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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 전체글ll조회 2659l 24


03

 

 


샤워를 마치고 재빨리 아무런 옷이나 걸친 태민은 거울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명색의 톱모델 코디라는 사람이 꼴이 이게 뭐냐 진짜. 다른걸로 갈아입을까 하다가 머리가 아파와 이마를 짚는데 벨소리가 들려와 혹시 늦었나 싶어 뛰어가니 믿기지않는 별명이 떠있다. [모델학개론씨] 허겁지겁 목을 풀고 전화를 받으니 떨떠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ㅡ야 세일러문.
“네?….”
ㅡ너 당장 차끌고 우리 집와서 나 촬영장에 데려다놔
“민수형은요?”
ㅡ그 형 무슨 문제있어서 윗대가리한테 불려갔어
“네…곧 갈께요….”
ㅡ아아, 그리고 나 지금 경수랑 같이 있으니까 입을 옷도 좀 챙겨와. 깨끗하고 최대한 니 미적감각중에 이쁜걸로. 코디라는 새끼가 염치없이 그지같은거 갖고 오진 않을꺼라고 생각한다. 그럼 끝는다.

 


머리가 더욱 깨질듯이 아파온다. 그러고보니 어제 기억 중 제일 최악이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상기된 목소리와 질척이던 공기. 또 눈물이 맺히는것같아 기분이 더러워졌다. 하여튼 김종인. 하여튼 도경수. 옷이 가득찬 곳으로 들어가 아무옷이나 고르다가 이내 김종인의 마지막말이 떠올라 그나마 괜찮은걸로 고르면서 내 옷도 바꿔입었다. 나보다 색도 더 칙칙하고 안예쁜걸로.

 

 


*

 

 


집에 도착하자마자 부픈 기대감을 갖고 갔더니 옷만 휙 가져가버린 김종인이 방금 씻고나온 도경수의 젖은 머리칼을 수건으로 말려주더니 이내 옷까지 입혀주기 시작했다. 꼴보기싫어서 고개를 돌리고 방을 구경하는데 자꾸 그쪽에만 시선이 간다. 괜히 이리 저리 정신사납게 돌아다니며 말도 안하고 쇼파에 누워버리고 하는데도 이쪽은 쳐다도 안본다. 아으 짜증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 앞머리를 후 후 날렸다.

예전에 내 머리를 말려주던 그 손길이 떠올라 울컥하고 눈가가 화끈거리더니 이내 서러움이 샘솟았다. 그래도 티 안내려 입술을 꾹 다물고 눈치만 살피다가 책상위에 어질러있는 잡지를 하나 새겨보지도 않고 휙 휙 넘기다가 김종인에게서 멈춰섰다. 잘생겼네 짜증나게. 짧은 손톱으로 꾹꾹 보기싫은 입술을 눌러댔다.

 

 

“세일러문 니 뭐하냐”

 

 

으앗! 나도 모르게 크게 소리를 지르고 쇼파에서 일어서니 김종인과 언제봐도 생글 거리는 도경수가 보인다.

 

 

“안 가?” 
“아 가야죠….”

 

 

둘이 같이 있는게 보기싫어 앞장서서 신발을 신고 현관을 빠져나왔다. 진짜 꼴 보기 싫다. 김종민 아니였으면 도경수와 나는 이미 친구가 되고도 남았을꺼다. 꽤나 내가 좋아라하는 성격과 귀여운 얼굴이었으니까.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키를 받아들고 벤에 오르니 김종인과 도경수가 나란히 뒤에 앉았다. 여전히 쳐져있는 커텐이 어제의 악몽을 떠올리는것같아 짜증이 났다. 그것보다 김종인을 볼 수 없는게 더 짜증이 났다.
그냥 확 쳐버릴까 하다가도 괜히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 입술만 잘근 잘근 씹고 말도 없이 확 차를 빼니 뒤에서 잔뜩 성질이 오른 목소리가 빽 울린다. 아 짜증나 진짜. 일부러 조금 거칠게 운전을 하니 참다 참다 김종인이 커텐을 치고는 열이 바싹 올라 소리를 내질렀다.

 

 

“이게 씨발 죽인다 죽인다 하더니 진짜 날 죽이려고!”
“아 죄송해요 제가 운전을 잘 못해서.”

 


가득 눈웃음을 치니 또다시 떨떠름해진 표정인 김종인이 커텐을 쳤다. 그 이후로는 내가 조금 겁에 질려 운전을 살살했고 그 바람에 조금 늦은 시간으로 인터뷰장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뛰어올라가 의상을 체크하고 도구들을 정리했다.

 


“오 꽃돌이!”
“어? 찬열이…씨?”
“찬열이라고해 꽃돌이! 차피 동갑인데!”
“아 응!”

 


역시 연예인은 연예인이구나. 감탄사를 속으로 내뱉으며 쳐다보는데 잘생기긴 했다.

 


“야 박찬열 너 왜 내 대기실에서 알짱거리고 지랄이야”
“도경수는 맨날 김종인따라 다니네 어휴 저 백수.”
“백수 아니거든! 그냥 휴식기라서 시간이 남아돌아서 그렇지”
“휴식기고 뭐고 그걸 백수라고 하는거야 이 백수야.”
“야 내꺼 한번만 더 건드리면 스케줄엎어버린다”
“쒀리”

 


도구를 정리하면서 힐끔거렸다. 웃긴 웃는구나. 역시 내 앞에서만 안 웃는구나. 쓸쓸해졌다.

