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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궁께 말을 전하거라"

 

 

 

 

 

 

자시(子時). 그의 뒤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안절부절 못하고 서있다. 아무리 세자이지만 이렇게 야심한 시각에 빈궁을 만나겠다며 무턱대고 이렇게 나오다니.

동궁전의 내관은 세자의 뒷모습을 보며 등을 한대 때리고 싶어 부들부들 올라가려는 왼손을 오른손으로 급히 부여잡으며 잠시나마 불경스러웠던 본인을 자책하기에 이른다.

내관의 옆에서서 나라의 큰 경사가 있어 다행히 아직까지도 온 궁궐이 환하게 밝혀있음을 다행이라 여기는 최상궁 역시 부들거리는 내관을 보며 그 마음을 이해한다며 눈을 감

고 세자빈 처소의 궁녀를 불러 제발 빨리 세자빈마마께서 나오시기를 재촉하고 있었다.

 

 

 

"저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혹여 고뿔이라도 걸리실까 염려되오.."

 

 

"김내관, 춥습니까?"

 

 

 

나는 충신이다, 충신이다 속으로 되뇌인다. 세자저하라는 분은 권위있어 보이는 말투와 표정을 짓는 척 하며 항상 자신들에게 농을 건네는 걸 즐겨하시는 분이라는 걸 잠시 잊

고있었던 내 죄이니. 김내관을 망극하다는 말을 하며 입을 다물었다. 그래, 입이라도 다물어서 더 이상 몸 안의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자는 심산이었을 거다.

어차피 당할 걸 알면서도 항상 시도하려는 김내관의 용기가 가상하기도 하고 미련해보여서 그저 바닥만 쳐다보며 아무도 모르게 두 손을 부여잡는 최상궁이었다.

 

 

 

 

[EXO/변백현] 세자 변백현 | 인스티즈

 

 

 

 

그러한 그 둘을 모른척하며 고개를 돌려 빈궁이 나타날 방향만을 바라보는 그는, 이 나라의 세자이다. 자신이 기억하는 순간부터는 그 누구도 자신을 이름으로 부른 적이 없기

에 이름을 잊어버릴 것 같아 불만인 그의 이름은 伯賢, 백현이다. 김내관가 최상궁의 코와 귀가 아까부터 빨개져있음을 모르지않다. 다만 빈궁이 보고싶어서 어쩔 수 없이 이

늦은 시간에 이러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아바마마께서 이 사실을 아신다면 언제나 그랬듯 불려가서 왕실의 권위와 행동거지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듣게 될테지만, 오늘은

궁에 행사가 있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빈궁을 보러 온 것이었다.

 

 

 

 

정치라는 것은, 항상 그렇듯 아군과 적군의 경계선이 분명치 않다. 왕으로써의 정당성과 그 힘이 필요하여 빈궁과의 혼인을 강요받았지만 전혀 후회스럽지 않았다.

처음 빈궁을 보았을 때 숨이 멎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크지는 않지만 작지도 않고 쌍커풀의 눈매를 가진 그녀는 새하얗게 웃었다. 필히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란 아이였을 것

이다. 부끄러워 하면서도 장난기가 어린 그녀의 눈웃음을 보고있자니 왕세자의 체통이고 뭐고 다 필요없게 되었다.

이렇게 빈궁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저 멀리서 궁녀 한명이 차마 뛰지는 못하고 종종 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느낌이 좋지않았다.

궁녀의 얼굴은 귀신이라도 본 듯 사색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ㅏㅁ...마..마마.."

 

 

 

 

 

가까이에서 본 궁녀의 얼굴은 더욱 말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미간에 힘을 들어가짐이 느껴졌다.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그리 경거망동하는 것이냐, 세자저하 앞에서 항상 바르게 하라 가르치지 않았더냐"

 

 

 

나의 미간을 궁녀의 행동때문이라 오해한 것인지 최상궁이 그 궁녀아이에게 낮지만 힘차게 나무라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팔을 들어 그런 최상궁을 저지하였다.

