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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매력에퐁당 전체글ll조회 46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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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NEED TO GUARD HER : 01

w. 나의매력에퐁당

 

 

 

 

 

 

 

 

 

 

 

 

 

 

 

 

빛 한 줌 없는 곳.

 

 

 

 

나는 어둠을 헤치고 있다. 턱끝까지 차오르는 숨에도 멈출 수 없다. 어둠을 벗어나고 싶었기에,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었기에, 살기 위해.

언제나 그랬듯이 저 멀리서 희미한 빛이 날 찾아오고 있다. 희미한 빛이 내 몸을 감싸안는다. 그리곤 나에게 속삭인다.

 

"이름아. 엄마 없이도 꽃길만 걸을 수 있기."

 

 

 

 

그 희미한 빛이 무엇인지 장담할 수 있었다.

 

 

 

 

 

 

 

 엄마다. 분명 엄마야.

 

 

 

 

엄마- 엄마아-

소리없는 아우성을 질러본다. 그러나 더 이상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허무하다. 점점 정신을 놓게 된다.

 

 

 

 

 

 

...ㅇ,...야, 야,

 

 

날 부르는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내 꿈은 그렇게 끝이 났다.

 

 

 

 

 

"야야, 야. 성이름."

"....으음..."

"이제 도착했다. 일어나지 좀? 드르렁 대면서 잘만 자대, 큭큭."

"......."

 

 

요즘 들어 자주 꾸는 꿈이었다. 그치만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생생한, 너무나도 가슴에 박힌다. 김태형은 방금 일어난 내 촉촉한 눈가를 보고 살짝 당황한 듯 싶었다. 나는 아무런 일 아니라는 듯이 눈가를 스윽- 닦고 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시 아무 말 없던 김태형은 정신이 들었는지 날 대신해 앞장 서서 시외버스터미널을 나섰다.

 

 

 

 

 

 

성이름, 이제 시작이구나. 그래, 꽃길만 걷자. 꽃길만 걷는거야.

 

 

 

 

 

 

 

 

----서울 강남구----

 

 

"와, 존나 넓네. 다른 세상 온 거 같다."

"...그러네.....근데 우리 어디 가야 하는데..?"

...."헤헿, 난 모르는데?"

 

 

 

...시발.. 벌써부터 불안하다. 김태형 저건 믿을 게 못된다. 김남준 사무실에서 언뜻보니 '압구정 고등학교'라고 적혀져 있긴 하던데. 촌구석에 틀어박혀 바깥 빛 한 번 못보고 훈련만 한 우리가 그 학교의 위치를 어찌 알겠는가. 앞길이 깜깜했다.

 

 

"야. 우리가 지금 '압구정 고등학교'를 가야한단 말이다. 어떻게 가야할 지 빨리 생각을 ㅎ,"

"니 옆에 교복 입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안되나? 모를란가...."

 

 

내 말을 끊은 김태형의 대답에 옆으로 고개를 휙 돌려보니 폼이란 폼은 다 짓고 있는 한 여학생이 보였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교복을 입고 등교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사실 난 말투는 딱딱해도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김태형의 제안을 덥썩 물었다. 내가 물어보지 뭐.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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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압구정 고등학교가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다니는 학굔데요. 근데 왜요?"

 

 

 

 

.......생긴대로 역시 싸가지가 없다. 어안이 벙벙해진 난 어버버거렸다. 와, 서울년들은 이렇구나. 웃는 꼬라지를 찾아볼 수가 없네. 라며 툴툴대던 난 김태형을 째려봤다.

 

"씨, 이게 다 니 때문이다."

"뭐! 내가 뭐! 니가 물어본다매!"

"아, 몰라몰라. 그냥 저 년 따라서 타자. 지가 다니는 고등학교래."

"아 진짜가. 아, 역시 내 직감은, 캬아-"

 

 

 

지 혼자 감탄하는 김태형을 곱게 씹어준 뒤 버스정류장에 선 버스에 올라타는 싸가지년 뒤에 몰래 탔다. 우리가 훈련받던 산 속의 버스와는 달리 굉장히 세련 되어 보였다할까나. 얼마 후, 몇 정류장을 건너 내리는 그녀의 뒤를 우리는 졸졸 따라 내렸다. 저 여자? 쟤는 눈치가 드릅게 없는 것 같았다. 벌써부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듯한 쾌감이 날 덮쳤다.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일일까. 지금 내 옆에 있는 김태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지켜야 할 여자아이는 누굴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내 머릿 속을 어지럽게 더럽힌다. 아아- 몰라. 일이 닥쳐왔을 때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더럽혀진 머릿속을 청소하고 있을 무렵,

 

 

 

우린 압구정 고등학교에 도착했다.

