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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구남친클럽 05 (찬열이는) | 인스티즈

 

 

 

 

 

 

 

 

열아홉 찬열,

 

 

 

"징어야 밥은 먹었어?"

 

 

"응 먹었어 너는?"

 

 

"나도 방금 학교 마치고 먹었어"

 

 

"나 지금 수업 시작한다 끝나고 전화할게"

 

 

그날도 징어를 기다렸어요. 학교랑 지니네 학원은 거리가 조금 있었는데

괜히 지니네 학원 근처에서 저녁 먹는다고 엄청 뛰어서 버스 타고 저녁 먹고

여기저기 근처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이러다가 징어가 마쳤다고 전화오면

마침 근처라고 데리러간다고 항상 그랬죠. 징어가 너는 왜 이렇게 이 동네에 자주 오냐고 하면

살 게 있다, 친구랑 놀다가 친구가 먼저 갔다 뭐 등등 핑계만 엄청 말했죠.

 

 

그날은 징어가 또 자기가 좋아한다는 사람이랑 통화를 하더라고요. 신경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였죠.

저는 징어한테 관심이 있었으니까요. 통화하다가 끊고 한숨 쉬길래 왜 그러냐했더니,

좋아는 하는데 못 만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냐고 물었더니 친구 전 남친이래요.

도저히 못 만나겠다고 좋아하는 것도 죄스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땐 그냥 어깨 두드려주고

우울해보이길래 와플 사서 손에 쥐어줬어요. 엄청 해맑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이렇게 단순하냐고 했더니 이게 내 매력이지 하면서 웃는데,

아마 그때 그냥 호감이 아니라 이미 좋아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스물 찬열,

 

 

"징어야 만날래?"

 

 

사실 고백하려고 했어요, 예상과 달리 시나리오가 흘러가긴 했지만.

대학도 같은 대학 갔어요, 고 3 초에 만나면서 당연히 입시 얘기도 하고 대학 얘기도 하고

고민상담도 서로 많이 했죠. 입시 얘기를 하다보니까 같은 계열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전 솔직히 대학 안 가고 그냥 서울 올라갈 생각이였는데 징어가 간다고 하니까 가고 싶더라고요

집에서도 당연히 대학간다고 하니까 좋아하시고 그래서 과는 다르지만 같은 대학으로 둘 다 합격했죠.

 

"알바 언제 끝나? 데리러 갈게"

 

알바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나갔어요. 딱 도착하니까 문 열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걸어가는데,

뒤에 어떤 남자애가 뛰어오더니 징어한테 관심을 표하더라고요. 징어도 싫지는 않은 눈치였고,

뭐 이렇게 또 뺏긴거죠, 뭐. 제가 우유부단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서 고백을 미루고 미루다 보니까 또 이렇게 되는구나

생각하고 잘해보라고 부추기기까지 했어요. 결국 둘은 사겼고, 제가 보기에도 너무 예쁘게 만나더라고요.

뭐 어떻게 헤어졌는진 모르지만 헤어졌다고 해서 또 술을 마셨죠. 물론 징어말고 제가요.

같이 마셨어요. 아니다 같이 마신 건 아니죠, 전 저한테 얘기하고 있는 징어 앞에서 마시기만 했으니까요.

 

 

술 마시면서 고백하려고 했는데 징어가 연애는 당분간 쉬어야겠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라고 하고 제 고백은 또 묻어뒀죠.

 

 

 

 

 

 

스물 하나 찬열,

 

 

 

"여덟살 연상이야"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더라고요. 길 가다가 마주치거나, 약속이 겹쳐서 마주치거나 하는 일은 있었어도

이렇게 직접 소개해주는 사람은 처음이였어요. 꽤 젠틀하더라고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도 깊고

남자가 봐도 멋있었어요, 수입도 안정적이고 사람도 좋고, 그냥 제가 너무 초라해지더라고요. 전 그냥

아직 학생일뿐인데 군대도 다녀와야하는데. 그래서 그 생각도 했어요.

입대 전 날 좋아한다고 말하고 군대를 가버릴까, 그런데 그건 너무 치사하고 비겁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던 찰나에

이렇게 남자친구를 소개받은거죠. 그냥 웃으며 같이 저녁 먹고, 징어가 너무 좋은 친구라고

고등학생 때부터 알던 친군데 정말 좋은 친구라고 믿을만한 친구라서 소개시켜 주고 싶었다고 남자친구한테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웃으며 넘겼어요. 징어한테 전 그 정도라도 좋았거든요.

 

 

1년 정도 사귄 거 같아요. 저 군대가서도 사귀고 있다고 얘기 했었거든요.

제가 뭐 다른 사람한텐 살가운 편이 아니라서 군대에 있어도 찾아오는 사람은 징어나 부모님, 누나, 고등학교 때

친했던 한두명 정도였어요. 징어는 맛있는 거 잔뜩 들고 와선 자기가 거의 다 먹더라고요.

저는 그것만 보고 있어도 행복했지만, 그 사람이랑 행복해보이는 거 같아서 다행이였어요.

그리고 휴가 나와서 징어랑 밥이나 먹을까 하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더니, 울더라고요.

헤어지고 우는 건 처음 봤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대로 찾아가서 또 술 마셨어요.

징어가 사실 술을 잘 못마셔요. 약한 게 아니라 몸이 안 좋아서 술을 먹으면 더 악화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못 마시는데, 그래서 제가 대신 마셨죠. 울면서 말하더라고요. 너무 좋은데 자기가 너무 부족하다고

너무 부족해서 옆에 있기가 부담스럽다고 막 우는데 제 입장 같아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저도 징어 옆에선 부족하고 옆에 있기가 미안한데 제 욕심으로 친구로라도 남아있는건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더 많이 마셨던 거 같아요. 휴가를 다 징어집에서 보내고 이제 다시 돌아가는데

안아주더니 쉬러와서 못 쉬게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괜찮다고 하고 전 다시 부대로 돌아왔죠.

