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글 입니다)
w.쏘이쏘쓰
안뇽? 난 폰 빌레브란트 병이라고
선천적으로 혈액응고 장애라는 병을 가진 사람임
출혈하게 되면 피가 멈추질 못하는 병이라서 항상 조심해야됨
죽는건 아닌데 완치가 불가하구 어릴 때는 상태가 심각해서 2년 전 까지만 해도 병원에서 지냈어.
지금은 검정고시 치고 비로소 대학생인데 다시 악화되서 병원 신세지게 생김ㅠㅠㅎㅎ
병원 냄새 병원 정막함 이런거 진짜 싫은데....가만 누워 있으려니까 진짜 못견디겠어서,
여기다가 2년전 얘기 한번 써보려구 한다 헤헤......
2년 전에 나는 열아홉살이었음.
몸상태가 심각해서 병원에서 생활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상황.
우리 병원은 도시 외곽에 있어서 큰병원은 아니었거든.
거기다 내가 병원에서 하도 오래 살아서 난 병원장님이랑도 친했음ㅋㅋㅋ
담당 주치의 선생님도 우리 아빠보다 자주 보니까 막 아빠같고 그랬어ㅎㅎ
아무튼 그렇게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우리 3인 병실에 뉴페이스가 온다는 거야.
근데 의대생 오빠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지? 열아홈이면 오빠라면 다 설렘ㅋㅋ
근데 그 오빠가 엠티 갔다가 술먹고 교통사고 나서 들어온거라는
간호사 언니들의 말을 엿듣고나니까 쫌 깨긴했지만ㅋ 아무튼 기대에 가득 차있었음ㅋㅋㅋ
그 오빠 병실에 들어오는 날에 사실 꽃단장을 좀 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앜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병실 로맨스를 꿈꾸고 있는데
밖에서 완전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거야 막 아아아아!! 아아앜악!!!!!
이러면서 그러구 병실문 벌컥 열리더니
얼굴 엄청 조그맣구 하얗구 엄청 밝은 갈색머리에
눈이 길고 가늘고 눈꼬리는 살짝 올라간 남자가
막 허리 짚고 목발짚고서 눈꼬리 쳐진 남자한테 부축 받으면서 들어오는거야ㅋ
엄청 우당탕탕 앜앜앜!!! 하면서 요란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얔ㅋㅋㅋ 김성규 너 고자 안된걸 천만 다행으로 여겨랔ㅋㅋㅋ
시발앜ㅋㅋㅋ 아구리 좀 닥쳨ㅋㅋㅋㅋ
막;; 이러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나름 순수한 열아홉이었는데........ㅠㅠ
날 못본건지 자꾸 둘이서 곶아드립...ㅠㅠ 나 그래서 슬쩍 누워가지고 자는척 했어ㅋㅋㅋ
둘이서 막 엄청 시끄럽게 떠들다가 간호사 언니한테 혼나고 그 친구는 나가는듯 했어...
그러곤 난 한숨을 쉬었지. 내가 상상했던 그런 의대생 오빠가 아니야ㅠㅠ 이러면섴ㅋㅋㅋ
내가 눈감고 그냥 잠드려고 하는데 그 오빠가 일어나서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가 들리는거얔ㅋ
같은 병실 아주머니는 원래 일찍 잠드셔서 쿨쿨 주무시고 계시고ㅋㅋ
막 이리저리 돌아다니더니 갑자기 내 침대 옆에서 멈춤..ㅋ
내가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자는척을 하고 있었거든 근데
뭐야 얘 왜 자는척해? 야 야 꼬맹아 일어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낰ㅋㅋㅋㅋㅋㅋ
내가 처음엔 뻐팅기고 있는데 내 어깨를 쥐고 막 흔드는거여ㅠㅠㅋㅋㅋㅋㅋㅋ얘뭐야대체ㅠㅠ
근데 좀 쫄아가지구... 눈을 슬그머니 떴거든ㅋㅋㅋㅋㅋ큐
그니까 나한테 손을 딱 내밀더라구... 아니 이건 삥?;;; 내가 네..? 하면서
좀 떨리는 목소리롴ㅋㅋ 올려다 보니까 그 오빠가 막 낄낄 웃으면서 내 폰 좀 빌려달래...
자기 폰은 개박살 났다고... 그래서 병원복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내서 주니까
병원복 주머니에 한쪽손 꼽고 다른쪽 손으론 막 내폰을 뿅뿅뿅 누르더라고
나는 뭐 안절부절 걍 가만히 있는데 그 오빠가
난 김성규.
