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재욱과 연애하는 썰_07
w.1억
bgm_ 안녕?안녕!안녕...-피그말리온
이재욱은 내가 울기만 하니까, 그냥 내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나를 바라보기만 했어
그렇게 또 평소처럼 우리는 아무 말도 안 했어
너무 말이 하고싶었어. 너한테 이상하게 시선이 가고, 신경도 쓰인다고..
하지만 서로 안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좋아한다고 하면 금사빠라고 생각을 할까봐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어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됐어. 너무 무섭고 싫었는데.
이 자리에 재욱이가 와줬잖아.. 얼마 안 돼서 도환오빠랑 송강오빠 그리고 혜윤이랑 예은이도 왔어.. 재욱이는..
"……."
그대로 가버렸어.. 예은이랑 혜윤이가 나한테 가까이 오더니 갑자기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
나는 울면서 아니라고, 미안해 하지 말라고 했어.. 너희가 잘못한 건 없는데..!..
"미안해.. 우리가 너 챙겨줬어야 했는데.."
예은이가 울상을 지었고, 혜윤이도 곧 울상을 짓더니 날 꼭 안아주는 거야
그리고 송강오빠가 나한테 아까부터 먹던 젤리를 건네주는 거야.. 그래서 고갤 저었어..
아니 몇시간 전부터 먹던 걸.. 아직도 먹다니.....
도환오빠가 으휴.. 하고 내 옆에 앉아서는 머리를 헝클어줬어.. 무슨 누가 보면 내가 무슨 큰 일이라도 날 줄 알겠다..
"뺴빼로게임에 변기철이 자기 이름이랑 망고 네 이름 바꿔서 넣어놨더라고.. 그래서 나가있자고 말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구렸다.
미안, 바로 데리고 나갔어야 됐는데.."
"……."
"울지 마. 못생겼어."
"맞아!맞아! 생각보다 엄청 진짜 못생겼어!"
내가 허으으으 ㅠㅠㅠ하고 더 우니까 송강오빠가 당황해 하더니 내 앞에서 막 막춤을 췄고
난 결국 웃음이 나와버렸어..
결국엔 다시 강당으로 왔어
예은이랑 혜윤이도 내 옆에 계속 꼭 붙어있고!.. 도환이오빠랑 송강 오빠도 내 옆에 계속 있어주면서 장난도 쳐주더라
근데.. 재욱이는 없었어..
"……."
왜 안 들어왔지? 걱정이 됐어.. 변기철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눈치없이 앉아서 술 마시자면서 종이컵을 막 들이댔어..
근데 너무 너무 마시기 싫은 거야. 정말 싫어!...
다같이 잔을 들고 마시려고 했나? 재욱이가 들어 온 거야.
난 이상하게 재욱이가 들어오자마자 안심을 했어
여신이랑 그 무리들은 재욱이가 들어오자마자 뭐가 그리 좋은지 웃기 바빴고, 그러다가 나를 보며 욕을 하는 듯 귓속말을 해.
옆에 팀에 앉은 재욱이한테 여신이랑 그 무리들이 간 거야, 그리고 막 재욱이한테 말 걸어주고 그러는데 너무 싫었어.
변기철은 나한테 한잔 하라면서 또 들이대고, 난 뭔가 속이 울렁거려서 인상을 썼고, 혜윤이가 나한테 말했어
"속 안 좋아?"
"응.."
며칠동안 밥도 제대로 안 먹어서 그런가.. 그냥 들어가서 쉬고싶었어.
변기철이 자꾸 마시라고 하길래, 난 고갤 저으면서 말했어
"저.. 못 마실 것 같아요."
"…왜?"
"속이 좀 안 좋아서요.."
