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 your body 이후로 나름 꽤 긴 휴식기가 주어져서
또다시 재환이와 나는 알콩달콩 모드에 들어가게 되었음
맨날 톡하고 전화하고 사진보내고 애정 표현 장난아니었음 부럽지?
그러던 어느날 제주행 비행기안에 이재환이랑 재환이네 멤버들이 떡하니 타고있는거야
그래서 제주도에 행사라도 있냐니까 그렇다길래 알았다하고 나는 또 내 할일을 했지
그 날은 첫 비행과 마지막 비행이 다라서 숙소가서 쉬는데 이재환한테 톡옴
지금 만나자길래 너 행사간다며 이랬더니 넌 그걸 곧이 곧대로 믿냐고 멤버들이랑 그냥 놀러온거래
누가 보면 어쩌냐니까 코디 누나인줄 알거라고 괜찮다고 나오라해서 나갔음ㅋ 근데 왜 꼭 누나야? 코디 동생은 안돼?
재환이가 오라한 해수욕장으로 갔더니 겨울이라 저녁에도 깜깜해서 그런지
저 멀리서 훤칠한 남정네들이 불꽃놀이를 하고 있는게 보임
그래서 막 뛰어가서 이재환한테 워! 하면서 뒤에서 껴안았더니
이재환이 내앞에서 날 완전 어이없는듯한 표정으로 쳐다보고있음 응?
그럼 내가 안고있는 이건 뭐야? 하고 잠시의 정적후 손을 뗏더니
내쪽을 향해 돌아보는 의문의 남자는 하필.. 택운오빠였음..하
매우 심기가 불편하신 표정으로 날 내려다 보길래 "아..죄송해요 깜깜해서" 했더니
"깜짝 놀랐잖아." 이럼ㅋㅋㅋㅋ 아 놀란거였음? 전혀 몰랐네
멤버들 다들 빵터지고 나만 부끄부끄 재환이는 심기불편
학연이 오빠가 계속 빚쟁이가 택운이 좋아해서 일부러 그런거 아니냐고 치대다가
결국 택운이 오빠한테 한대 얻어 맞고 조용히했음ㅋㅋㅋ 택운오빠 짱!
불꽃놀이 끝나고 학연이 오빠가 제주도 놀러왔으니까 제주흑돼지는 먹고 가야 한다며
자기가 쏜다해서 먹으러 갔는데 열심히 먹고나서 갑자기 말을 바꾸는거야;;
이런건 원래 커플이 내는거라며 재환이 보고 계산을 하래
그래서 재환이가 그런게 어딨냐고 형이 사기로 했잖아요 하니까 그럼 둘이 뽀뽀해보래 그럼 사준대
막 갑자기 학연 오빠가 "뽀뽀해! 뽀뽀해!" 이러니까 김원식 이 놈은 옆에서 거들면서 "우와- 뽀뽀해! 뽀뽀해!" 이러고
우이효기는 "헐! 나 미성년잔데.." 이러는데 귀여워 쥬금ㅋㅋㅋㅋ
그리고 택운이 오빠는 말릴줄 알았는데.. 빨리 하라는듯한 눈빛으로 계속 빤히 쳐다보고 있음..
그래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서 "아..그냥 제가 계산할게요." 하면서 일어났더니
재환이가 내팔 잡고 니가 왜 계산하냐며 다시 앉힘
그랬더니 홍빈이가 내 손에 들려있던 계산서 뺏더니 학연이 오빠 흘겨보면서 "엔줌마 완전 못됐어." 하더니 계산하러감
홍빈아ㅠㅠ 내가 이날 이후로 홍빈이 덕후가 되었다는 소문이..
고기 다먹고 나와서 멤버들이 노래방 가자니까 이재환 그래 그래 하면서 나 노래방 데려갈려니까
홍빈이가 형은 눈치도 없냐며 이제 바닷가가서 데이트라도 하라고 멤버들 데리고 사라져줌
홍빈아 고마워ㅠㅠ 뭐 필요한거 없니? 말만해 누나가 사줄게
그렇게 재환이랑 나는 바닷가 가서 다른 연인들처럼
모래에 서로 이름쓰며 하트 그리는 유치한 짓도 하고 나잡아봐라도 하며 신나게 놀다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핫한 입맞춤도 나눴더니 비행기 시간 다되가서 멤버들 만나서 공항으로 돌아감
나는 다시 내 원래의 자리를 찾아 돌아가고 재환이는 멤버들이랑 비행기에 탔음
밤 비행기라 다들 자느라 조용한 와중에 재환이가 나를 또 살며시 부름
그래서 재환이한테 갔더니 머리삔 꽂아주면서
"이거 아까 너한테 잘어울릴것 같아서 산건데, 예쁘다.
우리 오늘은 이렇게 손님과 스튜어디스로 같은 비행기 타고 서울 돌아가지만,
다음번에 제주도 올땐 신혼여행으로 와서 옆자리에 앉아서 서울가자. 사랑해, 빚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