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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 전체글ll조회 737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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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바닥부터 기어왔다.













상사들의 눈에 띄기위해 상사들의 온갖 잡일들은 내가 도맡아서 해왔고 동기라고 불리는 적들 사이에서 내가 먼저 출세하기 위해 언제나 동기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학교에서 공부만 잘 하면, 그토록 원하던 잡지사에 취직만하면, 다 끝날 줄 알았다. 그렇게 되면 그 누구보다 행복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행복한 건 내가 아닌 우리 부모님이셨다. 취업난인 이 시점에 서점 잡지코너에 가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봤을법한 유명한 패션잡지에 글을 쓰는 곳에 자신의 딸이 떡하니 취직을 했으니 그 어떤 부모가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온갖 패션용어들과 영어가 난무하는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50대는 흔하지 않을 거다.그런데도 부모님은 매번 그런 건 아랑곳하지않으시곤 그저 내가 썼다는 그 이유 하나로만 매달 내 글을 읽으셨다. 그리곤 주변사람들에게 자랑하셨다. 이게 내 딸이 쓴 글이라고. 천군만마를 얻으신 것 보다 행복하게 웃으시는 부모님을 바라보고 있으면 난 내 일에 대해서 부모님께 불만을 토로하기도, 힘든 내색조차 하기 힘들었다.


















난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실망하시는 모습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잡지사 에디터인 너징과 편집장인 도경수 이야기. 01

- 추락과 기회사이 -















편집장실에 있을 편집장을 생각하니 어떻게서든 그와 대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짜고짜 가서는 '배대리가 하는 일이 뭐였죠?' 라고 당당히 말할 자신이 없었다. 편집장실에 들어갈 핑계거리를 생각하다 다음 달 호에 실을 모델들 화보컨셉을 상의해야한다는 것이 생각났다. 이번 해의 첫가을의 시작인 9월인만큼 이번 컨셉화보에 대해서 에디터들끼리 말들이 많았다. 책상에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서류철들 중에 컨셉화보내용이 담겨있는 서류철과 스타일리스트들이 코디해 논 의상사진이 들어있는 사진파일을 집어들고는 편집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울이라도 좀 보고 올 걸 그랬다. 주변에 얼굴이 비칠만한 걸 찾아봤지만 보이는 거라고는 그의 책상 위에 올려져있는 '편집장 도경수'라고 쓰여있는 명패에 미세하게 비쳐 울렁거리고 있는 내 모습이었다.













아까와는 다르게 내가 문을 두들기니 편집장은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들어오라는 말만 내뱉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그는 무엇에 그렇게 열중하고 있는지 날 한번 쳐다보지도 않고 서류에 시선이 고정되어있었다. 강박증이라고 의심가게 될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는 고동색 책상과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적고있는 그는 묘하게 어울렸다.















"점심드시러 안 가셨나보네요"









"네, 딱히 생각이 없어서요"








"그렇군요"









이내 천천히 고개를 들고는 내게 말을 걸어오는 그의 모습엔 왜 왔냐는 의문이 섞여있을 뿐 아무 질문이 없었다. 그와의 대화는 늘 이렇게 끝이 났다. 내가 먼저 끝내는 법 없이 늘 그가 먼저 주도하고 그가 먼저 끊어왔다.











"다음 달 호 화보컨셉때문에 찾아뵜는 데 바쁘시다면 이따 다시 찾아..."








"아뇨, 그다지 급하지 않은 일입니다. 컨셉에 대해서 말해보죠"









이내 내 말을 끊고는 작성하고 있던 서류들을 자신의 서랍 속에 집어넣어 자신이 바쁘지않음을 보여주는 데, 감동받아서 울 지경이다. 앉으라는 말도 없는 그 덕분에 그의 책상 앞에서 벌을 서고 있는 기분이다.












