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스토리 전개 및 캐릭터 설정의 유사성이 있음을 미리 공지드립니다. *
* 제가 다른 필명으로 연재했던 의학물의 내용이 일부 수정되어 삽입되었습니다. 글의 특성상 인물이 많으므로 사진 역시 많이 첨부되는 점 양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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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樂園)
“TA환자 입니다!! 현장 도착했을 때 머리 출혈이 심해서 응급처치 시행했고, 그 외 다른 외부 출혈은 없었습니다. 좌측 다리 골절도 확인했습니다. BP는 70에 40, 120회입니다."
“TA환자 입니다!! 현장 도착했을 때 머리 출혈이 심해서 응급처치 시행했고, 그 외 다른 외부 출혈은 없었습니다. 좌측 다리 골절도 확인했습니다. BP는 70에 40, 120회입니다."
“TA환자 입니다!! 현장 도착했을 때 머리 출혈이 심해서 응급처치 시행했고, 그 외 다른 외부 출혈은 없었습니다. 좌측 다리 골절도 확인했습니다. BP는 70에 40, 120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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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흐...“
"콜 받고 왔습니다. 오픈 프렉쳐라며. 어느 쪽?"
"좌측이요. 일단 고정만 해놨습니다."
"남준아. 일단 립 프렉쳐도 있어서 나랑 컴바인(combine operation:합동 수술)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오픈 프렉쳐 잡아야 할 거 같다."
"CS는요?"
"오늘 당직 정호석. 이거때문에 다른 선생님 콜 하기도 애매하잖아."
"아.. 그래요. 선배랑 컴바인은 처음이라 또 새롭네."
"그러게. 여주 너도 고생한다. 무슨 4년차가 1년차들보다 일을 더 많이 하냐."
"응급환자라 그렇죠, 뭐."
"그래, 수고해. 나도 수술 준비해야겠다. 몇 번 방이라고?"
"2번방입니다. 파이팅이요."
두 주먹 야무지게 말아 쥐고 파이팅하는 여주를 보고 픽, 하며 동시에 웃음이 터진 석진과 남준. 석진은 커다란 손으로 여주의 머리를 한 번 쓸어주곤 걸음을 옮겼고 남준 역시 여주의 머리를 쓸어주며 옆을 지나갔다. 순식간에 제 머리를 점령당한 여주는 저 분 김석진 선생님 맞죠! 하는 어딘가 모르게 화가 잔뜩 난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매서운 지민의 눈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 김석진 선생님 맞으신데 박 선생은 날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니?”
“두 분이 친하세요?”
“...나 지금 4년차야, 지민아. 안 친하면 이상한 거 아닐까?”
“왜요?”
“...뭐?”
“저, 김석진 선생님 때문에 의사가 됐거든요? 저 선생님 다시 만나려고 진짜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몰라요. 근데 전공의 2년차가 되도록 얼굴은커녕 그림자도 못 보다가 오늘 겨우 뒷모습을 봤는데 선배랑 친한 사이라뇨...”
“...잘은 모르겠지만 나 때문에 많이 속상한 것 같으니까 내가 일단 사과를 할게..”
“억울해요...”
“그래... 내 잘못은 확실한 거지...?”
“선배 진짜 미워요...”
“응... 덕분에 오래 살겠다...”
"선생님. 핸드 라쎄레이션(hand laceration:손 열상) 환자 들어왔어요. 봉합해야 될 거 같아요."
속으로 만세를 외친 여주는 환자가 왔다네? 하며 제게 구원의 목소리를 들려준 최 간호사의 손을 잡고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났다. 지민이가 얼마나 야무지게 노려보는지 뒤통수가 따가운 기분이었지만 굳이 돌아보고 싶진 않았다.
"수처세트(suture set:봉합 도구 세트)랑 리도카인(lidocaine:국소마취제) 부탁할게요. 근데 밖이 왜 이렇게 어수선해요?"
"아, 환자분이 연예인이라 기자들 깔렸어요."
"연예인?"
