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 BGM*
"안 불편해요. 진짜 그런 거 아닌데."
"거짓을 말하는구나. 나는 너를 아주 잘 알고있다."
"...송구합니다."
"그럼 되었다. 내 어찌 너에게 역정을 낼 수 있단 말이냐."
미안하단 내 말에 도련님은 맑게 웃으며 나를 안았다. 남자의 품에 그렇게도 폭 안긴 게 처음이어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난 전생에 노비였으나 내가 안긴 도련님은 아니다. 이제야 전체적인 상황들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전생에 나는 이 사람과 꽤나 깊은 사이였겠지. 하지만 지금 와서야 내가 느낀 현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 드라마에서 천민인 여자가 왕의 승은을 입어 귀족이 되는 건 봤어도 종살이를 하던 여자가 양반집 도련님이랑 잘 되는 꼴은 내가 본 적이 없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나는 숨이 안 쉬어질 기세로 날 껴안은 도련님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안됩니다 도련님."
"나를 거부하는 것은 여전하구나."
"누가보면 큰 일이 나니까요.."
"사람들의 시선을 걱정하는 것도."
무의식중에 전생에 내가 되어가고 있었나 보다. 이미 달관한 듯한 도련님의 표정에 합, 입을 다물었다. 또다시 손가락을 꼼지락대며 눈치를 보고 있으니 도련님이 주먹으로 입을 가리곤 큭큭대며 웃었다. 아까 도련님의 이름이 백현이라고 했었던가? 이름만큼이나 웃는 것도 엄청 예쁜 사람이다. 나는 꽤나 결단력 있고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생의 내가 안될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졌다는 것은 도련님이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을 현혹시킬 만큼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너는 내게서 달아날 동안에 어디서 무얼하고 있었느냐."
"아..그건,"
"나는 참으로 네가 보고 싶었다. 이렇게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데 네가 없어졌을 때 내 심정을 알겠느냐."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싶었는데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내 머릿속에는 백현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지만 입술이 계속 움찔거렸다.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싶었는데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런 저를 답답해하다 정신을 잃었다. 그대로 며칠간 잠이 들었었다.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내 자리 옆에서 벽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고 있는 도련님을 발견했다. 피곤해 보이는 모습에 깨우지 않으려 살살 이불을 걷어내었는데 깊게 잠들지 않은 것인지 화들짝 일어나는 도련님에 어색하게 말을 걸었다.
"일어나셨어요?"
"깨어났구나! 날이 여러번 지나도 죽은 듯 일어나지 않길래 걱정했다."
"송구해요. 그동안 피곤했는지 저도 모르게.."
"아니다, 아니야. 일어났으면 되었다. 의원을 불러올테니 가만히 있거라."
"아닙니다, 도련님! 제가 찾아갈께요."
"아직 몸이 낫질 않은 것 같다. 집에 아무도 있질 않으니 내가 데려오마! 기다리고 있거라."
대꾸하기도 전에 후다닥 방문 밖으로 사라지는 도련님을 보자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자꾸 나왔다. 덥던 날씨도 어느 정도 사그라든 듯 열린 문 사이로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고 방 밖으로 나왔다. 진짜 아무도 없는 듯 고요한 집 마루에 앉아 눈을 감고, 바람을 느꼈다. 백현이라는 남자가 내 전생의 연인이었다면 현생에 돌아가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때는 주인과 노비가 아닌 여자와 남자로 만나게 되겠지. 그렇다면 그 때는 내가 먼저 도련님을 기억해야지.
"제가 자리를 이리 오래 비우면 안됩,"
"쉬잇. 조용히 좀 해보시오, 영감."
