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BGM*
용어설명 |
글 중간에 나오는 단어들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피드백할께요. 기타 더 궁금하신 것들은 모두 댓글로! 서인, 남인 - 조선의 정치세력들을 나누어 일컫는 말. 용종 - 왕의 자식 회임, 잉태 - 임신정도로 생각해주세요. 남인들의 우두머리 - 김대감 / 서인들의 우두머리 - 변대감 ( 백현도련님 아부지 ) |
남인들 세력의 우두머리였던 김대감은 날이 갈수록 한숨이 깊어졌다. 찬열이 왕이 되기 이전엔 김대감도 눈치를 보며 제 딸년들을 선왕에게 시집보내 말단 후궁이긴 하나 막강한 권력들과 부를 누렸었는데 뭐에 고뿔이라도 난 건지 권력과 위세가 높은 자라면 눈에 불을 켜고 받질 않는 찬열에 골머리를 싸맸다. 자신이 가장 귀여워하는 막내딸에겐 젊고, 용모도 출중한 찬열에게 시집을 보내 꼭 중전을 만들어주겠다 약조했건만 일이 틀어져도 아주 단단히 틀어졌다. 분명 자신의 집 여식을 간택하겠지 했던 생각과 달리 찬열은 몰락한 양반가의 딸년을 제 부인으로 삼았다. 어떻게든 제 딸과의 약속을 지키려 애를 쓰던 김대감은 이내 생각해냈다. 지금의 중전이 없어진다면 강력한 왕권을 필요로 하는 찬열도 이내 자신의 여식과 혼인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궁전을 주시하고 있던 김대감은 중전의 회임 소식에 크게 상실했다. 성격이 워낙 순하기도 한 중전이라 틈을 도저히 찾을 수 없던 김대감은 이내 하지 말아야 할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살인, 고의가 아니게 보여야 하는 살인이었다. 찬열이 서인 세력들을 척출시킬 때 그 소용돌이 속에서 조용히 살아남은 집안이 딱 한 곳이 있었다. 변 대감이었다. 평소 변 대감네와 왕래가 있었던 나인 하나를 붙잡아다가 목숨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손에 피가 묻는 것은 네가 아니다. 네년은 그저 우연인 척 중궁전을 지나가면 돼.
자신이 보필해야 하는 가족이 많았던 나인은 그저 두려움에 알았다고 했고, 그날 이후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궐에 자주 출입하던 변 대감과 변 대감의 부인 뒤에는 항상 계집종 하나가 따른다는 걸 알고 있던 김대감은 이내 사람들을 풀어 변 대감과 변 대감의 부인이 일을 보고 있을 무렵에 계집종을 몰래 빼돌렸다. 그리곤 시야를 가린 채 바다가 있는 절벽으로 내던졌다. 그뿐만이 아니라 해가 지고 나선 중전이 매일같이 왕과 후원을 산책하기도 했었는데 왕의 정사가 끝날 때 즈음이면 중전이 매일 먼저 나와 후원을 거닐고 있었단 것도 알아내 중전을 납치해선 중궁전 뒤에 있는 큰 연못에 던져버렸다.
김대감은 사시나무 떨리듯 떨고있는 나인에게 마지막 말을 건내었다.
혹시 네가 죽게된다면 네 가족을 보살펴주마.
혹시 네가 의심을 받는다면 도피처를 내어주마.
타임 인 조선
1분이 1년 같았던 왕과의 대면이 끝나고 다음 날부터 며칠간 정말 고문 아닌 고문을 받기 시작했다. 손가락 세 개만 한 두꺼운 서책을 모조리 베끼게 하거나 왕이 입는 곤룡포의 가슴팍이나 어깨, 등에 새겨진 금박 자수들을 모조리 풀어놓곤 다시 새기게 한다던가. 드라마에서 하는 고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한두 번도 아니고 매일을 쉬지 않고 하려니 차라리 육체적인 고통을 받고 싶었다. 사실 그보다 더 강하게 드는 생각은 도망이었지만.
"저, 나리.."
"또 무슨일인게냐."
"소인이 사실 몸이 근질거려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 샤워 좀.."
"무엇을 하겠다고?"
"아,아! 몸을 좀 씻고 싶어서요. 날이 너무 뜨거워서."
