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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f de partie 

 

​written by.굉장해엄청나 

 

 

 

 

 

 

 

 

 

 

[EXO/백현빙의글] Chef de partie 03 | 인스티즈 

 

 

 

 

 

 

 

 

 

 

 

요 며칠 솊의 행동에대해 생각하다 결국 또 늦게 잤고 지금은 이렇게 처량맞게 걷고있다.정처없이 걸어다니며 오늘은 평소보다 훨씬 더 늦은거 같은데 얼마나 더 혼을 낼까하고 생각중이다. 

 

 

 

 

 

 

뒤에서 계속 클락션 소리가 들린다.아까부터 들리기에 절대 나한테 하는걸꺼라곤 생각을 못 했는데 도대체 아침 댓바람부터 누가 저러는지 얼굴이라도 봐야겠다.기분도 나쁜데 확 욕이라도 할까보다.운전석에 있던 사람과 눈이 마주친다.아.솊이다.변솊.창문이 내려간다. 

 

 

 

 

 

 

"넌 도대체 어떻게 된 애가 전화도 안받고 늦는다는 말없이 늦냐!빨리타" 

 

 

 

 

 

"아.죄송해요.배터리가 없어서 안 들고왔는데" 

 

 

 

 

 

"됐으니까 얼른 타기나해" 

 

 

 

 

 

말한마디없이 달린다.가려면 조금 남았고 자주 말을하는 사이도 아니니 그냥 자는게 도움이 될 것 같다.아 맞다.잘게아니라 내 덕분에 김종인이랑 사이도 안좋아진것 같은데 사과라도 해야겠다. 

 

 

 

 

 

"솊.어제 죄송했어요." 

 

 

 

 

 

"넌 뭘 맨날 그렇게 죄송하냐.질리지도않고" 

 

 

 

 

 

"진짜 죄송한건 몇 안돼고 솊한테 혼날까봐 하는거예요 평소에는" 

 

 

 

 

 

"어쭈 이제 아주 친구먹겠네" 

 

 

 

 

 

요몇일 친해져서 그런가 불과 일주일전만해도 상상도 못할 말대꾸도한다.솊도 싫지는 않은지 입꼬리가 올라간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다들 맛도 좋고 보기도 좋으면 물론 좋겠지만 위생 철저히하고.보ㅈ..아니 막내는 잠깐 나 좀 보자." 

 

 

 

 

 

 

막내랜다.선배들이 정없다고 그렇게 부르랄땐 안부르더니 무슨 바람이 불은걸까.늦게오면 또 온갖 짜증을 다 부릴까봐 조용히 문고리에 손을 올린다. 

 

 

 

 

 

 

솊이 힘들어서 집에 들어가기 싫거나 볼일이 있을때 항상 자고가는 방이다.솊의 성격 탓인지 어느하나 모난것없이 제자리에 잘 갖춰져있다. 

먼지하나 없을것같은 테이블위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만들어진 파스타가 놓여있다. 

 

 

 

 

 

"앉아." 

 

 

 

 

 

앞치마를 정리하고 자리에 앉는다.혼자 밥먹기 뭐해서 나 부른건가. 

 

 

 

 

 

"그거 새 레시피로 만든 파스타야.먹어봐" 

 

 

 

 

 

 

"네?그걸 왜 제가 먹어요?다른 선배들은요?" 

 

 

 

 

 

 

"너 아침 안먹었잖아.쟤들은 이미 다 먹었어.그리고 니가 제일 아무것도 모르니까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거 아니야." 

 

 

 

 

 

"솊 지금 저 걱정하시는거예요?" 

 

 

 

 

 

그래도 나름 막내라고 챙기나보다.아침안먹었으니까 먹으라고하면되지 꼭 저렇게 튕겨야되나.걱정하냐고 말하자마자 얼굴이 시뻘개지더니 나가서 먹으란다.저 성격은 언제 고칠라나 

 

 

 

 

 

 

그래도 나름 내 걱정한게 귀여워서 군말없이 가지고 나왔다.막 차갑고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런건 또 아니였나보다.그렇다고 따뜻은 아니고 그냥 미지근정도? 