 

 

 

 

 

 

"말해보거라. 무슨일이기에 네가 그리도 사색이 되어있단 말이냐"

 

허리를 숙여 바닥을 쳐다보던 그 아이가 갑자기 풀썩 엎어지며 온 몸을 떨며 울음이 가득찬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한다.

 

 

 

 

 

 

"마..ㅁ..마... 세자빈마마께서........세자빈마마께서.... .......................................!!!!!!!!!!!!!!!!!!!!"

 

 

 

 

 

 

 

 

 

[EXO/변백현] 세자 변백현 | 인스티즈

 

 

 

 

 

 

 

 

달이 사라졌다

 

 

 

 

 

 

 

 

 

 

 

 

 

 

 

 

 

 

 

 

 

 

 

 

 

1.

 

오우쒸..........브럼스키... 뭐 이딴 꿈이 다있어? 대체 이건 무슨 시점이냐, 전지적 작가? 3인칭 관찰자? 1인칭????????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 요다같은 새끼랑 부어라 마셔라

해가지고 내 장이 나한테 벌주나보다. 이건 뭐 무섭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은데 겁나 음침하잖아!!!!!!!!!!!!!!!!!!!!!!!!!!!!!!!!!!!!!!!!!!!!!!!!!!!!!!!!!!!!!!!!!!!!!!!!!!! 딱하나 좋았던건 왕?

왕인지 왕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박 잘생겼어......으흐흐흐흐흫........... 이런 젠장, 현실엔 그런 사람 없다는게 함정이다.

 

"야!!!!!!!!!!!!!!!!!!!!!!!!!!!!!!!!!! 밥먹어!!!!!!!!!!!!!!!!!!!!!!!!!!!!!!!!!!!!!!!!!!!!!!!!!!!!!!!!!!!!!!! 오이름"

 

저 새끼 저거 내가 언제한번 기필코 청학동에 보내던가 해야 될 것 같다. 저 놈은 한글을 배울 때 '누나' 라는 단어따위는 자체 필터링 한게 틀림없다.

이제는 나보다 키도 크고 등짝도 오지게 넓어져가지고 내가, 내가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우리 아빠와 엄마의 사랑스러운 막내아들이지만, 나한테는 웬수같은 놈이다.

 

"응~~~~~ 나갈게 세훈아앙"

 

수박씨발라먹고싶다. 해장국 하나는 기가막히게 끓이는 녀석이라서 술마신 다음날 나는 오세훈 앞에서 멍멍이가 되어준다. 아주 착한 멍멍이.

한번은 술 마시고 오세훈 앞에서 신명나게 깐 적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 해장국을 쌩깠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그 여느 해장국 집도 나의 속을 풀어주지 못했기에 나는

그 후로 결심했다. 좋은 누나가 되자!!!!!!!!! 아자아자!!!!!!!!!!  그래서 오늘 아침도 이렇게 시작한다. 꿈이 무지 찝찝하긴 하지만.

 

 

"오이름. 네가 미친게 틀림없어. 나이가 몇이야 너 몇시에 들어온지는 알고있어?"

 

"이런 삐약이 같ㅇㄴ........삐약이같이 사랑스러운 나의 동생아. 누나한테 너라니, 어디서 배우신 말본새이시옵니까"

 

"지랄. 어제 어떻게 들어온 지는 기억은 나냐?"

 

어제? .........기억나겠냐 내가..

 

"나? 그,글쎄... 어제..음... 찬열이랑.... 종대랑 같이 술 마셨는데...음......."

 

"내가 진짜 너 때문에 쪽팔려서 죽을 것 같아. 알아? 살을 빼던지, 술을 마시지 말던지."

 

"무,무슨말이야.. 세훈아... 아,아침부터 살 얘기하면 이 누나 마음이 아파.. 마이아포"

 

와 진짜 내가 이러고 살아야 하나, 저 새끼한테 사람을 한번 붙여볼까.. 나도 약점을 잡아야겠어 ㅇ와우 진짜 억울해서 못 살겠네. 사람 서럽게 아침부터 몸무게 타령이야 진짜.

