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OOO 내 말 듣고있어?"
제일 먼저 등교 하자마자 내팔을 붙들고 나를 추궁하는 김종대, 짝궁이다 이름부터가 쥰내 일진 스멜..
내가 다니는 이곳은 엑소공업고등학교, 난 어릴때 부터 기술쪽으로 재능이 있었고, 흥미가 있어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엑소 공고에 오게 되었다
아니 근데 이게 웬 걸.. 공학이라곤 하지만 공고다 보니 여자는 드물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반에 여자애들은 나를 포함해서 5명이나 있었다
근데 2학년에 올라오고 나서부터 나의 고생길이 열려버렸다
처음으로 절망을 느꼈던건 반에 여자가 나 밖에 없다는점, 1학년땐 이런 반이 몇 반 있다고 들었지만 나는 아니겠지 싶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절망을 느꼈던건 우리 학교 비글 라인3명은 물론 몇 없는 꽃미남 라인3명까지 같은 반이라는거
그리고 세번째는 그 비글 라인과 꽃미남 라인의 자리가 날 에워싸는 식이라는거
"야!!!!듣고있냐니까?"
내 귀에대고 소리지르는 김종대에게 어..어듣고있어 라고 대답하자
이제서야 웃으며 다시 하던 말을 이어 한다
"내가 그래서 어제 도경수 돛대를 훔ㅊ..."
"뭐 이새끼야?니새끼가 범인이구만?"
김종대가 신나서 얘기하다 졸린 듯 눈을 비비며 들어오던 도경수한테 맞았다
도경수는 꽃미남 라인으로 과묵하게 할 말을 다 하는거 같다
여자 애들한테 과묵한 매력으로 인기도 많지만 사실 이놈도 비글 라인에 가까운거 같다
"야 안녕"
도경수가 무섭게 인사를 했다 난 멍때리다가 놀라서 어버버어..어!?? 어..안녕 ㄱ..경수야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했다
내가 도경수에게 닭살스럽게도 경수야라고 이름을 부르는 이유는 따로 없다
도경수가 인사할때 이름을 안부르면 그 날 하루는 계속 뒤에서 펜으로 찌른다거나 머리를 잡아당긴다거나 머리카락을 뽑는다거나 등등
아무말 없이 나를 괴롭혔다 한 날은 너무 짜증나서 뭐라 하려고 뒤를 돌았는데 도경수의 눈을 보는 순간.. 쫄았다 그것도 엄청나게 쫄았다
도경수는 무섭다.. 아마 내가 제일로 무서워 하는건 도경수가 아닐까 싶다
도경수에 대해 생각 하는동안 앞문이 부서져라 열렸다
저렇게 시끄럽게 들어오는건 남은 비글라인 뿐이다.. 얘넨 엄청 놀고 일진이지만 다들 성적은 상위권이며 출석일수 또한 좋았다
그냥 생각없이 노는 양아치가 아닌 날라리정도..?누군가 나에게 그랬던 적이 있다
저런 애들이 더 무서운 법이라고..
"야!!!!!!!!!김종대!!!!!변백현 존나 병신!!!!!!!"
비글 라인 엔터테이먼트 대표님 박찬열 사교성 좋고 잘생기고 집안 좋고 뭐하나 빠질거 없어보이지만
제일 중요한 뇌가 빠진거 같다..
"아 박찬열 병신아!!!!이 미친 새끼야 말 하지 말라고!!!"
박찬열 뒤를 잇는 지랄 비글 변백현 얘는 진짜 개상 딱 봐도 개상
그래서 성격이 저렇게 개 같은지.. 변백현 또한 사교성 좋고 귀염상이지만 박찬열과 동급ㅇㅇ
바보 콤비로 학교에서 이름을 좀 날리고 있다 김종대야 뭐.. 말 할것도 없다
"학주가 교문에서 이새끼 교복 잡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백현이 '그럼 갈아입고 올께요'이러고 가방에서 스키니진 꺼냄ㅋㅋㅋㅋㅋㅋㅋ병신잌ㅋㅋㅋㅋㅋㅋㅋㅋ"
"닥쳐 개같은 새끼야 너도 옆에서 존나 간지난다고 좋아했잖아"
대화하는걸 들어도 알 수 있듯 쟤네는 그냥 미친 거 같다
그리고 저 시끄러운 둘에 묻혀 어느샌가 들어와 있는 김종인과 오세훈
"OO아 안녕!!!!!오늘 날씨 짱좋지??나도 니가 좋앟ㅎㅎㅎㅎ"
아침부터 날 당황하게 만드는 오세훈의 해맑은 인사..몇 번을 들어도 적응 안돼는 오세훈의 해맑음은 항상 나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응 안녕..날씨 ㅈ..좋넿ㅎㅎ..라고 수줍게 사실은 엄청 쫄며 말하자 김종인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나는 당황해서 같이 쳐다보고 있었더니
"인사"
라고 짧게 말을 했다 인사를 하고 싶으면 니가 먼저 인사를 하던가..
하지만 난 반에 믿을 친구 하나 없는 찌글이였다
"아..안녕"
내가 인사를 하자 그제서야 만족한듯 비글라인이 떠드는걸 저지하고 있었다
"야 좀 닥쳐좀"
김종인이 저 한마디 하자 비글라인..더 시끄러워졌다 니가 뭔데 우리에게 닥치라하냐 여긴 민주주의다 떠들권리도 없냐 등등
온갖 말이란 말은 다 하고 있었다
그 시끄러운 틈에 머리를 싸매고 진지하게 반을 옮겨 달라 할지 자퇴를 하고 검고를 볼지 고민할때
뒤에서 도경수가 내 등을 찔렀다
"야 OOO"
무섭다..난 도경수가 무섭다..
"으으응으ㅡㅇ!?!?"
놀래서 답하자 미간을 찌푸리며 쫄았냐 라고 싴하게 물음을 던졌다 그럼 안 쫄겠냐 이 시부랭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난 앞서 말한듯 찌글이였기에..저 말은 그냥 마음속에 고이 묻기로 했다
아무 말 안하고 눈치를 보고 있자 도경수는 내 머리위에 손을 얹으며 안 잡아 먹으니까 쫄지마 라는 말을 남기고 일어나 나가버렸다
변백현의 '도경수 어디가?!?!?!?똥싸러!??!?' 라는 질문에 'ㅋ조까' 라는 말을 남기고 나가 버렸다
"뭐야 방금 도경수가 OO이 머리에 손댄거 본사람?"
박찬열이 크게 외치자 정적이 돌았다 그리고 나에게 시선이 집중됬다. ㅇ..왜 날 불타오르게 쳐다 보는건데
내가 한명 한명 눈치를 보자 제일 먼저 가까운 김종대가 '내가 먼저다!!!!!' 라는 외침과 함께 내 머리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변백현이 김종대를 치우고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지금 이게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내 머리에 손 올리기 쟁탈전이 벌어졌다 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속으론 모든 일의 시초인 도경수를 욕하고 욕하고 또 욕하고 있었다 그 시각 도경수는 매점에서 빵을 사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