 

 

 

 

 

꽤 일찍 촬영이 끝났음에도 반납해야하는 의상을 가득 안아들고 끙끙거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곧 문이 열리더니 김종인과 박찬열 도경수가 보였다. 아…타야하나 해서 우물쭈물하자 박찬열이 타라는듯 손짓을 했고 타려고 걸음을 내려는데 김종인이 망설임없이 닫기 버튼을 눌러 문을 닫아버렸다. 으으 정말. 볼에 가득 바람을 불고 무거운 의상들을 가득 안아들고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짜증이 난다. 그러다 다리가 풀려 다리를 헛딛었고 그대로 넘어지는데 혹시나 비싼 의상들이 흠이날까봐 몸에 가득 껴안고 뒹굴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꽤 많이 구른건지 다행히 의상은 건졌는데 다리랑 머리가 아파온다. 헐 이거 뭐야? 찝찔한게 느껴져 스키니 무릎쪽을 누르니 피가 그새 스키니를 젖게한다. 헐. 찌르르하게 아파와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데 이대로 가다간 또 늦을것같아서 최대한 입술을 앙 다물고 의상을 가득안아들고 계단을 절뚝거리며 걷다가 또 발을 헛딛을뻔했다.

겨우 겨우 내려와 주차장으로 뛰어가니 차는 이미 없다. 후아. 한숨이 절로 나온다.

 


-

 


집에도 못 가고 의상들을 반납하고 체크하느라 어느새 밤이 됬다. 이대로는 오늘 안으로 병원가는것은 무리인것같아 대충 약국에서 붕대를 사 고정시키기는 했는데 이미 부울대로 부었다. 잔뜩 아파오는게 뭔가 부러진것같았지만 일단은 참기로 하고 일부터 처리한 다음 집으로 가려고 택시를 잡았는데 민수형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
ㅡ태민아 지금 스케줄 급하게 잡혔으니까 빨리 와! 의상은 여기서 준다니까 그냥 오기만하면되!
“네!? 네에…….”

 


집가기는 글러먹었다.

 

“주소 알려주세요 지금 갈께요!”
ㅡ여기 MBC!
“죄송한데 경기도 MBC로 빨리 좀 가주세요!”

 

다리가 여전히 아파와 어느정도 마사지라도 하려고 손으로 꾹꾹 누르는데 뼈들이 비명을 지른다. 나도 모르게 신음을 질렀고 식은땀이 맺혔다.

 


“괜찮아요? 안색이 안좋은데?”
“괜찮아요!”

 


기다리고있을 김종인이 떠올라 괜시리 미안해진다.
 

 

 

 

 


*

 

 

 

“야 너 씨발 장난하냐?! 스탠바이 30분 전에 오면 뭐하자는건데?!”

 

 

뒤늦게 들은건데 이번 촬영이 내로라하는 아이돌가수들과 배우들 모델들이 다 등장하는거라 팬들이 탄 택시로 가득 도로가 막혔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중간 지점에서 돈을 지불한다음 죽도로 이를 악물고 뛰었는데 늦긴 늦었는지 김종인이 나를 보자마자 금방이라도 주먹이 오갈듯이 언성을 높혔고 민수형은 그런 김종인에게 되려 하지말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김종인씨 빨리 준비해주세요!!”
“일단 제가 나중에 알아서 벌받을테니까 화장부터 해요. 머리도 하고. 최대한 빨리 해볼테니까 화는 끝나고 내도 제가 다 사과드리고 할께요.” 

 

 


못마땅해보이는 김종인이 자리에 앉았고 그제서야 나는 다른 보조 코디에게 화장을 맡기고는 전체적으로 헤어를 손봤다. 옷이랑 맞게 너무 강렬하지도 그렇다고 눈에 안튀는 스타일도 아니게. 과하는건 더더욱 안되고. 최대한 깔끔하면서도 장점을 부각시켜서 하려고 노력을 했다. 누구보다 김종인의 장점은 내가 제일 많이 안다. 근데 또 웃긴게 막상 그것은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얼마나 지났을까 몇번이고 손을 데이고 하면서도 티를 안내고 계속해서 머리에 집중을 하고 마지막으로 스프레이까지 뿌렸다. 그리고는 화장을 하는데 김종인이 내 눈을 피하지않고 정확히 나를 바라본다. 나도 피할수가 없어서 화장을 하는데 김종인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이 요란스러웠으나 다행히 정확히 잘 되고 있었다. 맺힌 땀방울이 흐르는게 느껴진다. 다 됐다. 다행히 늦지않게 되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스태프가 김종인을 데리고 체육관으로 뛰어갔다. 저번에 일이 떠올라 같이 갈까 하다가도 이렇게나 사람이 많은데 내가 없는것을 알아보겠어? 싶어서 그냥 의자에 앉았다. 사실 다리가 아픈것도 있었고.

 

 

“태민아 너 진짜 빠르다-”
“네? …혼내실줄 알았는데 안내시네요….”
“혼을 왜 내냐? 내도 갑자기 스케줄잡은 이것들이 문제지!”

 


웃어보이니 형도 따라서 웃는다.

 

 

“김종인상대하느라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지?”
“겨우 한달동안 했는데요 뭘….”
“그래도.”
“괜찮아요, 정말이에요.”

