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번외 part 3 :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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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은 터질 듯이 뛰기 시작했다
결혼한 지 어언 7개월 째 접어든 새댁인 나는 화장실에서 온 몸이 굳어버렸다
어쩐지 속이 자꾸만 매스껍고 어지럽더라니.. 생리도 안 나오고..
그렇다 지금 내 손에 쥐어진 건 임신테스트기다
선명한 두 줄에 너무 놀라 주저 앉을 뻔했다
절대 싫어서가 아니라
너무 갑작스레 찾아온 아기가 놀라웠고 기뻤지만 한편으론 두려웠다
내가 엄마가 되는 건가? 이렇게 일찍?
머릿속엔 오직 윤기의 이름만 생각날 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배에 손을 올려보았다
기분이 이상했다 정말이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기분이었다
...윤기가 좋아할까? 너무 놀라진 않을까
“윤기야”
“아가씨 이 시간에 왠일이야”
“...윤기야”
윤기의 목소리만 들었을 뿐인데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왜요 아가씨 무슨 일 있어?”
“어떡하지..”
“왜 울어 괜찮아? 빨리 말해봐 불안해”
“....했어”
“잘 안 들려 뭐라구?”
“나 임신 했어”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나에겐 한 시간으로 느껴질 만큼 길고도 숨 막히는 정적이었다
찰나의 정적을 깨는 윤기의 목소리는 다정했고 차분했다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나와는 다르게 차분하고 행복한 말투였다
약간의 웃음소리도 들려왔다 정말 기쁘다는 듯이
그래서 더 눈물이 났다
“아가씨”
“응..”
“지금 집이야?”
“응”
“지금 갈게 기다려”
“아직 일 안 끝났잖아”
“하루 농땡이 치지 뭐 우리 애기 보러 가야지
어디 보자... 아직 여잔지 남잔지 모르니까 뭘 사가야하나..“
“.....”
“아가씨”
“응”
“이쁘게 키우자 누구보다 이쁘게
아가씨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난 엄청 행복하거든 진심으로“
“응...”
“그러니까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세요
민윤기 지금 날아 갈 준비 됬습니다 애기랑 아가씨 곁으로”
민윤기 벌써 바보아빠 예약했네요
그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어 윤기야
잠깐이나마 의심해서 미안해 우리 일심동체 부부인데 그치?
오늘 이후로 윤기 너에게 더 믿음이 간다
사랑해 정말로 고마워
여러분 안녕하세요 슈팅가드입니다 결국 선택장애인 저는 pd와 작가로 결정을 지었습니다 이젠 바꾸지 않겠어요 절대로 인물들도 대충 설정했고 상황들도 짰기 때문에 빠르면 내일모레나 글을 낼 수 있을 것같아요 투표해주신 많은 독자님들 정말 애정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선물버전이 마음에 드셨을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