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sor은 정신적 성우, 육체적 현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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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터진 지 이주일도 넘게 지났다. 그럼에도 실시간 검색어에 ‘남우현 마약’은 도통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ㅉㅉ이제 남우현 때문에 그룹 망하겠네.’ ‘내가 저럴 줄 알았다.’ 우현이 계속 마우스 휠을 내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악성댓글에 미간을 찌푸렸다. 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도 못 하는 미친년들이…. 우현이 두 눈을 꾹 감고 컴퓨터 전원을 꺼버렸다. 컴백을 했음에도 여전히 순위는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되레 낮아지고만 있었다. 응원하러 오는 팬들도 급격히 줄었고, 또 저의 스케줄도 줄었다. 아니, 줄었다는 표현보다는 없어졌다는 표현이 사실에 더 가까웠다. 죽어가는 팀을 살리기 위해 리더인 동우와 막내 성종이는 두 발 벗고 열심히 예능에 나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스러워 우현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형! 나 왔어! 형한테 선물 왔다? 빨리 와서 확인해봐!”
우현이 밝은 성종의 목소리에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성종이 자신의 선물을 한 아름 안고 그 중 한 개를 빼내어 거실 탁자 위에 두었다. 저 하나가 팬이 나에게 보낸 선물이었다. 허탈하면서도 기쁜 마음에 우현이 살짝 미소 지었다. 뒤따라 들어온 동우도 자신의 선물을 양손 가득 들고 우현에게 얼른 뜯어봐. 라고 하고는 방에 들어갔다. 상자부터 핑크색인 게 어린 팬이 보낸 것 같았다. 우현이 부푼 기대를 안고 상자를 열었다.
“…!”
하지만 그 기대에 돌아오는 현실은 참으로도 가혹했다. 우현이 상자 안을 보고는 놀라 뒤로 나자빠졌다. 상자 안에는 온갖 벌레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현이 아뜩해지는 정신을 잡고 다시 두 눈을 꽉 감았다가 떴다. 하지만 변할 리가 없었다. 우현이 급히 뚜껑을 들어 상자를 닫았다. 우현이 가쁜 숨을 여러 번 내쉬었다. 그에 맞춰 방을 나온 성종과 동우가 우현의 모습을 보고는 한걸음에 달려와 우현을 살폈다. 형, 왜 그래. 어? 들려오는 성종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우현이 고개를 도리질 치고는 정신을 차렸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거 뭔데!” “어린애들 장난이지, 반응 안 해주면 며칠 안 있어 지칠 거야.”
언성을 높이는 동우를 우현이 제지하고는 상자를 들어 휴지통에 집어 던졌다. 어린애들 장난하고는 좀 지랄 맞네. 우현이 답답해지는 속에 부엌으로 가서 물 한 장을 벌컥벌컥 마시고는 다시 거실로 향했다. 거실에 동우와 성종이 없는 걸로 보아서 이미 방으로 들어간 듯했다. 텅 빈 거실을 한번 둘러보던 우현이 소파에 앉자 바로 앞바닥에 떨쳐 있는 분홍색 편지가 눈에 띄어 집어 들었다. ‘사랑하는 동우 오빠에게♥’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편지였다. 누군 이딴 편지 와서 좋겠네. 우현이 씁쓸해지는 기분에 한숨을 푹 쉬고는 동우에게 편지를 주기 위해 동우의 방으로 향했다.
“동우형! 우리가 언제까지 저년이랑 같이 팀 해야해? 쟤는 눈치도 없데? 지 때문에 우리 그룹이 다 망해가는 마당에!!!” “야, 이성종. 누구는 좋아서 같이 팀 하는 줄 알아? 사장님이 조만간 남우현 어떻게든 해본다고 하셨으니까 좀만 참아.” “아 그러니까 그게 언제냐고!!! 미친 남우현 새끼, 제 발로 그냥 기어나갈 것이지….”