샤워는 조선시대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말이겠지? 도망이 목적이었지만 진짜로 몸을 씻고 싶기도 해서 작렬하는 햇빛이 뜨겁지도 않은지 망부석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병사에게 부탁을 했더니 심하게 당황한다. 나를 지키라곤 명령했어도 막상 이런 변수가 오니까 대처를 제대로 못하는 듯싶어 결국 내가 먼저 한숨을 쉬며 말을 건넸다. 새 옷이랑 씻을 수 있는 공간만 주세요. 그리고 말을 끝내며 절대로 내가 씻는 곳 근처엔 얼씬도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더니 고분고분 알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후 병사가 돌아와선 자신을 따라오라 말하며 또 낯선 곳으로 데려왔다.
"한 식경(*1시간)후에 데리러 올 것이다."
"감사합니다."
"몸을 다 씻고 난 후엔 저 무수리(*상궁이나 나인들을 위한 시종)옷으로 환복하거라."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곤 시간이 많이 없다는 생각에 후딱 씻으려 주변을 둘러보는데 비누가 없었다. 샴푸 따위는 있기를 바라지도 않았지만 비누까지 없을 줄이야. 찝찝함을 뒤로하고 대충 머리와 몸만 헹군 뒤 겹겹이 옷을 꿰어 입곤 궐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못 해서 머리카락 끝에 맺힌 물방울들이 등을 적셔가는 듯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간혹 이상하게 보는 눈들이 있었으나 궁녀 옷을 입고 있어서 그런가 날 잡아세 우거나 하지는 않았다. 드넓은 궐 안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다가 결국 지나가는 사람을 하나 붙잡고는 나가는 길을 물어봤다. 아직도 길을 외우지 못했냐며 나를 다그치려는 사람에게 새로 들어와 익숙지 않다고 말했더니 한번 째려보곤 나가는 길을 알려줬다. 감사하다며 고개를 꾸벅 숙이곤 시간이 지나기 전에 부지런히 걸어 궐 밖을 나가는 성문에 도착했다.
"무슨일이냐!"
"아, 그 마마님 심부름으로.."
성문을 지키던 문지기 병사들을 이내 나가라 일러주었고, 마침내 궐 안을 빠져나온 나는 또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날 잡아오려 혈안이 되어있을 텐데 다시 도련님 집으로 간다면 잡힐게 뻔했고, 다른 곳으로 피해있자니 머무를 곳이 없었다. 하지만 도련님이라도 몰래 만나야지 어떤 대책이라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도련님의 집을 찾아다녔다. 도련님의 집을 얼핏 보기에도 크기가 굉장히 컸으니 쉽게 찾을 거란 내 예상과 달리 다 비슷한 모양의 집들 뿐이라 한참을 헤매다 결국은 길을 잃었다. 걸을수록 집은커녕 풀뿌리와 산언덕밖에 보이질 않는 한적한 거리에 덜컥 겁이 났다. 지금쯤이면 이제 날 찾으려고 궐 밖을 빠져나왔을거다. 다시 잡힌다면 내 목이 멀쩡하게 잘 살아있을지도 몰라서 마주 잡은 손을 벌벌 떨었다. 그래, 이왕 구석까지 내몰린 김에 아예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배를 타고 다른 나라로 가던지, 아니면 한양을 빠져나오던지.
세훈은 요새 하는 일이 하나 더 늘어났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무기를 다루는 것이었던 세훈은 정오가 지나고 해가 질 무렵까지 자신이 사는 마을 근처 산언덕 밑 나무에 앉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즈음에서야 세훈은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 밤새 무기를 만들다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자신의 아빠뻘 되는 장정들 사이에서 세훈은 유일한 젊은 피였다. 사내라곤 하나 계집 하나 꿰어본 적이 없고, 벗 하나 없어 외톨이가 된지는 어언 10년이었다. 그런 자신에게 발을 들여놓은 이가 있었다. 그 아이와 알고 지낸지는 세 달이 채 되질 않았는데 참 묘했더랬다. 무기 제작을 부탁하는 궐 안 사람들이 아니면 잘 찾지도 않는 곳에 웬 여자아이가 쪼그려 앉아있었다. 세훈은 그때 마침 동네 산으로 올라가 쉬고 있던 중이었다. 산이라곤 하나 언덕에 불과해 사람들의 말소리까지 들리는 높이었다.
길을 잃은 것인지 보따리 짐을 들고 헥헥거리며 걷던 아이는 이내 짐이 무거운 듯 내팽개치며 내려놓았다.
그리곤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자신과 눈이 마주쳤다.
"이보시오! 길 좀 물읍시다!"
햇빛에 눈이 부신지 인상을 찡그리며 제게 말을 걸어오기에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언덕을 가로질러 내려갔다.
