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석 - I'm fine 세상은 빌어먹게도 잘만 돌아갔다. 쉴 새없이 움직이는 세상 속에 너와 나만이 그대로 멈춰서있었다.작은 농 안의 너의 옷가지들과 이제는 그 모양과 냄새를 잃어버린 네가 만들어 놓은 핫케잌까지.우리를 위해 존재했던 공간은 그 날과 똑같은 채로 남아있어 나는 너를 기억했고,생각했고,추억했다. *** 매일을 너를 위해 살아갔었다.혹시나 수척해진 나를 보며 슬퍼할지도 모를 너를 위해. *** 나는 타이가 제대로 매여졌는지,셔츠가 구겨지진 않았는지 거울을 보며 모양새를 다듬었다.축 늘어진 입꼬리를 억지로 올려보았다.힘없는 웃음이였다.떨리는 두 손을 모른 체하며 신발장 문을 열어젖혔다.구석 한 켠에 여전히 너의 발을 감싸주었던 신발이 남아있었다.무채색을 싫어하던 너에게 가끔 필요할 때도 있다며 사놓은 구두를 꺼내어 신고는 가만히 거울을 바라보았다.이제 너의 곁으로 갈 준비가 끝났다.니가 좋아했었던 양복과 너와 나를 이어주던 반지도.모든 것이 완벽했다. (부디,내 간절한 바램이. 너에게 닿기를.) 끝에는너무오글거려서 생략표시를 해둡니다 ;ㅅ; ** 밤은 역시 센치해지기 좋죠 = 오글거리는 걸 쓰고 보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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