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 별
( 듣고싶은 분들은 재생! inst .ver 을 구하지 못했어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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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조심 스러워 내 맘 알까 두려워
난 몰라 몰라 넌 너무 너무 귀여워
잘 생각해보면 우리 정말 어울려
이제 알았어 넌 내게 딱이야
나의 반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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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강의를 다 듣고 거리로 나섰다
며칠동안 조별과제때문에 만나지 못한게 아쉬워서
오늘은 과제도 끝이겠다, 같이 밥먹고 카페를 가기로 했다.
걸을때마다 살짝 살짝 스치는 네 손에
손을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수백번 고민을 했다.
결국 아직은 아무런 사이도 아니기에
잡지도 못했지만.
이런 고민을 안하려면
얼른 내가 말해야겠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어떻게 말해야 진심이 전해질지 몰라
아직도 말을 하지 못했다.
오늘은 너에게 잘 어울리는
시원시원한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너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고 싶었지만
워낙 표현이 서투른 나라서..
" 남준아, 오늘 옷 어때? "
결국 먼저 물어오는 너
오늘도 날 이해해주고, 잘 아는 너이기에
더더욱 미안하고, 고맙다.
" 옷 너무 잘 어울린다. 예쁘네 "
" 진짜? 헤, 기분 좋다. 고마워! "
엎드려 절받기로 받은 칭찬같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진심인데
밥을 먹으러 파스타집으로 갔다.
오랜만에 파스타가 먹고 싶다는 네 말에
어젯밤부터 고민하고 고민한 가게라서
긴장되는지 살짝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아까 과제 발표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
크림파스타를 먹으며 정말 맛있으면 나오는
표정에 난 다행이다, 하고 나도 마저 먹었다.
계산을 하고 카페까지 다시 걸어가는데
옆에 있던 악세사리 가게.
" 남준아, 우리 저기 구경가자! "
" 저 가게? "
" 응. 얼른! "
날 이끌고 들어가는 너.
마음에 드는 악세사리라도 있는걸까.
그 악세사리 가게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반지가 있었다.
널 닮은 토끼모양의 큐빅반지
이걸 주면 좋아하려나.
가게에서는 별 수확없이 나왔다.
마음에 드는 악세사리가 많았지만
다음에 와서 사겠다고 다짐하며 나서는 널 보며
그저 귀엽다는 생각 뿐.
카페까지 다녀오니 날이 벌써 저물었고,
널 바래다 주는 길.
오늘 데이트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재잘재잘, 말을 많이 한다.
정말 귀여워. 행동과 표정에서 티가 너무 많이 나잖아
집 앞까지 와서야 " 아 아쉽다. " 하고 말하는 너
" 얼굴에 아쉽다고 다 적혀있네 "
" 진짜 아쉽다니까.. "
" 나도 오늘은 좀 아쉽다. "
" 며칠만에 만나서 그런가보다
이제 얼른 집에 가. 피곤하겠다.
나 먼저 들어간다? 남준아 잘 가~ "
잘 가라며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널
붙잡고 아까 본 큐빅 반지를 꺼내 들었다.
" 이거 아까 그 가게에서 샀어, 너랑 많이 닮았길래 너무 귀여워서 "
" 나 너 정말 많이 좋아해, 진심으로. "
" 애정표현이 서툰데 그거 다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워. "
" 아무리 생각해도 내 옆에 네가 있어야 할 것 같아. "
" 탄소야 어때? 내 옆으로 와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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