지 각선미 좋은걸 내가 몰라? 아놔 우리 엄마아빠는 대체 어떤 유전자를 조합했길래 이렇게 불평등하게 태어나는 거냐고, 이런 씨..

 

"너를 들고왔어, 나는 형들이 무슨 쌀자루 들고오는 줄 알았다. 와 진짜 무슨 남자 한명이 여자 하나를 못 업어서,, 둘이서 팔다리잡고 들고오더라"

 

이런 개썅....이런 요다와 공룡새퀴가 지금 나를,. 뭐? 어떻게 들고왔다고? 아놔 빡치네? 박찬열 김종대 죽었어....................................조용히 왼손주먹을 불끈 지어보지만

내 앞에 앉아서 조그만 입을 쉴새없이 삐약거리면서 잔소리를 퍼붓는 세훈이때문에 조용히 국에 코를 박는다.

 

 

 

 

 

 

 

 

"야, 나 학교갈테니까 집 청소 잘 해놔라"

 

"응!!!!! 세후낭 차조심하고 개조심하고 사람조심하고!!!!!!!!!!"

 

 

 

 

[EXO/변백현] 세자 변백현 | 인스티즈

 

 

"내 인생에 조심해야 할 사람은 오이름밖에 없다."

 

 

 

 

저런 썅썅썅...............짱 사랑스러운 놈 같으니, 아주 우리 세훈이는 모든 생각을 이 누나로 연결지어서 하는구나?  나 울어야해 웃어야해......하...........

세훈이는 저번 학기에 군휴학을 마치고 복학한 예비역이다. 나는...나는.... 조,졸업생!!!!!!!!!!!!!!!!!!!!!!!!!!!!!!!!!이라기에는 초라한 백조다. 아니 취업준비생이라고 하자.

취준생의 비애를 너희가 알아? 매일 여기저기서 잔소리 폭격이라고. 오세훈이 젤 심하다. 아니 1살밖에 차이 안나는데 저 지랄이야 지랄이.

그렇지만 나는 착한 누나라서 어느순간 한손에는 청소기를... 아 맞다. 우리 요다랑 공룡이를 혼내주어야 하는데.... 쓸모가 없어요 쓸모가...... 내가 얼마나 무겁다고 나를

둘이서 들어 대체?????  그리고 분명 만났을 때는 경수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이 새끼...분명히 튀었어.... 토꼈을거야.... 한두번이 아니야.. 이런 상습범들

 

 

 

 

대한민국의 모든 전업주부님들이 너무너무 대단하신 것 같다. 어떻게 빨래와 청소만 했는데도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거지? 오늘도 이렇게 나의 팔뚝에는 근육을

장착하는군.. 어허허허헣허허 좋아 아주 좋아 이참에 '대한민국에서 아이언맨 팔뚝 만드는 법' 이런 책이라도 써볼까? 모든 여성의 근육을 위해서!!!!!!!!!!!!!!!!!!!!!!

맞아, 나 아주 혼자 잘 논다. 무지무지 잘 논다. 심심해 뒤질것 같다. 이제 할 것도 없고, 소파에 누워서 뒹굴뒹굴 거리는데 우리 사랑스러운 공룡님의 연락이 왔다.

 

-"오이름!!!!!!!! 야아 너 살아인냐아?"

 

"공룡새끼"

 

-"아 왜에에 왜 또 공룡이라 그러는데에!!! 나 어제 너 업고가느라 팔빠지는 줄 알았다니까?"

 

"낙타새끼"

 

-"헐.....오이름...."

 

"야 구라도 정도껏 쳐라. 뭐? 날 업고와? 요다랑 둘이서 내 팔다리 들고왔다며!!!!!!!!!!!!!!!!!!!!!!!!!!!!!!!!!!!!!!!!!!!!!!!!!!!!!!!!!!!!!!!!!"

 

-"어...엇??? 에헤헤헤...들켰네."

 

"야 이 ********************************!!!!!!!!!!!!!!!!!!!!"

(우리 모두 바르고 고운 말을 씁시다. 자체 삐-처리를 하겠습니다)

 

-"아이구 알겠어 알겠어, 그니까 누가 그렇게 술을 마시라고 했냐? 세훈이가 또 잔소리해?"

