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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눈류낭랴 전체글ll조회 4398l 2
 

 

 

찬열은 임신 후 예민해진 희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다. 이혼을 독촉하는 희주에게 현재는 너무 이르니 대선이 끝나고 더 이상 백현과 자신의 혼례가 무의미해졌을 때, 그때 이혼발표를 하겠다고 달래보아도 희주는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 표정에 안절부절하는 찬열이 백현에게 가서 소리를 질러보아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대선이 끝나면 내가 스스로 사라져 줄게. 그때까지만..." 

 

"지금 이 지긋지긋한 생활을 계속 하라는 거야?" 

 

"어쩔수 없잖아. 지금 갑작스럽게 이혼해달라고 하면... 아버지 또한 가만히 계시지 않을 거니까.. 부탁이야." 

 

 

 

 

 

백현은 적반하장으로 들이 닥치는 찬열에게 오히려 죄인이 된 듯 고개를 숙였다. 이혼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제발 부탁이라고 빌고 빌었다.  

 

 

 

 

 

"애초에...! 혼례를 하지 말았어야 했어." 

 

 

 

 

 

찬열은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백현에게 소리를 지르고 처소 밖을 나가 버렸다. 혼자 남은 백현은 찬열과의 대화가 불편하고 힘들었던 터라 온 몸에 힘이 빠져 버렸다. 안그래도 좋지 못한 몸상태에 계속 되는 스트레스로 고통이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다. 임신 사실을 숨겨야 하기에 하루하루가 긴장 속이었고 한창 도움 받아야할 시기에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백현은 지쳐갔다. 

 

 

 

 

 

"세자빈 마마. 염상궁이옵니다." 

 

"네. 들어오세요." 

 

"부원군께서 연락이 왔사온데, 세자빈 마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며 왕실 직통 연락처로 전화가 왔습니다. 어찌 할까요?" 

 

"휴... 전화 연결해주세요." 

 

 

 

 

 

백현은 일부러 아버지의 연락을 피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두번씩 오는 전화는 항상 같은 내용이었다. 처신 잘해라, 미움사서 집안에 피해가 가는건 용서못한다 등등 힘든 백현에게 응원이 아닌 질타 뿐이었다. 

 

 

 

 

 

"전화 받았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구나. 무슨 일...생긴거냐." 

 

"아니에요. 바빠서 못받았어요." 

 

"다행이구나. 처신 잘하고 있지? 미움 받을 행동 하지 말고 조용히 지내는게 도움되는 길이다. 알고 있겠지?" 

 

"네. 이만 끊을게요. 일정이 있어서요." 

 

 

 

 

 

전화를 끊은 백현이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 문을 닫자, 눈에서 눈물이 후두둑하고 떨어졌다. 문에 기대어 앉아 누구에게 들릴새라 소리를 죽이고 한참을 그렇게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처지가 기구했고 밖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너무 힘들었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다. 백현은 계속해서 울다보니 좋지 않은 체력에 무리가 간듯한 느낌이 들었다. 쭈그려 앉아 있다가 급하게 허리를 세우다보니 눈 앞이 깜깜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이를 가져서 빈혈이 온 것 같았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정신을 차리고 화장실의 거울을 쳐다보았다. 울어서 눈은 팅팅 부어있고 몇일 사이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피부색도 엉망이었다. 백현은 간단히 세수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임신 때문에 감정이 예민해 진 것인지 요즘엔 홀로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세자빈마마...! 대비마마께서..." 

 

 

 

 

 

백현이 잠에 들려고 하는데 염상궁이 급하게 뭔가를 알려왔다. 대비마마가 쓰러지셔서 왕실의료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이었다. 재빨리 채비를 하고 차에 오른 백현은 항상 정정하시던 대비마마께서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마음이 불편했다. 오피스텔에서 소식을 들은건지 찬열이 먼저 병원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둘은 함께 대비마마의 입원실로 올라갔다.  

 

 

 

 

 

"아바마마! 이게 대체..." 