 


형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가서 종인이 구경할래?”
“아……네에….”

 

 
형을 따라가보니 한참 촬영중이었다. 대체 무슨 촬영을 하는건지 엄청나게 큰 체육관에 다들 둥글게 앉아있다. 박찬열도 보이고 크리스도 보이고 다 보이네. 회식자리에서 익힌 이름들이다.

 

 

“그럼 경기 시작할까요!? 먼저 A팀!!”

 


김종인이 평소와 달리 미소를 띈 채 일어섰다. 아니 도대체 뭘 하길래? 총소리에 맞춰서 다들 뛰더니 중간지점에서 종이상자를 서로 뒤적거린다. 그러다 종이를 쳐 확인하더니 이내 여기 저기로 널리 퍼져서 매니저,코디 등등 끌고 뛰기시작했고 김종인도 점점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설마 나겠어. 그냥 멍청하게 있는데 김종인이 내 팔목을 잡아서 끌고가듯이 갔고 그 바람에 다리가 엇부딪혀 비명을 질렀다.

 


“꼴찌하면 뒤지는거야”

 


죽도록 뛰었다. 내가 대체 왜? 싶을 정도로 미친듯이 뛰었는데 역시 아픈 다리로 한다는것은 불가능이었는지 중간에 몇번씩 다리에 힘이 풀리고 너무 아파 눈물이 비집고 나올뻔했지만 일단은 참아서 들어갔더니 꼴찌는 면할수있었다. 물론 뒤에서 2등. 김종인이 잔뜩 성질이 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본다.

 


“잘하는게 하나도 없어 이거는.”

 

 

촬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나는 다리가 도저히 안되겠을정도로 너무 아파 대기실로 기어가듯이 벽을 짚고 갔다. 금새 붉게 달아오르다 못해 아주 퉁퉁이다. 서있는것도 힘들어 비명을 내지르고 넘어질뻔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붕대를 더 쎄게 감는데 한번 한번 감을수록 더 크게 아픔이 전해져왔다.

결국은 눕다시피 쇼파에 기대어앉고는 다친다리를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뒀다. 으으.


잠시 쉰다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깨보니 그새 스태프들이 들어와있고 연예인들이 촬영이 끝났는지 복도에 가득했다. 다리가 조금 나아졌으려나 하는 기대감에 움직여보니 여전히 뼈마디가 비명을 지른다.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야 이태민!!”

 


하지만 대기실에 채 들어오기도 전에 소리부터 빽 지르는 김종인때문에 억지로 몸을 일으켜세웠다. 으슬 으슬한게 감기에도 걸릴려나보다.

 

 

“네?”
“네? 네라고 그랬냐? 너 내가 했던말은 뭘로 쳐들었길래 씨발 말을 안들어?! 내가 니보고 똑바로 내가 하는거 지켜보라고 말까지 했는데 그냥 니 꼽으로 듣냐? 어?!”
“아……죄송해요 제가…그게….”
“너는 아.네 죄송해요가 입버릇이지? 너 충고랑 지적은 왜 하는줄은 아냐? 고치라고. 니 좆같은 점 고치라고 해주는 것 아니야!”
“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말고 고치겠습니다. 안해? 어?”
“…고치겠습니다.”

 


잔뜩 씩씩거리며 옷을 찢듯이 벗어서 대기실에 던진다. 어린애가 성질부리듯. 괜히 서러워지고 섭섭하다. 그걸 주워서 정리하고 개는데 김종인이 그걸 또 가져가 바닥에 내팽겨쳤다. 울컥하고 눈물이 치솟는다. 나 아프다구. 나 아프다구! 말을 할 수 없어서 입술을 다물었다.

 


“야 인마, 너 그만못해?! 이게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씨발 나 좆같아서 쟤랑 일 못하겠으니까 다른 새끼 알아봐. 당장!”
“야!! 김종인!! 너 어디가 이 자식아!!”

 


아차 싶었다. 김종인은 지금 예전과는 달라서 무언가를 바랄수 없다는것을 잊고야 말았다. 예전에 김종인이라면 누구보다 나 아픈것을 먼저 알아차리고 호들갑을 떨었겠지. 그때의 김종인은 내 생각으로 가득찬 바보였으니깐. 급하게 아픈 다리에 감각조차 느끼지못할만큼 힘을 주고 달렸다. 김종인을 잡아야했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일하는것이라도 일단은 잡고 싶었다. 그런데 김종인의 뒷꽁무니를 잡다가 또 지겨운 도경수의 이름표가 적힌 대기실을 발견했고, 나는 속으로 빌었다. 나 정말 힘들니까 제발 여기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노크를 하고 문을 조심스레 열자 어이가 없게도 먼저 보이는것은 김종인이었다. 도경수와 있으면서 방금까지 화내던 얼굴을 지운채 웃고있는것을 보니 그제서야 인정을 할 수 있었다. 넌 다르구나. 예전에 김종인이 아니구나. 니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아닌 도경수고, 니가 너무 사랑해서 죽을 것 같다던 이태민은 너에게 아무것도 아닌게 되었구나. 눈물이 떨어질것같아 소매로 강하게 닦았다.