"이번 컨셉, 가을로 잡고 더 세부적인 건 에디터분들하고 사진작가분에게 맡긴 다음 최종 결정이 나면 저에게 상의한다는 걸로 알고있는 데 벌써 결정났나보네요'










"최종결정이라고 하기엔 머하지만 컨셉이 3개정도 최종적으로 나뉘었는 데 에디터들끼리 의견이 분분해서요"










"그럼... 최종결정난 게 아닐텐데요?"










틀린 말이 아닌 그의 말에 비수를 꽂여 머라고 반박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계획없이 무작정 호랑이굴로 뛰어들어간 내가 멍청이였다. 그렇다고 바보같이 '아 그렇네요 그럼 배대리가 무슨 일을 했나요' 라고 묻기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않아 입이 떨어지지않았다. 얘기할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흘러가야만한다. 핑계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럼 나가보시죠. 이따 에디터들분들과 컨셉에 대해서 회의나눠보시고 결정되면 그 때 다시오세요. 회의실은 내가 잡아둘테니까"












"저..저는 편집장님과 의견을 나누고 싶은데요"











미쳤다.머하자는거지 지금. 방금 한 말은 너무나도 건방졌다. 내가 말을 뱉어내고 내가 놀라 계속 깜빡이는 눈꺼플을 진정시키기 힘들었다. 서둘러 편집장의 반응을 살펴보니 무표정인 채로 날 쳐다보는 그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입술을 깨물고 허공을 쳐다보았다. 그에게서 거절당할 것이 분명한 건 물론이었고 나에대한 반감만 더 불러일으킨 것 같았다. 내 시야에 벗어나 어렴풋이 보이는 그는 내게서 시선을 거두지않은채 미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뒷목이 굳어버린 기분이다. 저 비릿한 웃음의 의미는 멀까. 나의 당돌한 반응에 대한 우스움일까 아니면 내가 한 상식 밖에 행동에 대한 거슬림일까.















"좋아요. 저랑 얘기나누시죠"












먹혀들었다. 왜지.









거절할 줄 알았던 그의 예상모습과는 달리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이 있는 쇼파로 자리를 옮기고는 다리를 꼬아 여유롭게 날 쳐다보았다. 긴장이 풀려 안도인지 두려움인지 모를 짧은 한숨이 나왔다. 뒤이어 그의 맞은 편 자리에 앉아 손에 들려있던 서류철과 사진파일을 그의 앞에 펼쳐보았다.









"이 컨셉과 이 컨셉 그리고 이 컨셉이 최종의견으로 나왔어요."







손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컨셉을 설명하는 데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은 모양인지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 죽겠다.1번 컨셉은 끝난 여름을 아쉬워하며 'last summer'라는 주제어가 중심인 컨셉이었다면 2번 컨셉은 고독, 외로움이라는 가을하면 생각나는 보편적인 컨셉이었다. 마지막은 외출이었다. 내가 다른 에디터들에게 던진 주제였다. 가을이 되면 사람들은 외로워서 다른 계절보다 주변사람들과 어우러지기 위해 애쓰는 데 내겐 그 모습들이 우스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즌에는 피크닉용품이라던가 캠핑용품들이 제 발로 스스로 협찬이 들어와 촬영하기 더욱 수월해진다.











편집장은 세 컨셉들을 유심히 보다가도 생각을 하는 건지 허공을 쳐다보며 펜을 돌리다가 다시 자세를 고쳐앉고 한 손에는 서류철을, 테이블엔 사진자료들을 보며 어떤 컨셉을 결정할 지 고민하고 있었다. 배대리에 대해 물을려는 타이밍을 계속해서 놓치고있다. 말할려고 입을 떼도 집중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 왠지모를 위압감이 들어 입을 떼던 것을 멈췄다. 이게 머라고 손에 흐르는 땀으로 인해 쇼파가죽은 점점 젖어가고 있었다.











"ㅇ대리는 어떤 게 마음에 드시죠?"