 

"상태가 호전되시는 듯 하여 마음을 놓고 있었건만... 오늘 저녁 수라를 드시고 갑작스럽게 쓰러지셨어" 

 

 

 

 

 

산소호흡기를 끼고 침대에 누워 계신 대비마마 곁으로 다가간 찬열의얼굴에 슬픔이 가득했다. 반면 백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병원 특유의 냄새가 백현의 속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지금 당장 화장실로 들어가서 계속되는 구역질로 든 것 없는 속을 게워내고 싶었다. 하지만 보는 눈이 많아서 꾸역꾸역 참다보니 식은땀이 흐르고 새하얗게 질려 갔다. 

 

 

 

 

 

"마마, 어디 불편하십니까." 

 

"아..아니에요. 잠시 화장실 다녀올게요." 

 

 

 

 

 

염상궁이 걱정되는 듯 백현에게 괜찮으시냐 물어왔다. 백현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입원실 밖 병원 화장실로 뛰어 갔다. 속엔 든 것이 없어서 말간 위액을 뱉어낸 백현은 세면대를 잡고 일어서려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고 말았다. 백현은 그대로 몇분 동안 있다가 밖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화장실을 나섰다. 

 

 

 

 

찬열은 할마마마께서 세자빈을 찾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각 처소 상궁들만이 입원실에 있었다. 두분 마마께서 주치의를 만나러 가셨다는 상궁의 말에 세자빈은 어디갔냐 물으니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들려왔다. 마침 눈에 띄는 세자빈 처소의 염상궁이 화장실에 가셨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다고 했다. 찬열은 입원실 안의 화장실을 둘러 보았지만 백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입원실을 나가서 간호사들이 복도끝 화장실에 계신다는 소리에 그 쪽으로 향했다. 

 

 

 

 

 

"변백현!" 

 

 

 

 

 

화징실 입구에서 짜증 섞인 목소리로 백현을 불렀다. 찬열의 부름을 듣고 나오는 백현과 정면으로 마주보게 되었다. 항상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 터라 얼굴을 제대로 마주보는 것은 혼례 이후로 처음이었다. 

 

 

 

 

 

"너...얼굴이..." 

"아, 별 일 아니야. 금방 들어가려고 했는데." 

"...할마마마께서 찾으셔." 

 

 

핏기가 없는 백현의 얼굴은 곧 사라질 사람처럼 보였다. 어디가 아픈건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재빨리 자신을 지나쳐 가는 백현에 타이밍을 놓쳤다. 찬열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백현을 바라보며 따라갔다. 뒤에서 본 백현의 몸은 너무 말라서 생기가 없어보였다. 찬열은 왠지모를 죄책감에 가슴이 아팠다. 

 

 

대비마마께서 세자를 잘 부탁한다고 백현의 손을 잡았다. 걱정 마시라고 대답했지만 마음으론 얼마후엔 자신이 찬열 곁에 없을 거라고 죄송하다고 대답했다. 내일 학교에 가야하니 이만 돌아가 보라는 아바마마의 말씀에 둘은 돌아가는 차에 올라탔다. 백현은 차에 타자마자 창문에 기대어 기절하듯 잠들었다. 찬열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찬열은 백현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에 알게 된 백현은 꽤나 고집도 있으면서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평소에 자신도 왕실이라는 틀에서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백현을 보니 그것은 오만이었다. 백현이야말로 바보같은 사람이었다. 그렇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찬열이었다. 차가 덜컹대자 백현의 몸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찬열은 기사에게 운전을 살살하라고 지시하고 자신도 창문에 몸을 기대었다. 

 

 

[어디야?] 

[오늘 오는거지?] 

[우리 아기가 망고가 먹고싶대. 올 때 사와줘♥] 

 

 

찬열은 알림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핸드폰을 열었다. 희주의 카톡이었다. 요즘들어 이혼 문제로 다툼이 많았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아보였다. 찬열은 희주에게 답장을 보내고 기사에게 여기서 내려달라고 말하고 택시를 잡아탔다. 오피스텔 주변 대형 마트가 아직까지 열려있기에 망고를 사서 오피스텔로 향했다. 