"속이 왜 안 좋아? 한잔만 더 마셔~ 엠티 왔는데~ 술 마시고 뻗어야지 ^^"
변기철이 억지로 내 손에 종이컵을 쥐어주고선 술을 채워줬고.. 혜윤이가 뭐라고 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딱 송강오빠가 입을 열었어
"얘 며칠동안 속이 안 좋았어요. 그냥 방에 들어가서 쉬라고 해야 될 것 같은데."
"야 엠티 와서 겨우 두세잔 마시고 간다고? 예전에는 그런 거 없었어. 너희 어차피 방 들어가면 또 따로 마실 거잖아? 마셔! 무조건 마셔라."
막무가내로 목소리를 키우면서 화내는 변기철에 그냥 한잔 마시고 말지.. 하고 입을 대려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내 손에 들린 종이컵을 가져가 변기철 앞에 뒀어
"뭐야, 너?"
"못마시겠다는데. 그냥 저희끼리 마시죠."
키가 한참 큰 재욱이가 앉아있는 변기철을 내려다보면서 말했고..
변기철은 콧방귀를 뀌더니 다시 종이컵을 들고 나한테 주려고 했는데.. 재욱이가 변기철 손에 들린 종이컵을 뺏어들면서 종이컵에 가득 차있었던 술이 변기철 손에 묻은 거야.
그럼 변기철이 인상을 쓴 채로 일어나서 이재욱을 올려다봤어.
"안 마신다잖아요."
"너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싸가지 없이? 예의가 없네???"
"그럼 형은요. 억지로 마시게 하는 건 무슨 잘하는 짓이에요?그것도 선배라는 사람이."
"뭐?"
"안 마신다잖아. 속 안 좋다는데 왜 자꾸 마시래."
"미친새끼가."
변기철이 재욱이를 때릴 것 처럼 얼굴을 막 들이댔고..그리고
"야 이재욱 너 따라나와."
하면서 혼자 나가버리는 거야.. 재욱이가 변기철을 따라가는 듯 하다가도 뒤돌아서 나를 보면서 말했어.
"빨리 들어가서 쉬어. 속 안 좋다며."
변기철을 따라간 재욱이로 인해 상황은 더 안 좋아졌어.. 분위기가 너무 너무 이상했고..
나는 걱정이 돼서 재욱이를 따라 나갔어..그리고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말이야, 나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온 게 너무 너무 싫고, 걱정이 돼서.
분명 바로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에도 안 보이는 거야.. 그래서 열심히 달려서 소리 나는 곳으로 향하는데.
어두운 곳에서 변기철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변기철이 화가 나는지 재욱이를 앞에 두고서 벽을 발로 차더니 욕을 했어.
"시발 진짜!!"
"그만해요. 이재욱 얘도 취해서 그런 것 같은데.."
"얘가 술집 때부터 김망고 앞에서 가오 부리잖아!! 남이 뭘 하던 신경을 꺼. 이 새끼야.
어디서 나이도 어린 게 굴러들어와서 까불어?"
"……."
"시발 스무살 주제에,기어올라."
"그럼 속이 안 좋다는 애한테 강제로 술을 먹이냐고요."
"걔가 속이 진짜 안 좋은지 어떻게 알아."
"뭐 쓰러져야 그때 돼서야 아, 얘가 아프구나.. 이럴 건가?"
"안 쓰러졌잖아."
"말이 안 통하네요."
"뭐?"
"야 이재욱 너도 그만해."
송강오빠가 상황이 심각해진 걸 알고 재욱이를 말렸어.
평소처럼 장난기 없이 진지한 게 좀 무서웠어.
들어가있어- 하고 송강오빠가 나랑 예은이, 혜윤이한테 말했고...
변기철이 참다 못 했는지 갑자기 재욱이의 멱살을 잡는 거야..
송강오빠가 급히 변기철의 팔을 잡고 말리는데.. 변기철이 송강오빠를 세게 밀치고선 말했어
"니는 뭔데 시발 끼어들고 지랄이야! 뒤지고싶어??"