"네. 요새 제일 핫한 아이돌이요."
"아, 진짜? 근데 왜 라쎄레이션?"
"넘어지면서 그랬다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여주는 머리를 긁적이다 환자가 있는 베드로 다가갔다.
"콜 받고 왔습니다. 오픈 프렉쳐라며. 어느 쪽?"
"좌측이요. 일단 고정만 해놨습니다."
"남준아. 일단 립 프렉쳐도 있어서 나랑 컴바인(combine operation:합동 수술)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오픈 프렉쳐 잡아야 할 거 같다."
"CS는요?"
"오늘 당직 정호석. 이거때문에 다른 선생님 콜 하기도 애매하잖아."
"아.. 그래요. 선배랑 컴바인은 처음이라 또 새롭네."
"그러게. 여주 너도 고생한다. 무슨 4년차가 1년차들보다 일을 더 많이 하냐."
"응급환자라 그렇죠, 뭐."
"그래, 수고해. 나도 수술 준비해야겠다. 몇 번 방이라고?"
"2번방입니다. 파이팅이요."
두 주먹 야무지게 말아 쥐고 파이팅하는 여주를 보고 픽, 하며 동시에 웃음이 터진 석진과 남준. 석진은 커다란 손으로 여주의 머리를 한 번 쓸어주곤 걸음을 옮겼고 남준 역시 여주의 머리를 쓸어주며 옆을 지나갔다. 순식간에 제 머리를 점령당한 여주는 저 분 김석진 선생님 맞죠! 하는 어딘가 모르게 화가 잔뜩 난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매서운 지민의 눈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 김석진 선생님 맞으신데 박 선생은 날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니?”
“두 분이 친하세요?”
“...나 지금 4년차야, 지민아. 안 친하면 이상한 거 아닐까?”
“왜요?”
“...뭐?”
“저, 김석진 선생님 때문에 의사가 됐거든요? 저 선생님 다시 만나려고 진짜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몰라요. 근데 전공의 2년차가 되도록 얼굴은커녕 그림자도 못 보다가 오늘 겨우 뒷모습을 봤는데 선배랑 친한 사이라뇨...”
“...잘은 모르겠지만 나 때문에 많이 속상한 것 같으니까 내가 일단 사과를 할게..”
“억울해요...”
“그래... 내 잘못은 확실한 거지...?”
“선배 진짜 미워요...”
“응... 덕분에 오래 살겠다...”
"선생님. 핸드 라쎄레이션(hand laceration:손 열상) 환자 들어왔어요. 봉합해야 될 거 같아요."
속으로 만세를 외친 여주는 환자가 왔다네? 하며 제게 구원의 목소리를 들려준 최 간호사의 손을 잡고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났다. 지민이가 얼마나 야무지게 노려보는지 뒤통수가 따가운 기분이었지만 굳이 돌아보고 싶진 않았다.
"수처세트(suture set:봉합 도구 세트)랑 리도카인(lidocaine:국소마취제) 부탁할게요. 근데 밖이 왜 이렇게 어수선해요?"
"아, 환자분이 연예인이라 기자들 깔렸어요."
"연예인?"
"네. 요새 제일 핫한 아이돌이요."
"아, 진짜? 근데 왜 라쎄레이션?"
"넘어지면서 그랬다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여주는 머리를 긁적이다 환자가 있는 베드로 다가갔다.
"콜 받고 왔습니다. 오픈 프렉쳐라며. 어느 쪽?"
"좌측이요. 일단 고정만 해놨습니다."
"남준아. 일단 립 프렉쳐도 있어서 나랑 컴바인(combine operation:합동 수술)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오픈 프렉쳐 잡아야 할 거 같다."
"CS는요?"
"오늘 당직 정호석. 이거때문에 다른 선생님 콜 하기도 애매하잖아."
"아.. 그래요. 선배랑 컴바인은 처음이라 또 새롭네."
"그러게. 여주 너도 고생한다. 무슨 4년차가 1년차들보다 일을 더 많이 하냐."
"응급환자라 그렇죠, 뭐."