 

 

 

 

 

스물 둘 찬열,

 

 

꽤 길게 휴가를 나왔었어요. 징어가 수술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집안에 어른이 같은 날 수술이 잡히셔서

가족들이 다 못 온다고 얘기를 해서 수술 일주일 전에 입원했다고 했는데 수술 이틀 전에 이제 제가 휴가를 나와서

옆에 있었죠, 챙겨주고 물밖에 못 마신다고 해서 일어설 힘도 없이 누워있길래 휠체어 태워서 좀 걷기도 하고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면 들어서 옮겨주고 물 마시고 싶다고 하면 떠서 갖다주고 하다가 보니까 금방 수술날짜가 되더라고요

안 무섭다고 안 떨린다고는 하는데 말로 안 해도 그런 게 느껴지더라고요 얘가 엄청 겁을 먹고 있구나

그래서 손 꽉 잡아주면서 괜찮을 거라고 다 잘 될 거야 이랬더니 울더라고요. 당황해서 왜 우냐고 울지말라고 안아서 어깨 두드려줬더니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이동할게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술실 앞까지 손 잡고 따라갔죠.

들어가는 거 보고 밖에서 계속 기다렸어요. 너무 초조하더라고요. 몸이 원래 좀 약하면 수술이 길어질수도있고 마취에서 늦게 깰 수도 있다고

막 주의사항 이런 걸 전해듣는데 저도 겁이 났어요. 혹시나하는 그런 마음에.

 

 

 

다행인 건 수술도 잘 끝났고, 할아버님도 수술이 잘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수술 끝난 뒤에 징어가 아직 마취상태라

제가 전화를 대신 받았었거든요. 잘챙겨주라는 얘기를 듣고 전화를 끊고나서 이제 하루이틀 지나니까

서울에 계신 친척분들이 찾아오시고 징어도 조금씩 회복이 되더라고요.

이 계기로 징어가 저한테 좀 더 기대고, 의지하는 건 맞는 거 같아요. 저한텐 좋은 계기였죠.

그런데 역시 이 때도 고백 못 했어요. 짐이 될까봐 못했죠. 안 그래도 힘든 애한테 얘기하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스물셋 찬열,

 

 

남자친구는 끊이질 않았어요. 관심 있다는 남자는 계속해서 있었고요.

이번엔 장거리 연애더라고요. 그 먼 부산에서 무슨 남자를 만났는지 행복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또 제 고백은 접은거죠, 뭐. 이쯤이면 포기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그게 또 안 되더라고요.

주위에서 너는 왜 멀쩡하게 잘생긴 애가 왜 여자친구를 안 만나냐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냥 웃어 넘겼는데

주위에선 제가 징어 좋아하는 거 다 알더라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이 할 말이 있다고

저녁에 부르더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질러 보라고 뭐가 그렇게 겁나냐고 좋아하면 지르는 거라고

제가 답답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넘겼죠 그때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 있는 상황에서 제가 그런 말 하는 건.

거기다 전 그 때 아직 완벽히 제대를 한 상황도 아니였고요. 이제 겨울이 지나고

곧 제대해요. 헤어질 거 같은 기미는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스물넷 찬열,

 

 

제대하고 평소처럼 대했어요. 징어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데이트 횟수도 줄고,

연락하는 것도 줄더라고요.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그렇다기엔 징어도 조금 소홀했어요.

그러다 또 헤어질 거 같은 분위기를 풍기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데이트 간다고 꾸미던 애가

내려갔다 오더니 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나오라고, 술 좀 마셔달라고.

그래서 나갔죠. 제 맘도 모르고 혼인신고 할래? 라고 말을 하질 않나.

 

또 웃긴 게 전 거기에 심장이 빨리 뛰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

좋아하긴 엄청 좋아하나봐요 제가 징어를.

간혹 징어네 집에서 자기도 하고, 밥도 얻어먹고,

징어가 제 자취방 와서 자기도 하고 하는데

그 애매한 선이 있어요. 연인과 친구의 그 애매한 선.

둘다 그 선은 안 넘고 있었거든요.

근데 자꾸 힘들어져요. 징어가 싫어지긴 커녕 너무 좋아지고 있어서 탈이예요.

 

 

 

 

 

 

 

 

그냥 고백했어요. 좋아한다고, 주위 사람들 다 안다고, 너만 모른다고,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좋아한다고, 열아홉살 때부터 좋아했다고,

 

당연히 징어는 놀라죠, 아직 확답은 못 받았어요.

기다리는 중이예요. 말하면 속시원할줄 알았는데 더 초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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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댓글
와 글 쓰는 방식 이런거 완전 제 스타일 ㅜㅜㅜㅜㅜ 갠적으로 이렇게 쓰인 글 완전 조아요...♡♡ 글 완전 재미있어요ㅠㅡㅠㅡ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화이또 하세요!!
8년 전
독자1
헐 ㅠㅠㅠㅠㅠ 찬열이 짠내 ㅠㅠㅠㅠㅠㅠㅠ 징어를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징어 친구로 남으면서 그 수많은 징어의 남친을 보고 혼자 맘고생 했던거야 ㅠㅠㅠㅠㅠㅠ 찬열이 이제 맘고생 끝했으면 좋겠다 ㅠㅠㅠ 그래도 징어주변에 징어 좋다는 남자가 너무 많아서 ㅠㅠㅠ 징어 이 마성의 여자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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