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날개 ep.5 빵 | |||
"아무리 생각해도 개념 없는 걸로는 그 새끼가 갑일거야"
우현이 김이 나는 라면을 냄비 뚜껑에 받쳐 먹으며 말했다. 그래, 알았으니까 좀 다 쳐 먹고 말해주지 않을래 우현아. 동우는 차마 내뱉을 수 없는 말을 속으로 삭히며 걸신 들린 듯 먹는 우현의 앞에 앉아 바라보기만 했다. 매정한 호원에게 내쫓긴 후에 우현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호원과 집이 생각보다 가까운 동우에게 연락을 했다. 왜? 동우는 착하니까. 주말이라 느긋하게 집에서 뒹굴거리던 동우는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우현을 들이긴 했지만 귀찮았던 동우는 라면을 끓여달라던 우현에게 알아서 끓여먹으라며 부엌을 내주었다. 왜 자기 집 냅두고 여기와서 라면을 먹는지 굳이 묻지는 않았다. 현관문을 열면서부터 우현의 입에서 봇물터지듯이 쏟아지는 호원의 뒷담 때문에. 처음에는 어느정도 맞장구를 쳐주던 동우도 지친듯이 가만히 입을 다물고 말았다.
"꺼억- 어우. 배불러, 잘먹었다 동우야"
민폐인 거 알면 그냥 좀 가주라 우현아, 혼자 있고 싶은 동우의 진심이 담긴 눈빛을 읽어내지 못한 우현이 기어코 고무장갑을 양손에 끼우자 동우가 다급하게 우현을 제지했다. 우현아 내가 한다니깐?!
딩동-
둘이 한참을 고무장갑을 갖고 티격태격거리다가 집안에 울리는 맑은 초인종 소리에 동시에 인터폰을 바라봤다.
"누구지?"
멍청하게 눈을 끔뻑이던 동우가 인터폰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작은 화면에 들어온 인영의 정체는,
"ㅇ,이,이호원?!"
-
아니긴 뭘, 현관에서 신발을 벗다 말고 팔짱을 끼고 서서 유하게 웃고있는 김명수의 모습이 얼마나 얄미운지 모른다. 호원은 주먹을 쥐었다가 문득 손에 들린 케익이 혹시나 망가질까봐 꾹 참고는 입술을 깨무는 것에서 그쳤다.
"그러는 니 새끼는 어디서 뭐하다가 지금 쳐들어와"
명수를 보며 혀를 쯧쯧 찬 호원이 운동화를 구겨신으며 현관을 나섰다. 케익을 받고 좋아할 동우의 모습이 머릿 속에 그려지자 괜히 들뜨는 기분이다. 아 맞다
"나 머리 어때,"
팍씨. 명수를 향해 위협적으로 팔을 휘두르는 시늉을 한 호원이 다시 케익을 조심스럽게 들고는 동우의 집으로 향했다. 뭐지. 왜지. 어떤 표정을 지을려나, 문을 열었을 때 보일 동우의 당황한 표정을 상상하니 풉, 하고 웃음이 새어나온다. 자기가 먹고 싶다고 한 것도 까먹고는 어떻게 알았냐며 좋아할 게 뻔했다. 아이 같이 순수한 동우니까 달달한 초콜렛을 좋아하겠지. 이런 저런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초인종을 누른 후 동우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호원이다. 곧 불투명한 창문 뒤로 두 개의 인영이 비치더니 끼이익- 하고 낡은 철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등 뒤로 어색하게 숨긴 케익 상자를 내밀려던 호원은 멈칫했다.
"아니 이게 누구야, 진짜 이호원이네?"
정말이지 난 그냥 집에서 자고 싶었을 뿐인데, 어째서 하늘은 이런 시련을 주시는 지 모르겠다. 어쩌면 우현보다 조금 더 귀찮고 성가실 손님이 왔다고, 동우는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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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도 인피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점점..분량은 짧아지고..
점점.. 연재 텀도 길어지고..
허헣.
....
뎨둉합니다 제가 드릴 말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