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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됴꾸물 전체글ll조회 2575l



암호닉♥

숫자공일일

쀼잉뀨잉

칰칰

세모네모

텐더





".....야, 도경수."


마치 기절한듯이 자고 있는 경수의 헬쓱한 얼굴을 쓸며 종인이 중얼거렸다. 여기 응급실에 실려온지 1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리 불러도 경수는 깨어날 생각을 하질 않는다. 정말로 죽어버리면 어떡하지, 아까 옥상에서 보았던 경수의 모습이 종인의 머리속을 빙글빙글 돌며 그를 괴롭혀왔다. 불안함에 잘근잘근 입술만 씹던 종인에게, 이극고 누군가 다가왔다. 


"......종인아, 니가 여기 왜 있어?"


마침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종대였다. 경수의 소식을 듣고서 부리나케 달려왔던 종대였는데 엄청 측은한 눈빛으로 경수를 바라보는 종인을 보고서 상황파악이 안됬던 모양인지 얼빠진 표정을 짓고서 종대가 가만히 머리만을 굴려댔다. 



"..... 설마 니가 좋아한다는 그 애가 경수야?"

"...형은 도경수 어떻게 아는데?"



마치 경수를 알고있어서 질투라도 하는 듯이 저를 대하는 종인의 반응에 탁-소리 나게 이마를 짚으며 종대가 한숨을 내쉬었다. 왜 하필 그 상대가 경수인거야. 아니다, 오히려 잘 된 건가? 종인이 차였다고 했으니까 이제 경수 잊고 다른 사람 만나면 되지 않나? 경수에겐 미안하지만, 종대는 제가 키우다시피 한 10살 아랫동생 종인이 경수보다 소중했기 때문에 종인이 경수가 만나지 않았으면 했다. 종대는 경수의 불안한 상태를 잘 알고 있었고, 종인과 만난다면 종인이 감당해야 할 경수의 예민함과 악몽으로 인한 발작을 걱정했다. 그런 형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종인은 그저 도경수의 얼굴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종인아. 너..경수 좋아하지마."

"........뭐? 왜?"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까 형 말 들어."

"...형은 아직도 내가 앤줄 알지? 나도 내가 판단하고 선택할 나이 다 됐어. 나도.."

"형 말 들으라니까."



저한테는 항상 약했던 종대가 처음으로 강압적인 모습을 띄자 종인은 적잖이 당황했다. 목소리를 한껏 깐채로, 종대가 말을 잇는다.



"너 경수 감당 못해. 경수 감당하기 힘들어. 너 많이 힘들꺼야."

"..내가 왜..!"

"그냥 형 말 들어. 너, 경수가 누구랑  친한 거 봤어? 도경수랑 특출나게 친했던 사람이 있었느냐고."



종대의 말을 곱씹어 볼 수록 그랬다. 경수는 두루두루 다 친한것 같았지만, 특출나게 누군가와 친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마치 넘어오지 못하는 선을 긋고서는 적당히 그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온 것만 같이.



"...경수 사람 잘 못믿어. 사람 잘 못믿고 그만큼 정도 덜 주려하고, 신경이 예민해서 너 많이 힘들꺼야. "

"...형은 어떻게 도경수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아는데."



새겨들으라고 얘기했건만 거기에서 질투를 느껴버리는 종인 때문에 종대가 포기했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너 기억할라나 모르겠는데 내가 접때 존경하는 교수님이라고 집에 초대한 적 있었잖아. 그 교수님 조카가 경수야. 교수님이 지금 미국에 나가 계셔서, 내가 경수 좀 보살펴주고 있는 거고."

"그럼 도경수, 왜 그렇게 우유를 무서워하는데?"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종대는 대답해주려다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지 입술만 몇번 달싹였다. 환자의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의사의 도리가 아니었지만, 종인에게 경수의 상처를 제대로 직면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결국 종대가 입을 뗐다. 이제 모든 판단은 종인의 손에 달려있게 됐다. 제가 모르던 도경수를 알게 되었을때, 그런 도경수를 끌어안을지 등을 돌릴지는 이제 명백한 종인의 몫이었다.



