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눈을 떠보니 오빠가 생겼다 00
부제 : 상황 파악(안됨)
"야! 일어나라고오!"
귀를 울리는 까랑까랑하고 통통 튀는 목소리에 단잠을 깼다. 쉽게 떠지지 않는 눈을 여전히 감은 채 잔뜩 찌푸리며 몸을 배배 꼬았다.
폭신한 이불이 온몸을 감싸고 포근한 느낌에 몸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조금만 더.
"야, 야. 너 안 일어나면 내가 니꺼까지 다 먹는다?"
근데 대체 누군데 날 깨우는지, 엄마 목소리는 전혀 아니었다. 머리끝까지 덮었던 이불을 살짝 내려 목소리의 주인을 보기 위해 겨우 눈을 떴다.
"...?"
"너 뭐해? 얼른 일어나라니까!"
나 지금 제정신인 건가? 헛것이 보이는 것 같은데.
내 앞에 쭈그리고 앉아 고개를 까닥거리며 여전히 소리를 지르는, 박지민...?
"형! 얘 안 일어나요!"
할 말을 잃은 채 눈이 입만큼 커져서는 빠른 속도로 깜빡거렸다. 저거 진짜 박지민 맞아? 박지민이라고??
"설마 너 아파?"
고개를 들어 문쪽으로 아까보다 크게 소리를 지르더니 다시 나를 보고선 일어나진 않고 놀란 눈을 하고 있는 내게 아프냐며 손을 가져오길래 얼른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다.
여기 어디지?!! 박지민이 왜 여기 있는 거지?? 나 분명 어제 아무 일 없이 얌전히 잠들었는데!?!?
꿈인가?
아.. 그래 꿈이구나... 어제 자기 전에 방탄몽 꾸려고 애들 사진 보고 잤는데 진짜로 난 방탄몽을 꾸고 있는 거야.
근데 디게 생생하네. 박지민이 날 이리저리 마구 흔드는 것까지 느껴져.
"딱 한 번만 더 일어나라고 할 거야! 그래도 안 일어나면 나 그냥 간다. 일어나!!"
"왜 이렇게 안 나와. 아미 아직 안 깼어?"
저건!!! 우리 석진님 목소리다! 지민이만 나오는 꿈이 아니구나!
반가운 마음에 이불을 쭉 내리고 고개를 내밀었다.
"와... 석진이 형 오니까 일어나는 거봐... 형, 형! 제가 맨날 얘 깨워야 돼요?"
씩씩거리며 날 노려보는 지민이 뒤로 국자를 들고 있는 멋진ㅠㅠ 잘생긴 석진님이! 뒤에 후광을 내며 나타나셨다.
"다 깨웠네. 얼른 둘 다 나와서 밥 먹어"
"네!"
씨익 웃으며 석진이 오빠에게 대답했고 석진이 오빠는 한번 웃어준 뒤 밖으로 나갔다. 우아.. 나 석진님이 해주신 밥 먹는 거야? 근데 밥맛이 나긴 하나? 이거 꿈인데.
몰라 몰라! 어쨌든 지금 난 엄청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거야! 그게 중요한 거라고~
"씨! 너 미워!"
석진이 오빠가 나간 곳을 쳐다보며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데 지민이가 성을 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버리는 거다.
진짜 넌 보이는 거랑 똑같구나. 꿈인데 나 좀 좋아해 주면 안 되는 거니. 난 너 좋은데.
지민이가 나가고 몸을 일으켜 앉았다. 입으로 연신 오-를 남발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여긴 아무리 봐도 우리 집이 아니었다. 이 낯선 침대는 뭐며 낯선 가구들은 뭔지.
일단은 석진이 오빠가 차려준 밥을 구경하러 나도 방을 나왔다. 혹시 나머지 멤버들도 다 있는 거 아니야!?
뻑뻑한 눈을 비비며 문을 나서다 손을 치우자 맑아진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저...저...!! 진짜 방탄이 다 있어!!!!!
그! 그것도 죄다 쌩얼로! 여기 방탄 숙소구나!!!
"쟤 왜 저런다냐"
발이 딱 붙어 입만 크게 벌린 채 가만히 서있는 날 발견했는지 호석이 오빠가 입에서 숟가락을 빼며 말했다. 오빠.... 오빠 그렇게 웃통 까고 그러면ㅠㅠㅠ 나 코피 터져요ㅠㅠㅠㅠ
"그쵸? 쟤 아까부터 이상하다니깐요?"
자기 밥그릇을 들고 자리에 앉으며 지민이가 거들었다. 와 정국이 나시 입었네... 팔뚝 봐.. 아, 침 닦자. 쟤는 미자다 미자....
남준이 오빠!! 나 진짜 오빠 이마 한 번만 만져보고 싶었는데...
태형이의 저 오물거리는 입이란 정말 국보급이었다. 윤기ㅠㅜㅠㅜㅠㅜ 윤기 오빠ㅠㅠㅠㅠ 저 치명적인 모습 좀 봐ㅠㅠㅠ 밥 먹는 것도 치명적이야...
석진님! 우리 석진님은 어디 계시냐!!
"서서 뭐해. 가서 밥 먹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날 끌며 빛나는 얼굴로 석진이 오빠가 말했다. 최고 최고... 근데 오빠 얼굴 좀 부었네. 역시.
