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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5 | 인스티즈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5 | 인스티즈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5 | 인스티즈



장미의 그림자

                                         세시일분


05. 강요의 이해












그의 요구는 항상 고요한 침묵을 깬 고통의 소리로 시작되었다. 싹싹히 발라진 고통의 쓰나미에는 항상 나의 비명이 담겨져있었다.
입자 하나하나 맛있게 톡톡 터지는 그 고통은 아름답게 그의 골프채에 뿌려졌고 아버지는 그것을 들고 희열에 가득찼다.
붉은색은 그래서 피색인가보다. 강렬한 그 색감은 항상 아버지의, 그의 눈에 적시는것을 좋아했다.
나는 더이상 악몽에서 헤메기가 싫어 그의 집에서 나왔다. 아이러니한것은, 그 때 당시의 나는 그의 돈을 가지고 나왔다. 능력이 없어서.
상반된 탈출과 족쇄는 나의 수감생활을 더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고, 이 아이러니함은 나의 인생에 깊게 패였다.
탈출을 해도 탈출을 한것이 아닌것같았다. 항상 아버지가 나에게 선물로 주신 그 흉터는 나의 뇌리에 박혀 꿈이라는 영화에서 항상 되풀이 되었다.
어쩌지, 그가 나를 찾아오면 어쩌나. 어떡하지. 그에게 얼마나 더 맞아야할까.
발을 동동굴리면서 그 압박에 악몽에 시달리는 날은 점점 많아졌다.
하지만 지겹도록 반복되는 악몽과 억겁의 시간속에 한가지 사실을 알면서 점점 그 빈도가 낮아지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애초에 날 찾을 생각이 없다는 그사실.




* * *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5 | 인스티즈




[아네, 민석비서실장님도 좋은 하루보내시구요. 이번 거래현황에 대해서 오늘 저녁에 만나서 이야기 하도록 하죠.]




민석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온 카톡을 보고 그가 보낸 이모디콘을 보았다. 마치 그같이 생겼다. 좆같이. 저렇게 가식적으로 생기기도 어려울텐데.
민석은 핸드폰을 끄더니 회장님이 계시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혈질이시고 성질이 급한 분이셔서 그런지 늦기라도 하면 된통 혼이 나기 일쑤였기때문이다.
이렇게 학업도 좋지도 않은 자신이 이자리에 올라온것은 싫지만 그 사람때문이여서 더욱히 그에게 잘보여야한다.
회장에 대해서 생각하자 그 어린 꼬마아이가 생각났다. 걔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사실 알고있었다. 너와 나의 로맨스는 그저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에서 나는 작은 들꽃처럼 처량하고 맞지않다는것을. 근본이 벌써 더럽잖아. 그래서 노력중이야.
회장실 문에 노크를 했다. 회장님에게 내가 들어가니 준비를 하라는 뜻도 되었지만, 그다지 그 더러운 맨몸을 보고싶지않으니 빨리 옷을 입으라는 뜻도 되었다.
역시나 회장실에서는 한바탕 우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달그락 거리는 밸트소리와 꺄르르 웃는 여자의 목소리가 났다. 목소리 톤이 조금 높은걸보니 딴사람같았다.
이번에는 어디다 숨기려고 그러시는걸까. 민석은 조용히 앞에서 기다렸다. 눈을 감았다. 그 창고에서 우리들만 몰래했던 작은 불장난이 기억난다.





"들어오게."




하여튼 근엄한척은 세계 존나 서열 영위세요. 민석은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문을 열었다.
시발, 너였어? 아 괜히 놀랐잖아. 하고 그 배불뚝이 돼지는 자신과 함껏 어우려진 암캐를 다시 꺼내왔다. 
새로운 암캐는 그래도 좋다며 실실대며 나왔고 민석의 얼굴을 보더니 오, 잘생겼네 하고 중얼거린다. 이 공기와 분위기는 언제나 들어와도 더럽고 숨막힌다.
민석은 오늘 현황과 간단히 어떻게 프로젝트가 진행될것인지 재빠르게 읊었다. 그들도 내가 나가는 것을 원하고 있을터였다.



"아 맞다. 민석아. 너 혹시 ㅇㅇ가 기억나니?"


그 이름에 민석은 조용히 침착했던 눈동자를 치켜뜨며 그사람을 바라보았다. 아차, 하는 순간 그 사람의 얼굴에는 짙은 비웃음이 서린 선이 그어졌다.
민석은 애써 웃음을 지으며 네, 당연하죠. 회장님 따님 아니십니까. 하고 말을 떼었다. 그러자 그 악취가 나는 입에서 잔인한 말이 흘러나왔다.