 

 

“태민씨?”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고개를 들며 마주칠 김종인의 눈동자가 숨막히게 차가울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 올려다볼수가 없었다. 다 짜증난다 정말. 난 왜 살았나. 김종인이 없는 곳에서 하루종일 쉴새없이 맞고 희롱당하고 웃음거리가 되면서 내가 버텼던 김종인은 그 시간동안 날 지웠는데 나는 도대체 왜 살았지. 누굴 위한 약속을 한거지, 난? 김종인이 내게 다가온다. 숨가쁘게 떨렸다. 정말 병신같게.

그러는순간 앗! 하는 비명이 들리더니 도경수가 손가락을 입에 문다. 옷핀으로 장난치다 찔렸나보다. 김종인이 발걸음 돌렸다.

 


“괜찮아?!”

 


김종인이 억지로 빼낸 손가락끝에 붉은 핏방울이 맺혀있었다. 헛웃음이 나올지경이다. 난 너때문에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씩 온 몸에 피를 다 쏟아내면서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데. 그래도 김종인의 곁에 있고 싶었기에 천천히 다가가서 주위에 있는 옷감으로 다친곳을 아프지않게 문질렀다. 김종인을 안으려면 도경수도 안아야하는 내 현실이었기에.

 

 

“고마워요…….”
“…아니에요, 이거 누르고계세요….”
“근데…저 태민씨.”
“…네…”
“다리 다치셨어요?”

 

놀라서 쳐다보니 꽤 걱정스럽게 내 다리를 내려다본다. 그제서야 김종인도 시선을 내 다리에 뒀고 나는 손사례를 쳤다.

 


“다치기는요! 누가 다쳤다구!”
“아까 좀 아파보이길래….”
“어우, 아니에요! 그냥. 그냥 하루종일 뛰어다녀서 그런가봐요.”

 


김종인에게 말하지 않고 숨기는것은 단지 김종인이 제일 먼저 알아주기를 바란것때문이었다. 근데 도경수도 이렇게 알아차려버리는데 김종인 너는 몰랐나보다.

 


“저. 저 키갖고올께요! 집에 가야죠!”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걸어서 대기실을 나가자마자 고통이 밀려왔다. 우욱- 입을 막고 오르는 열에 가쁘게 숨을 내뱉었다.

 

 

 

*

 

 


민수형은 일정이 남아있다고 해서 내가 대신 차를 몰고 가는데 여간 도경수와 김종인이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수가 없는것이 둘의 짙은 숨소리가 더욱 커져갔기 때문이다. 진짜 잔인하다 김종인. 머리가 또 다시 지끈거렸다. 그러다 결국은 사고를 쳤고 김종인에 짜증섞인 목소리와 도경수의 비명이 들려왔다.

 

 

“아 씨발.”

 


김종인이 차에서 내리더니 앞으로 와 운전석 문을 거칠게 열었다.

 


“너 내려”
“아…….”
“짜증나게 굴지말고 꺼지라고!”

 


조용히 차를 내렸는데 시멘트에 신발이 닿으면서 발이 닿자마자 그대로 휘청여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연기도 하냐? 어? 씨발 너 사람 존나 귀찮게 하는데 도가 텄다? 앵기려면 봐가면서 앵겨 씨발아”

 

 

일어나지못하는 내가 귀찮은듯 머리를 한번 거칠게 털더니 이내 내 팔뚝을 잡아 신경질적으로 일으켜세우고 저만치 내던졌다. 다시 땅에 엉덩이를 찧였고 살짝 열린 창문 틈으로 도경수와 눈이 마주쳤다. 여전히 웃는다. 재수없어 진짜. 김종인은 주저앉고 차를 출발시켰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서럽고 섭섭하고 속상하고 그래도 좋아서 울었다. 목도 발목도 모든것이 너무 아프다.

김종인을 만나고 다치지않은 곳이 없었다. 모든것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렸다.

 

그저 바보같이 그대로 앉아서 엉엉 울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힐끔거리는데도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발악을 하듯 울었다. 나 아프다구! 나 아프다구 김종인!! 소리를 고래 고래 질러댔다. 누구보다 내가 아픈것을 제일 빨리 눈치채던 너는 어디갔어. 다친 나보다 더 마음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던 너는 어디로 갔는데. 그 시간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어? 그 시간이?

김종인이 전학을 가고 왕따를 당하며 대걸레로 맞았던 때가 떠올랐다. 그 날도 이렇게나 아팠다. 그런데도 아무도 오지않았다. 그래서 더 아팠다. 김종인이 생각나서.


얼마나지났을까 우는것도 지치지않는지 나는 나조차 놀랄정도로 울어댔다. 원래 잘 울지않는 성격이었건만 너무 달라졌다. 걸핏하면 눈물부터 나는것도 고쳐야하는데…. 김종인이 나에게 대하는 행동이 슬퍼서 울었고 예전같는 다른 눈빛이 서러워서 울었고 김종인 옆에 있는게 내가 아니라서 더 크게 울었다. 다친 다리보다도 가슴이 더 아프다.

그러다 갑자기 들리는 차 소리에 놀라 고개를 드니 거짓말처럼 벤이 내 앞에 떡하니 서 있다. 그리고 문이 열리더니 운전석에서 김종인이 내려 내게 다가온다. 거짓말처럼 예전과 같은 눈을 하곤.

 


“씨발 너 다쳤으면 말을!”
“니가 그러는데 내가 어떻게 말을해!!”

 


결국은 터져버렸다. 그동안에 담고있던것들이 우루루 무너져내린다. 더 크게 일부러 보란듯이 울었다.

