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너도 나랑 자고 싶어서 그래?'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묻는 정한의 말에 지수는 할말을 잃는다.그러게, 왜 이러고 있는거지? 정말 자고 싶어서? 아니면, 동정심? 이제와서 '동정'이라는 감정을 입에 담아도 되는 것일까. 하지만 동정이 아니라면? 그저 옆자리 아이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왜 그때는-"글쎄, 나도 잘 모르겠네.""..."정한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지수를 쳐다보고 지수는 그런 정한의 시선을 피해버린다."아무튼 체육복 가져다 줄게 기다..""필요없어."정한이 이미 많이 가버린 목으로 말하는게 고통스러운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말한다."어차피 상관 없어. 옷이 더럽든 말든."어쩐지 또 다시 정한의 눈가가 붉어지는 것 같아 지수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 정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는 동안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다.--"어떻게 됐어?"순영이 불안한 표정으로 홀로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리다 원우를 보고 화색을 띤다."일단 내가 할 일은 다 했어.""걔는? 어떻게 됐어?""아까 창고에 들어오긴 했어. 창고에 그대로 있으려나?"불안한 듯 계속해서 창고를 바라보던 순영의 눈빛은 어느새 사라지고, 원우의 말을 듣자마자 창고로 향한다.--"교실 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너 또 전학가야 돼."정한이 혼자 서 있는 것조차 힘든지 뒤에 있는 도구함을 짚고 서서 지수에게 말하고, 지수는 잠시 고민하다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가버린다.정한은 지수가 나가버리자마자 힘이 풀린 듯 바닥에 주저 앉아버리고 창고 앞에서 들리는 발소리에 기다렸다는 듯 문 쪽을 바라본다."홍지수는?""걔를 왜 여기서 찾아."분명 지수가 창고에 있을 줄 알고 문을 연 순영이 이상하다는 듯 정한에게 묻고 정한이 그 말에 짧게 대답한다."여기 왔었잖아.""아, 그랬었나?"순영이 어이없다는 듯 정한을 바라보지만 정한은 그런 순영을 무시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향한다."나 가야 돼."문 앞에 서 있는 순영에게 비켜달라는 듯 말하고 순영은 정한이 더럽다는 듯 옆으로 비켜선다. 정한이 순영을 뒤로하고 걸어가려는 순간 순영이 정한에게 속삭이듯 말한다."기억해. 걸레인 니가 할 일이 뭔지."정한은 순영의 말에 잠시 멈칫하지만 이내 창고를 빠져나간다.--정한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교실로 향하지 않고 바로 학교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먼지가 잔뜩 묻은 교복을 입은 채 힘겹게 걷고있는 정한을 보고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익숙한 일인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왔네."정한이 집에 겨우 도착해서 문을 연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고 정한의 인상이 찌푸려진다.흐규ㅠㅠ 죄송해요... 요즘 유튭에 영상도 올리고 애들 캡쳐도 쪼끔씩 하고 하느라 바쁜나머지...는 변명이겠죠? 시험기간인 일주일동안 잠시 쉴게요. 그리고 스토리 정리해서 제대로 쓰겠습니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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