 그래도 일단 그림을 그려고 들고 간 건 맞으니까 아..네.뭐 그렇다 할 수 있겠네요 라고 답하지. 경수도 여긴 체육관과는 좀 멀리 떨어진 곳인데 여기있는 백현이가 궁금해서 왜 여기에 계세요? 라고 물으니까 백현이는 차마 경수 보러 왔다고는 말하지 못해서 그냥 이라면서 얼버무림 그러니까 경수가 혹시 제가 떨어뜨리고 간 게 더 있었어요? 라면서 물어보기에 백현이는 손사레를 치면서 아니요 아니요 하면서 부정하고ㅋㅋㅋ 둘은 그렇게 얘기를 시작해 도경수는 자기가 누드화를 그리다가 잠깐 바람쐬러 나온 걸 잊어버리고 계속 대화하지 그러다가 백현이 근데 강의 듣던 중 아니였어요? 뭐 그리고 있었어요? 도경수는 우울하게 저 지금 살면서 처음으로 누드그리고 있어요. 하다가 그리던 게 생각이 난거야 그래서 백현이 보고 저기 혹시 지금 몇시에요? 라고 물으니까 백현이 시계 보고 지금요? 지금 3시 반 다 되가네요 라고 하지 경수는 머릿 속으로 시간을 계산해봐 자기가 바람쐬러 나온 시각이 2시 사십분 조금 넘었었으니까 잠깐 바람쐰다는게 시간이 많이 지나가버린거지 아까 같이 나온 남학생 무리는 이미 들어가버리고없었어 그래서 경수가 왜 그러는지 멀뚱히 쳐다보고 있던 백현이 한테 저기요,정말 죄송한데 제가 들어가봐야될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뵈요 하면서 달려가지 백현이는 어,어 하다가 뛰어가는 경수를 바라보면서 번호, 물어볼려고 했는데

 

 

 

 

 

 

 

 

 경수는 다시 들어가서 자기 자리에 앉지. 그리면서도 진 채로 자기를 보던 백현이가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아 경수의 그림은 진도가 나가질 않는데 옆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나 모델도 이제 가야할 시간이 되었기에 경수는 그대로 종이를 제출하고 멍하니 걸어나가지 핸드폰 시계를 보니 시간은 다섯시였어 아까 백현을 봤던 곳으로 일부러 걸어가는데 백현은 없었지 갔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왠지 없으니까 조금 서운했어 처음 본 사람한테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핸드폰 홀드키를 괜스레 껐다켰다 하면서 연락처라도 물어볼걸 이라며 후회를 하지 근데 이렇게 생각하는건 비단 경수뿐만이 아니였어 체육관에서 몸을 풀며 연습하던 백현도 마찬가지였지. 뛰어가면서 자기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경수를 바라보던 표정이 제가 생각해도 너무 바보같은거야 그러고보니 자기가 경수한테 보여준 모습이 하나하나 떠올랐어 무작정 찾아간 것 부터해서 얼굴이 새빨개진채로 아니라고 부정하는 모습까지. 생각해보니 경수가 만약 여기에 온 이유가 뭐냐고 계속 추궁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싶기도했어 다음부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수가 몇학번일지 무슨 과일지 생각해봐. 같은 학번일까,혹시 선배면 어떡하지,박찬열한테 물어볼까. 머릿속에는 온통 도경수 생각뿐이야 멍하니 체육관을 돌다 멈춰버린 백현을 감독이 와서 때리기에 백현은 머리를 감싸고는 얼이 빠진채로 다시 체육관을 돌아. 물론 머릿속에는 도경수만 떠오르지.