 

 

“알았어, 그래 다 좋아. 일단 너 병원부터 가자.”
“가! 가라고!! 이제와서 무슨 병원인데?! 이제와서 이러지말고 가라고!!”
“이태민! 씨발 내 말 좀 쳐들으라고!!”

 


김종인이 주위가 신경쓰였는지 끝까지 일어나질않는 나를 일으켜세우려다가 내가 그것조차도 힘겨워하고 넘어지려하자 나를 안아들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벤에 압혔고 나는 그것에 더 서러웠다.

 


“일단 치료하고. 치료하고 얘기하자.”
“…너…너 이러는거……나…오해할지도 모,몰라…어? 나 오해할꺼야 너….”
“…오해같은 거 하지마. 니가 생각하는거 아무것도 없으니깐.”

 


조심스럽게 바지를 걷어올리는데 그것마저도 아파 비명을 질렀다. 퉁퉁 붓다못해 터질것같다. 김종인이 입술을 깨물고는 울것같은 표정을 짓고 나를 올려다본다. 분노와 고통이 담겨있는 표정이 가시처럼 찔렸다.

 


“너 병신이지? 이렇게 될 동안 넌 대체 뭘 한거야”

 


아무말도 못하는 내가 답답한지 어후! 하고는 손바닥으로 마른세수를 하고는 운전석으로 가 운전을 한다. 이 상황에서도 설레고 두근거린다고 한다면 난 미친거겠지? 병원에 도착하고 김종인이 나를 안아들었다. 품에 안긴 순간이 꿈만같아서 거짓말처럼 편안하다.


치료를 끝내고 억지로 입원을 강요한 김종인때문에 1인실 병실에 있는데 갈 생각을 안하고 내 옆에 있다. 대신 무언가 힘든듯 한숨을 쉬며 두 손을 깍지끼고 이마에 대고 있었다.

 

 

“이제 어쩔꺼야?”
“…너 견딜 수 있어?”
“뭐를…….”
“나는 도경수랑 못헤어져. 그건 너도 지금껏 봐아서 잘 알꺼야. 그래도 너 버틸수있냐고.”
“………아니. 못 버텨.”
“… ….”
“그래도…노력은 해볼꺼야.”

 


김종인의 손이 가까워졌다. 하지만 곧 닿질않고 멀어진다. 난 간다. 몸조리잘하고. 내가 민수형한테 연락해놓을테니까. 김종인의 뒷모습이 무거웠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

 

 

-

 


한편 태민의 휴대폰을 얼떨결에 갖고있는 종인이 진동을 느끼고 폰을 열으려고 하는데 비밀번호로 잠겨있다. 패턴이 아닌게 어디야. 익숙하게 번호를 치기 시작했고 계속 맞질않으니 짜증이 났는지 씩씩거리다가 이내 조심스럽게 다시 한번 친다. 그리고 열렸다. 0114. 종인의 생일이었다.

 

 


[전화도 안받고 집에 가보니까 없더라. 말도없이 가서 미안 근데 너 놀란모습 보고싶었어. 곧 올테니까 그때까지 잘 있어라. 곧 데릴러올테니깐. -기둥]
[스위티 요즘은 약 꾸준히 먹고있는지 모르겠다. 혹시라도 문제 생기거든 바로 민호한테 연락해.  나대신 너를 지켜줄꺼야. -기둥]
[보고싶다 아주 많이. -기둥]

 

.

.

 

[사랑한다고 말하면 올래? -기둥]

 

 

종인은 문자를 단호하고 삭제했다. 그리고는 조금 상기된 얼굴로 휴대폰을 쥔 손을 부들 부들 떨더니 이내 차에서 내려 다시 태민이 있는 병실로 올라가 노크도 없이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전해야할게 두가지 있어.”

“갑자기 왜그래?”

“하나는 이거.”

 

 

 

휴대폰을 신경질적으로 태민에게 던졌고 팔뚝에 맞고 떨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 말.”

“… ….”

“나는 나한테 사심있는 새끼들이랑은 일 같이 안해 역겨워서, 그러니까 너 짤렸어.”

“…뭐?”

“너 아웃이라고. 아웃.”

 

 

 

폭풍처럼 휩쓸고간 종인의 태민은 멍한채로 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순간 문자음이 울리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확인을 하니 민수다.

 

 

[태민아 우리 벌써 한달인데 기왕이면 오래동안 해보자! 나 너 꽤 마음에 들었거든! 싹싹하고! 그리고 김종인이 먼저 코디추천한 것도 처음이고! 김종인이 너 추천하고 적극적으로 민 만큼 너 열심히해야되 임마! -민수형]

 

 

 

태민은 믿을 수 없다는듯이 눈가에 일어나는 눈물과 경련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잠재웠다. 그러니까. 김종인이 나를. 나를 자기 코디로 추천했다고? 그러니까 그 말은. 결국은 다친 다리를 이끌고 절뚝 거리며 뛰어간 태민이 저만치 앞서 가고있는 종인을 따라 주차장까지 나갔고 차에 탄 종인이 시동을 걸었다. 급하게 태민이 차 문을 열어보려고 하지만 이미 잠근상태였고 혹시나싶어 창문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니 얼마 안있어 조금의 틈이 생겼다.

 

 

 

“하나만. 하나만 물어보자 김종인.”

“꺼져”

“너 왜 나 모르는척했어?”