"그만하시라고요. 이 형 존나 취했구만."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지 변기철이 재욱이를 때릴 기세로 자꾸만 멱살을 잡길래.
내가 나서버렸어. 나는 정말 이런 성격이 아닌데 말이야.
"제가 죄송해요..!"
내 말에 변기철이 갑자기 픽- 웃더니 멱살을 놓아주고선 말했어
"웬 여자 하나 때문에 이 지랄까지 나고.. 이재욱 너 얘 좋아해? 너만 좋아하냐? 나도 좋아한다!
너도 어차피 얘 예쁜데? 순진한 것 같아서 좋아하는 거잖아. 어떻게 해보려고."
"진짜 말이 너무 심하잖아요! 뭘 어떻게 해본다고!!"
"여자들이 다 그렇지. 모든 남자들은 다 그렇게 생각해. 너랑 김혜윤 얘는 그래도 좀 세게 생겨서 아무도 안 건드리지만.
김망고 같은 애들은 딱...건드리기 쉽게 생겼으니까."
"뭐 이 돼지새끼야?"
변기철이 재욱이 목소리를 듣자마자 또 화가나서 재욱이 멱살을 잡고 한대 때린 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너무 화가나서 소리쳤어
"야 이 돼지야!! 재욱이 왜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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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어어..야! 김망고!"
"억...야!! 망고야!!"
나도 변기철의 등을 주먹으로 막 때렸고, 모두가 놀래서 날 말릴 생각도 없이 입을 벌린 채로 바라봤어.
일단 상황 종료
교수님이 오시면서 상황은 끝났고, 변기철만 교수님한테 엄청 혼났어.. 변기철이 너무 취해서 교수님한테도 욕을 했거든.
숙소 옆에 있는 정자에 모두가 앉았고, 송강 오빠가 날 보고 막 배까지 잡고 웃었어.. 그리고 석우오빠도 웃는 거야.. 그뿐만이 아니라 나 빼고 모두가 웃는 분위기였어.
"야 이 돼지 새끼야앙~~ 펀치!! 야 망고야 너 대박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야이 돼지양~~ ㅋㅋㅋㅋㅋㅋㅋ"
"돼지콤보 쩔지 않냐? 돼지 소리 듣자마자 눈 돌아가섴ㅋㅋㅋ 아, 팝콘만 있었으면 딱인데."
다들 뭐가 그렇게 웃긴지.. 나는 심각한데... 재욱이가 맞았는데도 다들 괜찮냐 물어보기 보다는 웃기 바빴어.
재욱이 기분은 어떨까 싶어서 힐끔 보면, 재욱이도 오빠들이 웃는 걸 보고 따라 웃었어.
웃음이 나오냐 이재욱.. 맞아놓고...
대충 심각했던 상황은 웃음으로 마무리가 됐고.. 변기철은 며칠동안 학교에 못 나올 거래.
근데 도환오빠가 나를 바라보길래 따라 봤더니 입을 열었어.
"야 우리가 미안하다. 대신 돼지라고 하면서 때렸어야 했는데."
"오빠가 왜 미안해요.. 괜찮아요."
"그럼 안 미안."
"……?"
"뭐 인마."
그럼 다들 들어가서 쉬자! 하고 송강오빠의 말에 모두가 다들 일어났어..
예은이랑 혜윤이랑 셋이서 방에 들어가려고 등을 돌렸을까..
반대편 펜션으로 향하는 이재욱의 뒷모습을 보고선 급히 소리쳤어
"이재욱...!"
내 부름에 이재욱 뿐이 아니라, 모두가 나를 바라봤고...
눈치가 빠른 혜윤이랑, 예은이가 나머지 오빠들을 데리고 펜션으로 향했어.
그럼 나는 어색하게 재욱이에게 다가가서 올려다봤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고마운 건 알겠는데."
"……."
"왜 미안한 건지는 잘 모르겠네."
"나 때문에 너 맞았잖아.."