내 방에 트라우마라는 책이있어. 거기 '우유, 싫어해'라는 파트가 있는데 그거 경수 얘기야. 내가 존경한다는 교수님이 쓰신 책이거든.



그렇게 응급실에서 집으로 뛰쳐오듯 온 종인이 종대에 책장을 뒤져 트라우마라는 책을 발견해냈다. 약간 덜덜 떨리는 손으로 책을 짚어 펼치자마자 마치 장난같이 경수의 얘기라던 우유 싫어해, 라는 목차가 눈에 들어왔다. 종인은 알 수 없이 메말라오는 갈증에 마른침을 삼키며 책장을 넘겼다.







나는 최근 아이를 상담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평소, 내 직업이 직업이라 드물지 않은 일은 아니었지만

매우 특별한 상황에 놓여있는 아이라 나는 급히 차를 몰아 그곳으로 도착했다.


"아니, 그러니까 심증도 완벽하고 피해자 혈흔이 묻은 칼까지 발견됬는데 왜 아이의 증언을 요구한답니까?"


내 말에 변호사 k씨는 그저 머리를 짚으며 빙글빙글 말을 돌려댔다.


"아이가 상황에 대해 설명도 잘할 뿐더러 가해자의 얼굴을 또렷히 짚어내서.."

"그럼 당연하죠, 어떻게 그걸 잊겠습니까. 그래, 그래서 법정에선 7살짜리 꼬마의 증언이 효력이 있답니까? "

"D씨, 저희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그저, 그래서 아이의 상태를 위해서.."

"아이의 상태를 고려했다면 아예 그 가해자와는 마주치게 해서는 안됐었죠!"


변호사 K에게 윽박지르다시피 얘기했지만, 그 조그만 아이는 결국 법정에 서야 했다. 제 어미와 저를 그렇게 만든 그 살인범을 집어넣기 위해서

마주치지 않고 싶은 그 얼굴을 다시 마주하며, 아이는 벌벌 떤채 그를 지목하고 진술해야 했다.

나는 아이의 상태가 걱정 되었다. 내 발로 직접 찾아가 다른 일들을 모두 제쳐두고서 아이의 치료를 맡겠다고 부탁까지 했을 정도로.

그리고 마주한 아이는, 또래 7살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아무런 말도 없었다.

가만히 앉아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며 내가 제 곁에 다가가 앉아도, 말을 걸어도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불안하게 떨리던 눈동자만이 아이의 심리상태를 보여주었고, 새빨간 크레파스로 계속 스케치북을 북북 일자로 그어대며 아이는 그때의 상황을 상기하고 있었다.

나는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려 애썼다. 눈을 감고, 이 아이가 겪었을 그 끔찍한 상황을 떠올렸다.




[그날은 제 생일이여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 생일을 맞은 아이는 케이크에 초를 키고서 아직 오지 않은 제 아빠를 기다렸다. 지루한 기다림이었지만 곧 있으면 초를 끄고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찬 아이의 눈동자는 아마도 반짝반짝 빛이 났을 것이다.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아이의 아빠가 집 안으로 들어섰다. 아이는 아빠의 얼굴을 보자마자 후, 불며 초를 껐다. 

[엄마와 아빠는 소리지르고, 엄마는 울면서 제 팔을 잡아당겨 나가자고 했어요.]

조사 결과, 아이의 엄마는 불륜상대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도 그들이 부부싸움을 한 것은 그것 때문일 것이다.

[그때 아빠가 칼로 엄마를 찔렀어요.]

저와 이혼하려는 아내에게 집착이 너무 심했던 남자는 아내를 찌르고, 쇼크로  떨리는 아내의 몸에 계속 칼을 박아넣다가 이내 시선을 돌려 덜덜 떨고 있는 제 아이를 보았다. 

[아빠가 저한테 손짓했어요. 아가, 다 널 위해서야,라고요.]

그리고 남자는 아이의 목을 깊게 두어번 그었다.



아이가 다시 깨어났을 때엔 아이의 엄마는 칼로 아무렇게나 찔려 딱딱한 시체가 되어버렸고, 아무도 찾아올 일이 없었던 그 집에는 아이 혼자만이 그 끔찍한 공포와 맞서야 했다. 지독한 피비린내가 가득한 방에서도 아침은 왔다. 햇볕이 방안에 들어오자 움직이지 않는 엄마를 깨우던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유를 마시라던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서 냉장고 문을 열어 우유를 들이켰다.