 

"하....오세훈 그 새끼.... 내가 해장국을 연습하던지 해야지... 엄청 생색내잖아.... 이씨....."

 

-"풉하하하하하 야야야 끊자, 너 살아있는 거 알았으니까 됐다."

 

"어? 뭐야, 김종따이!!!! 왜 벌써 끊어!!!!!!!!!! 나 심심하단말야!!!!!!!!!!!!!!!!!!!"

 

-"내 사랑스러운 미미가 수업이 끝났어, 나 에스코트하러 가야해"

 

"푸하하하하하 야 네가 무슨 엣..... 어..끊었네.. 에휴 내가 이것도 친구라고...."

 

내 친구 김종대. 제대하고 나서 기필코 여자친구를 만들거라 술자리에서 하늘의 맹세를 외쳐대더니, 여자친구는 무슨.... 애가 여러 별명 중 하나가 김다정인데,

말 그대로 걍 김다정이다. 곰이야 곰. 추파를 던져줘도 못 받아먹고 이미 버스는 출발했는데 뒤늦게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녀석이다. 요즘 신입생 중 한명에게

아주 지극정성인데, 애칭이 미미란다. 물론 지 혼자 부르는 애칭이다. 징그럽다 징그러. 내가 그 미미라면 아마 벌써 112를 누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름이라서 아직도 밝다. 오후 6시인데, 오늘 세훈이가 저녁 약속이 있다그랬나.... 어쨌든 내 동생이니까 저녁 밥이라도 차려 줄 마음으로 뒹굴거리던 몸을 힘겹게 일으켜

머리를 고쳐 묶고는 앞치마를 입었다. 이러니까 좀 여자여자 한데 나도? 이참에 그냥 남자 하나 잡아서 확 시집이나 가버려?????????????????? 한여름밤의 꿈같은 소리다.

 

-띵동

 

세훈인가, 세훈이가 벨을 누를 일은 없을텐데,.. 아니 세훈이가 자기 없을 때 누가 벨 누르면 모른척 하라고 그랬는데...... 난 착한 누나라서 동생 말을 잘 듣는다. 숨소리도 안

내고 가만히 국자를 쥐고 서있었더니 곧 잠잠해졌다. 누가 잘 못 누른건가 싶어서 숨을 내쉬는 순간,

 

-띡띡띡띡

 

헐, 뭐야, 오세훈이 장난친거야? 아니지, 대체 누가 우리집 비밀번호를 알고있는거지? 헐 갑자기 손현주느님의 영화가 생각났다. 숨바꼭질이었나... 뭐야 가만보자 지금

내 손에 있는건 국자니까.. 이,이걸로는 부족하다 어서 프라이팬을.... 나름 반사신경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문이 열렸고 나는 그 앞에 요상스러운 자세로 망부석이 되었다.

 

 

 

 

 

 

 

[EXO/변백현] 세자 변백현 | 인스티즈

 

 

"어......이름누나..있었네요?"

 

"종인아...너..너였구나....하하........."

 

에이씨... 나 지금 완전 비상구표즈인데.... 순간 문을 연 종인이도 움찔, 프라이팬을 가지러 가려던 나도 움찔. 내가 종인이 앞에서까지 이런 못볼꼴을 보이게 되다니!!!!!

나는 죽어야하나..... 어머니 소녀 먼저 가... 아니야 아까운 인생인데 그냥 사는거지. 쪽팔림은 ..그.금방 잊혀질 거야.. 암.. 그렇고말고.

 

 

"벨 누르니까 소리가 안들려서 누르고 들어온건데.. 많이 놀랐어요?"

 

"응? 아,아니.. 뭐..조,조금..? 그런데 왠일이야? 세훈이는?"

 

"아, 오세훈 지금 경찰서갔어요. 누나 혼자있다고 밥은 먹는지 가서 좀 보라고 해서 저는 잠깐 들른거구요"

 

[EXO/변백현] 세자 변백현 | 인스티즈

 

 

흡....아이구 내새끼.... 그래 역시 세훈이는 ㅊ츤츤데레데레였어!!!!!!!!!! 혼자 있을 누나 걱정에 경찰서에  있으면서 지 친구를 보내다....응??????????????????