 

 

"왔어?" 

"오늘은 기분좋네?" 

 

 

현관문에서부터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희주를 보자 덩달아 찬열도 기분이 좋았다. 찬열이 사온 망고를 같이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부모님께는 연락드렸어?" 

"두분 다 사업 때문에 바쁘시잖아. 다음 달에 입국하시면 말씀드리려고..." 

"그래. 너 힘든데 가족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미안하다 희주야." 

"아니야, 너가 같이 있어주잖아. 하나도 안 힘들어." 

 

 

찬열은 항상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었는데 오히려 밝게 웃어주는 희주가 너무 고마웠다. 내일은 학교에 간다는 찬열에 희주가 너무 다행이라며 웃어보였다. 항상 혼자여서 외로웠다고 학교에서도 같이 있을수 있는 거냐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근데 아이는 이제 몇 개월이야? 병원은 다니고 있지?" 

"이제 4개월 정도..? 병원은 사람들 시선때문에 자주는 못가고.. 학생이잖아." 

"사진 같은건 없어? 나도 보고싶다 우리 아이." 

"어...? 사진은 안주셨어. 다음에 병원 가면 달라고 할게!" 

 

 

희주는 내일 학교가려면 일찍 자야한다며 침실로 들어갔고 찬열도 따라들어갔다. 

 

백현은 궁에 도착했다는 기사에 말에 내리려고 보니 찬열이 없었다. 세자 전하는 어디 계시냐고 물으니 중간에 내리셨다눈 대답이 들려왔다. 희주에게 간 것이겠지라고 생각하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처소에 들어갔다. 자꾸 밥을 게워내고 하다보니 아이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된 백현이 병원은 가지 못하고 최기사님이 사다준 영양제를 먹어보려 했지먼 그것마저 매쓱거려서 삼키지 못하고 도로 뱉었다. 

 

 

 

 

찬열은 할마마마가 편찮으신 이후로 더욱 저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진 것을 이용하여 희주와의 달콤한 생활을 누렸다. 한달이 지나도록 제대로 궁에 있어본 적이 없었다. 희주는 더이상 이혼을 독촉하지 않았고 찬열은 그것이 희주가 자신의 요구를 받아 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찬열은 마음이 아플텐데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서 참고 기다려주는 희주가 마냥 예쁘고 고마웠다. 

 

"희주야. 먹고 싶은거 없어?" 

"음... 우리 저녁에 떡볶이 먹으러 가자." 

"그러자." 

"요즘 기분 좋아보여서 너무 좋다."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는데 기분 나쁠이유는 없잖아. 난 너한테 항상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어... 내 맘 알지? 내가 뭘 해도 너를 위해서 그런거야."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야. 얼른 들어가자." 

 

 

수업 종치는 소리가 들리고 각자의 반으로 들어갔다. 찬열은 반을 둘러보다 몇 주째 비어 있는 한자리에 눈이 갔다. 궁에 들어가질 않으니 궁금해도 무슨 일인지 알턱이 없었다. 다른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오전 수업은 하다가 간다고 하는데 오전엔 다른 클래스에서 수업을 듣다보니 얼굴을 본지 꽤 지난 것 같았다. 수업을 마치고 실장님으로부터 도착해 있는 문자를 확인했다. 저녁에 할마마마의 퇴원 기념으로 왕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만찬을 가진다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잡힌 일정에 희주에게 연락을 해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의외로 괜찮다며 다녀오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괜찮아. 다녀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마지막?" 

"아니아니. 잘다녀오라구. 내일 학교에서봐." 

"그래. 푹 쉬고 불편한거 있으면 전화하고." 

 

 

찬열은 오랜만에 자신의 처소에 들어갔다. 소식을 들었는지 백현의 처소도 분주함이 느껴졌다. 

 

 

"염상궁님. 선물은 준비됐어요?" 

"예. 세자빈마마. 대비마마께서 필시 좋아하실 겁니다." 