"혹 그대는 대장장이들이 사는 마을이 어딘지 아시오?"
"..여인이 그 위험한 곳엔 가서 무얼하려고."
"마님의 심부름을 가는 길이오!"
입구가 살짝 벌어진 보자기 안을 들여다보니 부엌칼들이나 장작을 팰 때 쓰이는 작은 도끼들에 불과했다. 이런 것들은 대장장이에게 간다고 되는 게 아니라 집에서도 얼마든지 새것처럼 날이 날카로워질 수 있는 것들인데. 보아하니 심부름을 시킨 이가 일부러 골탕을 먹이려 한듯싶었다. 세훈은 제 또래들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청년으로 줄곧 오해를 받지만 제 앞의 여자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사람으로 보여 반가운 마음에 선뜻 제가 먼저 나섰다.
"짐을 주시오. 내가 가는 길을 알고있소."
"아, 감사하오. 굳이 안그래도 되는데.."
"괜찮소. 그리고 말은 편히 하시오."
물음표를 띄우곤 한껏 놀라 동그래진 눈을 본 세훈은 슬핏 웃으며 말을 했다.
그대가 나의 벗이 되어달라는 말이지.
"…아."
당황한 듯 붉어진 귀를 매만지며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작은 강아지 같았다. 세훈은 한참을 길을 걷다 말고 뚝 멈춰 서서는 자신보다 키가 한참이나 작은 어린 강아지 한 마리를 내려다보았다. 땅바닥만을 바라보던 시선도 이내 자신의 눈가로 옮겨지자 세훈은 짓궂게 물었다. 내 이름은 알아? 알려주지 않아 모르는 것이 당연한대도 눈썹을 일그러뜨리며 모른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아이에게 세훈은 그제야 참아왔던 웃음을 한껏 터뜨리며 말했다. 네가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언제나.
내 이름은 세훈이야, 오세훈.
그렇게 기묘하고도 운명적인 만남이 제 하나뿐인 친구와의 첫 만남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 아이에게만 벗일 수도 있겠지. 세훈은 자신의 하루 절반 중에서 의미 없이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에 대해 되게 낯설어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불규칙적인 생활에 일거리가 밀린 세훈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는 순간 골목 모퉁이를 돌아 급히 뛰어오는 여인에 의해 동작을 멈췄다. 옷차림이 낯설었으나 굉장히 익숙한 얼굴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훈은 자신이 있는 쪽으로 뛰어오는 궁녀에게 시선을 한시도 떼지 않았다.
학교에서 체력장을 할 때도 이렇게 뛰어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숨이 턱 끝까지 막히는 기분을 알 거 같았다. 무작정 골목으로 들어가며 사람들이 안 보일 정도로 뛴 후에야 가파른 숨을 진정시키며 주변을 둘러봤다. 이 정도면 쉽게 잡지는 못할 거란 생각에 굽혔던 허리를 펴고 걸음을 천천히 했다. 시원한 물이라도 먹고 싶은 마음에 침만 꼴딱 삼키며 주변을 둘러보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서 귀신이라도 본 거처럼 날 쳐다보는 남자가 있었다. 언덕에서 내려오며 내가 걷는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는데 난 알 수 없는 사람이라 매우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싶어서 땅만 보며 걷고 있는데 이내 내 앞을 가로막고 섰다.
"왜 그동안 날 찾아오지 않았어?"
"아.."
"네가 나에게 줄타기를 같이 보러가자고 했었잖아. 널 매일같이 기다렸어."
설마 아니길 바랐는데 역시나 날 잡아세우곤 따지듯 물어오는 남자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나보다 어깨도 훨씬 넓고, 키도 크고, 인상도 사나웠다. 얼굴도 꽤나 잘생겨서 전생의 나는 도대체 이런 애한테 어떻게 말을 걸고, 같이 줄타기도 볼 만큼 친하게 되었는지 의문이 든다. 며칠을 기다렸는데도 한 번을 얼굴을 비추지 않는 나에 걱정했다며 내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다친 데는 없는지 확인하는 남자에 말도 못하고 목덜미만 긁적였다. 나 그러고 보니까 얘 이름도 모른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막막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은 사과밖에 없었다.
"상한 데는 없어서 다행이다. 네 옷차림이 조금 낯설지만."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
"삼일을 못 넘기고, 항상 얼굴 비추며 놀자고하던 네가 일주일이 넘도록 보이지 않길래 정말 걱정했다."
