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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F코드 전체글ll조회 2833l 1

 

 

 

암흑

w. F코드

 

 

 

 

 

 

 

***

 

 

암흑. 이것이 내가 보는 세상이었고 내가 느끼는 세상이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그 순간부터 나의 세상은 암흑으로 뒤덮여있었다. 내가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았지만 처음부터 나의 세상은 그렇게 정해져 있었다. 죽으려고도 해봤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내가 자살을 한 다는 건 사는 것 보다 더 어려웠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죽으려 했지만 내가 죽으려 할 때마다 내가 보지 못했던 곳에서 사람들이 나타나 나를 말렸다. 나를 말리는 이들에게 소리쳤었다. 내가 살아가는 걸 도와주지 않을거면 날 말리지 말라고 하지만, 나의 이러한 외침은 언제나 사람들의 의해 묻혀버렸다. 자신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앞이 안 보인다는 이유로 나의 소리는 언제나 짓밟혀버렸다.

 

 

 

 

 

 

 

 

 

 

"죽으려고요?"

 

옆에서 들리는 부드러운 음성에 고개를 돌렸지만 그런다고 해서 옆에 있는 사람이 보일리가 없었다. 고개를 숙이며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리자 시원한 바람이 내 머리칼을 흔들었다. 사실 흔들리는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냥 느낌이, 느낌이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 뿐. 보지 못하는 나에게 머리카락이 흔들린다는 말은 이해되지 않는 말이었다.

 

 

 

 

 

 

 

 

"왜 죽으려고 해요?"

"........."

"........앞이 안 보여서? 그래서 죽으려고 하는 거에요?"

 

남자의 말에 손에 쥔 지팡이에 힘이 들어갔다. 이런 사람들이 가장 싫다. 다 아는 척 위로하는 척 하지만 사실 이들은 나를 보며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있는 거였다. 저런 장애인 새끼도 앞을 못보는 새끼도 살아가는데 그래, 나 정도면 뭐 아직 살만 한 거야 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도구로 나를 이용하는 거 뿐이었다. 아직 느껴지는 인기척에 지팡이를 뻗어 자리를 벗어나려고 하자 또 한번의 바람이 불어왔고 그 바람과 함께 아까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남자의 음성이 귓가로 날아와 박혔다.

 

 

 

 

 

 

 

 

"당신은 못 보겠지만 나는 지금 흐르는 저 물들이 보여요"

"................"

"당신은 안 보이겠지만 나는 지금 우리 머리위로 떠 있는 둥근 달이 보여요"

"................"

"당신은 안 보이겠지만 나는 우리를 지나치는 사람들이 보여요"

"지금 뭐 하는 거야?"

"당신은 안 보이지만 나는 다 보여요"

"하- 너 지금 내가 앞 못본다고 나 가지고 노는거니!? 너는 다 보이는데 나는 못보는게 그렇게 우스워!!!?"

 

손에 쥔 지팡이가 떨릴 정도로 흥분 했다. 나를 놀리는 얼굴 모를 남자의 모습에 입술을 꽉 깨물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어차피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새끼가 휘두르는 지팡이에 맞지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분이 풀릴 거 같지 않아서 있는 힘껏 지팡이를 휘둘렀다. 퍽- 그리고 휘두른 지팡이에서 묵직한 마찰이 전해졌다. 조그만 신음소리와 함께 지팡이는 내 손에서 떨어졌다. 맞았다. 앞에 있는 남자가 내가 휘두른 지팡이에 맞은 거다. 있는 힘껏 휘두른 쇠막대기에 맞은 남자의 상태를 알 수가 없어 멍하니 서서 어딘지 모를 암흑 속을 바라보자 끙끙 거리는 신음소리와 함께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보이지만 보이지가 않아요. 나는 이 모든게 다 보이는데........보이지가, 흐.....보이지가 않아. 보이지, 하아....."

 

아까와 같은 사람의 목소리지만 다른느낌이었다. 아까의부드러움이 아닌 잔뜩 젖은 목소리가 내 귀에 그리고 내 가슴으로 흘러와 박혔다. 그리고 그 순간 보이지 않은 나에게 처음으로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가 여태 느낄 수 없던 무언가가 내 깜깜한 세상에서 비춰지고 있었다.

 

 

 

 

 

 

 

 

내 앞에서 우는 남자에게 내가 해 줄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남자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 나는 그저 남자의 울음소리가 점차 잦아질 때까지 가만히 서서 묵묵히 남자의 곁을 지켜주는 것 밖에 없었다. 살짝 불어오는 바람에서 새벽의 냄새가 났다. 새벽이 되어 버렸지만 남자에게는 아직 작은 흐느낌이 남아있었다. 저 남자는 뭐가 저렇게 슬퍼서 우는 걸까? 무엇이 저 사람을 저렇게 힘들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반면, 나는 과연 저 사람보다 행복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저렇게 서럽게 우는 남자보다 내 삶이 난 걸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내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순간 남자의 흐느낌이 들리던 곳에서 작은 움직임이 느껴졌다. 크지 않는 발소리가 내 옆을 스쳤고 다시 내 앞으로 다가왔다.

