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관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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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우] sponsor 00 |
“지혜야 사랑해!”
티비에서 나오는 남우현의 목소리는 구토가 나올 정도로 역겨웠다. 지랄 맞았다. 썩어 문드러졌다. 모든 비속어와 더러운 말을 한데 모아 남우현의 얼굴에 뱉고 싶었다. 웃고 있는 그 모습에 또 한 번 부아가 치밀었다. 성규가 잔뜩 표정을 일그러뜨리고는 리모컨을 들어 채널을 돌렸다. 하지만 그 행동을 한 것이 무색하게도, 그 채널 역시 남우현과 걸 그룹의 열애설이 나오고 있었다. 그게 무슨 빅뉴스라고- 성규가 입에 침을 모아 티비에 뱉었다. 침을 맞은 남우현의 얼굴은 지독히도 밝았다.
***
“헤어지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마냥 신이 난 성규의 어깨에 우현의 남방이 걸쳐지던, 성규의 어깨에 우현의 체향이 내려앉던, 그런 날이었다. 우현과의 인사를 끝마친 성규가 집에 들어가려던 찰나에 우현이 성규를 불러 한다는 말은 고작 ‘헤어지자’라는 말 따위였다. 헤어지자는 말 ‘따위’이었음에도 그 말을 들은 성규는 우산이고 남방이고 모두 내팽개친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허공만을 주시하던 성규의 시선이 우현의 눈동자로 닿았을 때엔, 우현의 싸늘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성규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성규의 마음은 다시 한 번 더 철렁, 하고 내려앉을 수밖에 없었다. 성규가 다시 우현에게서 눈길을 바닥을 보고 있자, 우현의 신발이 시야에 들어왔다. 우현이 주저앉은 성규의 앞에 쪼그려 앉아 성규의 머리채를 잡아 올려 자신과 시선을 마주하게 하였다.
“너희 아버지 죽었다며.”
자식이고 뭐고, 재산은 모두 기부하고, 그렇게 죽었다며? 너 이제 빈털터리네? 거지네, 거지.
우현이 잡고 있던 성규의 머리채를 바닥으로 내쳤다. 어우, 더러운 새끼.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잡았던 손을 옷에 쓱쓱 닦아냈다. 성규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어깨만 미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우현이 그런 성규의 모습을 보고는 새어나가는 웃음소리로 픽하고는 웃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남방을 주워와 성규의 어깨에 던지듯이 걸쳐주었다. 비에 젖은 탓인지 아니면 기분 탓인지 어깨에 걸쳐진 남방은 차갑고 무거웠으며, 더럽고도 찝찝했다. 야, 그거 그냥 너 주는 거야. 존나 불쌍해서.
“내가 뭐 하러 이딴 더러운 게이 새끼랑 붙어먹었는지……”
이제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 너도 그렇지? 우현이 실실 웃었다. 김성규, 안녕. 골목길에는 우현의 비웃음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비웃음 소리가 옅어지고 발걸음 소리가 나지 않자, 성규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여전히 주먹은 꽉 쥔 채였다.
“미…. 친, 남우현.”
네가 그렇게 바라는 돈과 권력으로 네가 얼마나 처참히 무너지는지. 어디 한번 해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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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 배경이 검은색이라서 눈이 아프다고 하나여? 아무튼 ㄴ다음편부터는 배경을 흰색으로 하게써여 제가 너무 예고를 끌어서 질려버리시면 어떡하죠....됴륵
그래서 결론은 1편은 다음주에 올라옵니닿
아 그리고 암호닉 정리는 1~2편 연재 후에 한 번 할 예정입니다!
암호닉분들, 독자분들 모두 제가 사랑해여 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