뭐............???????????????????????????????????????? 경찰서?????????????????????????????????????????????????????????

 

 

"응? 아,아니 뭐라고? 종인아 우리 세훈이가 왜 경찰서에 가??? 누굴 때렸니? 아니 맞았나? 맞을 아이는 아닌데, 아님 그럼 뭐 호..혹시....누구를 막..."

 

"아, 경찰서...까진 아닌가? 지구대 정도로 해두죠"

 

"아니, 그러니까 왜 그런 범법자들이 가는 곳에 세훈이가 갔냐구우ㅠㅠㅜㅠㅜㅠㅜㅠ"

 

"별건 아닌데... 오세훈 그 자식이 좀 예민한 것 같긴한데.. 요즘 누가 세훈일 스토킹한다고.."

 

스토킹???????? 내가 아는 그 스토킹??????????????오세훈은?????????????????????????누가????? 대체???????왜??????????????????나를 안하고......????

 

"근데 좀 이상하긴해요,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세훈이를 ... 에이 그냥 신경쓰지마요. 세훈이가 알아서 잘 하겠죠. 누나 밥은요? 먹었어요?"

 

지금 내 밥이 중요하니? 남자가 세훈이를 스토킹한다는데????? 아니 대체 왜.. 세훈이가... 그,, 그쪽세상에서 좀 탑급인가...? 아 그래 내 동생이긴 하지만 섹시한 느낌이

종인이 못지않게 있지... 암... 내가 남자였얻.....아니지 내가 무슨 미친............

 

"아니, 밥.밥은 안중요해, 말해봐봐 무슨일인데?????????"

 

 

 

 

 

 

 

 

 

 

 

 

일주일전

 

 

"야 오세훈 너 표정이 왜 그러냐, 이름누나 술마시고 들어왔냐?"

 

"아니"

 

"근데 왜 그러는데, 너 지금 엄청 똥 밟은 표정이다?"

 

"야, 김종인. 솔직하게 말해봐"

 

"뭘"

 

"네가 봐도 내가 좀 잘 생겼냐?"

 

"........이름누나가 널 많이 힘들게 하냐...?"

 

"아 진짜!!! 진지하게!!!! 너 한번이라도 나한테 흑심 품어본 적 있냐?"

 

"뭐야.. 미쳤냐? 더위먹었냐?"

 

"아....씨....ㅂ..."

 

"왜 뭐냐 말해봐"

 

"아니 어제부터 자꾸 어떤 사람이 날 스토킹 하는 것 같다"

 

"올, 오세훈. 지금 자랑하는거냐?"

 

"아 들어봐!!!! 근데 문제는 놈이라는 거지."

 

"놈?"

 

"그래!!! 놈!!!!! 자꾸 나한테 빈궁빈궁 거리면서 따라오잖아!!!!!!! 남자새끼가!!!!!!!!!!!!!!!!!!!!!!!!!!!!!!!!!!!!!!!!!!!!!!!!!!!!!!!!!!!!!!!!!!!!!!!!"

 

 

 

 

 

 

 

 

 

 

 

종인이의 말에 의하면 그러했다. 생긴 건 멀쩡하게 아니 꽤 괜찮게 생긴 '놈'인데, 자꾸 세훈이한테 빈궁이라며 여기서 뭐하고 있냐, 같이 돌아가자, 왜 자신을 떠났냐

이러면서 따라다닌다는 거였다. 한 사흘을 지켜보고 참지못한 세훈이가 지구대에 가서 스토커라며 고소하려 했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가서 그 사람을 데려오라는

경찰들과 싸울 기세라는 거였다. 아니 김종인은 지 친구가 그러고 있는데 대체 무슨 배짱으로 여길 오는거야?

 

"종인아, 앞장서. 가자"

 

"어딜요?"

 

"세훈이한테!!!!!"