이러길래 나도 내 이름 말했어. 근데 그냥 쌩까고 나한테 꼬맹아. 꼬맹아. 이러면서ㅡㅡ
자꾸 꼬맹아 내 기종이랑 달라서 그런데 이건 어떻게 하니
꼬맹아 왜 너는 치킨집 전화번호가 없냐 장난하냐
꼬맹아 전화번호부에 왜 엄마 아빠 밖에 없니? 막 이러는거야...........
그래 나 친구없다 찌발.......ㅠㅠ 맨날 병실에서 사는데 친구가 있을리가ㅠㅠ
남의 전화번호부 뒤지는게 기분 나빠서 뾰로통하고 있었음
자긴 의대생 스물넷인데 오빠라고 부르래 그래서 내가 네 아저씨 하니까
막 재밌다고 안심심하겠다고 웃는거여 ㅠㅠ 짜증나 꺼지던가ㅠㅠㅗ
물론 마음속으로 막 외치고 있는데 그 오빠가 개구진 표정으로
내 차트걸이 슥 보더니 표정 되게 덤덤해지면서 아... 하는거야.
힘들겠네, 꼬맹아
하길래 별로요...ㅋ 해줬음ㅋㅋ 그 오빠가 혼자서 블리딩 디스오더라... 중얼거리는데
순간 인정하긴 싫지만 갑자기 진지해지니까 솔직히 멋져보였음ㅋㅋ
쫌 멍하게 다른곳 보면서 눈을 깜빡이는데 속눈썹도 되게 길고 그랬음...ㅎ
근데 다시 일초만에 표정 돌아와서 잘지내보자 꼬맹아! 하면서
억지로 내손 잡고 막 미친듯이 흔들어서 내가 아 네 아저씨ㅠㅠ했어.
처음에는 좀 짜증났는데. 생각해보니까,
나한테 이렇게 대한게 저 오빠가 처음인거야 내가 혈액응고장애라고 하면
엄청 나 불쌍하게 보면서 꽃같은 나이에 병원에서 지내서 어떡하냐...
이런 반응 뿐이어서 웬만하면 내입으로는 무슨 병인지 그런 얘기 잘안함.
나도 내가 불쌍한데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불쌍하게 여겨지고 싶지 않다고 하면 이해하려나ㅋ
암튼 이상하게 첫인상이 좋지도 않았는데 그 뒤로 우리 둘이서 죽이 엄청 맞는거임ㅋㅋ
내가 위에서 말한대로 성규 오빠가 나 불치병 환자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처럼
나를 깨질 것 처럼 다룬다거나 불쌍하다는 내색을 한적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지금도 생각함ㅎㅎ
알고보니까 내 담당 주치의쌤이 서울에 있는 오빠 대학 교수님이었어.
둘이서 엄청 친한 스승 제자 사이였나봐ㅋㅋㅋㅋ
나랑 오빠 둘이서 몰래 치킨 시키려다 걸려가지고 오빠만 뒤지게 혼나곸ㅋㅋ
나 봐주시고 나가는 선생님한테 오빠가 막 시비;;걸면 걷어차이고 장난 아니었음ㅋㅋㅋ
오빠랑 월화수목 드라마 꼬박꼬박 같이 챙겨보면서 막 수다도 떨고
그 때 한창 의학 드라마가 대세였거든ㅋㅋ 그때는 오빠입을 내가 손으로 막고있었음
자꾸 막 저건 말이 안되느니 저기선 저걸 쓰면 안되느니 말이 많아서 내가 아예 말못하겤ㅋㅋ
암튼 그날도 드라마 잘보고 있는데 갑자기 궁금해지는거야
이 오빠가 좀 모자래보여도 어쨋든 의대생인데 어떤 과로 갈지가 궁금했어ㅎㅎ
오빠 나중에 어떤 전문의 할껀데?
음 나 같은 의대생 과탑 미남은ㅋ 안과나 성형외과 정도ㅋ?
미남인지는 잘 모르겠고ㅋ 그쪽 가고싶은 이유는 뭔데?
이유야 당근 일도 편하고 돈벌이도 쉽고.
와... 진짜 완전 멋대가리 없다...
드라마나 그만봐 이 꼬맹아. 이거봐 이게 의학 드라마의 폐해라니까-
이러길래 다시 입막음함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성규오빠는 이렇게 평범한 현실주의적 의대생이었음.