아이의 깊게 베인 목에서 우유가 쏟아져나왔다. 제가 마실 수 없자, 아이는 깨어나지 않는 엄마에게도 우유를 건넸지만, 엄마 역시 우유를 마실 수가 없었다. 

아이는 그렇게 3시간을 더 그 공간 속에서 홀로 방치되어 있어야 했다.



"죽여버렸으면 좋았을껄."


빨간색 크레파스로 하얀 스케치북을 죽죽, 그어대던 아이가 섬뜩한 목소리로 말을 읊었다.



"그때 아빠가 나를 죽여버렸으면 좋았을껄."


나는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그때 아이가 지었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멍한 눈으로 제 목을 그었던 손 동작을 흉내내며, 감정이라곤 눈꼽 만큼도 담지 않은 것 같은 무표정을 짓던 아이. 

빨간색 크레파스를 쥔 손을 바들바들 떨며, 이내 아이는 스케치북을 찢을 듯이 더 북북 그어댔다. 

아이는 중얼거렸다. 

"널 위해서야, 아가," 

"다 널 위해서야."




아이에게 우유란 이제 이 사건에 대한 강력한 연상 작용을 일으키게 했다. 우유의 냄새는 죽음의 경계에서 맡았던 그 냄새와 같아졌고, 아이는 우유를 보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켰다.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몸을 떨었고, 칼을 무서워하는 것은 당연했으며, 제 엄마 몸을 뒤덮고 있었던 피와 비슷한 붉은 액체만 보아도 소리지르며 울어댔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이 지속적으로 아이의 공포감을 유발하는 단초로 작용되었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는 계속되는 심리치료를 통해서 눈부시게 호전되어 갔다. 여느 아이들과 같이 웃고 떠들며 귀엽게 미소짓기도 했다. 한치의 떨림도 없이, 법정에서 제 아버지를 가르켜 상황을 낱낱히 얘기하던 영리한 아이였으니 치료과정에 있어서 더 손 쉬웠는지도 모른다.

허나 아직 아이가 완벽히 치료된 것은 아니다. 아이는 여전히 우유를 극복하지 못했다. 우유를 쳐다보고 누군가가 먹는 것을 보는 것을 봐도 괜찮아하긴 했지만, 아이는 우유의 냄새만 맡아도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지 불안해 했다. 

어쩌면 이 아이는 우유를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마도,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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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 상황 개로 길러진 아이라는 책에서 삽입되었던 실화입니다

조금 각색해서 넣었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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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진짜 매번 다음편이 기다려져요ㅠㅠㅠ 비회원인데 암호닉 신청해도될까요?? 된다면 됴아해 로 신청할께요!!
10년 전
됴꾸물
어머...ㅠㅠㅠㅠ 감동이에요 ㅠㅠㅠ 됴아해 님 감사합니다 :)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2
칰칰이에여!경수 그랫구나..ㅠㅠㅠㅠㅠ갈수록 다음편이 기대되네여 종인이가 어떻게 할지..
10년 전
됴꾸물
ㅋㅋㅋㅋ칰칰님 매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3
세모네모에요!!
경수야ㅠㅠㅠㅠ일어나 경수야ㅠㅠ
종인아ㅠㅠ설마 버리는건 아니지?ㅠㅠㅠ
작가님..진짜 손에 뽀뽀해드리고 싶어요ㅠㅠㅠㅠ어서 다음편을 가지고 돌아와주세요ㅠㅠ

10년 전
됴꾸물
ㅋㅋㅋㅋㅋ으앙 손에 뽀뽀라니 설레여...//
버리다뇨ㅋㅋㅋㅋ 카디행쇼라는 진리앞에서 제가 어찌 감히..ㅋㅋㅋ

10년 전
독자4
경수에게그런일이ㅠㅠㅠㅠㅠㅠ종인이는 그런경수버리면안돼ㅠㅠㅠㅠ
10년 전
됴꾸물
ㅎㅎㅎㅎ댓글 감사합니다 :)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5
ㅜㅜㅜㅜㅜ부짱한경수
10년 전
됴꾸물
ㅠㅜㅠㅜㅠㅜ사실 내가 써놓고도 조금 미안했다능...
댓글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6
숫자공일일이예요..ㅠㅠ
경수 진짜 불쌍.. 애 아빠가 너무ㅠㅠ..
내 목이 다 아픈느낌.. 으
다음펀 기대할게요~