백현은 마루에 앉아 다리를 흔들며 눈을 감고 있는 아이를 감상하기 바빴다. 저 조그만 머릿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무슨 생각을 그리도 열심히 하기에 헤헤거리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짓는 것일까. 저리도 예쁜 웃음이 나를 생각하는 것이면 얼마나 좋을까.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의원에게 조용히 하라며 타박을 준 뒤 계속 아이만 쳐다보기 바빴다. 백현은 아직도 꿈을 꾸는 듯했다. 전에는 자신이 말만 걸어도 화들짝 놀라며 피하기 바빴던 아이가 용기 내어 안아도 말을 걸어도 놀라지 않았다. 사라져있는 동안에 자신이 보고 싶었던 것일까. 뭐가 되었든 백현은 좋았다. 내 눈앞에 이리도 사랑스러운 사람이 변함이 없다는 건 분명했기 때문이다.
"나으리, 시간이 얼마 없사옵니다. 어서 치료를,"
"알겠네. 소중히 치료해주게. 나에겐 아주 귀한 여인일세."
의원이 다가가자 깜짝 놀라는 아이를 보며 백현은 또 큭큭대며 웃었다. 처음 만났던 때는 아직도 생생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던 백현이지만 그만큼의
외로움도 감수해야 했다. 나랏일로 항상 바빴던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는 날을 손에 꼽을 정도였고, 어머니는 자신에게 다정했지만 아버지만큼 바빴다. 어느 날은 어머니께서 자신에게 아주 어린 여자아이를 소개해주셨다. 시중을 들기엔 너무 어린 나이로 보였고, 몸집도 백현보다 한참 작았다. 자신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기에 먼저 친해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낯을 많이 가렸다. 친구가 필요했던 백현은 끊임없이 노력했고, 결국에는 함께 성장하는 죽마고우가 되었다.
그러나 백현이 딱 열살이 되던 해에 불행이 찾아왔다.
"백현아 인사하거라, 네 어머니이시다."
"아버지.."
"나도 안사람도 다 너를 위한 것이다, 너의 미래를 위해."
제 친모를 보낸지 반 년이 채 되질 않았는데 새어머니를 모시게 되었다. 백현에게 친절했던 친모와 달리 웃음도 잘 보이질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백현은 느끼고 있었다, 어머니가 새로 들어오자 예전과 달리 자신을 피하는 아이를. 어쩌다 말이라도 걸어보려 하면 화들짝 놀라며 피하기 일쑤였다. 백현은 자신의 시중을 드는 아이에 다행이라 느끼고 있었으나 어머니께서 자신과 떨어뜨려 놓으려 어머니 본인의 시중을 들게 했다. 백현은 울고 싶었다. 세상에 자신의 사람은 하나도 없는 거 같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혼례를 치르라는 말도 지겹게 들었으나 자신이 연모하는 여인을 위하여 집안의 중요한 일도 마다했다.
"내가 너를 위해 시전에서 약과를 사왔다. 너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아니냐? 많이 먹거라."
"도련님.."
"많이 먹어야 얼른 커서 나에게 시집 올 것이 아니냐."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거 같은데도 항상 피하는 아이에 백현은 답답해하며 가슴을 치기 일쑤였다. 어머니의 시중을 들며 자신의 눈치를 보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먼저 피해버리는 시선에 백현은 화가 났다. 더 이상 이렇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평소 멀리하던 술까지 입에 댔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울먹이며 말도 해보았으나 외면하는듯한 대답에 이제 살아갈 의미조차 없다 생각했다.
"도련님, 그럼 제게 옥가락지라도 하나 끼워주시렵니까?"
그 자리에 주저앉은 백현에게 한 줄기 빛과도 같은 말이였다.
백현은 벌떡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제 여인과 같이 도망이라도 칠 속셈이였다.
하지만 아이의 확실한 대답을 듣기도 전에 자신에게서 도망가 버렸다. 백현은 실망했다. 자신을 져버린 건가 싶었다. 그렇게 며칠을 미친 사람처럼 굴었다. 어디선가 내 소식을 듣고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서. 오랜 시간이 지나고 비로소 모습을 비추었을 때 울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를 봤을 때 백현은 확신했다. 백현보다 제 앞에 있는 여인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날 외면해도 좋다. 그대가 잡히지 않는 나비라면 내가 꽃이 되면 그만이었다.