"너 걔 어딨는지 알아? 한번 찾아와보게. 쓸데가 생겨서 말이야."




민석은 눈을 감았다. 창고안에서 그렇게 너를 탐했던 조용한 밤.


* * *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5 | 인스티즈





민석은 벙벙한 귀의 고통을 지긋히 누르며 역겨운 그곳에서 발걸음을 떼었다.
왜 갑자기. 침착하려고 해도 계속 떨리는 손은 어쩔수가 없었다. 민석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그 아이의 선한 미소와 모든것.
민석이 이러고 있는 이유, 결과, 그리고 과정. 알 수 없는 이 엉터리 실타래 속에서 유일한 실마리.
점점 일이 꼬여간다. 민석의 손에는 옅은 힘줄이 꼿꼿히 섰다. 자꾸 셧다운 되는 머리속때문에 눈을 계속 감았다 떠야했었다. 한가지가 탁, 하고 막힌다.
찾고 싶었다. 미치도록 보고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였고 그가 항상 민석을 주시해왔기때문에 그녀를 발벗고 찾기에는 무리였다.
더군다나 그의 신용을 악착같이 끌어모아야했기 때문에 그런 큰일을 벌이기에는 역부족이였다.
민석은 얼굴로 손으로 쓸며 생각을 가다듬었다. 우선 오늘 일정부터 생각하자. 그가 뱉은 말은 지금은 없던 일로 하자. 일을 먼저해야해.
하지만 눈에 계속 아근거리는 그녀 때문에, 영원히 앓고 앓았던 그녀때문에 민석은 이성을 되찾는 과정을 꽤 오랜시간 회장실 엘레베이터 옆에서 겪어야했다.
민석은 이 혼란이 자신이 염원했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우러나오는 희열인지 아니면 깊게 썩힌 관계를 어찌할줄 몰라 나오는 분노인지 구분이 안갔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결과는 하나였고 민석은 그것을 따라야했다.





"있잖아요 아저씨. 아저씨는 나랑 언제 여기 나갈거예요?"




나도 잘모르겠어. 


* * *


준면씨는 내가 생각한것보다 빠르게 출발했고, 세훈이는 그것을 그다지 탐탁해하지않았다.



"아니 부자라면서. 존나 빠르고 지랄이네. 이래서 사람은 금수저를 물어야해. 안그래요 누나?"



어처구니없는 세훈의 툴툴거림에 나는 조소를 지었고 세훈은 그런 조소에 더욱 화가 났는지 이불속으로 들어가 가만히 있었다.
세훈이 답지않은 말투는 항상 세훈이가 이렇게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수년전 그 초등학교 코찔찔이를 연상케 했다.
세훈이를 보고 나이제 간다. 하고 입모양을 짓자 세훈이는 그러든지 말든지, 하고 이불속에서 꾸물거린다.
아저씨가 나비라면 이런 세훈이는 나에게 무슨 존재일까. 갑작스럽게 생각난 아저씨의 이미지에 가슴이 욱씬거린다. 아저씨.
아저씨라는 단어는 나에게 매우 이중적인 단어이다. 나의 인생에 이중적인것을 꼽으라면 수도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아저씨라는 단어는 매우 이중적이다.
아저씨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지하실에서 그렇게 깊게 숨을 내안에 불어넣었으면 어디있는지 말해줘야하는거아닌가.
내가 떠날것이라고 미리 알았던 유일한 사람이였는데. 아무런 소식도 없는 아저씨가 그립기도 하고 조금 밉기도 하다.
나를 꼭 찾아온다고 약속했던 과거는 어디로 사라지고 아저씨라는 잔상만 나의 머리에 남았나.
나비는 항상 날라가는데 장미는 항상 땅에 있고, 그치.
고개를 쳐드는 과거의 나른한 환상을 가두려 눈을 깜박였다. 순간, 똑똑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준면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5 | 인스티즈



"ㅇㅇ씨, 저 왔어요."


준면씨의 가지런하고도 단조로운 목소리에 세훈은 고개를 들더니 나를 지긋히 째려본다. 

뭐 어쩌라는건지. 나는 그런 세훈의 표정을 깔끔히 무시한채 문을 열었다. 준면씨의 뒤에서는 햇빛이 새어나오고 그것은 준면씨의 외모를 더욱더 당당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렇게 준면씨와함께 들어온 준면씨의 그림자에 갇히게 되었다.