너무 현실적이어서 나랑은 좀 다른 세계 사람 같다고 느낌.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고, 나는 내 현실이 그냥 불치병 있는 애일 뿐이었거든.
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미래가 깜깜했기 때문에
나는 거의 희망만 품고 산다해도 과언이 아니었음ㅎㅎ
그리고 뭐 누구나 예상하듯이 나는 자연스럽게 성규 오빠를 좋아하게됨ㅋㅋ
아직도 잘모르겠음 내가 병원에 혼자여서 오빠밖에 기댈곳이 없어서 좋아한건지
아니면 진짜 좋아서, 좋아하게 된건지는... 어찌됐던 좋아하는 마음을 품었지.
근데 성규 오빠는 말그대로 가벼운 교통사고였거든.
허리 좀 다치고 목발짚고 하는데 오빠 학교 가기 싫다고 병원에서 뻐팅기던 거였음.
이제 주치의 쌤한테도 한계가 와가지고 막 학교에 전화해서 낙제점 주라고 할꺼라며
매일 성규오빠 혼내니까 결국 퇴원날짜 정해지게 됐음.
뭐 나야... 병원에 사는게 나고, 들어온 사람들이랑 이별하는건 항상 겪는 일이라서
저언혀 아무렇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못견딜껀 없을 것 같았음.
차라리 내가 오빠 더 좋아지기 전에 오빠가 서울 가면 잊게 되겠지, 그정도?
야 꼬맹이 넌 안아쉽냐?
어여 가버려~
와 엄청 섭섭하네. 요즘 열아홉 여고생은 다 너처럼 메말랐냐?
뭐 걔네는 촉촉 하겠지요.
근데 내맘이 쉽게 막 컨트롤 되는건 아니잖아?ㅋㅋ
성규 오빠가 나한테 퇴원한다구 하니까 나도 모르게 막 오빠한테 틱틱대는거야..ㅎㅎ
그니까 성규가 꼬맹이ㅋㅋ 하면서 내 볼을 살짝 꼬집었는데 순간 볼이 뜨끈뜨끈 해졌음...
내가 너 고쳐줄까?
뭐를? 내 병? 오빠 안과나 성형외과 간다며.
아니 니 얼굴ㅋㅋㅋ 내가 성형외과 전문의 되면 넌 공짜로 뜯어 고쳐준닼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막 오빠 침대 밑으로 굴러 떨어뜨리고 놀았음ㅋㅋㅋㅋ 김성규 나쁜넘ㅋㅋㅋㅋ
퇴원날짜 다가오니까 엄청 섭섭한거야 오빠도 많이 섭섭해 보였음 ㅋ_ㅋ
학교 다시 돌아가게되서ㅋㅋㅋㅋ 막 엄청 스트레스 받아하는거야...ㅋㅋ
점점 말라가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계획을 세움ㅋㅋㅋ
나가서 오빠 맛있는거 좀 사주고 그러려고ㅋㅋㅋ
내 사심이 일프로도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일단 오빠도 의대생이니까 내 몸상태를 걱정했어.
그래서 오빠한테 이제 거의 괜찮아지고 있다고 했어.
그리고 내 병에는 타입이 나뉘어져 있는데 type3가 제일 치명적이거든.
그게 내 타입이기도 하고...ㅎㅎ 근데 오빠한테는 type1이라고 했어 오빠 안심시키려고.
간호사한테 잠깐 요앞에 나갔다 온다고 엄청 설득하고 오빠랑 병원 탈출함ㅋㅋㅋ
혹시나해서 오빠가 나를 거의 끌어안다시피 다녔어ㅋㅋ (의심미) 좋았음ㅋㅋ
노래방 가서 오빠가 자긴 예전에 꿈이 락가수였다고ㅋㅋㅋ막 열창하는거 듣고ㅋㅋ(잘하더라ㅠㅠ)
음식은 나보고 절대 면역에 좋은거 먹어야 된다고 보양식으로 먹이고 그랬음.
한참 밥을 열심히 먹고있는데 성규 오빠가 먹다말고 나를 계속 빤히 봄.
꼬맹이 주사맞을 때 울면 이제 누가 손잡아주지? 이러면서 막 우는척 시늉 하길래ㅋㅋ
나는 오빠보고 바보,라고 중얼대면서 먹던 밥 꾸역꾸역 먹었어ㅋㅋ 사실 눈물날 것 같아서ㅎㅎㅎ
내가 맞는 주사가 정말 애기 때 부터 맞던 주사지만 맞을 때 마다 괴롭고 아픈 주사였거든.