"그동안에 사정이 좀 있었어."
"근데 혹시 궐에 들어가 궁녀가 된 것이냐?"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 거리니 내가 입고 있는 옷을 가리키며 대답을 재촉했다. 손사래를 치며 절대 아니라고 부정을 하다 옷이 어디서 난 거냐는 물음에 결국 나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말해야 했다. 내가 2015년에서 왔다고 하면 날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라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는 말로 대충 둘러대며 말하자 그제야 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을 연모해?"
"어..?"
"한번도 나에게 티낸적이 없었는데. 네가 부정했잖아."
내가 너무 감정에 치우쳐서 말을 했나. 한껏 일그러진 표정에 아차 싶으면서도 의아해했다.
어떤 말이 내 눈앞의 이를 감정 상하게 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정확히는 한가지 내가 짐작하고 있는 것이 아니길 바랐다.
나는 많은 걸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책임감 강한 사람이 아니다.
"부정했는데 지금은 아니야. 아직 대답해주지 못한 말이 있어."
"..그렇구나."
"아직 날 찾는 사람들이 있을꺼야. 나 부탁이 있어. 말 한마디만 전하고 싶어."
"너 정말,"
"빨리 다녀올게. 도와줘."
전생의 내가 어떤 사람이었건 그건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나는 겁이 많은 사람이어서 눈앞의 상황을 외면하고, 한 가지를 좇을 수밖에 없었다. 대답을 하기 싫다는 듯 그저 날 바라보고만 있는 남자에 이윽고 체념을 하며 돌아섰다. 애초에 기대하진 않았어. 알지도 못하는 길을 헤매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련님의 집을 찾아가려니 막막함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몇 발자국을 내딛였을 때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팔이 붙잡혔다.
"관군들이 다시 널 잡으러 올 때 제일 먼저 갈 곳이 어디일 거 같아."
"그건.."
"그럼 또, 가장 위협적인 사람은?"
답은 뻔했다. 도련님의 집이고, 도련님이었다. 여기 오고 나서 풀리는 일이 하나 없자 짜증이 났다. 그저 말없이 한숨만 내쉬었다.
그런 날 보고 있던 남자는 팔에 주고 있었던 손의 힘을 풀고는 내 두 손을 붙잡아 말했다.
"내가 지켜줄게. 그동안은 나와 함께 있자."
찬열은 요 며칠간 청국 사신단 맞을 준비를 하랴, 밀려있는 정사를 보랴 계집을 볼 시간이 없었다. 일국의 왕이 겨우 노비 하나를 봐야 한다는 것은 누가 들으면 비웃음을 살 일이겠지만 찬열에겐 그 노비가 매우 중요했다. 찬열에게 중전의 죽음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계집이 하는 말에 피바람이 불 수도 있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찬열은 점심 수라를 제대로 들지도 않고, 계집을 숨겨놓은 전각으로 향했다. 전각에 들어서자마자 보초를 세웠던 병사가 헐레벌떡 뛰어와선 찬열의 앞에 납작 엎드렸다.
"무슨일이냐."
"전하, 소인을 죽여 주시옵소서!"
"무슨일이냐 물었다."
"그 계집이 몸을 씻는다며 자리를 좀 피해달라기에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궐 밖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뜻하지 않게 복잡해진 상황에 찬열은 눈앞이 핑 도는 것만 같았다. 병사들을 풀어 그 계집을 찾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노비를 그냥 궐 밖으로 나가게 둘 수 있느냐 묻던 찬열은 환복할 옷을 무수리 옷으로 주었단 말에 머리가 지끈 아파졌다. 찬열은 신경 써야 할 게 매우 많았다. 얌전히 전각에 앉아 서책을 베끼고 있을 줄 알았지. 그렇게 배짱 두둑하게도 왕의 명령을 어기고 도망갈 줄은 생각지도 못 했다. 황당함에 헛웃음을 흘리던 찬열은 자신을 따르던 호위무사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한성부 판관 도경수를 불러오라."
늦어서 죄송해요... 머리 박을께요...이번주에는 좀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더니 의도치않게 스케줄이 또 잡혀서 문장 하나 쓸 시간 없이 바빴어요. 제가 급한 티가 글에서 많이 보이실거에요. 개똥같은 퀄리티 항상 죄송합니다. 헷. 그리고 저 독방 자주하는데 저 추천해주실 때 마다 뿌듯함을 느끼지만 안 좋은 소리도 가끔 있어서 최대한 의견 수렴하고 무난하게 평타만 치자!라고 스스로 되게 노력 많이 합니다.