준면씨는 방안을 쓱 훑어 보더니 이불속안에서 꼼지락대는 세훈이를 보고 시선을 거두었다. 시발. 누가봐도 오해할 상황이네.

자, 이제 가죠. 하고 준면씨를 밖으로 내보내면서 세훈에게 눈치를 주었다. 야 오세훈. 들어가라고 했잖아.

세훈이는 그것을 무시하면서 여전히 덥고 습한 이불속에 꼼지락댔다.




* * *



준면씨와 들어간 곳은 뭐랄까, 예상밖이였다.

그의 분위기와 인상으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동네 짜장면집. 

내심 준면씨가 매우 비싼 정식 레스토랑에 갈까 두려워 쌈짓돈을 지갑에 구기고 온 내가 조금 우스울 지경이였다.

가만히 준면씨를 쳐다보자 준면씨가 해맑게 웃으면서 오늘은 짜장면이 땡기는 날이네요, 하고 말했다.

내가 돈이 없어 보여서 그런가. 준면씨에게 다른 곳 더 좋은데로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말하자 준면씨가 손을 휘휘 내저었다.



"아니예요, 아니예요. 저 오늘 진짜 짜장면이랑 탕수육 먹고 싶었어요."



결국 쌈짓돈을 구깃구깃 넣은 지갑을 고이 내 가방에 두고 우리는 동네 짜장면집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해결하게 되었다.

내심 미안한마음에 이것저것 시키려고 하자 준면씨가 그것을 제제하며 자신은 더 먹으면 살찐다고 ㅇㅇ씨나 많이 드세요, 하고 내입을 막았다.

짜장면 두개랑 탕수육 중자로 주세요. 하고 단조로운 주문이 끝나자 주인은 어슬렁 거리며 주방에 들어가게 되었고 테이블위에는 어색한 침묵만 맴돌았다.

으, 싫다. 침묵을 깨고 먼저 감사하다고 하는게 예의인듯싶어 감, 감사합니다 라고 찐따같이 입을 열었다.



"있잖아요. 저 기억안나요?"



네? 순간 준면씨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너무 당황스러 그를 바라보았다.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쿵,쿵, 엇박으로 마구 뛰기 시작했다.

뭐지?뭐지?뭐지?

나의 당혹스러움이 얼굴에 다 드러났는지 준면씨가 어색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아니, 그게 있잖아요. 하고 머뭇거리다가 준면씨는 가만히 숨을 내쉬었다.

그 사람이 아는 사람인가? 전에도 조금 예상은 했다만 이렇게 지인에게 들키는 건가? 어쩌지? 우선 이사부터 가야하나? 왜 갑자기 나를 찾는 거지? 준면씨는 뭐지?

준면씨가 무엇을 이야기하려 입을 열었으나 갑작스럽게 미친듯이 뛰는 심장때문에 그것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나는 그렇다 쳐도. 세훈이는?

이리저리 휘몰아치는 생각들에 잠식되어있는데, 준면씨가 한숨을 내쉬더니 내 손을 잡았다.



"안말해."



안말해.



준면씨와 나의 눈이 서로 맞닿으면서 부딪쳤다. 안말해. 암묵적으로 준면씨는 내가 누군지 안다는것을 알렸다.



"진정해."



진정해.



준면씨는 또박또박 한글자 한글자 짚어가며 이야기를 했다. 나는 갑작스런 눈맞춤에 놀라 탁자에 얼굴을 숙였다.

암묵적으로 준면씨는 자신이 나의 편이라는 것을 알렸다. 사실일까?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



보고싶었어..?그 말에 고개를 들었다. 뭐지?



고개를 들자 준면씨가 다가오는 주인을 알아채고 손을 뗐다. 아, ㅇㅇ씨. 우리가 시킨거 나왔어요. 하고 헤실 웃는다. 뭐야. 뭐냐고.

모든 것이 뒤엉키기 시작했다. 뭐지? 그래서 준면씨는 아버지가 시켜서 나를 찾은게 아닌가? 우리 아버지랑 무슨 관계지? 나는 도망쳐야하나?

휙, 하고 고통의 잔해가 남은 골프채가 날아온다.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머리에 알싸하게 퍼지는 고통은 피하지 못했다.

가만히 생각에 집중하면서 깨작거리자 준면씨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선 먹기나해. 다른 건 우리 나중에 생각해요. 내가 다 말할게."



* * *



[EXO/세훈수호민석] 장미의 그림자 05 | 인스티즈




탕, 하고 차문을 닫는 그녀의 몸짓과 함께 어리숙한 그녀의 목소리가 차 안에 깊게 스며들었다. 안녕히 가세요.

