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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옆집아저씨한테심장폭격당하는썰02 | 인스티즈

 

 

 

 

 

 

진짜 3년치 맞을 비 다 맞은듯...☆ 결국 감기걸려서 머리에서 열나고 삭신이 쑤시고 목소리도 완전 가버려서 이상해져가지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음. 근데 불현듯 뭐가 불안해저서 휴대폰을 켜봤는데 아빠 부재중 전화 68통이랑 문자 36통ㅠㅠ 어떡하지...☆ 어제 오자마자 잠들었더니 아빠 연락온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ㅠㅠㅠㅠㅠ 아빠한테 전화하려고 통화버튼 누르려고 했지만 역시 무서움... 문 열리고 아줌마 들어오는 소리들리길래 거실로 나가서 아줌마한테 찡찡댐 

 

 

"아줌마..." 

 

"목소리 왜그래? 감기 걸렸어?" 

 

"네... 근데요 제가 사실 어제..." 

 

 

아줌마는 내가 학교를 땡땡이 쳤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는 자기 중2딸도 무단결석은 안한다며 조금 꾸짖으시다가 왜 그랬냐고 묻는거야. 근데 내가 어제 아침에 갑자기 학교에서 당한일을 말할수가 없어서 그냥 대충 얼버무림. 하튼 아빠한테 전화하기로 마음먹고 전화를 했는데 연결음 3번만에 아빠 목소리가 들렸음. 진짜 아빠 목소리 듣자마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 푹풍눈물ㅠㅠㅠㅜㅠ 내가 받자마자 엉엉 우니까 아빠가 당황하셔서 왜 우냐고 천천히 말하라고 그러시는거야. 나랑 연락안되서 혼내려고 하시려는데 내가 다짜고짜 울어버리니까 아빠쨩 급당황ㅋㅋㅋ큐ㅠㅠㅜㅠ 사실 어렸을 때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 혼자서 나 키우셨음. 내가 10살 때 아버지는 다니던 회사 그만두시고 무역 사업 하시더니 일이 잘되서 내가 14살이 되자마자 미국에도 지사를 두시면서 나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음. 아빠는 여전히 미국에 계시고 나는 고1때 부터 한국에 돌아와서 공부중이지ㅇㅇ. 벌써 아빠랑 떨어져 지낸지 2년이 지났고 난 벌써 고3ㅠ...☆ 그래도 아침이랑 오후에 와서 내가 사는 집 청소해주시고 밥해주시는 아줌마가 있어서 혼자 사는 한국생활이 그리 외롭지 않음. 

 

 

"웅 아빠... 사랑해 보고싶어ㅠㅠㅠ 공부 열심히할게ㅜㅜㅠ 알았엉 학교 잘다닐게 아빠ㅠㅠㅠㅠㅠ 흐어유ㅠㅠ" 

 

 

오늘은 정말 학교 가기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가야하다니 정말 싫다.ㅇ어으어아으ㅓㅏㅡ으아아.... 

 

 

그 날 이후로 류수정은 원래 친구였던게 맞나 싶을정도로 참 징하게도 나를 괴롭혔어. 내 교과서들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은 기본이고 체육복을 가져가놓고 돌려주지도 않았어. 잠심시간에는 내 반찬들 다 뺏어가서 밥도 못먹었어. 심지어 내 지갑에도 손을댔음. 내가 참다참다 폭발해서 한번은 류수정한테 소리를 질렀더니 그 날 내 책상이고 사물함이고 죄다 쓰레기통이 됐음. 내 의자건 책상이건 상관없이 내 자리에 쓰레기 탑이 겹겹이 있었고 난 그걸 치우느라 애를 먹었음. 이런건 모두 버틸만했고 참을만했는데 우리 부모님 얘기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 도가 지나친 류수정의 말은 내 심장을 후벼파는데 진짜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는 이유가 뭔가 싶기도하고 자꾸 나쁜생각이 드는거야..ㅜ 누구한테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결국 전학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선생님한테 상담함. 사실 내가 안그래보여도 나름 상위권(헷♡)이어서 선생님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셨나봐. 뭐 그냥 이렇게 저렇게 말씀드리고 선생님이 아빠랑 상의해보고 전화도해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해서 일단은 알겠다고 했음... 