 

 

 

 

 

 

"어?그게 뭐야?니가 만든거야?우리막내 다 컷네.팬 잡아도 되겠어" 

 

 

 

 

 

 

솊은 구라쟁이다.츤데레도 저런 츤데레가 없지.잘 먹을게요 솊. 

 

 

 

 

 

 

어제 그러고나서 다시는 안볼 줄 알았다.홀로 부르지도않고 얌전히 2층으로가서 밥먹길래 아무일도 없겠거니 했는데 주차장에 김종인이 있다. 

 

 

 

 

 

"어?이제와요?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왜 안가셨어요?" 

 

 

 

 

 

 

"어제는 나름 통성명도했고 어느정도 알았으니까 이제 데이트해야죠" 

 

 

 

 

 

왜 그쪽으로 가는거죠.저는 1도 모르겠습니다만. 

곧 있으면 솊도 나올텐데.그쪽이 그러면 저만 힘들어집니다. 

 

 

 

 

 

"얼른가요.오늘 할거 엄청 많아.내가 코스 다 짜놨어요" 

 

 

 

 

 

"네?아 저 솊이랑 어디가기로 했는데요" 

 

 

 

 

 

분수도 모르고 저런말을 짓걸이다니.나도 섚따라 제정신이 아닌가보다.죄송해요 한번만 팔아먹을게요. 

 

 

 

 

 

 

"에헤이 한발 늦은거예요?그럴까봐 아까 일찍 온건데 그럼 다음에 보죠" 

 

 

 

 

 

 

타이밍도 기가막히다-.그럼 번호라도 달라고 내 손을 감싸쥐자마자 솊이 나왔다. 

 

 

 

 

 

 

"그렇게 표정굳히실거 없어요.안그래도 저 퇴짜맞았거든요.오늘 두분 데이트 하신다면서요." 

 

 

 

 

 

 

항상 김종인은 뭔가를 다 알고있다는 눈치였다.오늘도 마찬가지고.아무것도 모르는 솊만 어리둥절이다. 

 

 

 

 

 

 

"백현씨는 모르셨더보네요.괜찮아요 내일은 내ㄱ.." 

 

 

 

 

 

 

"아니요.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 쭉 퇴근시간이후는 막내 보실일 없으신것같네요.항상 약속이 있을거같거든요" 

 

 

 

 

 

 

아니라고 잡아떼고 보낼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김종인이 함박웃음을 짓는다.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왜 나따위를 못 꼬셔서 안달인지.기꺼이 딴 전화번호를 창에띄워 나를 보여주듯 흔들더니 솊한테 간단한 목례만하고 차를탄다.부드럽게 바퀴가 굴러가더니 금방 나가버린다. 

 

 

 

 

 

 

아무말없이 차에타고 정처없이 또 달린다. 

 

 

 

 

 

 

"나랑 데이트가 하고싶었냐?" 

 

 

 

 

 

"네?" 

 

 

 

 

 

 

저걸 장난으로 받아들여야하는지 진심으로 받아들여야하는지 하나 확실한건 어느쪽도 솊이 말한거라곤 상상도 안돼는 말들이다. 

 

 

 

 

 

 

"말해봐.그 상황에서 왜 나랑 약속있다고한건데.데이트 하고싶었으면 말을하지" 

 

 

 

 

 

솊의 말을 조합해보니 솊은 처음부터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단다.직원감시 차원이라나 뭐라나.보고있었으면 도와주기라도 하던가. 

 

 

 

 

 

혼자 꽁해서 솊이 눈치봐도 본 척도 안하고 창문만 쳐다본다.처음엔 솊도 살살 구슬리려하더니 그마저도 포기하고 운전대를 고쳐잡는다.그렇게 달리다가 멈춘다.솊은 요새 날 놀라게 하는것이 취미인가보다.그도그럴것이 내가 서 있는곳은 솊의 집 앞이였다. 

 

 

 

 

 

"뭐해 안 따라오고" 

 

 

 

 

 

"예?저 들어가요?" 

