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장 BGM *
사람들은 때로 이상적인 현실을 바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순식간에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을 한다거나 말실수를 했을 때 시간을 되돌린다거나 등등.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도때도 없이 그런 생각을 하곤한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상상이 아니라면? 이상적 현실이 아닌 진짜 현실이 된다면? 그것을 운명이라 여기고 피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나처럼. 나는 그것을 아주 어릴 때 자각했다. 친구들과 말다툼을 하다 후회되는 말을 뱉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되돌리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진짜 시간이 되돌아 갔다. 그 때 이후 나는 그 사실을 꽤나 유용하게 쓰곤 했다. 그러나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그러니까, 전생이라고?
그렇다니까.
참으로 터무니없고 황당한 말들의 연속이였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은 나 혼자만의 돌연변적인 능력이 아니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내력이였다. 20살 이전까진 능력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었으나 20살이 되면 현재의 내가 아닌 전생을 살아가야 했다. 전생에서의 삶이 끝나면 현재의 내가 되고 능력은 소멸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생은 언제 끝나는데? 내 물음에 엄마는 월식이 일어나는 날.이라고 짧막하게 답하곤 등짝을 밀어 집안 뒤쪽의 창고로 우겨넣었다. 평소에 아무도 들락날락 거리질 않아서 뭐가 있나 싶었는데 이런 곳을 쓰인다니. 엄마는 이내 바짝 굳어있는 나의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얘기했다.
"눈 꼭 감고 5초만 세, 그리고 눈을 뜨는거야."
닫히고 있는 문에서 엄마의 당부의 목소리는 흐려져갔다.
거기서 이곳이 잊혀질 때 즈음 흐르는 시냇물에 편지를 띄워보내주렴.
타임 인 조선
양반 명문가 자제. 변백현
"내 아름다운 나비야, 어서 나에게로 날아오너라."
천민 대장장이. 오세훈
"또 다른 하나는 너를 품는 것, 널 위해 살아가는 것. 본디 사내란 큰 일을 도모해야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내 소명이야."
조선의 왕. 박찬열
"역적인 너를 사랑하려면 얼마나 중전에게 미안해야 하는지, 이 말도 안되는 생각이 거짓이 아니라면 너는 나를 어찌볼지. 그것을 말이다."
한성부 판관. 도경수
"부정하지마. 내가 싫었다면 넌 그 옷을 받지말아야 했어. 네 옷이 다 낡아 헤질 때까지 평생 너와 함께할 것이다."
.......드디어 일을 저질렀슴다..'ㅅ'...독방에 망상글 형식으로 연재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해요. 과하악 과하악! 아직 연재도 안 된 작품이라 오늘은 볼 게 없네유..보면서 대충 느끼셨겠지만 이 글은 영화 어바웃 타임과 참외로운 제 가스메 불을 질른 로맨틱한 사극들(성스, 장옥정 등)에 영감을 받아 작성된 글이랍니다!!구상은 오래전부터 했는데 이제야 틀 확실히 잡구 쓰네여.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런 거지같은 퀄리티의 글 봐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에리들은 다 천사들만 있는가 봅니다ㅎㅎ 더불어 이런 글에 주인공이라고 이 글쟁이의 한줄기 희망이 되어 준 이그조 사랑해 엉엉. 댓글 짧게라도 쓰시구 포인트 돌려받으세여 헷. 불금은 아니지만 불타는 방학 되셔요 들♡ㅅ♡
( 아직 부족한 게 많은 글쟁이라 오타 지적 모두모두 감사히 받습니다8ㅅ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