"…근데 돼지새끼야..는 내가 하고싶었던 말이었어. 예전부터 말해주고 싶었거든."
"…나도."
"ㅋㅋㅋ."
"ㅎㅎㅎ."
결국엔 둘이 마주보고 서서 푸흡- 하고 웃어버렸어..
내 앞에 서서 어쩔 줄 몰라했던 너와, 계속 울기만 했던 나는 어느새 잊혀지고.. 아무렇지 않아 졌어.
그리고 어색한 건 없어지더라?
"아.. 그 돼지새끼 내가 때렸어야 됐는데."
"내가 때렸잖아! 괜찮아!"
"뭐 그거 때린 거 가지고? 하나도 안 아프게 때렸잖아, 너."
"엄청 세게 때렸어!"
"여기 때려봐. 아까 그 힘으로."
자기 팔뚝을 가리키면서 때려보라고 하길래, 진짜 아까처럼 툭- 때렸더니 이재욱이 막 웃는 거야.
"이게 때린 거냐? ㅋㅋㅋㅋ."
"…아까..는 아까보다 더..."
"으휴.."
"왜 한숨 쉬어!..."
"그냥 네가 답답해서."
"…아."
"내일.."
"……."
"같이 저녁 먹을래? 뭐 싫음 말 ㄱ.."
"먹을래!.. 먹고싶어!"
"그래. 먹자."
"뭐 먹을 건데?.."
"뭐 좋아하는데."
"떡볶이!.."
"나 떡볶이 안 좋아해."
"…아."
"장난이야ㅋㅋㅋ 먹자. 완전 좋아해, 나."
"진짜?"
"응. 속은 괜찮아?"
"괜찮아..!"
"그래 술 마시지 마. 속 버린다."
응.. 하고 고갤 끄덕였고, 이재욱은 나를 내려다보다가 또 픽- 웃었어.. 그럼 난 왜? 하고 고개를 갸웃했어
"그냥 너 보면 웃겨서."
"나 웃기게 생겼나?"
"아니? 그냥 너 행동이 너무 웃겨."
뭐야 그게.. 하고 웃으면, 재욱이도 또 웃었어.
우리는 그렇게 둘이서 걸었고.. 남자와, 여자 펜션 사이에 서서 내가 먼저 입을 열었어.
"들어가자! 춥다.."
"응. 춥다, 들어가."
이재욱이 날 보고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그리고 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
"야야야야 신예은."
"뭐."
"딱 봐도 이재욱이 허니 좋아하는 것 같지?"
"어. 백퍼야."
"변기철 그 돼지랑 이재욱 싸운 것도.. 다 허니 때문이잖아. 이재욱이.. 딱! 조오오온나 멋있게 '안 마신다잖아' 하는데.. 크으..."
"야 이 강결한 레드 속옷은 누구 거냐?"
"갸아아라떠러ㄸ러쨰랴ㅒㅑㅉㄻㄹ 뭐야!ㄲ@ 오ㅃㅏ가 왜 여기있엄노랴로며ㅑ려ㅑㅉ려ㅑㄹ"〈- 혜윤
"ㅍ_ㅍ"〈- 예은
"아니! 강이형이 너네 술 마실 거냐고 물어보래!!! 그래서 온 거야!!"
석우가 억울한지 손에 속옷을 든 채로 소리쳤고, 곧 문이 또 열렸을까...
"야 너네 술 마실 거면 치킨 시켜주ㄱ..."
"나가!!!!!!!!!!!!!!!!!!!!!!!!!!!!!!!!!!!!!!!!!"〈- 혜윤, 예은
송강이 들어오자마자 뜬금없이 석우와 자신의 등을 밀어내는 예은과, 혜윤에 당황한 듯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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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 내일 10시에 볼래요? 9시에 볼래요?
내일 할 거 없으면 3편 내고, 아니면 2편 낼게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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