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왜 전화 재깍재깍 안 받아." "친구랑 약속있어서 잠깐 나왔어. 핸드폰은 무음이었고." "##성##이름, 나 지금 너 보고 싶은데." "...." "나 지금 외로운데." "어딘데..." "ㅇㅇ호프집. 10분안에 와라." 김태형은 항상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에게 엿을 주곤 했다. 가령 지금같은 상황또한 이 개새끼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엄연히 여자친구도 있는 주제에 나한테 외롭다는 구라를 쳐가며 호프집으로 사람을 불러대는 꼴이라니.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분명히 가면 김태형의 친구들과 김태형이 나를 보고 비웃을 것이다. 배알도 없는 년이라면서. 그래도 어쩌겠어. 내가 좋아하는데. 이 새끼를 짝사랑하는 내가 병신인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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