 

 

 

 

 

 

"그럼 다시 갈꺼야?" 

 

 

 

 

 

 

그래 물론 솊이 날 어떻게 하려는건 아니겠지.그럼 진짜 해고하려 그러나?기분나쁜 설레임을안고 엘레베이터에 올라탄다. 

 

 

 

 

 

 

삐익-.요란스런 도어락소리가 들리고나서 솊의 집 현관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레스토랑에 있는 솊의 방처럼 먼지하나없이 깨끗하다.심지어 신발을 놓는곳엔 그 흔한 모래알갱이도 없는것같다. 

 

 

 

 

 

"가방이랑 다 내려놓고 따라와" 

 

 

 

 

 

뼛속부터 노예근성이라 그런가 듣자마자 몸이 반응해 소파위에 가지런히 내가 가지고온 것들을 올려놨다. 

 

 

 

 

 

 

"거기 앉아있어" 

 

 

 

 

 

 

솊을 따라 주방으로 들어가니 4개 의자중에 한개만 밖으로 빠져있다.고갯짓을 하더니 앉으란다.여부가 있겠습니까. 

 

 

 

 

 

진짜 솊은 솊인건지 다른 선배들과는 달랐다.모양새하며 심지어 음식에서나는 향마저도 완벽했다.손님이라고 대접을 해주는건지 잘 깔려진 식탁보위,예쁜그릇에 담긴 파스타와 포크 와인잔이 자리한다. 

 

 

 

 

 

 

 

"먹어봐" 

 

 

 

 

 

 

"맛있네요.솊도 드세요" 

 

 

 

 

 

 

내 말을 들은건지 안들은건지 솊은 내내 내가 먹는걸 쳐다보기만했다.오늘은 뭔가 패기가 넘치는것 같으니 나도 피하지않고 솊의 시선을 마주했다. 

 

 

 

 

 

 

"야.나 할말 있는데" 

 

 

 

 

 

 

"얘기하세요" 

 

 

 

 

 

 

드디어 해고를 하나보다.나름 정이 있었던건지 파르르 떨리는 솊의 속눈썹이 서운함을 대신 전해준다.그래도 좋은 경험이였어. 

 

 

 

 

 

 

"나도 지금 내가 되게 창피하고 그런데 더 놔두면 누가 채갈까봐 안돼겠다 불안해서" 

 

 

 

 

 

"네?" 

 

 

 

 

 

"처음엔 나도 니가 그냥 내 제자니까 하나하나 다 가르쳐야되니까 그런 줄 알았거든?근데 그거말고 다른게 더 신경쓰여 니가 김종인이랑 얼굴보고 얘기하는것도 싫고 동료랍시고 애들이 너한테 스킨쉽하는것도 싫어.아.그니까 그게.예전에 너 갈구고 그런게 니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고.니가봐도 내가 초딩같잖냐.그게 다 애정표현 이였나봐.주방에서 스캔들 만들기 싫은데 내가 생각 없는애도 아니고 책임질 수 있는 나이니까 얘기한다." 

 

 

 

 

 

 

 

얼이 빠진것같다.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상하좌우로 다 찢어진 내 입을 원망할뿐이다.솊도 어지간히 부끄러웠는지 세상에 와인을 병나발로 원샷한다. 

 

 

 

 

 

 

 

"멋없게 고백해서 미안하다.그니까 아무 말이라도하지?" 

 

 

 

 

 

 

사실 나도 솊이 싫은건 아니다.좋아하는 쪽에 가깝다고 해야되나.솊의 말을 들으니 나도 솊을 좋아하나보다.같이 있으면 좋고 얼굴보면 떨리고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좋아요.저도" 

 

 

 

 

 

 

 

"저도 솊 좋아한다고요" 

 

 

 

 

 

 

 

그렇게 우리는 비밀아닌 비밀연애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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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ㅜㅜㅜㅠ드디어ㅜㅜㅠ아ㅜㅜㅜㅠ백현아ㅜㅜㅜ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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