10년 전
됴꾸물
숫자공일일님이다!!ㅎㅎㅎㅎㅎ
저도 저 사례 책으로 보고 멘붕왔었다느유ㅠㅠㅠ
댓글 감사해요 :)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7
텐더에요 경수 부쨩하구ㅜ 잘보구가용
10년 전
됴꾸물
텐더님 감사합니당!!! ㅎㅎㅎ:)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8
경수야 그런일이 있었구나...ㅜㅜ어떡하져
10년 전
됴꾸물
ㅠㅠ어떡하긴여..종인이랑 행쇼해야져..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9
우와 5편이다!! 경수과거궁금했는데 잘보고가요..^.^ 재밌슴다!!!
10년 전
독자9
굥수그런일ㅇ이ㅠㅠ
10년 전
됴꾸물
ㅠ.ㅜ 내가 써놓고도 죠금 미안하다능....
댓글 감사합니다 :)

10년 전
독자10
헐 ㅜㅠㅜㅜㅠ 경수불쌍하다 ㅜㅠㅜㅜㅠㅠ어떻게 ㅜㅠㅜ 어린나이에그런일이.....ㅜㅠㅜㅜㅜㅜㅜㅠㅜㅜ
10년 전
됴꾸물
ㅠㅠㅠ하..하아규ㅠㅠㅠ 너무 불쌍하게 썼나염..ㅠㅠㅠ
10년 전
독자11
쀼잉뀨잉이예요 경수에게저런아픈기억이 있었다니ㅠㅠ 그래서우유를시러했구나...제가다마응이아파요.....얼른얼른담편도써주세요!!!!!
10년 전
됴꾸물
ㅠㅠㅠㅠㅠㅠㅠ쀼잉뀨잉님 감사합니다 ㅠㅠㅠ 대신 마음아파해주시고 완전 천사ㅠㅠ
댓글 감사해요 하트하트!

10년 전
독자12
됴꾸물님 감사해여....어제 첨 보고 정주행하다가 5편이 나와서 얼마나 기뻤는지ㅜㅜㅜㅜ경수가 왜우유를 싫어하는지 알고나니 슬프다어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됴꾸물
ㅠㅠㅠㅠㅠ흐아규ㅠㅠㅠ 정주행 ㄷㄷ 감사해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3
ㅠㅠ경수 사연 너무 숲퍼여 퓨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4
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런일이ㅜㅜㅠㅠㅠㅠㅠㅠㅠ종인아ㅠㅠ넌 경수버리면 안도ㅑㅜㅜㅜㅜㅜㅜㅜㅠㅠ
10년 전
독자15
다음편보러가여...
10년 전
독자16
와...필력 짱짱..소오름 돋았어요ㅠㅠㅠㅠ경수이야기로 넘어갈때 자연스러워여!! 경수 그나저나 참ㅜㅜㅜㅜㅜ마음이 아파ㅠㅜㅜㅜ
10년 전
독자17
대박....
10년 전
독자18
아ㅠㅠ진짜진짜 끝나는게아쉬울정도로 재밌네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9
허류ㅠㅠㅠㅠㅠㅠ아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런일이잇엇군여ㅠㅠㅠㅠㅜ경수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1
헐..전말이저랬군요..저책꼭읽어봐야겠어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2
다시봐도 심쿵해서 쥭겠다ㅠㅠㅠㅠ우유라는 거 어떻게 보면 유치해질 수도 있는 소재인데 작가님의 금손을 거치고 나니..짱이시다ㅠㅠ
10년 전
독자23
헐대박 아ㅠㅠㅠㅠㅠ경수가너무 안쓰러ㅠㅠㅠㅠㅠㅠㅠㅠ엄청난 트라우마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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