 

 

 

 

 

"....도착했네. 우리 임무 장소."

"잘하자, 성이름. 애새끼들한테 맞아서 질질 대지 말고."

"김태형 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우년들한테 홀리지나 마라."

"아씨, 나 그런 놈 아니다!!!!!!!!!!"

 

 

 

 

 

 

어느새 많이 친해진 또라이 김태형과 심호흡을 한 뒤 조심스레 학교 정문을 지나쳤다. 아니, 지나치려 했다.

 

덥석-

 

 

 

 

 

"아, 씨발. 누구ㅇ,"

김태형의 욕설과 함께 우리 둘은 동시에 뒤로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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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욕했냐, 지금?"

"씨발이 그럼 욕이 아니고 뭔데. 그리고 누군데 우릴 잡는건데."

"선도부다 씨발아."

"오~선도부가 입이 너무 험한거 아니가? 아, 서울에선 가오보고 선도부 뽑는건가?"

 

 

 

 

선도부? 선도부라는 남자애의 명찰을 보니 '민윤기'라 적혀있었다. 민윤기라는 사람과 김태형은 처음 본 서로를 향해 으르렁 거렸다. 서울 온 첫 날부터 사고를 치다니, 내가 못 산다. 저렇게 가다간 몸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단 생각에 살벌한 기운 속 정적을 어렵게 깬 건 나였다.

 

 

 

"ㅈ, 저. 죄송한데. 우리 왜 잡힌건데?...요..?"

"씨발, 왜 니가 사과를 하는데. 닌 그냥 가만히 있어라."

"조용히 해라.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으니까 잡으셨겠지."

"......"

 

 

 

 

김태형도 내 기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챘는지 입을 앙- 다물었다. 그 순간, 민윤기라는 사람이 순식간에 우리 둘의 손목을 낚아채 학교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너무 세게 잡힌 손목이 얼얼했지만 도저히 뿌리칠 수 없었다. 김태형과 나는 그렇게 빈 교실에 반강제적으로 끌려갔다.

 

 

 

민윤기가 빈교실의 문을 열어제끼자마자 보이는 건, 멀쩡하게 잘생긴 한 선생님이 보였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알아보려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러자 민윤기라는 사람이 선생님께 말을 전했다.

 

 

 

 

 

"선생님, 얘들도 교복 안 입었어요."

 

 

 

 

 

 

 

 

 

 

.....아, 그렇다. 우리가 걸린 이유는 교복미착용이었다.

그걸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아까 떵떵대던 김태형도 그 사실을 이제야 알아챘는지 눈을 동그렇게 뜨며 자신의 몸을 살폈다. 민윤기는 여전히 우리를 째려보며 있었고, 빈 교실에 있던 선생님의 지시에 의해 그는 한참을 서 있더니 곧 앞문을 닫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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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랐지? 이리 와서 앉아보렴."

 

 

 

망부석처럼 굳어있는 우리 둘에게 선생님이 먼저 말을 건넸다. 아, 네. 짧은 대답을 한 뒤 자리에 앉으려 한 순간 김태형과 난 알아채고 말았다.

 

 

 

 

 

 

우리가. 이 빈교실의 첫 학생들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먼저 간 2명이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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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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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직감이란 게, 정확했다.

 

 

 

 

 

 

 

 

 

 

 

 

 

 

 

너희들이구나, 우리와 같은 길을 걷는다는 2명이.

 

 

 

 

 

 

-----------------------------------------------------

 

짜잔. 나의매력에퐁당 입니당:)

신알신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ㅜㅜㅜㅜㅜㅜ

제 주제에 감히ㅜㅜㅜㅜㅜㅜㅜ저 사실 예전에도 많은 작품 냈었는데 다 똥망....ㅎ

다 중도포기했었는데 이번엔 진짜 독자분들이 없더라도

제 힘으로 한 번 끝내보고 싶어요 히히

뭐, 관심주면 고맙고요(츤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할 말이 음슴...^^

아비백 투비컨티뉴 벱에 알러뷰 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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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매력에퐁당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이 내 마음을 살려요:)
9년 전
비회원163.81
ㅋㅋㅋ으엌ㅋㅋㅋㅋ교복도안입고갔을줄이야.....다음펴능ㄹ 기다립니당ㅎㅎㅎ!
9년 전
독자1
ㅜㅜ어머ㅜㅜ좋아요ㅠㅠㅠ♥작가님 신알신꾸욱! ♥ㅛ♥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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