"다행이에요. 입원 중에도 몇번 찾아뵙지 못하여 송구스러웠는데 대비마마의 마음에 드시면 좋겠어요." 

 

 

백현은 상궁들에게 잠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고 침대 밑에 있는 종이가방을 꺼냈다. 이제 4개월 정도가 되니 아랫배가 동그랗게 부푼 것이 눈에 확실하게 보였다. 임신 후에 제대로 먹지 못해서 몸이 말라갔지만 아이가 있는 배만은 이질적으로 불러왔다. 옷을 입으면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혹시 몰라서 복대를 꺼내 들었다. 최근들어 배가 당기고 허리가 아파와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걱정이 되어서 복대를 하기가 꺼려졌지만 들킬 위험은 줄이는게 좋았다. 

 

 

"세자빈 마마. 서두르시지요. 세자마마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백현은 복대를 차고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숨을 쉬는 것이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백현은 빨리 처소밖울 나가서 만찬장소로 이동하는 차에 올랐다. 한달만에 보는 찬열이 있었고 서로 인사는 생략한 채로 만찬장소로 이동했다. 종친회와 왕실 일가족들이 모두 모인 연회장은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음식냄새가 가득했다. 4개월이 되도록 아직 입덧이 멈추지 않은 백현은 너무 괴로웠다. 주상전하와 중전마마와 같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하나 둘씩 코스요리가 나왔다. 백현이 먹기를 주저하자 주상 전하께서 속이 불편하냐고 물어오셨다. 

 

 

"세자빈. 어디 불편한 곳이 있느냐." 

"아..아니에요." 

 

 

백현이 앞에 놓인 스프를 조금 떠서 삼켰다.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반사적으로 구역질이 올라왔지만 옆에 있는 물을 삼키고 참아냈다. 그렇게 꾸역꾸역 나오는 음식들을 먹는다기 보다는 밀어넣고 있었다. 그냥 기계적인 움직임 이었다. 찬열은 저에게 인사를 해오는 종친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어마마마와 아바마마께서 할마마마와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계셨고 백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음식을 꾸역꾸역 삼키고 있었다. 그 옆에 앉은 찬열 앞으로 음식이 하나 둘 나왔다. 찬열은 오랜만에 보는 백현이 인사도 없이 음식만 처다보고 있자 괜한 심술이 났다. 

 

 

"먹기 싫으면 버려. 그렇게 꾸역꾸역 먹으니까 옆에 있는 사람도 입맛 떨어지잖아." 

"아.. 미안.." 

"세자빈으로서 체통을 지켜. 많은 걸 바란건 아니잖아. 안그래?" 

"미안.." 

 

 

찬열은 비꼴 의도로 말을 걸었지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백현에 더 기분이 안좋아졌다. 

 

 

"그래. 세자 왔구나." 

"예.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린다고 좀 늦었습니다. 할마마마께서 건강해 보이시니 소자 기분이 좋습니다." 

"고맙구나. 이제 기력을 차렸으니 우리 세자께서 하루빨리 세손을 안겨주시면 더할 나위 없을텐데요. 안그렇습니까. 세자빈?" 

 

"예? 예... 송구하옵니다." 

"아닙니다. 세자빈이 송구하라고 드린 말씀이 아니에요. 세자와 세자빈이 진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할미의 마음이었어요." 

 

 

백현은 대비마마의 말씀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설마... 했지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아는 사람은 최기사님 밖에 없었다. 불편한 주제의 대화가 오고가니 안그래도 불편한 속이 더욱 난리였다. 한참을 식은 땀을 흘리며 앉아있던 백현은 한계를 느끼고 화장실을 다녀오겠다 말하고 뛰어갔다. 변기에 대고 먹은 것을 모두 게워낸 백현은 더 이상 나올게 없을 때까지 구역질을 해댔다. 몇 일 전부터 계속되는 구토에 식도가 상한 것인지 피가 간간히 섞여 나왔다. 피가 섞인 위액을 모두 뱉어 내고 세면대로 가서 입을 헹궜다. 