준면은 그런 그녀를 보고 씨익 웃었다. 그녀가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입의 가식적인 웃음을 거두었다.

준면은 머리를 가만히 숙이며 깍지낀 손에 가져다 대었다. 지금 이상황을 정리하자면 대충이렇다.

과거에 매우 그리워했던 그녀가 유학을 간줄알았는데 보니 어떤 이름도 모르는 달동네에서 껄렁한 양아치와 동거 중이다.

그녀는 항상 좆대가리 같은 씨발놈들을 곁에 두고 다닌다. 마음에 안들어.

매우 놀라운 매출로 승승장구를 하는 그 회사 회장의 딸이 이런 달동네에서. 준면은 어이없는 전개에 픽, 하고 조소를 흘렸다.

지금까지 찾아온 그녀가 이렇게 허무하게 달동네에 있었다니. 준면은 가만히 그녀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지금 준면소유의 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을 올리려면 주식을 먼저 올려야하는데, 이 계열의 단연 최고의 그 기업의 대주주의 힘을 빌려야한다.

더군다나 지금까지의 통계를 보았을때, 그 기업의 회장만 잘 꼬시면 앞으로의 매출은 무조건 평타이상을 칠 수 있다.

그런 의미로 그녀는 매우 가치가 크다. 그 기업의 외동딸이니. 

그렇게 숫자적인 가치를 머리속에서 매기다가 준면은 순간 뇌리에 스치는 과거의 기억 한편이, 그 지긋지긋하게 되풀이 되었던 그 기억에 순간 움찔거렸다.

어쩌면 준면은 이 지긋지긋한 기억을 기억해내기가 싫어 굳이 매기지 않아도 뻔히 아는 그녀의 가치를 매겼을 지도 모른다. 

그 날, 내가 진실을 알았던 그 날. 



* * *



"안녕? 내이름은 준면이라고 해." 




엄마아빠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끌려온 준면이는 자기 앞에 있는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이리저리 다니는 모임이라서 그런지 준면은 모임에 만나는 또래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같이 지내는지 알고있었다. 

준면은 자신이 있었다. 자신은 항상 사랑받고 인기도 많은 그런 아이였기때문에. 이렇게 퉁명스런 얼굴을 한 여자아이도 한번에 같이 사이좋게 지낼 그런 자신. 

하지만 아무 미동도 안하는 여자아이의 입술은 변함없었고, 준면은 그런 여자아이에게 오기라고 해야할지, 미움이라고 해야할지. 

준면은 자신을 사랑해주지않는 여자아이가 너무 야속하게 느껴졌다. 니까짓게 뭐라고 내가 이렇게 무시당해야하는거지? 

그렇게 여자아이에 대한 미움이 그녀를 만날때마다 하나하나 커지고, 이제는 대놓고 괴롭히기 시작했다. 

여자아이가 가지고 노는 인형 머리카락을 다 짤라버린다든지. 물을 다 엎질러두고 아무말안하는 여자아이에게 다 뒤집어 시킨다든지. 

자신의 자존심이 마구 밟혀진게 너무나도 처량하여 그랬다. 너도 느껴봐. 

그것은 관심을 바란 객기였을까 아니면 단순한 미움이였을까. 어찌되었건 상관없다. 하지만 준면이는 그런짓을 그만두었다. 

여자아이가 화장실에서 자기가 한 괴롭힘으로 여자아이의 아버지에게 싸대기를 맞는걸 보았기 때문이였다.



그 아스라진 잔상은 준면의 눈을 콕콕 찔렀다. 그렇게 박힌 잔상들은 녹아내려 준면의 심장에 깊게 스며들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던 재벌 2세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잔상이였다. 마냥 돈 속에서 행복한 가정과 함께 자라온 준면에게는 더더욱.

그래서 그런지 준면은 자신이 한 모든 짓들에 죄책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항상 인간관계에서 갑의 입장에 서왔던 준면에게는 힘든 일이였다.

그저 자신의 지시대로 모든것이 이루어졌던 철없던 관계는 그녀와는 통하지가 않았다.

아, 아쩌지. 나는 몰랐는데. 무식이라는 변명으로 그 죄책감을 없애려 했으나 역부족이였다. 그래서 준면은 나름대로 그 죄책감을 없애려 노력을 했다.

조용히 여자아이의 곁에서 맴돌며 지켜보고 자신이 막을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막았다.

그렇게 자신의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우렁각시 노릇을 해왔다. 그러면서 그녀에 대해 자세한 것을 알게 되었다.

