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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여름안에서 04 | 인스티즈





[인피니트/현성] 여름안에서 04




우현은 성규의 물음에 한동안 대답할 수 없었다. 성규는 저리도 쉽게 대답했는 데 왜 자신은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는 걸까. 우현은 성규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한 채 성규보다 앞서서 산책로를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성규는 우현이 대답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을 눈치챈 건지 더 이상 물어오지 않았다. 우현에게는 참 다행인 일이었다. 걸으며 생각해보니 우현은 지금까지 자신의 속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은 적이 거의 없었다. 가장 가까운 친구인 동우 말고는 속이야기를 털어놓은 적이 없는 것이다. 심지어 부모님한테까지도. 


우현은 납득했다. 자신의 방에서 지내기로 했어도 아직 성규는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속마음을 꺼내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그것을 깨달은 우현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의 뒤에서 걷고있는 성규를 보기위해 뒤를 돌았다. 그러나 성규는 뒤에 없었다. 우현은 후회했다. 너무 깊이 생각에 빠져있어 뒤에서 걷고 있던 성규를 챙기지 못했다. 성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햇다. 성규씨! 성규씨!


5분쯤 걸었을 까. 우현의 눈에 벤치에 앉아있는 성규의 모습이 보였다. 우현은 걸음을 더 빨리해 성규에게로 다가갔다. 가까워질수록 보이는 성규는 어딘가 아파보였다. 우현은 걱정스러움과 미안함을 가슴에 안은채 성규의 앞에 서서 물었다. 괜찮아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고개를 숙인채 끄덕였다. 그런 성규의 반응에 우현은 더 걱정스러워졌다. 어디가 다친건가 싶어 성규의 몸을 여기저기 살펴보니 여름이라 덥다고 신고왔던 슬리퍼가 문제였나보다. 슬리퍼가 벗겨진 발에서는 피가 나고있었다.


우현이 다친 성규의 오른발을 자세히 보기위해 뮤릎을 꿇은 채 발목을 잡고 위로 올렸다. 피가 나는 곳은 발바닥이었다. 슬리퍼를 신고잇었는 데 왜 발바닥에서 피가 나는 건지 모르겠다. 벗겨져서 유리에 찔린 건가. 생각한 우현은 셔츠 앞주머니에 들어있던 손수건을 꺼내 조심스레 피를 닦아주었다. 그래도 아프긴 아픈건지 성규의 발이 움찔거렸다. 그래도 피를 닦아야한다는 생각에 계속 닦았더니 성규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난다. 윽, 아파요 우현씨.


그제서야 우현은 닦던것을 멈추고 다시 성규의 얼굴을 보려했지만 성규는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우현은 혹시 얼굴도 다쳤나 싶어서 성규의 턱을 잡고 얼굴을 들어올렸다. 우현의 눈에 비친 성규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 아파서 운건지 먼저가버린 우현이 야속해서 운건지 모르겠지만 눈물 범벅이 되어있는 성규의 얼굴을 본 우현의 기분이 좋을 턱이 없었다. 왜 그런건지 우현은 모르겠지만 괜스레 자신에게 화가 났다. 왜 먼저 가버렸을까.


우현이 손을 들어 눈물 범벅이 되어있는 성규의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 처음에 성규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싫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계속 얼굴을 닦는 우현에 이내 성규는 거부하는 걸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눈물을 닦아낸 우현이 성규를 살짝 끌어안더니 등을 토닥였다. 미안해요 정말. 혼자 먼저 가버려서 미안해요. 우현의 진심어린 사과에 성규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했다. 겨우 닦은 얼굴이 소용없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우현이 살짝 한숨을 쉬곤 안고있던 성규를 밀어냈다. 역시나 성규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왜 울어요 또."


성규는 울음을 멈추려 히끅이며 우현의 말에 대답하려 애썼다. 그냥..흑, 우현씨가 위로해...흐어..주니까.. 우현은 그럴 수록 울음이 더 나올 뿐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성규를 계속 달랬다. 성규는 울음을 그치려 노력했고 우현은 달랬다. 얼마간 훌쩍이던 성규의 코와 눈은 빨개져 있었다. 누가봐도 울었다는 것을 알만큼. 이내 성규의 울음이 멈췄고 우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성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우현은 갑작스레 성규에게 입을 맞추고싶은 충동이 들었다. 


처음 봤을 때 느꼈지만 피부는 남자답지않게 정말 새하얗고 입술을 발갛다. 지금은 울어서 빨개진 눈가와 코가 너무도 귀여워보인다. 불과 몇십분 전까지 아무런 관계도 중요한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했는 데 왜 이런 충동이 일어나는 지 모르겠다. 그냥 저 발간 오물거리는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밖에. 그리고 우현은 그 생각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가만히 우현을 바라보고 있는 성규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몇초간 가만히 있었다. 성규의 입술을 뜨겁고 부드러워서 우현은 성규의 입술 감촉을 너무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더 오래 입 맞추고싶다는 충동을 억제하며 우현은 입을 뗐다. 그리고 보이는 건 놀란 듯 커진 성규의 눈.


우현은 성규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로 했다. 지금 자신의 감정은 자신도 헷갈리기 때문에. 그래서 얼굴에 철판 한번 깔기로 결심했다. 그런 우현이 성규를 만나고 한번도 짓지않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성규의 앞에 등을 보였다. 업혀요. 발 아파서 못걷잖아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망설이는 듯 쉽게 우현에게 업히지 않았다. 우현은 그런 성규가 답답해져 뒤로 손을 뻗어 성규의 팔을 잡고 그대로 자신의 목에 둘렀다, 그러자 자연스레 성규가 우현의 등에 업히게 됐다.