 

 

 

 

 

 

 

 

서로 어떻게 해야 최대한 나는 당신을 기다린 게 아니라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거에요 처럼 보일까 생각하면서 잠이들었어.경수는 여느 때처럼 과제를 하다 과실에서 잠들었기에 몰골이 말이 아니였어.머리는 까치집에 눈은 충혈되서 겨우 세수만 한 꼴이였어 원래라면은 조금 더 자고 일어날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강의가 든날이라 강의도 듣고 과제도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강의실로 갔어.그 무렵 백현이는 단체로 아침 운동을 하고 샤워한 뒤 아침시간을 경수를 찾는 데 쓰기로 마음먹었어.일단은 경수의 생활 패턴을 알아보는게 급선무였지 아는 건 고작 이름뿐이였기에 한숨부터 쉬어졌어.믿었던 찬열이는 도경수? 도경수가 누구야? 미안 나랑은 다른 과인가보네 친구한테 물어봐줄까?라는 말만 했고.아침 운동을 하며 캠퍼스 앞을 슬쩍 지나갔을 때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였는지 경수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었지.백현은 이번에도 무작정 경수를 기다렸어 혹시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생각해보면 이름도 알고,얼굴도 아는데 왜 못찾겠나 싶은거였지 자판기에서 음료수 두개를 뽑아 벤치에 앉아서기다렸어 시간이 지날수록 음료수는 미지근해졌고 백현이의 얼굴에선 땀이 흘렀지 잠시 눈이나 붙일까 하는 생각에 벤치에 누웠을 때 주변에서 누군가가 도경수! 하고 부르는 소리에 백현이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어 여태껏 자신이 기다리던 경수가 축 쳐진 채로 걸어가고 있었어 백현은 그대로 경수한테 달려가려던 것을 겨우 진정하고 천천히 걸어갔지 아까 뽑은 음료수는 버리고 다시 새 것을 뽑아 경수한테로 갔어.이미 연습따위는 버리고 온 채였으니 이왕이면 오랜 시간동안 경수와 대화하고 싶었지.그에 반해 경수는 지금 자신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있는 친구를 때려버리고 싶을 정도로 지친상태였어.오늘따라 날씨가 덥기도했고,과제는 아직 진도를 많이 나가지 못한 상태였고,보고싶은 백현을 한 번도 보지 못해 다시 볼 수는 없는 모양인가보다 하기도 했고. 그런데 백현이 딱하고 나타난거지.제게 음료수를 건네며 인사를 하는 백현이의 모습에 놀란 경수가 왜,왜 여기 있으세요? 하면서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해.백현은 그런 경수의 모습을 보고는 아 이번에도 내가 너무 예의없이 굴었나 싶었어.그리고 자신을 반겨줄 줄 알았던 경수가 그런 반응을 보이니까 당황스러운 나머지 죄송하다하고 음료수를 쥐어준채로 체육관으로 달려가고 말았지.당연히 오후연습을 빠진 백현은 감독에게 혼이 났고,한 동안은 체육관에서만 연습하란 소리를 들었어.백현이 그렇게 뛰어간 뒤에 경수는 음료수를 손에 쥐고 멍하니 서있었어.옆에 친구는 깐죽대며 오 도경수 남자한테 고백도 받고 좋겠네 우리 경수? 라며 음료수를 뺏어서 캔을 따고는 한 모금 마시면서 시원하다 라는 말도 덧붙이지 ㅋㅋㅋㅋ 도경수는 괜히 그거 듣고 화나서 내놔 내거야 하면서 손에 쥔 캔을 뺏어서 한 모금 마시고 그대로 버리지 그렇게 둘의 두번째만남은 끝이 났어

 

 

 

 

 

 

 


