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로 일주일정도 연락이 안됐어.
이번엔 내가 정말 잘못했다 싶어서 매일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했는데 안받더라구.
내가 또 친구가 없어서 고민상담도 못하고, 이걸 대학선배들한테 말할 순 없으니까....
일주일이 굉장히 우울했지만, 김태형씨가 나한테 주는 벌이다 생각하고 견뎠어.
그러다가...
[여보세요?]
[ㅇ야....]
[김태형씨...내가 잘못했어요....]
[....야아..]
[술마셨어요? 완전 취했구나]
[너...너는...]
[어디예요 데릴러갈게]
[으음....]
[에휴..GPS만 켜놔요! 그건 할 수 있지???]
전화가 끊어지고 한 3분쯤 되자 위치가 뜨더라구.
의외로 우리 집 근처 호프집에 있어서 금방 도착했지.
혼자 테이블에 엎드려 있더라구.
"김태형씨!!! 나 왔어요!!!"
"전정국이나 찾아가지...왜 왔냐..."
"나는 김태형씨 여친인데 내가 어딜가"
"웃기지마 니가 무슨 내 여친이야"
"전화랑 다르게 또박또박 말하네"
"너보니까 술이 확 깨네."
"왜~?"
"못생겨서"
"흥..."
"이히히..기분좋다...나 잔다...못생긴 사람은 집에 가라..히히히흐히힣"
저러고 뻗어버렸어. 저 망할놈의 자식.
돈계산도 내꺼로 하려는데 생각해보니까 지갑을 안가지고 나와서 김태형씨 주머니에서 카드 살짝 빼서 결제하고(미안...ㅎㅎ) 김태형씨를 집에 데려다줄 순 없으니까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지. 눕혀서 겉옷만 벗기고 양말 벗겨서 침대에 눕혀놨는데...갑자기 옛날생각도 나고..그날 살짝 감상에 젖어서 한숨도 못잤어 ㅋㅋㅋ
아침에 살짝 잠에 젖어있는데 방 안에서 막 우당탕탕 소리가 나길래 화들짝 놀래서 방에 들어가보니까 김태형씨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져있더라구.
"잘거면 똑바로 자요!!!"
"으음...나 물..."
재빨리 물을 가져다주고,
"아..나 다리에 쥐...으으으"
다리 주물러주고,
"아...머리아파.."
여명808사다주고,
"나 옷 줘..."
"이씨...빨리 안일어나?!!!!!"
"아 나 피곤하잖아..."
저렇게 충혈된 눈으로 날 쳐다보니까 내가 또 안움직이고 배기냐구...
"이제 빨리 일어나..."
"으음..."
"이제 나도 몰라. 나도 잘거야!!!"
"뽀뽀해주면 바로 일어나지!"
"나 양치안해서 안돼."
김태형씨가 나를 죽부인 안듯 팔다리로 꼭 껴안았어. 그리고 볼에 뽀뽀를 해줬어.
"빨리 씻어! 술냄새 나~~~"
"알았어~"
드디어 아침이 시작됐나보다. 어휴 힘들어 벌써.
우리는 그렇게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완전히 화해를 했어.
이제 다시는 김태형씨 상처주는 일 없도록 할거야! 맹세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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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찾아왔는데 게다가 짧네요 ㅠㅠㅠㅠㅠ
스토리 더 알차게 구성해서 최대한 빨리 또 오겠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