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시선 둘, 시선 하나 (What if..)
Wirtten by. 다프네
Second. 아프다
아저씨를 못 본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저씨를 피한지 일주일이 됐다. 그 동안 난 보지 못했던 영화를 보러 다니며 점점 내 생활을 되찾아갔다. 그리고 그 동안, 태형이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저씨가 아닌 태형이 같을 정도로. 태형이가 편해졌고 익숙해져 갔다. " 소현아, 오늘은 기분이 어때? " " 응- 오늘도 니가 있어서 행복한 기분이야. " 이런 말들이 나올 정도로 넌 내게 스며들었다. 그리고 내 말에 대답 대신, 예쁜 웃음을 보여주는 너다. " 소현아 좋아해. "
" … … "
" 오늘도 좋아해, 정말로. "
내가 태형이에게 도움을 청했던 그 날부터 태형이는 나와 같이 살다시피 우리 집에서 생활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하루에 한번씩 꼭 나에게 상기시켜줬다.
' 소현아 좋아해, 오늘도 좋아해. '
' 넌 세상 그 어떤 여자보다도 사랑스러워. '
'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이야, 너. '
사랑에 갈구하며 사랑받길 원했던 나에게 태형이의 말들은
정말 달콤한 초콜릿처럼 내 귀를 애워쌌다.
그리고 매일 밤마다 소원을 빌었다.
― 달님,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민윤기가 아닌 김태형이 되게 해주세요…
라고 말이다.
***
집으로 돌아와 쇼파에 앉아 태형이에게 기대어 TV를 켰다.
태형이가 쓰다듬어 주는 손길에 나른해져 눈이 감기려 할 때, 그 날 이후로는 쳐다도 안봤던 내 휴대폰이 울렸다.
그에 내 인상이 찡그려지자 '쉬쉬-' 하며 폰을 드는 태형이에 누구냐며 쳐다보자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나는 빠르게 집작할 수 있었다.
아, 그 사람이구나…
" …받지마. "
" … … "
" 받지말라고 했어. 목소리 들으면, 나 진짜… "
" 괜찮아, 내가 있잖아. 평생 니 곁에서 잡아준다고 했잖아. "
" … … "
태형이의 말에 한숨을 푹 내쉬고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듣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 …전소현?
" 아저씨. "
― 너 뭐야, 너 그…그 새낀 누구야.
" … … "
― 니가 나한테 이럼 안되잖아…너,너 나 사랑하잖아.
" …미안해요. "
― 그렇지, 그래야지. 지금 어디야? 내가 지ㄱ…
" 나 이제 아저씨 안 만날꺼에요. "
― …뭐?
" 이젠, 나도…나도 사랑받으면서 살고싶어요. "
― 전소현!
" 그 새끼가 누구냐고 했죠? "
― … …
" 절…가장 잘, 아는 사람이에요.그리고… "
…나만 사랑해주고, 나만 바라봐주는 사람이에요-
그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더 있다가는 또 흔들려버릴까봐.
내 대답에 놀라건지 날 쳐다보는 태형이다.
이내 눈물을 머금고 태형이에게 안겼다.
" …나,나 잘했지? "
" 응, 잘했어 소현아- "
" 응…니가 그렇다고 하면 나 잘한거야. "
날 토닥여주는 너의 손길에 스르륵 잠이 든다.
반 응 연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