“……꺼지라고 했어.”

“왜 나 모르는척 했냐구!! 너 언제부터 나 이쪽 일 하는거 알고있었는데?! 대체 언제부터냐고!!”

“넌 염치도 없지.”

“뭐?”

“그렇게 먼저 지 마음대로 끝내고 정리한주제에 이제와서 나를 사랑해? 뭐? 너 미쳤냐? 너 제정신이야? 염치가 없는것도 정도여야지. 니깟게 이제와서 뭘 어쩐다고 나를 사랑하긴 사랑해. 니가 뭔데. 니가 과거에 무슨 행동을 했는데.”

“…넌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래서 알려고 했는데 이젠 내가 아는게 싫어졌어 니한테 존나 질리거든. 너 같은 애들이 하는 말이 뭔 줄 알아? 사랑하니까 헤어졌어요. 그 사람을 위해서 헤어졌어요. 그거 그냥 다 변명이잖아 아니야? 너같은 새끼들이 이 바닥에 자꾸 깔리니까 우리가 더럽다고 욕을 먹는거야 이 새끼야.”

“… ….”

“아직도 안 꺼지지? 더 씹어줄까? 내가 너 그동안 생각하면서 과연 좋은 감정으로 생각했을 것 같아? 내가 너 괜히 내 코디로 붙여온줄알아?”

“……와 너 정말 대단하다 김종인….”

“대단한건지 너지 이태민. 내 앞에서 그따위 눈빛이나 쳐 보내대고 뒤에서는 니 혼자 온갖 호박씨를 다 까? 씨발 생각하니까 더 열뻗히네? 너 같은 새끼랑 도경수랑 잘도 붙어있었네. 하루 빨리 짤라서 다행이지. 너 저리 꺼져 나도 역겨워서 여기 못있겠으니깐.”

 

 

 

태민이 살짝 피하자 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주차자을 빠져나갔고 태민은 멍하니 있다가 이내 힘이 풀린듯 주저앉았다. 망치로 얻어맞은듯 멍하기 짝이 없다.

 

 

「야 게이새끼야 니 서방님 불러오지 그러냐? 어?」

「대걸레만도 못한 호모새끼!」

 

 

귀를 막고 눈을 감은 태민이 맞지 않으려는 자세처럼 몸을 둥굴게 말았다. 숨이 가쁘게 몰아온다.

 

 

 

 

 

 

 

 


