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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종인을 만난건 고등학교 1학년 때다. 그 때의 난 평범한 친한 친구 한두명 정도 있는 조용한 여학생이였다. 그 때의 김종인은 우리 학교의 유명한 엄친아였다. 공부도 전교 5등 안에서 벗어난 적 없고 모든 친구들과 친한 카이그룹의 둘째아들이였다. 공통점이라곤 딱히 찾아볼수없는 우리는 서로를 같은 반 학생 중 하나라고 칭했다. 물론 나중에서야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라고 김종인이 말해줬지만. 1학년 때 같은 반이 되고 나서 우리는 서로에게 문 좀 닫아줘. 혹시 지우개있어. 노트 좀 빌려줘. 말곤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린 매일 등하교를 같이 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5월초 선생님께서 자리를 바꾸라고 하셨을 때부터다.







오늘은 자리를 바꿀거다. 다 일어나!







아이들의 야유가 빗발쳤다. 왜냐고? 선생님이 원하는 사람과 앉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야 김여주 너 나랑 같이 앉기다?




그래 내가 너 말고 같이 앉을 딴 사람이라고 있니




그래도 이렇게 서로 미리미리 타협봐야겠지 않겠어?





하튼 최소은 하며 난 슬며시 웃었다. 소은이는 나에게 있어서 엄마같은 친구다. 매일같이 날 챙겨주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 어색해 하는 날 위해 중간에서 많이 노력해준다. 소은이가 없었더라면 난 아마 반에서 어색하게 겉돌지 않았을까 싶다.







다들 조용히 해. 선생님 마음대로 앉히기 전에 말이야. 자, 모두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으로 이동한다. 실시! 이번엔 남자가 여자를 고르는 방식으로 할거야. 자 출석번호 순서대로 서도록 해.







갑자기 아이들의 얼굴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여자아이들은 누가 날 고를까 하며 두근대기 시작했고 남자아이들은 누굴 고를까 하며 긴장과 설렘이 가득한 얼굴을 내비췄다. 그런 아이들 가운데 나는 걱정되기 시작했다. 난 남자아이들과 말을 나눠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아는 남자인 친구도 없다. 갑자기 씁쓸해지고 만약 아무도 날 선택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쪽팔릴까 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선택이 시작되고 짝이 된 남자여자아이들은 서로를 보며 설레여하기 시작하고 선택되지 못한 여자아이들의 얼굴엔 조금의 긴장과 씁쓸함이 보였다. 아마 좋아하는 애가 딴 친구를 선택해서 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9번 김종인 선택해. 하고 선생님이 말씀하시자마자 여자아이들의 기대감이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럼 엄친아 김종인인데 안 설레여할 사람이 어디있겠어. 나또한 조금의 설레임도 있었지만 김종인과는 이야기를 나눠본적이 없기 때문에 설레임을 추스렸다. 모든 여아이들이 설레임 가득한 얼굴로 김종인을 쳐다보는데






전 김여주요. 






아이들이 김종인의 말에 하나같이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나또한 깜짝놀래 나말고 다른 김여주가 있는건가 하고 순간 얼어붙었다. 하지만 몇 초의 얼음은 김종인의 행동 때문에 녹았다. 나의 손목을 붙잡고 선생님 말씀에 따라 지정된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놀래서 얼어붙은 가운데 오직 김종인만 나를 보며 웃었다. 여주야 잘 부탁해. 하고








학원을 다녀온 후 집에 와서 팩을 붙이곤 소은이랑 영상통화를 했다. 보통 여자아이들이 대화하는 것과 같이 토요일에는 새로 생긴 카페에 가보자. 학원숙제는 다했냐. 이그조가 얼마 전에 더블 밀리언셀러를 했더라. 소은이의 언니가 소은이가 맘 먹고 지른 입생로랑 틴트를 마음대로 가져가서 썼더라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잠시 정적이 왔고 나는 소은아 내일 보자 하고 통화를 끊을려고 그러는 순간 소은이가 말했다. 야 김여주 진짜 부럽네 기지배야 김종인이랑 같이 앉고. 아까 반애들 다 얼은거 알아? 그래서 나는 나도 얼어붙었어 기지배야 왜 날 선택했지 한 번도 말 안해봤는데 하니 소은이는 너가 마음에 들었나보지 대박이다 너 김종인이랑 친해지면 나 김종인 친구 소개시켜줘! 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 큭큭 하고 웃은 나는 영원히 못해주겠네 걔랑 친한 여자애들 거의 없지않아? 하고 대답하곤 진짜 잔다. 너도 얼른 자 맨날 헐레벌떡 나오지 말고 하고 잘자라고 한 후 통화를 끊었다. 이상했다. 마음이 뭔가 간질간질했다. 굉장히. 난 한번도 남자아이들과 친해진 적이 없었다. 김종인의 알 수 없는 짝 선정으로 괜한 설레임을 가지고 잠에 들었다.










안녕하세요... 하하 글잡 처음 써봐요 이런저런 기능이 많은데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어여ㅠㅠㅠㅠ 이 글은 그냥 제 로망? 을 글로 써봤는데 잘 된건지... 아마 짧게 연재할거같아요 이쁘게 봐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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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ㅠㅠㅠㅠ 먼저 들이대는 거에용?ㅠㅠ죻다ㅠㅠㅠ 여주 상황 음.. 그니까 남자애들이랑 안친한거 저랑 너무 매치잘되서 뭔가 똑같은 설렘기분이에용 ㅠㅠ 담편 없나용?ㅠㅠ 신알신 누르고 가용!
8년 전
내로망이야
우왕 첫 댓글! 감사해요~ 열심히 할게요:)
8년 전
독자2
헐 좋은 거 같애요 뒤에 편 없나요? (기대 중)
8년 전
내로망이야
올렸습니다 확인해보세요~:)
8년 전
독자3
헐 신알신이용 기대할께여♥
8년 전
내로망이야
아이고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헐 짝꿍 종이니...♥ 완전 설레용ㅠㅠㅠ 신알신하고갑니다!
8년 전
내로망이야
아주 설레죠 ㅎㅎ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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