백현은 이제 경수를 보러 갈 수도 없었고,딱히 보러 갈 용기도 나지 않았어.그에 반해 경수는 며칠 동안 보이질 않는 백현이 궁금해 미칠것 같은거야.꽤나 좋은 만남으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백현은 음료수를 줘버리고는 달려간 게 마지막이였어.자신도 체육관에 한 번 가볼까란 생각도 해봤지만 그건 왠지 아닌 것 같은거야.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자존심이 상하기도 해서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지.경수는 과제에 치여 백현을 한 동안 보지 못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그저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였지.백현이는 이제 외출해도 된다는 말을 감독에게 전해듣고는 오랜만에 경수를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통 모습을 보지 못해 궁금했던 참이였어 아무리 자신을 싫어한다고 해도 자신이 경수를 보고싶은걸 어떡해? ㅋㅋㅋ 감독이 그 동안 못쉰만큼 오늘은 푹 쉬라고 마음대로 놀고와라기에 백현은 미대앞 자판기 벤치에서 또 하염없이 경수를 기다려 경수는 마침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마시려던 참이였는데 벤치에 앉아서 누굴 기다리는 마냥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백현이를 봤어.그래서 경수는 스포츠음료하나를 뽑고는 살금살금 백현이 뒤로 가지 하필 경수가 등 뒤에 다 왔을 때 백현이 뒤로 돌아버린거야. 서로의 눈이 마주치자마자 둘다 고개를 숙여ㅋㅋㅋ 쑥쓰러워서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쑥쓰러움이 배가 된 것 같았어 경수는 스포츠음료를 하나 건네지 전에 커피를 거절한 백현에게 잠시 화가 났었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거든 자요,하고 음료수를 건네주니 백현은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아 팔 떨어지겠다,안 마실거에요? 라며 캔을 다시 제 쪽으로 가져오니까 백현이 화들짝 놀래며 이거 저 주시는 거에요? 저 싫어하시는 거 아니셨어요?라고 물어.경수는 이게 뭔가 싶었지 자기는 백현을 싫어하기는 커녕 보고싶어 안달이 났었는데 말이야아니에요,싫어한다니요.오히려 그 반대... 라고 말하려는데 백현이는 저는,저,싫어하는 줄 알고,그래서,막,음료수,주고,뛰어간거였는데,아니였구나. 라면서 빠르게 말해 ㅋㅋㅋㄱ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경수는 당황스러웠지만 백현이에게 혹시 오늘도 저 기다리셨어요? 라고 묻지 백현이는 정신을 차리고는 네,라고 했다가 아뇨,오늘도라뇨,오늘만 기다렸어요 라고 말해 ㅋㅋㅋㅋ 경수는 그런 백현이 마냥 귀엽지ㅋㅋ딱봐도 그때도 지금도 기다렸다는걸 다아는데 말이야 둘은 그날 서로의 번호를 교환해.경수는 백현에게 이제 기다리지말고 연락하라고 말해 그런 경수의말에 그저 번호를 땄다는게 기쁜 백현이는 동문서답이지 오늘 연락해요 ㅋㅋㅋ

 

 

 

 

 

 

 

경수에게 백현의 카톡이 왔어 지금 뭐해요? 라기에 그냥 과제하다가 쉬고 있어요 라고 보내니 곧바로 답장이 와.나중에 나도 그려주면 안돼요? 경수는 잠시 고민하다 지금은 바빠서 안될 것 같아요,나중엔 꼭 그려줄게요. 라고 답해. 백현에게서는 그래요,나중에 꼭 그려주기에요? 라는 답장이 왔어.사실 백현이는 이미 입이 귀에 걸린 상태야.나중에든 지금이든 일단 경수가 자신을 그려준다는거잖아.백현이가 그림을 그려달라 한 이유는 경수가 그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그랬지만 이왕이면 자신을 그리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싶었던 게 좋을 것 같아서였지.둘은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서로의 취향이 꽤나 비슷하다는 것도 알게 되서 경수가 한가한 날에 영화도 보러가기로 했어.둘 다 액션영화를 좋아했기에,요즘 개봉한 액션영화를 보러가자고 약속했어.경수의 잔다는 말을 끝으로 대화가 끝마쳤어.백현은 경기가 있는 날을 표시해두는 달력에다 마구 동그라미를 쳐놔.그리고 옆에는 조그맣게 경수와 친해진 날 이라고 쓰고 혼자 슬며시 웃고는 잠에들어 ㅋㅋㅋ

 

 

 

 

 