부적절한 기사 아저씨와 그녀의 관계, 그녀가 항상 감수해야했던 고통들, 그리고....

사실 죄책감이라는 단어가 준면에게 큰 영향을 미친것은 사실이지만, 이정도로 그 여자아이에게 헌신적으로 된것은 단지 죄책감때문은 아닐것이다.

그렇다고 이유를 물으면 준면은 그 해답을 명쾌하게 낼 자신이 없었다.

준면은 그 여자아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단 한단어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준면의 감정은 깊게 서로 엉켜있어 그것을 하나로 정의하기에는 무리였다.

하지만 그 감정은 강제적으로 식혀지게 되었다. ㅇㅇ가 유학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 감정은 찝찝하게 저기 거리의 딱 달라붙은 껌딱지처럼 준면의 마음에 남아있게 되었다.



* * *



안녕하세요 세시일분입니다!ㅠㅠㅠ 독자님들 보고싶었어요ㅠㅠ 제가 지금 컴터가 망가져서 동생컴으로 짜잘하게 글쓰다가..크흡...
보고싶었쪄옇휴ㅠㅠ(찡찡찡) ㅋㅋㅋ 지금 신알신 테러 너무 죄송해여...ㅁ7ㅁ8 격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해주세요ㅠㅠ럽럽
(제가 맞다면 장미의 그림자 05&06, 매경한고 총 세개의 신알신이..ㅎㄷㄷ...)
나는 찐다 시리즈의 마지막삼편과 후속편은 주말이나 다음주 월요일?화요일 쯤에 나올예정입니다.
글 편집도 해야하고 내용 하나하나 타이핑도 해야해서..ㅁ7ㅁ8 지금까지 친 엑소 시리즈부터 타이핑하고 하려구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찐다 시리즈의 마지막편하고 후속편은 무조건 다음주 수요일까지 나옵니당 ㅎㅅㅎ
밑은 공지밑 사담입니다 ~ㅎㅅㅎ~

1. 장미의 그림자
장미의 그림자를 리뉴얼해야하나...하..이러고 있는데 막 머리에서 이케이케 확확 돌아가서 리뉴얼은 안하고 더욱더 신박하고 좋은 스토리로 가게되었슴당
다행이예요..(애잔) 그거 다 쓰기 귀찮았는데 해결책이 나오다니...(감격) 아 저 궁예 ㅇ_x 낭낭하게 받아요!! 지금 나온 떡밥가지고 마구 다루어주세요..!(읏흥)
암호닉 : 구금님

2. 매경한고
매경한고도 떡밥이 낭낭해여.. 마구마구 다루어주세요...(헤헷) 아근데 혹시 너무 세계관이 확확 바뀌어서 막 그러면 꼭 말씀해주세요! 세계관이 두개 이고 등장인물이 많다보니...8ㅅ8.. 특별편을 하려고 하는데 만화형식? 이나 카톡 형식? 음... 뭐래도 재미없을것같은 느낌은 뭐지....ㅠㅠ
암호닉 : 잇치님/괴물괴님/네오님/별요다별님

3. 나는 찐다
나는 찐다 시리즈ㅠㅠ!! 익명감상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글잡으로 오게 되어서 많은 정들+세시일분이 혼돈의 카오스로..ㅁ7ㅁ8 나는 찐다 시리즈 어떻게 어떻게 삼편까지 갔네요..ㅋㅋㅋ 처음에는 그냥 일편으로 끝낼려다가..정들의 사랑때무네...멈출수가..없었다늉...럽럽 나는 찐다 시리즈의 후속작은 언제 돌아올까요?

4. ???
나는 찐다와 같은 선택글을 엑소, 샤이니, 비정상회담으로 다음에 올릴 예정이예요. 세계관은 각자 다릅니당 이게 나는 찐다 시리즈의 후속작이 될수도..ㅋㅋㅋㅋ 혹시 다른 아이돌 그룹? 선택글 원하시는 그룹있으시면 추천 받을게요! 근데 제가 제대로 알수있게 맴버 사진이랑 설명(특징 별명등) 해주셔야해요..ㅠㅠ 제가 내본진만 판다 이런 위주라서..큐ㅠㅠㅋㅋㅋㅋ 나름의 영업의 기회?!(저를 입덕시켜보시져 ㅇㅅaㅇ ㅇㅅㅇr' )

항상 봐주시는 독자분들 너무 감사드리고요. 
나의 사랑둥이들 암호닉들 사랑해요 ㅎㅎ 


장미의 그림자 암호닉 : 

구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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