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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김니니 전체글ll조회 394l
안녕하세여... 사랑꾼김니니에여... 

저번에 카디vs세종으로 투표한 결과 카디가 뽑혀서 기쁜 마음으로 끄적끄적 카디글을 써봤슴미다 카디러만세 (사실 좀 기뻤어여ㅜㅜ 아무도 투표 안해주시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는데ㅠㅠ) 

근데 제 글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개그욕심이 있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낄낄낄 

막 쓰는 와중에 개드립 넣는 거 엄청 좋아하는데 

뭔가 컨셉을 너무 진중하게 잡아버려서ㅠ.ㅠ 

이거 나중에 개드립 넣을 수나 있을까 싶어서 조금 슬퍼지네여 엉엉쓰 

일단 아주 짧게 아~~~주 짧게 프롤로그 끄적여왔는데 괜찮다 싶으시면 댓글로 말씀해주세여 

반응보고 이걸 더 이어나갈지 말지 결정할게여! 

뭐가됐든 제 글은 결국엔 불맠이니까 불맠 걱정을 집어넣으시구여 

제 핏줄에는 음란함이 흘러서 달달하든 어두컴컴하든 진지하든 어떻게든 불맠으로 잘 끌고가여^^ 걱정니니^^ 

프롤로그라서 0포인트로 올리려다가 

글을 너무 있는 척 멋있는 척 잘 쓰는 척 하면서 쓴 거 같아서 좀 부끄러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감춰보고자 5포인트 넣었어여... 

독자님들 꼭 피드백 부탁드립니다(꾸벅) 

 

 

 

 

 

*** 

 

"...네. 알았어요 엄마. 끊을게요." 

 

경수는 천천히 수화기를 내렸다. 달칵- 수화기가 제자리에 놓여지는 소리와 함께 경수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벽에 기대앉은 경수는 하얀 무릎을 모아 턱을 괴었다. 침착하게 통화하던 때의 모습과는 달리 파들파들 떨고 있는 모양이 비맞은 강아지마냥 안쓰러웠다. 

쏴아- 

베란다 너머로 빗소리가 들려왔다. 소나기구나. 오후 4시밖에 되지않았는데 비가 오는 탓인지 9월의 불 꺼진 거실은 꽤나 어둑어둑했다. 경수는 몸을 더욱 움츠렸다. 어둠 속에 숨고싶은 마음이었다. 

삑삑삑삑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종인이다. 

 

"뭐해 도경수." 

 

거실의 어두움에 적응하느라 잠시 눈을 찌푸리던 종인이 거실 한켠에 쪼그려 앉아있는 경수를 알아채곤 허겁지겁 달려와 무릎을 꿇곤 그의 턱을 들어 표정을 살폈다. 비를 맞고왔는지 종인의 머리칼에서 빗물이 똑똑 떨어졌다. 

 

"종인아." 

"어 말해." 

"오늘이 디데이야." 

 

경수의 뜻 모를 말에 미간이 살짝 좁혀지던 종인이 순간 아-하는 표정을 지었다. 

 

"드디어 엄마아버지가 헤어지셨네." 

 

경수의 차가운 손을 지긋이 잡고있던 종인이 손을 살짝 잡아당겨 경수를 품에 안았다. 동그란 뒷통수를 매만지는 손길이 그 이상 애틋할 수가 없었다. 찬 빗물에 젖은 몸인데도 참 따뜻하다, 경수는 종인에게 안겨 생각했다. 

 

"두 분 다 나를 맡고싶지 않으시대." 

 

수화기를 내려놓은 순간부터 한치의 변화도 없이 메마른 표정으로 허공만 응시하던 경수가 그의 품에서 울컥 눈물을 터뜨렸다. 

 

"괜찮아... 괜찮아..." 

 

거실의 어둠 속으로 종인의 서툰 위로가 흩어져갔다. 

 

 

 

종인이 꺼내온 올리브색 담요를 몸에 두르고 종인이 타온 핫초코를 홀짝대며 경수가 짐짓 신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행이야. 이제 언제가 디데인지 가슴 졸이며 살 필요가 없어졌어." 

 

의도적으로 철없는 말투를 뱉는 경수에 종인은 찌푸린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 보았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마, 종인은 엄한 목소리로 경수를 나무라며 그의 입술을 두어번 톡톡 두드렸다. 경수는 제 입술에 닿아오는 종인의 검지손가락을 무의식적으로 잡았다. 

 

"나 스물세살에 부모님께 버려졌네." 

 

종인은 경수에게 잡힌 손으로 그의 뺨을 감싸쥐었다. 의자에 앉아있는 경수와 눈높이를 맞추기위해 종인이 한쪽 무릎을 굽혔다. 바다같은 외로움, 김종인의 눈동자는 지독하게 외로운 바다같았다. 너무 외로운 나머지 스스로 깊어져 끝이 보이지않는 검푸른 바다. 넌 왜 그렇게 맨날 외로워보이냐? 중학생때부터 경수가 종인이가 물어왔던 질문이었다. 오늘의 눈동자는 조금 달랐다. 외로움의 바다에 썰물처럼 밀려오는 유대감. 한치의 흔들림없이 경수의 눈동자를 가만히 응시하던 종인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난 세 살에 버려졌잖아." 

 

세상에는 겪어보지 않은 자는 그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종류의 상처가 있다. 그런 상처는 유독 깊고 쓰라려 그 상처를 입은 사람을 어둠의 구렁텅이로 끌고가곤 한다. 불행하게도 스물세살의 도경수는 그런 종류의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의 곁에는 같은 상처를 겪어본 김종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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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사랑꾼김니니
아이고 그럼요ㅠ_ㅠ 읽어줘서 고마워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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