어느덧 날이 저물고,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몸이 아프니까 시키는 일도 하나 없었다. 내가 노비라고는 하는데 할 일이 없으니 매우 불편했다. 전생으로 살아간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종살이 체질이 된 거 같아 웃음이 터졌다. 앞으로의 생활이 평탄하지 않을 거라는 게 뻔했지만 나를 좋아해 주는 멋진 남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다. 유독 동그랗게 뜬 달을 빤히 쳐다보다 졸음이 몰려와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평소에 꿈을 꾸지 않는데 오늘은 꿈을 꿨다. 백현이 나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말들이었다.
하지만 그건 꿈이 아니었다. 내 일부였던거다.
'피하지 말거라. 도망치지도 말거라. 잡힐 듯 안잡히는 네가 꽃의 나비마냥 야속하구나.'
'너와 내 사이의 장애물이 신분 때문이라면 내 너의 누더기 옷을 벗겨주마. 내 색시가 되지 않겠느냐?'
'내 아름다운 나비야, 어서 나에게로 날아오거라.'
그토록 입술을 요동치게 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백현을 보고,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하지만 전하지 못한 채 또 사라져야 했다.
"누구세요..?"
아닌 밤중에 내 방으로 들어온 낯선 사람들이다. 발소리도 내지 않고 들어와 내 입을 틀어막고는 끌고 가려고 했다. 해야 할 일이 남았는데 이대로 갈 수 없어서 반항해보았지만 상대는 건장한 사내 셋이었다. 당해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납치란 건가. 아아, 이대로 죽게 되는구나. 계속된 반항에 칼을 꺼내든 남자는 조용히 말했다.
"어명이다, 조용히 따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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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인....조선........
ㅅ세상에1!!!!!!에그머니나!!!!!!!!!!!!이게 ㅜ머야!!!!!!!!!!!!!!!!!!!111초록글!?!?!?!??!!!!!!!!!!!
진짜 엄청엄청엄청엄청ㅊ엄처어 매우매우매우매ㅜ애많이망ㄶ망ㄶㅇ많잉마닣이 놀랐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감겨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볼 거 하나도 없는 글이고 프롤로그는 너무 짧아서 이렇게 별거 아닌걸로 초록글 될거라는것도 암호닉이 프롤브터 백여분이러꺼라고는 상ㄱ상도 못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시면 제가 글을 못써요......ㅎ........진짜 항상 기대에 못미치는 글 쓸 거 같아서 미리 사죄드릴께요...본의아니게 휴가ㅡㄹ 간터라 업로드 늦는 것도 죄성해여 그래서 평소보다 길게 썼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뭐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너무너무 감사한 거 아시죠?
ㄷ독자님들 진짜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너무너무 사랑해요!!!!!!!!!!!!!!!!!!!!!!!!!!!!!!!!!!!!!우웅 사랑햄!!!!!!!!!!!!!!!!!!!!!!!!1워아이니먼!!!!!!!!!!!!!!!!!!!!!!!!!!!!!!!암호닉은 여기로http://instiz.net/writing/1572514 꼭 여기로 해주세여!!!!!..(진정) 무튼 항상 열심히 노력할께요. 오타지적, 기타 피드백 모두 감사히 받고 있슴다'ㅅ'! 답댓 한분한분 다 못달아드려도 서운해하지말아주세여 지나가다 놓치는 것도 있구 제가 그렇게 성실한 닝겐이 아니라 못달때도 있어여! 오늘도 이상한 제 글 보느라 수고 많으셨어여 죄송해여!♡ㅅ♡
!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암호닉 분들 ! ( 없으면 댓글로 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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