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http://instiz.net/writing/179086
4편 http://instiz.net/writing/180307
5. (부제:변백과 비글들 feat.내 옷장 hㅏ..)
※폭력주의 욕설주의
안녕. 난 지금 매우 빡침of빡침 상태임. 어떤 상태인지 짐직이 감? 빡쳤다고 그냥!!!!!!!!!! 아오 망할 비글개새들!!!!!!!!
가뜩이나 그 불여시년도 집에 자주 와서 빡치는구만!!!!!! 불여시년 얘기는 좀 나중에 하겠음. 지금은 비글개새들의 이야기를 좀 해야겠어.
저저ㅓㅓ저젖 예의없는 깨!!!!쌔!!!!!끼들!!!!!!!!! 감히!!!!! 비글들 주제에!!!! 내 보물 0호인 옷들이 담긴!!!!! 옷장을 부순거임!!!!!!
아 진짜 내가 가구점에서 품절됐다는거 찡찡대서 얻어낸 내 옷장인데....미친놈들이....와나...
하, 사건의 시작을 말해주겠어. 일단 변백놈이 지 친구들을 끌어들인 게 잘못이었어....hㅏ...
우리 배큥은 언제나 겁나 쎈 척!!!!을 하며 친구들을 집에 데려옴. 여기서 칭하는 친구들이란 변백이랑 항상 같이 다니는 멤버들인 박찬열 김종대ㅇㅇ.
사실 얘네가 집에 온 건 처음이었음. 근데 뭐 어차피 털릴 이미지야 털리고 털렸으니 난 박스티에 반바지차림으로 그냥 나감.
난 원래 앞머리가 없으니 앞머리는 상관없긔. 아무튼 난 오랜만에 손주를 본 할무이처럼 친근하게 변백과 비글들을 맞아줌.
"어? 돼지다." #찬열
"닥쳐, 척추 부러지기 전에."
"ㅇㅇ ㅈㅅ"#찬열
"왜 왔어. 학교에서도 니들 보는 거 피곤한데."
"너 보러 온 거 아님ㅇㅇ"#백현
"똥백 니한테 말 시킨 거 아님ㅇㅇ"
"그냥 돼지보러? 근데 니 오빠라고 왜 안함."#종대
"오빠같아야 오빠라고 하지, 븅신들아."
"ㅇㅇ"#종대
뭐 말은 이래도 나는 예의가 있으니 냉장고 신선도실에 널려있는 차가운 복숭아 하나를 꺼내서 깎음. 사실 털 있는 채로 입에 먹이고 싶었음.
털 있는 채로 먹어봄? 먹은 뒤에 입 안이 꺼끌꺼끌한 게 판타스틱해.
하여튼 복숭아 자른 거 포크랑 던져주고 난 빠순짓을 하러 방으로 들어갔음. 요즘 이성열이 자꾸 무한별희 사진 알집 보내서 무한별희 입덕할 듯...
엑소오빠들 미아내여 엉엉엉엉...그래서 이성열이 보낸 사진 알집 외장하드에 저장하면서 흐뭇하게 감상 중이었음.
그러다가 야동공유하면서 복사하는 게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비글라인이 내 방에 쳐 들어옴.
난 컴을 하다가 목검을 꺼내들고 내 침대엔 노랑이가 있었지.
목검은 내가 저번에도 말했듯 검도 합기도 태권도 유도 유단자라 있고 노랑이는 내 뱀인 거 알지?
하여튼 저것들이 내 방을 어떻게 만들어놓을지 몰랐기에 겁내 불안감이 증폭함.
야 심심해 돼지년아 이러면서 들어오는데 사실 그 때부터 목검으로 치고 싶었지만 참음.
근데 똥백이 침대에 누우려다가 노랑이보고 사색이 되는거임. 뭐 똥백이 노랑이 무서워하는 건 알았지. 사실 그래서 키우는 중임.
물론 우리 노랑이는 귀엽기도 함♥
"시발아, 이거 치워." #똥백
"니네가 꺼져."