하와

태민이 안쓰러움....... 내시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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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아휴 태미니 내 새낑ㅠㅠ퓨 우리 요정왕자ㅠㅠㅠ 왜 이르케 못볼 꼴 험한 꼴 다 당하는 고에여ㅠㅠㅠㅠㅠ 김종인 나쁘네 진짜 암것도 모름서ㅠ 맘같아선 확 태민이 다른 애 주고싶네여ㅠ 기둥이 종현이일거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요 에라잇 김종인 진짜 한대만 치면 안 데열? 안 그래도 축구 져서 기분 꽁기한데 후.. 경수 되게 좋아하네 김종인이 태미니는 왕따도 당했는데 뭣도 모르고 흡 그나저나 작가님은 연재 되게 빠르시네여 정말 제.. 사랑같으세여 페네임ㅁ니당
11년 전
하와
페네님!!ㅎ 태민이 진짜 쓰다보면 제가 감정이입되서 울먹울먹 내새끼 울리는 김종인은 엉덩이를 좀 맞자꾸나!ㅋㅋㅋ 기둥이 종현이 맞아요.. 종현이가 곧 등장하면서 난리가나겠졍? 김종인이 언제 다 아냐가 문제ㅜㅜ 이상하게 제 소설 속 주인공들은 갈수록 이상해진다거나 무서워진다거나 나빠진다거나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들이 다 그랰ㅋㅋㅋ정상이 음서!!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연재 그냥 하고싶을때해옄ㅋㅋㅋㅋㅋ사실 아까 2화 올리면서 같이 올릴려던거 참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량도 조절 못해서 그냥 막!!!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으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민트예요...진짜 감정이입 장난 없네요..가볍게 쓰신다면서!!!워낙 금손이시라 가볍게 쓰신건데도 이렇게 명필이신건가요ㅠㅠㅠ정말 분량도 최고 내용도 최고bbbbbb작가님은 제 사랑입니다..♥ 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서 어떡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매일 모델학개론 보는 맛에 살아요ㅠㅠㅠㅠ종인이가 태민이 알았으면서 모른척하고...나쁜게 딱 제남자네요^^...죄송해욬ㅋㅋㅋ진짜 글을 읽음과 동시에 머릿속에 상황이 그려지면서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ㅠㅠ아..작가님 진짜 어떡하지? 제 꺼 하세요..ㅋㅋㅋㅋㅋ♥
11년 전
하와
민트님~ㅎㅎ 가볍게 가볍게 쓰고는 있는데 저도 막 감정이입되서 쌍욕을 하고 울먹거리고 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량이랑 연재텀은 제가 워낙 하고싶은대로라섴ㅋㅋㅋ그냥 생각나는대로 메모장에 쓰고 바로 올리고있어용ㅋㅋㅋㅋ내용은 갑자기 확 떠올라서 메모장에 줄줄 쓰다보닠ㅋㅋ 저도 요즘 이거 쓰는맛에 잠도 안자고 있지용ㅎㅎ 재밌어서!ㅋㅋ 종인이 너무 나쁜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트님도 제꺼하세영!!!..하투하투♥♥
11년 전
독자3
이게뭡니까 겁내재미있어용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와서 매일 모델학개론 검색하게 생겼넼ㅋㅋ 사사사좋아합니당ㅇ♡
11년 전
독자3
도리입미다! 담편이 기대를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요ㅠㅠㅠ 스토리도 완벽하고 업뎃속도도 엘티이워프♥♥ 하와님 존경합니다!! 오늘은 태민이가 뭔일났나요ㅠㅠㅠ 어휴ㅠㅠㅠㅠ 빨리 실마리를 주세요.., 현기증 나서 쓰러지겠어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이런거 바라면 안되지만.,, 폭풍업뎃 해주시면.... 멋쟁이.,.,♥
11년 전
하와
도리님! 방금도 댓글 단것같은데ㅋㅋㅋㅋ또 보네용ㅋㅋㅋ 다음편 지금 엘티이워프 속도로 써내려가는중!!ㅋㅋㅋㅋ 앞으로 천천히 풀려나갈꺼에요! 아마 나중에 다 읽고나면 아아..그랬구나...ㅋㅋㅋ 폭풍업뎃 해드릴께요! 사실 이번화도 어제 2화쓸때 같이 내보내려는거였는데 너무 빠른가? 해서 아침에...ㅋㅋ
11년 전
독자4
아니저김종인나쁜...!!!!!!!태민이불쌍해서어째요ㅠㅠㅠㅠ담편도기다릴게요! 사랑해요
11년 전
하와
종인이 이러다 독자들한테 맞아죽을듯ㅋㅋㅋㅋㅋ다들 화났어..ㅋㅋㅋ 감사해용!ㅎㅎ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ㅜㅠ종인아 태민이 한테 너무 모질지 마ㅠㅠㅠㅜㅠㅠㅠ태민이가 많이 안울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기둥이 누군지도 궁금해요ㅠㅠㅠㅠㅡ다음편기대하고 있을께요
11년 전
하와
넹넹!!!! 태민이.. 저도 너무 안쓰러워서..킁..ㅠㅠㅠ
11년 전
독자6
아점이에여..... 아.... 종인이 한대 때리고 싶네요.....ㅜㅠㅠㅠㅠㅠㅠ종인이보기싫어ㅓㅓㅊㅊㅠㅠㅠㅍ태민이너무불쌍해서우째요
11년 전
하와
아점님!ㅎ 종인이한테 화난분들이 정말 많으시네요...참고로 쓰면서 저도 열불났다능. 태민이ㅠㅠ
11년 전
독자7
샤미에요.. ㅠㅠㅠ 아 뭐야 ㅠㅠㅠㅠㅠㅠ 너무 맘아프자나여ㅠㅠㅠㅠ 태민이.....ㅠㅠㅠ 아 종인이가 너무 원망스러운 편이네요 ㅠㅠㅠ
11년 전
독자7
뽀뽀뽀에요! 자고 일어났더니 3편이 딱! 빠른연재 감사해요♥ 태민이가 운전 막해놓고 죄송하다고 눈웃음치고 찬열이..씨? 할 때 까지는 와 이태민 귀엽다 ㅠㅠ 이러면서 읽었는데 그 뒤로 계속 이태민 수난시대 ㅠㅠㅠㅠㅠ 김종인 너 왜 그래 좋아하면서 ㅠㅠ 초등학생도 아니고 괴롭하고있어!! 그리고 기둥은 종현인가요? 종현이일 것 같아요.. 흐흫 쫑탬이라니 김카이 너 이녀석 질투 좀 실컷해라! 는 제 망상..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경수도 여우같아요 손가락도 일부러 찌른게 분명해!!!! 이러고.. 의심병 도졌네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아무리 생각해도 태민이가 너무 불쌍해요 ㅠㅠㅠㅠ 김종인 너 그만 괴롭히라고!!!!!! 근데 저번에 태민이가 종인이 보느가 못 들은 민수형 말이 저건가요? 종인이가 너 추천했다는.. ㅠㅠ 이렇게 엇갈리다니 ㅠㅠ 물론 갈등이 있어야 재밌지만 하루빨리 카탬이 햄볶길..♥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11년 전
독자7
김조닌이는왜자꾸 태민이를 힘들게해서ㅠㅠㅠㅠㅜㅠ조닌이 궁디때려주고싶다ㅠㅠㅠㅜㅠ감정이입너무잘되요 엉엉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하와
종인이 궁디 흐르지않는1초에 4번때릴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찰지구나..ㅋㅋㅋ