백현이는 이제 꼬박꼬박 경수를 찾아갔어.그 새 말을 놓기도 했고,둘 사이 호칭에도 변화가 있었지.백현이는 경수를 우리 경수라고 부르게 됐고,경수는 백현이를 변백현이라고도 불렀지만 변태같다고 부른게 더 많은 것 같아.점차 친해진 백현이의 성격은 정말로 허당에 능글맞기만 했거든ㅋㅋㅋ하루종일 붙어서 연습도 없냐 물으면 무슨 연습?우리 경수 볼 연습? 이라고 하지를 않나,하루는 나는 우리 경수가 화구통 멘 모습이 제일 좋더라. 라기에 왜냐고 물으니 어린 애가 형 화구통 몰래 멘 것 같거든. 이라 놀리질 않나.처음 볼 때의 그 예의갖춘 모습은 어디로 갔나 싶었어.차분한 성격일 줄 알았는데 왠걸,하루종일 와서 오늘은 우리 경수 입술이 유독 빨갛네,오늘은 우리 경수 다리가 쭉 빠졌네 부터 경수야 오늘은 나 그려줄거야? 라며 되도않는 떼를 쓰다 이렇게 잘난 피조물을 보면 손이 막 간지럽지않아? 선 따고싶고,채색하고 싶고.그래서 그런지 난 너만 보면 손이 간지럽더라. 잡고 싶고,만지고 싶고,쓸어내리고 싶고. 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기도 했었어.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화끈해지는 경수야ㅋㅋㅋ사실 생각해보면 서로 말을 놓게 된 계기도 백현의 못말리는 장난끼 덕분이였던 것 같아.그 날도 어김없이 백현이 제게 찾아온 날이였었어.조금 다른 게 있더라면 전날밤 카톡에서 우리 나이도 같은 데 말 놓을까요? 라고 경수가 보낸 말에 스스럼없이 말을 놓는 백현 덕분에 전보다 더 친해졌다고 생각한 날이였었지.그런데 백현답지  않게 우물쭈물대며 다가오더니 경수씨. 라고 부르지 뭐야? ㅋㅋㅋ그러기에 경수 씨가 아니라,경수요. 라고 대꾸하니 숙여있던 고개를 들어올리는데 볼은 벌개져서 어쩔줄 몰라하는거야 그게 귀여워서 경수는 일부러 왜,백현아? 라고 말해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그때는 경수가 오히려 백현을 놀렸던 것 같아ㅋㅋㅋㅋ 백현이는 경수의 말을 듣고 놀란 나머지 아니에요,경수야 라고 해버렸어 ㅋㅋㅋㅋㅋ 말을 놓자는게 너무 놀라 섞여서 나와버린거지.경수는 백현이 의외로 그런 것에 불편해보여서 편할대로 해도 된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니 백현이는 한동안 섞어서 말했던 것 같아.예를 들면 경수야,오늘은 뭐 그렸어요?  라던가, 경수야,오늘은 뭐 먹으러 갈까요? 라는 식이였어. 그러다 점차 편해지면서 백현은 어느순간부터 아예 말을 놓았었지.아마 그때부터 백현의 장난끼가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여태껏 어떻게 참고 살았는지 새삼 대단하다고 느끼는 경수야ㅋㅋㅋ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나 싶기도 해.가끔 진지한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능글맞아지니까.

 

 

 

 

 