"아, 시발!" #똥백
노랑이가 똥백 팔로 기어올라갔음ㅋㅋㅋㅋㅋ 노랑이 사람을 좋아함...하 졸귀...♥
니네도 우리 노랑이 보면 반할거라 의심치 않음. 근데 똥백은 막 얼굴이 원래도 하얀데 완전 귀신처럼 돼서는 팔을 붕붕 흔드는거야.
우리 노랑이 어지럽게!!!!!!! 점점 더 빡침이 상승 중이었지...그 때였지...내가 마침내 딥빡을 이루었을 때가...
"시발, 주인 닮아서 돼지같은게!!? 안 꺼져!!?" #똥백
똥백이.....팔을 흔들다가...내 옷장을 침...노랑이는....옷장으로 힘없이 떨어짐...미친....내 옷장은....
젠장할 똥백새끼가 얼마나 힘이 쳐 세셨으면 넘어져서 옷장이 붕괴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본 나도 어이가 가출한닼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엄청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똥백이 당황함.
그래...그래...백현아...일로와봐...응...여기...무릎꿇고...
"변백현."
"응..."
"어디 한번 변명을 지껄여봐.
"아니 시발 그니까 내가 존나 사랑스러운 니 뱀이지만 난 존나 뱀 싫어하는 거 알잖아
아 그래서 존나 무서워서 막 붕붕 흔들었는데 니 뱀이 날라가고 니 옷장이 넘어졌어..."
"하..."
내가 정말 웬만히 빡치지 않으면 이렇게 목검을 변백현 목에 대는 일도 없는데 그 때는 겁나게 빡치더라.
그래 내가 아끼는 옷장 그 조그만 건 겁나 어렵게 얻어낸거라 아쉽지만 일단 다시 사면 되는데...아 미친 그 옷장 내가 아끼는 옷들만 모아둔건데..
옷장 부서지면서 생긴 먼지들이 내 옷에 달라붙은 건 어쩔건데...그거 다 손빨랜데...니가 다 빨아줄거야 백현아...?
정말 오래간만에 딥빡오브딥빡이었다..
아 또...우리 노랑이 몸매 잘 빠졌는데 어딜봐서 돼지니 개놈아...
겁나 목검으로 똥백 목 후려치려다 죽으면 어떡하나 하고 머리를 세게 쳐주었지..
"시발 아파!"
"개새야...우리 노랑이도 많이 아팠을 거 아냐.."
"미안..."
백현이에게 사과하란 뜻으로 늘어져있던 노랑이를 백현이 목에다 감겨주었지.
변백현 얼굴이 이젠 막 창백해지더라..? 근데 어쩌겠음 지 머리에 내 목검이 있는데 떼어낼 수도 없고. 그치?
"ㄷ...도움!"
"니가 알아서해..쟤 무서워.." #종대
"똥백 이럴 줄 암. #비웃음" #찬열
"시발것들아!!"
"닥쳐, 또 맞고 싶어?"
"아니..."
"됐고, 너 야동 공유 없어."
"헐." #종대
"저 미친새끼!" #찬열
"우죠 거에서 몇 개 빼냈는데."
"헐...?"
뭐 변백현은 그렇다 쳐도 김종대랑 박찬열은 왜 아쉬워하는지 모르겠다만.
어쨌든 똥백은 이미 죽을상이고 내가 풀어주면 저 비글 두마리한테 또 얻어맞을 게 뻔했기에 하느님 같은 아량으로 풀어줌ㅇㅇ 나 좀 착함ㅇㅇ
그러게 왜 먼저 건드림 이렇게 착한 난데. 노랑이 다시 침대에 올려놓으니까 다리 풀린 똥백은 비글 두마리가 완전 무겁다면서 욕하고 끌고감.
아 겁나 해피엔딩이다. 난 화를 풀려고 다시 무한별희 알집 풀러감.
근데 뭐 아직도 생각하면 억수로 빡침.
오늘 저녁은 똥백이 싫어하는 가지볶음을 해줘야겠음. 지 머리가 가지색이었으면서 가지를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난.
하 그럼 난 엑소 팬페 사진도 저장하러 가야되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