 

 

찬열은 식은땀을 흘리는 백현이 계속 신경쓰였다. 한달 전, 병원에서도 몸이 좋지 않아 보였는데 무언가를 참는 듯 자신의 옷자락을 꾹 쥐고 있는 손가락이 말라서 안쓰러워 보였다. 갑자기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급히 일어나는 백현에 찬열은 그 뒤를 따라갔다. 화장실에 따아 들너가서 음식을 올리는 백현을 뒤에서 바라보다가 세면대에서 피가 묻은 입 가를 닦아내는 백현의 손을 붙잡았다. 

 

 

"병원은 가는거야?" 

"왜 왔어... 별거 아니야." 

"별거 아닌게 아닌것 같은데." 

"가끔 속이 안좋을 때 있잖아... 그런거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속이 안좋아서 피를 토하진 않아. 너도 알잖아. 미련하게 참지 말고 병원을 가라고." 

"알겠어... 알겠으니까 들어가자. 어른들 기다리셔." 

 

 

찬열과 백현은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찬열은 지나가는 직원에게 따뜻한 물을 가져와 달라고 주문했다. 한기가 드는 건지 몸을 오들오들 떨어대는 백현에게 자신의 자켓을 벗어서 건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백현에 죽으면 곤란하니까 주는거라는 모진 말만 내뱉고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다음편은 또 다른 시련이네요..또륵으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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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희주......와....왜 자꾸 불안하죠ㅠㅠㅠㅠㅠ말하는거봐ㅠㅠㅠㅠㅠㅠ어우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아희주... 진짜 불안해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희주 뭔가 이상해요...ㅠㅠ
8년 전
독자5
희주이상해요...쟤 또 무슨일을 꾸미려고...
8년 전
독자6
백현이는 도대체 누구한테 기대야하는 걸까요ㅜㅜ아버지도 대선만 신경쓰고 찬열이도 희주만 신경쓰고 임신사실을 알면 찬열이가 어떻게 나올까요ㅜㅠ 백현이불쌍해요ㅜㅜ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당♡-♡ 읽고 공부하러갑니당!
8년 전
독자7
희주 말하는게 왜이럴게 불안하주ㅕㅠㅠㅠㅠㅠ 마지막이라니ㅠㅠㅠ
8년 전
독자8
희주가 무슨일을 터트릴지 불안하네여 ㅜㅜㅜㅜㅠㅠㅠㅠ 백현이 불쌍 ㅠㅠㅠ
8년 전
독자9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희주쓰....희주...
8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희주가 무슨일을 꾸미는고지ㅠㅠㅠ 걱정되요ㅠㅠ
8년 전
독자11
아ㅠㅠㅠㅠㅠㅠㅠㅠ희주 사진 없다고 하는거 보니까 임신 아닌거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뭐지 아 뭔가 불안한 이기분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ㅠㅠ
8년 전
독자13
희주임신아닌거 분명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기다릴께요!
8년 전
독자14
아희주뭐지임신이아닌건가...?
8년 전
독자15
다음편이 시련이라니ㅜㅜㅜㅜ희주 짜증나여ㅜㅜㅜ 임신안한거같아 .. 희주야저리가ㅜㅜㅜ
8년 전
독자16
으어ㅜㅜ 희주 뭔가 있는 거 같아여ㅠㅠ 백현이 아가 잘못되진 않겠죠ㅠㅠ제발 그럴일은없어야하는데ㅠㅠ
8년 전
독자17
1화부터 보고왔어요 백현이 너무 불쌩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8