드디어 둘은 영화를 보러 가게 됐어.그 동안 경수가 바빴던지라 여태껏 미루다 보게 된 영화였지.어젯밤 카톡으로는 그렇게 경수를 놀려대던 백현이 정작 또 영화관에서 만나니 경직되어 있었어ㅋㅋㅋ 겨..경수야,우..우리 뭐보기로 했었지? 라면서 말도 더듬고 행동도 여간 자연스럽지 못한 게 다 드러났어.옷차림을 보니 나름 신경쓰고 온 것 같기도 해 여태 자신이 본 백현의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였거든 츄리닝만을 고수하던 백현이 제법 제 나이또래들이 입고 다니는 옷을 입고입었어. 살짝 롤업된 면바지라던가,손목에 차고있는 가죽시계라던가.백현이 그대로 입고오면 어떡하나 걱정한 것이 쓸데없었다고 생각할 정도야.경수는 유난히 백현을 보고 있었어.이런 모습도 있구나 싶은거였지.멍하니 백현을 바라보던 경수의 눈 앞에 표를 사온 백현이 장난스레 표를 흔드면서 올라가자 말해.둘은 그렇게 위로 올라가지.그런데 왜 보통 영화관 앞에서 표를 확인하잖아? 직원이 표를 확인하는 데 경수와 백현을 번갈아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는거야 경수는 이상하게 느꼈지만 삼관 입장하시면 됩니다 라는 직원의 말에 발걸음을 옮겨 영화관에 들어가 백현이 앞장서 자리에 앉기에 경수도 그 옆에 따라 앉아 백현과 별다른 주제없이 대화하며 기다리는데 주위 사람들도 둘을 보며 얘기하는 느낌이야 그때까지도 조금 이상했지만 경수는 신경쓰지 않기로해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됐어 남자와 여자가 자전거를 타고 햇살을 맞으며 서로를 보며 웃고 있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함을 알렸지 경수는 아직도 별다름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어 알고보니 저 자전거가 변신한다거나 남자가 영웅이라던가 그럴 지도 모를 일이니까ㅋㅋㅋ 보통 영화들은 예고편 같은 장면을 틀어주고 영화 제목이 나오잖아?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남녀를 잡던 카메라가 하늘을 잡으며 제목이ㄴㆍ오는데 청춘,20살의 기억 이라는거야ㅋㅋㅋㅋㅋ 분명 둘이서 보려던 영화는 슈퍼맨이 나와야하는 액션영화였는데 무슨 놈의 청춘이고 스무살이야 당황한 경수가 백현이보고 백현아 우리 영화관 잘못들어온 거 같아 라며 백현의 팔을 잡아당기니 백현은 담담하게 제대로 들어왔는데? 라는 거야 얄밉게도 팝콘을 집어먹으면서 말이야 그러면서 영화표를 보여주는데 이 영화가 맞는거야 그때서야 경수는 깨달았지 아 변백현한테 제대로 당했구나 라는걸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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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백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독방에서본징어다ㅠㅜㅜㅠ짱좋아ㅠㅜ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굳굳달달하고좋아여ㅠㅠ신알신
10년 전
독자4
헐헐 신알시뉴ㅠㅠㅠㅠㅠㅠㅠㅠㅜ 화구통썰 어디서 봤는데... 혹시 독방이나 인티에서 말고 썰푼적 있아여?? 앞부분만 어디서 본듯해서...ㅠㅠㅠㅠㅠㅠ암튼 백도짱
10년 전
하복남
없...없어요...ㅠㅠ
10년 전
독자5
어우ㅠㅠㅠㅜㅜㅜ너무 좋네요ㅜ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추천추천해요ㅠㅠ
10년 전
독자7
독방에서 봤던 징어다! 나 연재해보는게 어떻냐고 했던 징어야ㅠㅠㅠㅠㅠ 진짜 좋다 실알신!
10년 전
독자8
엌ㅠㅠㅠㅠㅠㅠ 감동ㅠㅠㅠㅠ 내가 제발 글잡으로 오라고 했는데 왔구나ㅠㅠㅠㅠㅠㅠ 썰을 어쩜 이렇게 설레게 쓰니? 나 진짜 살다살다 이렇게 썰에 매달린적은 처음이야..... 사랑해 진짜......흡
10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허루ㅜㅜㅜㅜㅜㅜ독방에잇엇던언니구나.. ㅜㅜㅜㅜㅜㅜㅜㅜㅜ다음롸너무ㅜㅇ금하다 혹시저영화는퀴어니...냄새가솔솔나는데..
10년 전
하복남
미안 영화는 청춘남녀를 그린 영화야 ㅋㅋ 장면에서도 남녀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 라고 적혀있어요ㅠㅠ
10년 전
독자10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편 빨리 보고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체대 미대라니 ㅠㅠㅠㅠㅠ눙물 ㅠㅠㅠ
10년 전
독자11
어모나ㅎㅎㅎㅎㅎ백도긔여워여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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