그래서 한번씩 컨디션 안좋을 때는 고통이 좀 심해서 울기도 했는데
그 때 마다 오빠가 내 손잡아주고 등 토닥여주고 나 재워주기도 했어.
근데말야, 밥먹고나서의 기억은 없다?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쓰러졌거든.
그것도 길거리에서 피 철철 흘리면서.
별 이유없이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type3라는게 위험한건데,
병원에서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난 솔직히 하필 그 날 그렇게 될줄은 몰랐어.
성규 오빠도 진짜 얼마나 놀랬을까. 난 아직도 걱정돼. 오빠한테 나쁜 기억으로 남아있을까봐.
여튼 그렇게 앰뷸런스에 실려갔고 심각한 출혈에 시간이 조금 늦어버려서 대수술을 했어.
있잖아.
그 이후로 성규 오빠를 영영 못봤어.
완전 허무하지? 나도....ㅎㅎ
내가 몇일만에 마취 깨고 막 울면서 주치의쌤한테 졸라도 오빠에 대해선 한마디도 안해줬음.
사실 마취약에 취했을 떄 어렴풋 성규오빠가 내 이마에 입을 맞추고 나가던 잔상이 있는데
그게 현실인지 꿈인지는 모르겠어ㅎㅎ 현실이라고 믿고싶지만...
중요한건 현실이든 꿈이든 이제 성규 오빠가 어디서 뭘하는지도 모르겠고
우리 인연은 거기서 끝이었단거지. 나는 병원에서 나오고 바깥생활에 적응해가면서
정말 짧은시간에 성규 오빠라는 사람이 오래된 기억처럼 변해버렸음.
근데 이야기는 끝이 아니야ㅎㅎ
이걸로 끝이 아닌건 나도 오늘에서야 알게됐어.
오늘말야 병원 입원수속 마치고 침대에 앉아있는데
내 폰에 [아프지 말라고 했는데 왜 또 아파] 하고 문자가 왔어.
그 번호로 전화를 걸고 문자를 해도 답이 없더라구.
내 예감에 분명 성규 오빠가 틀림이 없어서
주치의 선생님한테 오빠에 대해서 진지하게 물으려고 했는데 말야
병실문 열고 들어오는 주치의 선생님 뒤따라서
성규 오빠가 2년전보다 더 말쑥하고 점잖게 흰가운을 입고 들어오더라.
레지던트 김성규, 이름표 달구서.
난 주치의 선생님 묻는 말에 겨우겨우 간신히 대답하고,
오빠는 차트 정리 하면서 침착해 보였고 아무렇지 않아보였어. 멋있어 보였고.
선생님 나가시구 오빠가 나한테 꼬맹아 오랜만. 하더라 나도 아저씨 오랜만. 해줬어
서로 아무말도 없다가 갑자기 그게 궁금해졌어
오빠 성형외과 의사해서 내 얼굴 고쳐준다며? 여긴 내과잖아.
아 생각해보니까...
생각해보니까 뭐.
일단 네 병을 고쳐야 성형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빠가 씩웃으면서 그 말하는데 진짜 막 가슴이 울렁거려서 뭐야...하고 말끝을 흐렸어.
성규 오빠가 나한테 대학생 됐다며? 예뻐졌네. 하는데 진짜 떨렸어...ㅠㅠ
그러구서는 '그 날 분명 눈떠서 나 본걸로 기억하는데, 마취약에 많이 약한가보네.'
중얼거리는거야. 그러면서 기억이 안난다면 다시 해줘야지. 하면서
갑자기 내 이마에 입술 촉, 갖다대구선
내가 안아프게 해줄께.
그러구 병실을 나갔어. 내가 말했던 그 때 잔상처럼 말야.
있잖아... 금방까지도 성규오빠가 병실에 들어와서
나 억지로 재우려고 실랑이 벌이다가 돌아간게 꿈같아.
그래도 분명한건, 지금 나 아픈거 다 잊고 진짜 행복하다는거?
앞으로 오빠랑 나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제일 처음 이 공간에서 시작했던 마음 지금 다시 시작해도 되겠지?
이제 그 때와 다른 현실로, 현실적으로, 내가 오빠를 마음껏 좋아해도 되는거겠지?
오빠와 나의 시간들을 밤새 끄적이다 글을 올려봐...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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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빙의글 퀄이 똥망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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