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사거리 매번 가던 곳?' '올거면 최대한 빨리 와.' '뭐 있구나?' '...그런 거 아니야.' 아, 벌써 평생 받을 스트레스 오늘 다 받는 기분이다. '오빠!' '앉아.' '오랜만인데 반가운 척이라도 해주지.' '용건은.' '그런 거 없어. 그냥 오랜만에 얼굴 보고싶어서.' '갑자기 왜?' '왜냐니... 안 본지 오래됐으니까...' '가라.' '요즘 사는 건 어때?' '좋지, 누가 거슬리지않는 덕에.' '...그래?' '어, 너는.' '나는 그냥 그렇지, 뭐.' '못 살길 바랬는데. 잘 사네.' '말을 왜 그렇게 해.' '너가 헤어지자 해서 헤어졌는데 찾아오는게 참 우습지않아?' '과거잖아.' '우리가 뭐 좋게 헤어졌나.' '나쁘진 않았지.' '바람펴서 헤어진게 참 좋게 헤어진거구나.' '...' '남자를 하도 많이 갈아타서 누구랑 어떻게 헤어졌는지 감도 안오냐?' '...자꾸 그런식으로 말하면 내가 뭘 또 어떻게 할 지 모르는데.' '나 괴롭히려고 그러는 거면 관 둬.' '여학생이라.' '뭐?' '오빠가 무슨 일로 어린 애를 좋아하나 싶어서.' '...너 지금 뭘 말하고 싶은건데.' '맞잖아. 아닌가?' '너가 신경쓸 일 아니야. 알아서 접을거니까.' '응. 접으라구.' '...' '그 말 하려고 왔어.' '...' '또 올게.' 아, 그냥 꿈이였으면 좋겠다. 나도 어쩌다가 걔를 좋아해서는. 쟨 어떻게 알았는지. 너무 많이먹었나. 머리 아파. 아, 씨X. 꿈 아니네. 터벅터벅. 성이름? '헐! 아저씨!' '어어... 뭐야. 너 또 야자 중간에 나왔구나아.' 말이 생각보다 멀쩡하게 나가지않는다. 내 말투 왜 이래. '흐익. 술 냄새.' 땅구멍에라도 숨고싶다. '...나 얼마 안 먹었는데.' '...할 일 있다고 빠진게 술 약속?' 나 없는 사이 또 가게 갔다왔었구나. '으응.' '...' '근데.' '...' '은근슬쩍 너 자꾸 말 짧게하지마.' 'ㅈ, 제가요?' '내가 너보다 십년을 더 살았어. 짜샤...' 아오. 제 입으로 흑역사를 만드네. 제어가 안돼. '...오늘 아저씨 이름 물어보러 갔는데 안계시길래 그냥 나왔어요.' 아, 맞다. 얘 내이름 모르나. '내 이름 몰라...?' '지금은 알아요.' '...누가 알려줬냐. 확.' 누구야. 알려준 사람 나와. 뽀뽀해버리게. '아, 헐. 근데 아저씨 제 이름은 알아요?' '너 이름 알아서 뭐해...' '...너무해.' 이름 진작에 알아냈지. '뭐 진짜 나랑 잘해보기라도 하게?' '가능하면 물론이죠!' 당돌하다. 내가 얘한테 반한 것 중에 한가지였는데.
'웃기네.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하면 그만할래?'
'...' '잘 가. 성이름.' 놀랐겠지. 더 마음주기 전에 진짜 접어야겠다. 으하하하하 저 왔습니당 오늘은 말 길게 하지않겠습니다:-) 번외는 다음편이 마지막이 될거에요! 항상 재미있다고 응원해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하루하루 힘이 나요ㅠㅠ 항상 감사합니다 정말로! 오늘도 가볍게 봐주세요:-)♥ 분량 많이 짧죠ㅠㅠㅠㅠ 죄송해요 그만큼 기대에 미치도록 다음 편을 올리겠습니다! *오늘 암호닉 언급 생략합니다ㅠㅠ 다음편부터는 언급 꼭 해드리겠습니다 암호닉 독챠님들 저 다 외웠어요! 사랑해요♥* *암호닉 신청 3시간 뒤인 00시까지 받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