우현이 꽉 잡았던 문고리에 힘을 느슨하게 풀었다. 시발. 우현이 낮게 욕을 뱉어내고는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헝클었다. 같은 멤버란 새끼들이 걱정해주기는커녕 욕하는 모습에 우현은 배신감을 느꼈다. 하지만 배신감 보다 앞서는 것은 처참함, 비참함 이였다. 누가 앞에서는 온갖 가식을 떨고 뒤에서 욕할지 모르는 자신의 처지가 정말 우스웠다. 우현이 머리를 헝클던 손을 멈추고는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꼭 저 같았다. 이리저리 밟혀 더러워진 자신의 모습. 방 안에서는 자신의 이야기가 멈추지 않았다. 우현이 방에서 걸음을 돌렸다. 축 처진 어깨로 방에 들어가는 우현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
그 후 우현은 다시 이미지를 회복시켜보고자 가수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몇 스폰서들도 직접 찾아가보고, 드라마라도 해보자는 심정에 몇십 번도 더 오디션을 보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 거절뿐이었다. 우현도 지쳤다 싶어 며칠 동안 오디션, 스폰서도 찾아가지 않은 날이었다. 사장도 안 되겠었는 지 기자회견을 열어 우현이 자숙시간을 가질 것을 알리고 이번 활동은 우현을 뺀 채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기간임에도 자신의 스케줄표가 텅 비어있는 것을 보고는 우현이 마른 세수를 했다. 시발, 어떻게 되는 일이 없냐…. 가만히 앉아 기사를 찾아보던 우현의 전화기 위로 ‘사장’이라는 두 글자가 떴다. 우현이 화면을 밀어 전화를 받았다.
“왜요.” ‘너 스폰 해주겠다는 사람이 찾아왔어. 당장 회사로 와.’
네? 정말요? 우현이 두 번이나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우현이 몇 번을 더 전화기에 대고 물어보다 이상한 점을 눈치챘는지 전화기를 귀에서 떼어 화면을 확인해보니 이미 전화는 끊긴 후였다. 우현이 급히 겉옷을 걸치고 옷매무새를 다듬고는 거울을 쳐다보았다. 어디 가냐. 스케줄이 있어 미리 세팅하고 시간이 다 되기를 기다리던 동우가 물었다. 우현이 구레나룻을 손으로 한 번 쓸더니 고개를 돌려 동우를 쳐다보았다. 아직 아무렇지 않게 대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글쎄…. 우현이 대답을 대충 얼버무리고는 답답한 공기로 채워진 집을 나왔다.
***
“아, 우현 씨.”
말끔히 차려입은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손을 내밀었다. 호원이 눈짓을 주자 우현이 남자와 악수를 하고는 맞은 편 소파에 앉았다. 큰 키에 양복을 입은 게 핏이 잘 살아 모델을 해도 될 것 같았다. 또 얼굴도 반반하게 생긴 게 괜찮았다. 앞의 남자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명함을 빼어서 탁자 위로 올려 우현 쪽으로 쓱 밀었다. 우현이 냉큼 명함을 가져다 살펴보았다. 이 성열…? 우현이 명함을 손에 들고는 남자를 보자, 남자가 그제야 아, 라며 입을 열었다.
“저는 브로커 이성열이라고 합니다.” “아, 아시다시피 저는 남우현” “우선 계약서 먼저 보시죠.” “스폰서는요?” “그분이 계약하고 난 후에 만나자고 하시더라고요.”
옆에 있던 서류봉투에서 계약서를 꺼내 든 성열이 한 번 멋쩍게 웃었다. 우현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성열을 두 눈으로 훑어 내렸다. 그러다 시선이 마주치자 성열이 미소를 지어 보았다. 우현이 탁자 위의 계약서를 집어 들었다. 을은 갑이 부를 시 즉각 와야 하며, 갑 이외의 다른 스폰은 받지 않으며……. 우현이 계약서를 읽어 내리다 한 부분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을은 계약과 함께 한 달에 70,000,000원과 함께 한 달 안에 드라마 주연을 맡는다. 눈이 번쩍 뜨일만한 조건이었다. 이런 조건이라면 그 누가 안 하겠느냐, 싶을 정도의 솔깃한 조건. 우현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계약서 옆에 있던 볼펜으로 서명란에 사인했다. 멋들어지게 쓰인 사인을 본 성열이 그제야 환하게 웃었다. 성열이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계약서를 챙겼다.