"그래, 수고해. 나도 수술 준비해야겠다. 몇 번 방이라고?"
"2번방입니다. 파이팅이요."
두 주먹 야무지게 말아 쥐고 파이팅하는 여주를 보고 픽, 하며 동시에 웃음이 터진 석진과 남준. 석진은 커다란 손으로 여주의 머리를 한 번 쓸어주곤 걸음을 옮겼고 남준 역시 여주의 머리를 쓸어주며 옆을 지나갔다. 순식간에 제 머리를 점령당한 여주는 저 분 김석진 선생님 맞죠! 하는 어딘가 모르게 화가 잔뜩 난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매서운 지민의 눈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 김석진 선생님 맞으신데 박 선생은 날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니?”
“두 분이 친하세요?”
“...나 지금 4년차야, 지민아. 안 친하면 이상한 거 아닐까?”
“왜요?”
“...뭐?”
“저, 김석진 선생님 때문에 의사가 됐거든요? 저 선생님 다시 만나려고 진짜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몰라요. 근데 전공의 2년차가 되도록 얼굴은커녕 그림자도 못 보다가 오늘 겨우 뒷모습을 봤는데 선배랑 친한 사이라뇨...”
“...잘은 모르겠지만 나 때문에 많이 속상한 것 같으니까 내가 일단 사과를 할게..”
“억울해요...”
“그래... 내 잘못은 확실한 거지...?”
“선배 진짜 미워요...”
“응... 덕분에 오래 살겠다...”
"선생님. 핸드 라쎄레이션(hand laceration:손 열상) 환자 들어왔어요. 봉합해야 될 거 같아요."
속으로 만세를 외친 여주는 환자가 왔다네? 하며 제게 구원의 목소리를 들려준 최 간호사의 손을 잡고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났다. 지민이가 얼마나 야무지게 노려보는지 뒤통수가 따가운 기분이었지만 굳이 돌아보고 싶진 않았다.
"수처세트(suture set:봉합 도구 세트)랑 리도카인(lidocaine:국소마취제) 부탁할게요. 근데 밖이 왜 이렇게 어수선해요?"
"아, 환자분이 연예인이라 기자들 깔렸어요."
"연예인?"
"네. 요새 제일 핫한 아이돌이요."
"아, 진짜? 근데 왜 라쎄레이션?"
"넘어지면서 그랬다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여주는 머리를 긁적이다 환자가 있는 베드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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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일을 그만두기에는 너무 작은 일들이에요."
"아..."
"제가 환자분께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환자분 몫인 거 같아요.“
"제 고민 이렇게 귀 기울여서 들어준 사람, 선생님이 처음이에요. 생각해보니까 진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아직 덜 컸나보네요.“
“쑥쑥 커주세요. 나중에 제가 환자분 손 치료했었다고 자랑하게. 봉합 잘 끝나셨고 수요일이나 목요일 쯤 소독하고 실밥도 제거해야하니까 가까운 병원 꼭 들르세요."
“네,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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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같이 일하는 것이 아닌지요..."
"나 분원으로 내려갈 거야. 이 선생 데려가고 싶어서."
"저를요? 왜요?"
"일 잘하니까."
"음... 딱 하나만 약속해주시면 따라 갈게요."
"뭐."
"다른 건 다 상관없는데요. 환자는 무조건 응급 순입니다. 전 그거 하나면 돼요."
"그런 일은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돼. 공증 받아줄까?"
"아이, 무슨 공증이에요."
"너 나 나이 많다고 무시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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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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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와...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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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가는데 실도 당연히 간다는 뜻이었어. 그럼 김 선생도 같이 가는 걸로 알고 있을게?"
"...네."
"오케이. 일 잘하는 닥터 둘이나 같이 가준다니까 엄청 든든하네."
그렇게 김석진이 꿈꾸는 낙원. 자신의 원픽 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차 이여주와 플러스 원 일반외과 전공의 3년차 김태형의 낙원행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
다음 편엔 낙원으로 모두 떠납시다..! 제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