11년 전
독자8
아아아ㅠㅠㅠㅜ태민이 불쌍해ㅠㅠㅠㅠㅠㅠㅠ김종인 나쁜남자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하와
태민이 앞으로 더 불쌍해질꺼라능ㅠㅠ
11년 전
독자9
흐헣..........종인이 돼박........이건 시크를 넘어선 진정한 나쁜놈이다.....허헐.....대단하다......태민이가ㅜ넘흐 불쌍해ㅜㅜㅜㅜㅜ헝헝 태민아ㅜㅜㅜㅜㅜ근디 저 기둥은 누꼬.......
11년 전
하와
종인이 나쁜남자에서 나쁜놈으로 바뀌어버린ㅋㅋㅋ이제 곧 나쁜로 바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둥 조만간 등장합니ㅏㅇ!
11년 전
독자10
헐이게모에여헐..3편하나만읽었는데손나재밌네헐ㄹ사랑합니다
11년 전
하와
우오오옹 감사해용!!!ㅎㅎ
11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태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나에요하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아니이김종인아쁜시키!!!!!!!너이노므자슥우리태민이를아프게하다니!!!!!정의에이름으로널가만두지않을테야ㅠㅠㅠㅠㅠㅠ엉ㅇ엉ㅇ엉엉
11년 전
하와
이나님!!!!!ㅎㅎ 김종인때문에 다들 화나셨어....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2
중간에 김종민이라고 오타났네영..^^;; 그나저나 태민이 왜이렇게 안쓰럽나요.....제가 대신해서 아파주고 싶지만..하 김종인 이 나쁜찌끼! 검은콩이에여!
11년 전
독자12
사랑해요.......
11년 전
하와
제가 더........
11년 전
독자13
아이고ㅠㅠㅠ태미니ㅠㅠㅠㅠ으허허허휴ㅠㅠㅠㅠㅠㅠㅠㅠ탬요정이에요ㅠㅠ이태민 생긴건 궁전에서 우쭈쭈거리면서 갖고싶은거 다 가질수있게 생겨놓고느뉴ㅠㅠㅠ이쁜얼굴로 왜케 많이울어ㅠㅠㅠㅠ나도 같이운다ㅠㅠㅠㅠ하와님 진짜사랑합느드ㅠㅠㅠㅠ이거 나중에 텍파나눔하면안되요??ㅠㅠㅠ진짜 좋아요ㅠㅠㅠ
11년 전
하와
탬요정님! 텍파나눔 당근 하죠잉!!!! 태민이한테는 미안한 마음만..
11년 전
독자14
기둥이누군지궁금하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아때밀이불쌍ㅠㅠㅠㅠㅠㅠㅠ아가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하와
기둥이 곧 태민이 구해줘야하는데..ㅠㅠㅠ
11년 전
독자15
엉엉ㅠㅠㅠㅠㅠㅠㅠ또3편이ㅠㅠㅠㅠ 재미쓰용ㅠㅠㅠㅠㅠㅠㅠㅠ 태민이 불쌍한거 느무 좋네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하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랑 취향같으신분 찾았네ㅠㅠㅠㅠㅠ태민아 미안하다
11년 전
독자16
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 다음편 엄청 기대되요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하와
곧 올립니다!!ㅎㅎ
11년 전
독자1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 태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종인이놈의시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벌써부터 빨리 다음편이 보고싶어 미치겠네요ㅠㅠㅠㅠ하와님 진짜 스릉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하와
지금 곧 올려용!! 전개가 슬슬 빨라지기 시작ㅋㅋ
11년 전
독자18
크롱입니다ㅠㅠㅠ앙잉고ㅠㅠㅠㅠㅠㅠㅠ그냥작가님제꺼하실ㄹ께요ㅠㅠㅠㅠㅠ금손중에금손이ㅇ셔ㅠㅠㅠㅠ
11년 전
하와
크롱님!@@ 금손아ㅣ에여....곶아베이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9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펜잘큐땡큨ㅋ큐ㅠㅠㅠㅠ에여ㅠㅠㅠㅠㅠㅠ아나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잉셔....하와님은저의여신이십니다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찡짱기대되여ㅠㅠㅠㅠㅠㅠㅠㅠ헝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하와
펜잘큐땡큐!ㅋㅋ 곶아손임...저따위가....ㅋㅋㅋ 여신이라니...! 펜잘큐님도 제 여신임.....!
11년 전
독자20
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하와
곧 나옵ㄴ당~ 슝슝ㅋㅋㅋㅋ분량 좀 많이해야게쓰영ㅎ
11년 전
독자21
아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와님 금손이셔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민이 불쌍한게 왤케 좋지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비회원이라 신알신 못해서 ,..자꾸 인티왔다갔다하게돼요 ㅋㅋ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기다릴게요!!
11년 전
하와
오우 고생하시네요...!ㅠㅠ 제 비루한 작품때문에ㅠㅠㅠ 다음편 분량 만땅으로 채워올께용!ㅎㅎ
11년 전
독자22
태민이 불쌍해서어쩌노ㅠㅠㅠ
김종인..!!!! 이걸이제야보다니ㅠㅠ
다음편기다릴께요ㅠ 노래좋다..

11년 전
하와
반응이 다 태민이 불쌍하다 종인이 죽일놈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쓰면서 태민아...태민아... 김조이인!!!!!!! 김종인!!! 너 이 베이비!!!ㅋㅋㅋ 다음편 지금 나와용~ㅎㅎ
11년 전
독자23
야!!!!!!!!!!!김종인!!!!!!!!!!!!자꾸그러면 까마..ㅎ...다고그럴거야!!!!!!!!!!태민이한테노무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죵이나 태미니 얘기를 들어바...하... 다음편기다릴게용! 오늘도 짱재밌게읽고가요!ㅎㅎ
11년 전
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까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넹넹!!! ㅎㅎ 곧 다음편 올릴께용!ㅎㅎ
11년 전
독자24
허어허어 ㅠㅠㅠㅠㅠ김종인이시키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5
태미나ㅠㅠㅠㅠㅠ하이고내심장이뛰다못해온몸이저리다야..종인아왜그러니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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