이제 누구 만나야 하나여. 경수 남았죠? 다음편에 경수 나오면 이제 도입부는 끝이 나고 스토리가 서서히 진행되겠네요. 궁금한 점, 고칠 점 모두 댓글로 피드백 합니다. BGM은 댓글창에서 확인해주시고, 암호닉 신청은 제가 띄워놓은 공지에서만 받을게여:) 암호닉 신청하실 때엔 꼭 중복이 있는지 없는지 귀찮으시더라도 확인하고 신청해주세요! 초록글 항상 감사합니다! 과분한 사랑에 걸맞게끔 항상 최선을 다할게요!
My Favorite (암호닉 누락된 분은 댓글로 말씀해 주세요~)
* 특수문자
♡풀 / ❤종대❤ / ❤박찬열❤ / ❤❤❤ / ❤드루왕드루왕❤ / *씨냥* /
*0~9
0324 / 1013 / 0618 / 423 / 1004큥 / 2424 / 61번 / 921 /
*가(ㄲ)
꿽 / 기쁨 / 구리왕만두 / 꽃님 / 그대 / 뀨꺄꾜꾜 / 과하악하악 / 검은콩두유 / 곤듀 / 구사즈 / 궁금이 / 꿀애정 / 꾸기꾸깃 / 김종인 / 꾹꾹이 / 견이 / 경수시 / 겨울꽃 / 경두란찜 / 계란찜 / 꼬깔콩 / 김다정 / 곰동이 / 강낭콩 / 꿀잼 / 김준면 / 감귤 / 경수보고싶됴 / 꽃신 / 꿀렁 / 김면두 / 김시우민석아결혼하자 / 김쎄쎄 / 김종대 / 갓열매종니 / 꽃잎점 / 꽃큥아 / 고구미 / 경수야도경수 / 꼬르동 / 귬귬 / 꽃물 / 괴물 / 꼬꾸미빙 / 꼬요 / 깔창 / 구운달걀 / 강우안사람 / 꿔기 / 그댄나비 / 공대여신 /
*나
늘봄 / 농협 / 너란달 / 니니꺼 / 냄비 / 니나노 / 나봉 / 니가조화 / 나는야 돌머리 / 나는야피카츄 / 나의봄 / 나비 / 니니 / 너구리 / 네게스며들고파 / 나의그대 / 노래하는 됴 / 눈부심 / 늘짱이 / 뉴텔라 / 노을아 / 낰낰 / 눈꽃 /
*다(ㄸ)
도팡 / 딸둥이 / 디보 / 됴깡 / 두큥이 / 돌하르방 / 딤선 / 더위사냥 / 두둥실 / 듀뷰 / 돼지바 / 두비두밥 / 두큥거려 / 덴마크 / 딱돌 / 두부 / 도아 / 됴모모 / 단이 / 다민 / 데이먼 / 달달이 / 뚜룹 / 도숭 / 됴됴 / 두큥세큥 / 뜨뚜 / 뚜뚜짱 / 딥크 / 다모 / 달님 / 돈까스 / 땅콩 / 데스티니 / 뚜뚜 / 뚜뚜경수 / 다름 / 됴됴륵♥ / 댜니 / 뚜앤큥 / 독방징 / 도경규 / 데훈이데발염 / 떡갈비 / 띵동 / 또바기 / 똔스 / 데세랄 / 땅땅 / 뚱바 / 땅콩 / 또행 / 딸비 / 됴롱 / 달빛 /
*라
립밥 / 레몬라임 / 랑데부 / 라코 / 루피뚜 / 레드 / 로켓 / 리리 / 라일리 / 룰루랄라 / 레이첼 / 럽큥라잇 /
*마
민트라임 / 무지개맛구름 / 망고 / 멍뭉 / 맹고 / 밍뿌 / 민공석주 / 미라보 / 미니미 / 물만두 / 마카롱 / 뭉이 / 망고폼 / 민속만두 / 모찌 / 마시멜롱 / 맴매맹 / 망고마이쩡 / 마브 / 밍 / 맑공 / 무궁 / 물풀 / 면토끼 / 미리별 / 만뗴 / 미니언 / 명탐정 코코 / 맑음 / 몽몽 / 말랑 / 모지리 / 마운틴듀 / 물꼬기 / 밈아 / 머스크플 / 말랑카우 /
*바(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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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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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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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WOW / EL / s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