 

 

그리고 또 미련해보이지만 그 우산아저씨 만난 이후로 아저씨랑 만난 장소에서 만날 아저씨 기다렸음. 비가오나 눈이오나 손에 우산이랑 손수건 들고 길 모퉁이에 서서 기다렸는데 이 아저씨는 코빼기도 안보임ㅠㅠ 이제 하도많이 가서 동네 고양이랑 친해짐ㅋㅋㅋㅋ 동네 고양이보고 있으면 진심 힐링...ㅜㅠㅠ 개냥이마냥 막 애교도 부리고 내가 밥들고 가고 이러니까 날 주인으로 생각하는 건지 저번에는 나 집 가는거 따라오려고 하길래 막느라 엄청 고생했음ㅋㅋㅋ큐ㅠㅠㅠ핵귀여워ㅠㅠ 그래서 이름도 지어줌ㅎㅎ 우산이♡ㅋㅋㅋㅋ 오늘도 아저씨 기다리려고 우산이랑 손수건들고 종례마치자마자 막 학교 나가려는데 선생님이 나 불러세우는거야. 그래서 뭐지?싶어서 쌤한테 갔는데 쌤이 너 머리가 왜그러냐고 그러길래 막 여기저기 만져봤는데 내가 원래 긴생머리거든? 근데 뒷머리가 단발머리마냥 싹둑 잘리고 옆머리들은 그냥 긴생머리... 누가봐도 류수정이 한짓이었는데 막 갑자기 눈물이 또 나는거야. 순간 쌤도 뭔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더니 내일 학교 끝나고 시간 잠깐만내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하시고 나 보냈어. 결국 아저씨는 커녕 미용실을 갔고 난 하루 아침에 긴생머리에서 단발머리로 바뀜...☆ㅠㅠ 

 

 

"에이.. 이게뭐야..." 

 

 

혼자 투덜투덜대면서 집으로 가는데 원래 아저씨 만난 그 동네는 우리 집이랑 전혀 안 가까운 정말 다른 곳인데 그 날은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어서 막 간거였음. 사실 바로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우리 우산이가 나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거야. 그래서 늦었지만 얼른 버스타고 우산이 만나러감. 아니나 다를까 우산이가 축 처져서 앉아있는거야ㅠㅠㅠ 우리 우산이...ㅠ 그래서 가서 밥 주고 머리 쓰다듬고 그러는데 갑자기 비가 또 내리길래 급한대로 그 아저씨 우산 쓰고 우리 우산이 씌워주고 그러고 있다가 우산아저씨 생각나서 지하철역 쪽 쳐다봤는데 

 

 

"...헐...?" 

 

 

웬걸.... 우산 아저씨가 밖으로 나오고 있었음. 근데 손에 우산 없길래 우리 우산이 밥이랑 우산이 근처 가게 처마 밑으로 옮겨주고 아저씨한테 달려감. 막 뛰어가니까 치마 비로 다젖고 옷도 조금씩 젖고 그랬는데 그게 아무렇지도 않았음. 그 아저씨랑 점점 가까워지고 속도 줄이면서 아저씨한테 다가갔음. 아저씨는 날 못봤는지 계속 비내리는 거 쳐다보고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저씨한테 뭐라고 말걸지 하다가 수줍게 말을 건넴...ㅎ 

 

 

"ㅈ..저기... 아저씨..." 

 

 

아저씨라고 했는데 자기인 줄 몰랐나봐. 계속 앞만보고 있는거야. 그래서 한번더 아저씨 이랬는데 그제서야 고개를 살짝돌려서 나를 봄. 

 

 

"나?..." 

 

"네... 이거요. 우산." 

 

"...아. 고마워." 

 

"네...." 

 

"근데" 

 

"네?" 

 

"나 아저씨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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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러가는길
저수정이좋아해요♡ㅠ
8년 전
독자1
읔,,,아저씨 아니래요 아저씨 아니죠ㅠㅠㅠ윤기쓰,,,전혀ㅠㅠㅠ아저씨로 안보이는,,,ㅠㅠㅠ음,,,진짜 왜 피해자가 알아서 전학가야되는 아진짜 머리 짜른거 화나내요ㅠ
8년 전
헤어지러가는길
윤기카와이♡ㅎ학교폭력은정말...ㅂㄷㅂㄷ
8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아니야..
8년 전
헤어지러가는길
윤키카와잇♡
8년 전
독자3
수정이는 그냥 엄마없다는 이유로 괴롭히는 거예요..?? 요즘같은시대에 무슨...
ㅋㅋㅋㅋㅋ아저씨아니라는 거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헤어지러가는길
수정이가 괴롭히는 이유는 약간의 오해가 있었어요. 제 3자가 개입하는....?이간질이라고해야할까요...ㅎ 엄마없다고 그러는 건 그냥 괴롭히는 수단 중 하나일뿐이에요ㅎㅎㅎ
8년 전
독자4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ㅎㅎ 글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ㅎㅎ
8년 전
헤어지러가는길
감쟈해요♡♡♡
8년 전
비회원246.183
아저씨 아니라는게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잘보고가요!!!!
8년 전
헤어지러가는길
윤기아찌에벱붸에에엥벱ㅎ읽어주셔서감사해요♡
8년 전
독자5
아저씨아니래ㅜㅜㅜㅜㅜㅜㅜㅜㅜ귀야워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헤어지러가는길
ㅋㅋㅋㅋㅋ사실여기서는제가실제나이보다조금더올렸습니다(찡긋)헷ㅎ(윤기오빠미안...☆)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6
엌....아저씨 아니래....심쿵...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
8년 전
헤어지러가는길
심☆쿵☆헷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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