“그럼 이제 가죠.” “예?” “이제 스폰서 얼굴은 한 번 봐야 하지 않겠어요?”
서류를 챙겨 넣은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 성열을 우현이 멍하게 쳐다보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도 뒤따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남우현 잘하고 와. 실수하지 말고. 문을 열려던 우현에게 호원이 말했다. 우현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성열의 차 안은 새 차 냄새로 가득했다. 산 지 얼마 안 된 건가 싶어 차를 이리저리 뜯어보던 우현을 성열이 곁눈질로 한 번 보고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그 웃음을 본 우현이 곧장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사람 기분 나쁘게 잘도 웃네. 우현이 작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곧 우현의 머릿속은 다른 생각들이 밀치고 들어왔다. 스폰서는 누구지? 왜 하필 나를 스폰 해주겠다고 나선 거지? 우현이 점점 골목으로 들어서는 차를 보며 물었다.
“스폰서는 누구예요?” “아아, 모르세요? 되게 유명하신데.”
아마, 얼굴 보시면 바로 아실 거에요. 라며 성열이 다시 한 번 기분 나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곧 도착지에 도착합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도착지에 다 달았음을 알려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
스폰서를 만날 장소는 술집이었다. 자신도 이 골목에는 자주 왔었다. 또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골목이라 스폰서와의 만남이 자주 이루어지는 곳이라 하였다. 우현이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벌써부터 맡아지는 술 냄새에 우현이 미간을 좁혔다. 예약하셨어요? 가장 구석에 있는 술집에 들어선 우현과 성열을 보고는 카운터에 있는 여자가 물었다. 입술을 새빨갛게 바르고는 껌을 씹어대는 꼬락서니가 영 아니다 싶었다. 남우현이요. 성열이 말하자 예약손님을 적어둔 종이를 보던 여자가 옆을 지나가던 여자를 불러 세웠다. 5번 방으로 안내해드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여자가 우현과 성열을 보고는 싱긋 웃더니 뒤를 돌아 가버렸다, 5번 방은 가장 끝자락에 있었고, 가장 악취가 나는 듯했다. 잡은 문고리는 손의 땀 때문에 미끈거렸다. 뭐해요? 문 안 열고. 옆에 서 있던 성열이 답답한 나머지 대신 문을 열려고 우현의 옆으로 다가섰다. 그에 우현이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손에 힘을 주어 문고리를 돌렸다. 문틈 사이로 담배냄새가 진하게 들어왔다.
“왔어요?”
문을 연 우현은 눈앞의 남자를 보고는 얼빠진 표정으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우현의 시선 끝에는 김성규가 비릿하게 웃고 있었다. 성규가 손을 들어 담배를 한 모금 빨았다. 그리고는 곧 우현이 앉을 자리에 연기를 후- 하고는 뱉어냈다. 뭐해요. 안 앉고. 연기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더러운 냄새투성이인 목소리였다. 두 번 다시 듣지 말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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뀽 나에요 데헷 2편이 올라왔어요!!!!씡낰닼
ㅎr...우현아...힘내...화이팅...!!!
아 맞아요 암호닉 정리는 그냥 예고부터 암호닉달고 댓글써주신 분들은 다 암호닉으로 하려구여 데헷
물론 암호닉 정리된거는 3편이나 4편에 들고 나타날게요 /찡긋/ 그때까지는 암호닉 다 받아요~.~ 문논 정리하고 나서도 받겠지만...헿
아 그리고 지니어스 소재를 하나 생각해냈어여 좋네여 핡
그럼 저는 다음주 이시간에 다시 올게요 /찡긋/ >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