희주 임신한거 거짓말은 아니겠져????ㅠㅠㅠㅠㅠㅠㅜ얼른 다음편이 나왔으면 졸겠내요ㅠㅠㅠㅠㅠㅠ 한상 작가님만을 기다리거있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9
으아ㅠㅠㅠㅠㅠㅠ불쌍한 백현이ㅠㅠㅠㅠㅠㅠㅠ백현이 행복하게사는 소리좀 나라ㅠㅠㅠ
8년 전
독자20
우와....희주 뭐죠?????뒤가 구리다했어.....분명해ㅠㅠ백현이 어떡하나욥 ㅠㅠㅠㅠ
8년 전
독자21
퓨ㅠㅠㅠㅠ아진짜 이에요 ㅠㅠㅠ이글만 기다려요 진짜 ㅠㅠㅠㅠㅠ담편 넘 궁금해요ㅠㅠ
8년 전
독자22
ㅠㅠㅠㅠㅠ백현이 찌통....ㅠㅜ다음편기다릴게요 작가님글 정말 좋아요ㅠㅠ
8년 전
독자23
희주 뭔가 거짓말을 하는것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느낌상 불안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용히 지내줬으면 좋겠는데..참 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
아흑 너무 재밋어요 ㅠㅠ 맨날 이거 나오는거 기다리고 있어용 !!
8년 전
독자25
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이는 언제쯤 행복해질수있을깡ㅇ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6
희주 불안하게 ㅠㅠㅠㅠㅈ임신한거아니죠!!!!!나쁜것 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7
희주년때문애 백현이 유산하면 진짜 희주
8년 전
독자28
희주에게 냄새가 난다~~~~~
8년 전
독자29
희주 희주 으으 백현이 불쌍해요...
8년 전
독자30
희주는 무슨일을 꾸미는거죠ㅠㅠㅠㅜ불안해요ㅠㅜ오는도 백현이는 안쓰럽네요ㅠㅠ
8년 전
독자31
희주ㅠㅠㅠㅠ 왜 저러는 걸까요ㅠㅠㅠㅠㅠ 백현이 너무 걱정돼요ㅠㅠㅠㅠㅠ 으엉
8년 전
독자32
ㅠㅠㅠㅠㅠㅠㅠ희주 또 뭔일을 꾸미는건지ㅠㅠㅠㅠㅠㅠㅠ세륜희주 사라져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3
아뭐지뭘까요ㅠㅠ 뭔가 희주때문에 백현이는 물론 찬열이도 상처를 받을거같은데ㅠㅠㅠㅠ ㅇ어ㅜㅠㅠㅠㅠㅠ걱정 ㅠㅠ
8년 전
독자34
하 맴찟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을거같아여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백현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좋음 ㅠㅠㅠㅠㅠ 변ㅌ탠가 ㅠㅠㅠ
8년 전
독자35
희주백퍼임신안했구만요년ㅂㄷㅂㅈ우리현이잘챙겨줘라박찬녈
8년 전
독자36
ㅠㅠㅠㅠ희주 저거 임신안한게 분명해
백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7
희주 거짓말 하지마라 너 임신 안했잖아ㅠㅠ
8년 전
독자38
아...진짜 희주 불안해요...임신도 아닌거같고ㅠㅠㅠㅠㅠ아놔ㅠㅠㅠㅠ내새끼ㅠㅠㅠ
8년 전
독자39
백현이 진짜 안쓰러워요ㅠㅠㅠ 홀로 다 견디고있는게ㅠㅠㅠㅠㅠㅠㅜㅠㅠ현아ㅠㅠ
8년 전
독자40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행쇼언제나올라누8ㅅ8와따시속탄다능..☆
8년 전
독자41
ㅜㅜㅠㅠ피라니요ㅜㅠㅜㅜㅠ희주임신안한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정말백현이가너무 불쌍해요ㅠㅠㅠ
8년 전
독자42
헐 다음편은 또 다른 시련이라니ㅠㅠㅠ이미 백현이한테 이만큼 큰시련이있는데ㅠㅠㅠㅠㅠ진짜 불쌍해ㅠㅠㅠ
8년 전
독자43
희주 뭔가 불안하다 뭔짓 할거같아ㅠㅠ
8년 전
독자44
희주가...아 진짜 너무 불안해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5
흐ㅟ주 쟤 뭐야.. 무서워요...
7년 전
독자46
희주 왜이리 불안한가요ㅠㅠㅠㅠㅠㅠㅠ 백현이는 너무 안타깝네요... 충분히 힘든 상황에 기댈 곳 하나 없는 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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