근데 나 저 사이에서 방탄이랑 같이 밥 먹는 거야?! 허ㅠㅠㅠ 나 우럭ㅠㅠㅠ 이게 무슨 꿈같은.. 꿈이지. 꿈이 뭐 이렇게 디테일이 하냐. 가까이선 태형이 코의 점까지 보였다.
그 작고 큰 밥상에 여덟 명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데 너무 좋아서 심장이 터질 뻔했다. 멍 때리느라 밥을 먹는 건지 마는 건지 애들 얼굴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근데 왜 밥맛이 느껴지는 건데. 심지어 맛있잖아. 석진님이 한들 소금 덩어리라도 맛있게 먹겠지만.
"너 어디 아프냐?"
허공에 젓가락질을 하고 있는데 그 멋있는 목소리로 남준이 오빠가 내게 물었다. 오빠ㅠㅠㅠ 아뇨 저 하나도 안 아파요ㅠㅠ 아, 근데 심장이 좀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아뇨!"
"아냐, 너 좀 아파!"
꿈에서도 깐족거리지 말고 밥 먹자 지민아. 내가 집으려 했던 계란말이를 집어가며 혓바닥을 내밀었다.
"열은 없는데"
들고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릴뻔했다.... 내 옆에 앉은 윤기 오빠가 내 이마에 손을 얹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뱉는데...ㅠㅠ 코피가 터질 뻔!!
"밥 좀 푹푹 퍼서 먹으란 말야! 나처럼 이렇게"
태형이... 마저.. 내게 눈길을ㅠㅠ 숟가락 가득 밥을 뜨더니 입으로 가져가서 와구! 넣으며 말했다.
"아, 이 형 또 이러네. 흘리지 말라니까요"
밥을 입에 구겨 넣는 태형이를 한심한 눈으로 보더니 바닥에 떨어진 밥풀을 집어 밥상에 굴리며 마지막으로 정국이까지 입을 뗐다.
이 꿈... 평생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좋다... 방탄이랑 같이 사는 꿈이잖아...ㅠㅠ 너무 좋다ㅠㅠㅠ
"너는 옷 좀 입으라니까"
살색이 반짝반짝 빛을 내는 호석이 오빠의 배를 윤기 오빠가 착- 때리며 말했다. 왜요.. 좋기만 한데... 내가 티비에서만 보던걸 실제로 볼 줄이야ㅠㅠ
"형도 벗어요!"
숟가락을 내려놓고 윤기 오빠의 옷까지 올리며 까부는데 저러다가 한대 맞지 싶을 때 윤기 오빠가 호석이 오빠의 머리를 숟가락으로 때렸다. 저것 봐...
아야! 하며 맞은 부위를 문지르더니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숟가락을 집는 호석이 오빠였다.
"아!"
둘을 보면서 히죽거리며 입에 있던걸 오물거리고 있는데 혀를 깨물어버렸다. 근데 아프면 안 되잖아!? 왜 아파? 꿈이잖아? 나 아프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아려오는 혀에 손을 입으로 가져갔는데 뭔가 따끔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들었더니 7명 모두 일제히 내게 시선을 꽂고 있었다.
"왜 그래?"
"밥에 돌 있어?"
"헐 내꺼에도 있는 거 아니야?"
"잘 씻었는데.."
날 보며 한마디씩 뱉는 멤버들을 쭉 훑어보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이제껏 내가 꾸었던 꿈들이랑 다른 거다. 설마. 설마?
"이거 꿈 맞죠..?"
정말 말도 안 되지만 일어나서부터 너무 이상하고 신기한 상황에 눈치를 보며 조심조심 물었다.
"뭐?"
"거봐! 얘 오늘 이상해!"
"진짜 아픈 거 아니야?"
"아직 잠 안 깼냐?"
몇몇은 정말 걱정된다는 표정을 지었고 몇몇은 뒤집어지며 깔깔 웃어댔다.
뭐지.. 이거 진짜 꿈 아닌 건가? 말도 안 돼... 나 지금... 무슨 상황인지 하나도 이해 안 되는데....!!!
그런 반응이 나오자 얼른 내 볼을 있는 힘껏 꼬집었고 역시나 볼은 매우 아팠다. 눈물이 찔끔 날 만큼.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거봐요! 제가 일찍 온다고 했죠?! 엄청 일찍 왔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못 참고 이렇게 와 버렸네요ㅋㅋㅋㅋㅋㅋㅋ
가볍게!!!
지금 준비하고 있는 글이.. 우와 소재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게 엄청난... 하하 시간과 지식이 필요한... 디게 엄청난 걸 제가 건들여버렸어요..ㅋㅋㅋㅋㅋㅋㅋ
쓰다가 포기하는 거 아닌가 몰라... 째뜬! 그걸 준비하면서 간단간단하게 연재할만한걸 먼저 들고 왔어요!!
잠깐 음 쉬어가는 정도?ㅎㅎㅎ
오늘 들고 온건 그냥 약간의 맛보기? 정도랍니다! 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카톡글도 가져올 예정이고~ 그렇답니다!
치환 기능은... 음 카톡에는 치환기능을 쓸수가 없어서 그렇게 추천해드리지는... 않아요ㅠㅠ 늘 그랬듯이 전 김아미! 로 사용할 거고 텍스트로도 오긴 할건데 카톡도 있어서ㅠㅠ 그건 뭐 독자님들이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예 그렇구요....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저 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