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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민석, 32 (치과의사)

 

"벌써 2년전이네요 징어 얘기 들으러오셨죠?"

 

 

 

 

 

헬스장에서 만났어요, 징어는 21살 저는 29이였죠. 사실 나이도 나이고, 직업도 직업인지라, 주위에서 선보라는 얘기가 많았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저는 선이나 소개로 만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제가 연애를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만약 헤어지면 서로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뭐, 인연이 있겠지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죠.

 

어린 나이였지만, 뭐 물론 지금도 늙었다곤 생각 안 해요. 저는 개인 치과병원을 하고 있는 중이였고, 꽤 입소문도 좋게나서

바쁘게 보내는 중이였죠, 원래 헬스는 꾸준히 다녔었는데 한달 정도 쉬다가 다시 가니까 못 보던 얼굴이 있더라고요.

그리 큰 헬스장은 아니라서 서로 다 인사 정돈 하는 사이였거든요. 근데 못 보던 얼굴이 있기에 그냥 쳐다봤는데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먼저 인사하더라고요. 그게 징어였어요. 목소리가 예쁘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뭐 저도 간단하게 고개 숙이면서 인사하고, 서로 운동하고 그랬죠, 뭐. 관심이 처음부터 갔던 건 아니였어요.

 

 

 

 

시간이 지나고 저는 운동하면 꾸준하게 하는 타입이라 일주일 내내 가거든요, 근데 보통 이 쪽 헬스장에는

근력 운동 위주로 몸매유지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이틀에 한번 꼴로 오시는데, 징어는 늘 와서 있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가까워졌죠, 아무래도 자주 얼굴 보고 만나고 하니까. 그러다가 트레이너 분이 같아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통성명도 하고, 번호교환도 하고 했어요. 제 나이 듣고 놀라더라고요. 오빠인 줄은 알았는데 그렇게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면서요.

그래서 아저씨 같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어쨌든 언니인 사람이나 오빠인 사람이랑 있으면 더 편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자주 만났죠, 운동 핑계로 만나고, 밥 사준다고 만나고, 호감이라기보단 신기했어요.

어리고 이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생활한지 막 2년째 접어드는 애가 생각이 깊고 어른스럽길래 굉장히 놀랐죠.

사실 전 여자친구가 연상이였는데 그리 어른스러운 타입은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

눈치를 챘겠죠, 징어도. 그렇게 서로 모르는 척 운동하고, 밥 먹고, 집에 데려다주고 이러다가. 한날은 징어가 제 차에서 내리고,

제가 잘 들어가라고 얘기하려고 창문을 내렸더니, 징어가 환하게 웃으면서 저 오빠한테 호감 있는 거 같아요, 부담은 갖지 마시고 그냥 알고 계시라구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러고 고개를 살짝 숙이더니 집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연애도 꽤 오래했어요. 1년 정도? 학교 생활이 널널할 땐 일주일 정도 저희 집에 있기도 했고, 저도 세미나 끝나고는 이틀 정도 쉴 일 있으면

제가 징어네에 가기도 했고요. 밥 해서 먹고, 영화 보고, 장 보러 갔다가, 집에 와서 쉬고. 뭐 그냥 어느 연인들처럼 지냈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에 지쳐서, 너무 힘들어서 집에 왔는데, 집에서 날 기다리는 아내가 징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고민하다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학생이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실 거다, 그 걱정을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지가 않아서 조금만 내가 부모님 앞에 더 떳떳할 수 있을 때

가서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해를 할 수 있었어요. 사귀는 도중에도 결혼, 선을 입에 달고 사시는 어머니 때문에

징어가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이제 자기가 직업을 갖게 되고 당당하게 여자친구입니다,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라고

말을 해서 인정 받고 싶다고. 그런데 제가 정말 어이 없게 징어를 놓쳐버렸죠.

 

 

 

계속 결혼과 부모님 얘기를 너무 자주 꺼냈죠, 그게 부담으로 다가왔는지 조금 지친다고 솔직하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거기서 제가 사과를 하고 이해한다고 말을 했었어야했는데, 조금 거칠게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징어가

오빠 많이 피곤한가봐 들어가서 쉬어, 집에 가면 연락해. 이러더라고요. 그게 너무 답답했나봐요.

자기가 화낼 상황인데 저 배려한다고 끝까지 얘기하는 징어가 너무 답답했는지 홧김에 헤어지자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징어가 그러더라고요. 내가 오빠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오빠가 그게 맞다고 하면 나는 그럴 수밖에 없어.

그래도 혹시나 잠깐이라도 내가 그립고,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다시 와도 좋아. 2주면 충분하지?

생각 정리하는 시간, 난 헤어지고 나서도 오빠를 못 잊을 거야. 어쩌면 계속 사랑할 거야. 어린 나이지만,

처음으로 정말 오빠랑 결혼을 한다면 행복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어. 사랑니는 안 뽑을 거야. 이렇게 말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누가 뒷통수를 망치로 내려친 거 같이 띵해서 내려가서 잡지도 못하고 그렇게 보냈어요.

빌라 앞에서 5시간 정도 차를 놔두고 생각했죠. 내가 미쳤구나. 2주안에 연락을 못했어요.

너무 바빴고, 할 일이 많았죠. 물론 모두들 핑계라고 생각하시겠죠. 어쩌면 핑계가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어린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들켜버렸다는 거에 너무 창피하고 미안하고 죄스럽더라고요.

 

 

 

 

징어한테는 사랑니가 있었는데요, 모양도 예쁘고 자리도 잘 잡아서 관리만 잘 하면 일반 치아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거 같았어요.

그런데 뭐 다른 치과에서 빼는 걸 권유했나봐요. 그래서 제가 빼지 말라고 했었었거든요.

제가 사랑니가 나신 분들께 꼭 해드리는 말이 있는데, 정말 좋은 배우자 만나실거예요거든요.

징어한테도 그런 말을 했었는데, 제가 그 주인공이 되기엔 너무 늦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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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ㅠㅠㅠㅠㅠㅠ 밍소쿠가 치과의사라니 ㅠㅠㅠㅠ 진짜 취저 둘이 잘 만나다가 밍소쿠가 결혼욕심부려서 헤어지게 되거고만 ㅠㅠㅠ
8년 전
독자2
ㅠㅠ김민석은 바부야ㅠㅠㅠ왜 연락하지않은거야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김민석 바보네ㅠㅠㅠㅠ바보야ㅠㅠㅠ잡아ㅜ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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