 

"누나... 가봤자... 큰 도움은 안될..."

 

"그래도 내가 세훈이 보호자거든? 내가 세훈이 누난데, 내 새끼 내가 지켜야지. 앞장서봐. 어떤 '놈'인지 면상이라도 한번 보자"

 

 

진심으로 궁금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자존심도 상했다. 이씨.... 나 태어나서 누가 나 좋다고 따라다닌 적 없는데.. 오세훈은...오세훈은 남자인데.............이씨.....

어쨌든, 우물쭈물 거리는 종인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서 어서 세훈이에게 가자고 재촉하는 순간,

 

"오이름!!!!"

 

"어? 세훈아!!"

 

"왔냐? 와 진짜 이름누나 힘 대박이야. 나 끌려나왔다니까?"

 

"어디 다친 곳은 없고? 그 색히 어딨어???? 응??? 내가 면상 한번 봐야겠어!!!!!!!!!!!!!!!!!!!!!!!!!!!!!!"

 

"됐어, 누나 네가 할 수 있는건 없어. 걍 무시해. 나쁜 놈은 아닌 것 같아. 내가 조심하면 되니까 들어가 밥먹어."

 

"안돼!!! 안된다구, 어떤 놈인지 내가 혼내줄게"

 

"야, 세훈아 이름누나는... 아무래도..  자존심이 좀 상하신 것 같다.."

 

아니, 김종인. 곰 같이 생겼는데 또 눈치는 기가막히네. 내가 자존심 상한건 또 어떻게 알고..

 

"오돼지, 들어가자. 네 차림을 봐라 쫌. 앞치마도 안벗고 나오냐.. 걍 빨리 들어가 밥먹자"

라고 말하며 종인이에게 눈짓을 한번 주더니 키만 멀대같이 큰 두 녀석이 내 양팔을 붙잡고 들어간다. 여기서 난 들리지 않았다는게 함정이다.

슬리퍼 바닥이 시멘트 바닥에 질질 끌리면서 두 고목나무 사이에 낀 한낱 매미가 되어 있었다.

 

 

 

 

 

 

 

 

 

 


아하하하핳하ㅏ핳하하하ㅏ하핳하하하하ㅏ핳

전부터 조심스럽ㄱ게 생각해본 스토리라 함 써봤는데, 지금 연재중인 다른 글과 같이 연재를 해볼까 합니다.

그냥 엑소 글이에요. 이게 누가 나오고 안나오고,, 사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어요...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제목도, 제대로 생각한게 아니라...ㅠ ㅠㅜㅠㅜㅠ 언제 바뀔지 몰라여 (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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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완전 좋은데여ㅠㅠㅠ?
8년 전
둥이둥e
헐 님이 더 좋아여 ㅠㅜㅠㅜㅠㅜㅠ
8년 전
비회원43.149
소재 좋고 글좋고~~~~헐 다음편 기다려져요ㅠㅠㅠ
8년 전
둥이둥e
ㅋㅋㅋ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
ㅜㅜㅜ연재중지하면앙대여!!!나볼거야!!!!!!!!!볼게요ㅠ
8년 전
둥이둥e
이..이 글이요??? 열심히 써볼게여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이글계속써주시옵소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웬만해선댓글안쓰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재밌어요ㅜㅜㅜㅡㅜㅜㅠ
8년 전
둥이둥e
흐억 ㅠㅜㅠㅜ 감사해여 ㅠㅜㅠㅜㅠㅜ
8년 전
독자4
흐어어어완전 제 취향이에요ㅠㅠㅠㅠㅠ얼른 다음편 보러가야겠어요
8년 전
둥이둥e
우와왕 앞으로 계속 취향저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년 전
독자5
헐 이런거 짱좋아요!!!
8년 전
둥이둥e
우히힛 감사해요
8년 전
독자6
헐재밌어요..
8년 전
독자7
이거계속써주세요!!!!!!
8년 전
독자8
진짜짱짱 아후편도있구나
8년 전
독자9
정주행갑니다
8년 전
독자10
좋다aaaaa!!!!! ㄱ정주행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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