"어...전 다 좋기는 한데 외출이라는 컨셉이 괜찮은 거 같아요. 가을인만큼 캠핑이나 피크닉을 계획하고 계시는 독자분들이 많으세요"












"그렇군요. 아무래도 캠핑시즌이 겹치니 독자분들에게 관심도 받고 캠핑용품협찬받는 것도 순조롭겠네요."













한 번쯤은 시선을 돌려 날 볼 법도 한데 편집장은 서류들에만 시선을 고정시킨 채 나에게 의견만 물어왔다.
저 사람이 아무리 싫어도 그는 편집장이었다. 내가 함부로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에 계속해서 애가 탔다.












그는 한 서류만을 테이블에 놓고 모두 다시 서류철에 넣었다. 결정이 난 거다.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은 배대리의 일을 묻는거지 컨셉화보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어떤 컨셉을 하던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담당 에디터는 나니까. 타이밍을 잡고 배대리에 대해 물으려던 찰나 그는 서류를 집어 나에게 건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저 서류가 나에게 그 일이 일어나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 했다.














안녕하세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

우선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첫 글이니만큼 많이 실수도 하고..네..그랬더라구요...

올리고보니까 정신이 반 쯤 나가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정도 하고 막 그랬는 데 댓글다신 분들을 두번째편 다 쓰고 봤어요...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정말(훌쩍)

댓글남기셔서 재밌다고 해주시고 막 다음편 기대된다 해주시고, 그리고 신알신 해주신 독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하트)

일일이 댓글에 답글 못 달아드린거 죄송합니다..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편은 '상,하'로 나뉘어서 분량이 저번 화보다 적습니다. 다음 주 안에 '하' 와 다른 편 연재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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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 울리자마자 왔어요ㅠㅠ 편집장님ㅠ 내사랑 편집장님 나도 저런 편집장님♡♡♡♡♡ 작가님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8년 전
꽃이 피어
와 독자님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신알신울리자마자 오시다니..전 웁니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경수가 편집장님ㅁㅁ ㅜㅜㅜㅡㅜㅜㅜㅜ젛아영
8년 전
꽃이 피어
경수 편집장님 좋죠ㅠㅠ 근데 제가 쓰는 글이지만 저런 상사있으면 매일 울 거 같네요..하지만 경수는 사랑입니다
8년 전
독자3
작가님!!! 저 1편부터 보고 왔어요!!! 경수가 편집장이라니...아진짜 너무 좋아요 작가님 사랑해요 하트하트 신알신 받으시나요??받으시면 [종대찡찡이]로 받아 주세요!!!
8년 전
꽃이 피어
우와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인데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할다름이네요ㅠㅠ
8년 전
독자4
경수가 편집장이라니.....저 맨날 야근시켜주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꽃이 피어
저도 같이..(수줍) 전 살 수도 있습니다
8년 전
독자5
과연 무슨일이??궁금해요 ㅎㅎㅎ 신알신하고갑니당
8년 전
꽃이 피어
우와 신알신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6
끙...이번편에도 제 궁금증이 풀리지못했어여ㅠㅠㅠ엉엉
8년 전
꽃이 피어
왠지 죄송하네요...(죄책감) 곧 좀만 있으면 다 나온답니다!!
8년 전
독자8
(두근)
8년 전
독자7
신알신 하고가여!!!!!♡
8년 전
꽃이 피어
신알신 감사드립니다♥
8년 전
비회원64.130
배대리 대체 무슨 일을 한 겁니까ㅠㅠㅠㅠ궁금해요ㅠㅠㅠㅠ재밌어요 작가님 다음 화 기다릴게요!!
8년 전
꽃이 피어
그러게요 배대리가 무슨 일을 한 걸까요ㅎㅎㅎ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9
경수야ㅠㅠㅠㅠㅠ편집장님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꽃이 피어
신알신 감사드려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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