호텔까지 걸어가는 내내 둘 다 아무 말이 없었다. 우현은 성규가 입맞춤에 대해 물어올 까 걱정이 됐기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성규는 업히고 나서부터 고개를 푹 숙여 우현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을 뿐이다. 그런 성규의 뜨거운 숨이 우현의 어깨로 느껴져서 우현은 대강 성규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 자는 건 아니구나. 우는 것도 아니구나. 하지만 그 외에는 알 수가 없었다. 성규의 속마음 모두. 


호텔에 도착한 우현은 방으로 올라가지 않고 바로 의무실을 찾았다. 임시방편으로 우현은 손수건을 성규의 발에 묶어 놓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의무실로 향했다.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는 성규를 보며 우현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일단 철판 깔기로 했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우현은 앞머리를 쓸어올리곤 치료가 다 끝난듯한 성규에게로 다가갔다.


"어떻습니까?"


우현이 직원에게 성규의 상태를 물었다. 직원은 그렇게 심한 상처는 아니지만 걸어다니면 다시 피가 날 수 있기때문에 조심하라고 일러주었다. 우현은 알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다시 성규를 업으려 성규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도 성규는 업히려 하지않았다. 어쩔 수 없지. 뭔가 결심한 듯 우현이 일어서서 놀란 듯 우현을 보는 성규의 앞에 섰다. 


"창피해도 어쩔 수 없어요. 성규씨가 안 업힌거니까."


말이 끝난 순간 우현이 성규를 공주님 안듯이 안았다. 성규가 내려주라고 우현의 어깨를 손으로 쳤지만 우현은 꽉 안잡으면 떨어진다는 말로 겁만 줬다. 성규는 떨어지긴 싫었는 지 그 말을 듣고는 바로 우현의 목에 왼손을 둘렀다. 그러니까 처음에 말할 때 좀 들어요. 우현이 나지막하게 성규에게 말했고 우현이 내려다본 성규의 귀가 발그레해졌다. 귀엽기는. 속으로 생각한 우현이 엘리베잍터 버튼을 눌러달라고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우현은 남은 6일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

불타는 금요일이라 이번편은 좀 길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길어요? 짧은가..

오늘은 시시각각 변하는 우현이의 마음이 관전 포인트?ㅎㅎ 

약간의 스킨십도!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제 투정 안부릴게요ㅎㅎㅎ

지금 제 글 꾸준히 봐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안 좋은 소식은..

다음주부터 연재를 지금처럼 매일 못할 것같다는 거에요..ㅜㅜ

대신 시간 날때마다 꼭꼭 글 올릴게요~ 

아 혹시 제 소설에 어울릴만한 음악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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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앗뽀뽀라니!!!!!!남우현ㄴ흐흐흐이자식ㄱ조으네여ㅠㅠ얼른다음편!!!
11년 전
CHI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반응 격하고 좋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CHI
아잌 케헹그대 감사해요ㅋㅋㅋㅋㅋ 아마 굉장히 들쑥날쑥해질듯싶네요ㅋㅋㅋㅋ 그래도 봐주신다면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3
밤야입니다ㅎㅎ
남나무ㅠㅠㅠ성규찡혼자두고 가니까 다치잖아ㅠㅠㅠㅠㅠㅠ 또그럼혼나-_-++ 긍데 규찡발다쳣으니까 남은기간내내 규찡 보살펴주고 업어주고해야겟네ㅎㅎㅎㅎ죠으다ㅎㅎㅎㅎㅎ 도둑뽀뽀!!!!!그지 남나무는규의 매력에 빠지고가만잇을수가없지흐헤헿ㅋㅋㅋㅋㅋ
그대ㅠㅠㅠㅠ 그래둩자주자주나타나주기ㅠㅠㅠ힝힌
브금은..음..... 뭔가 조금씩달달한그런노래가어울릴것같은뎅.... 흠...... 노래를 여러가지많이듣지않으니...후...........ㅠㅠㅠㅠ 김진표 유난히 라는곡어떨까싶네요ㅎㅎㅎㅎㅎ 뭔가 되게 아기자기귀여운노래로기억하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CHI
김진표 유난히 들어보고 좋으면 꼭 다음편 브금으로 넣을게요ㅎㅎㅎㅎㅎㅎ 추천감사해요!! 저는 앞으로 더 달달하게 쓰려고 노력해야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최대한 자주 올리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4
열찌에요! 그대가 말한데로 이번 일주일동안은 현성행쇼♥ 우현이가 성규보살펴주고!!!! 사랑도 싹트겠죠? 아잌 너우 좋아요ㅋㅋㅋㅋ 둘다 매력이 넘쳐 흐르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CHI
사랑이 싹트지 않으면 이걸 안쓰겠죠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열찌그대! 항상 감사해요 정말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5
으아아아아앜 제가 좀 늦었져!!!!!!! 휴가를 다녀오는 바람에 좀 늦었습니당...☞☜ 근데 이르케 빨간쪽지가 뙇!! 이번편 참 달달하네여.. 공주님안기라니!!!! 나무 가 성경 꼬시는 스킬이 장난 아니네욬ㅋㅋㅋㅋㅋ 근데 다음주부턴 이르케 꼬박꼬박이 아니 되신다니...ㅠㅠ 슬프긴 한데 그래도 기다리고 있을테니 꼭 오셔야 해용! ^3^ 작가님 제사랑 다드세여♥♥♥♥♥♥♥ 거절 없음 반송 없음!!!
11년 전
독자6
아잌 전 조명입니다 ^0^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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