 

 

 

 

 

 

 

 

 

"미안해요. 여기, 이거 줄게요"

 

남자의 손이 조심스럽게 내 손을 잡아 올리고는 움켜진 손가락을 풀어 손바닥 위에 차가운 쇠지팡이를 쥐어주었다. 손바닥에 올려진 차가운 쇠느낌에 살짝 한기가 들어 몸을 떨자 내 손을 잡은 남자의 손에서 살짝, 힘이 들어갔다. 남자에게 잡힌 손을 빼내고 지팡이를 내 딛으며 뒤를 돌았다. 더 이상 내가 있을 필요가 없을 테니까 나는 그렇게 미련없이 뒤를 돌았다.

 

 

 

 

 

 

 

 

 

 

 

 

 

 

 

 

 

 

암호닉 저를 떠나가신 분들..........흡 ㅠㅠㅠ 계셔....흡 ㅠㅠ

그래서 다시 한 번 리플레이로 받을건데

아무래도 암호닉 받는 게시글을 따로 올리는게 낫겠죠?

근데 나 독방에 은근 조각 많이 올렸네 (조각이 모두 짧다는 건 비밀)

조각 글 또 있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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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일이에요..이것도 뭐냐...음....뒤에 더나오는거?????? 이렇게 끝내시면 아니되요ㅠㅠㅠ
10년 전
F코드
오일님 이른 아침? 부터 이렇게 감사와욤. 뒤에는 더 없....지금 연재해야 할 게 많아서ㅠㅠ 일단, 하나라도 끝내야겠어요. 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인데 점심 맛나게 우걱우걱 냠냠 쩝쩝 하세요^ㅅ^
10년 전
독자2
와이제보니 나 일빠네요 대박 쩔어!!!!!!!!!!!!!!!!!!
10년 전
독자3
소라빵이에요 어헛! 제가두번째인가요ㅋㅋㅋㅋ안보이는사람이누구죠ㅠㅜㅜㅜㅠ이것도 뒤편더있는거맞죠~ㅠㅜ
작가님점심맛있게드셔요 저는이제또수업을들으러 슝슝

10년 전
독자4
순수예요!!! 말투보니깐 성규가 안보이는거 같은데 ㅠㅠ 둘이의지해서 살았으믄 좋겠어요ㅠㅠ
10년 전
독자5
암호닉 신청 핑구되나요? ㅎㅎ 뒷편 더 있는 거 맞죠ㅠㅠㅠ??? 성규가 시각장애인인것같ㅇ은데 아 뒷편궁금해요ㅠㅠㅠㅠ
10년 전
F코드
일단은...없어요 ㅠㅠ 지금 쓰고있는거 다끝내면 연재 생각해볼게요 ㅠㅠ 고마워요 핑구. 저는 핑구찾으러 성규랑 갔다올게요 안녕
10년 전
독자6
조각인거에요? 궁그미해ㅠㅡㅠ
10년 전
F코드
얍...일단은 조각이에요ㅠㅠ 너무 질러 놓은 게 많아서 ㅠㅠ
10년 전
독자7
내사랑 울보 동우! 으엌ㅋㅋㅋㅋ 나 진짜 심각하게 음란마귀꼈나봨ㅋㅋㅋㅋㅋㅋ 왜 설래는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8
헐 세상에나 이거뭐야ㅠㅠㅠㅠ그다음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연재해줘요...다른거 끝내고
10년 전
독자9
ㅜㅜ퓨ㅠㅜㅜㅠ현기증
10년 전
독자10
여우비에요!!다음편은ㅜㅜㅜㅜ다음편은어디로갔나요.....흡뒷내용이너무궁그매......
10년 전
독자11
생크림이에요 학교끝나고 접속했더니 신알신이 뙇 에프코드 뙇 작가님 소재 진짜 겁나 다양한데 겁나 좋은것만 모아 두셨나봐요 문체도 쩌로쥼 네 그래서 이 다음은요? 어떻게 됬는데여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블베에이드에요!!!
허ㅜㅜㅠㅠ이게무ㅏ야ㅜㅜ헣ㅜㅜ그래서 어떻게 된거죠??ㅠㅠㅠ궁그미ㅜㅜ성규인거같지만ㅜ성규든 우현이든 죽지마!!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4
지금받으시면안대여???ㅠㅠ 저 맨날 보는데 암호닉 신청을 안해서....힝.....ㅜㅜ 콩이 할래요! 글올리시면 다시달께요 ㅎㅎ
10년 전
F코드
암호닉게시글올렸어요!! 신청해주세요 콩이님^_^ 콩이님의 댓글을 보고 지금 올렸다는 건 안비밀b
10년 전
독자15
메인규에요!! 학교 갔다가 보는글이 작가님 글이라니 기분이 좋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소재도 겁나 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소재도 많고 문체도 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이래서 작가님 글을 좋아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많이 써주세요~ 작가님 글 보는 재미에 인티들어와요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6
테라규에요!!! 하하후ㅜ 아헐 진짜 그대.. 조각진짜 좋은거 알아요???ㅠㅠㅠ 갑을도 기다리고 있어야지~
10년 전
독자17
구름의별이예요. 헐 조각글이 또 올라왔다 헐 왜 매번 새로운 조각글들을 올려서 절 이렇게 설레게 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F코드님때문에 기다리는 픽만 벌써 여러개야ㅠㅠㅠㅠㅠ또 늘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왜 또 매번 재밌는걸 들고 오셔서 이렇게 감질맛나게 딱 끊어주셔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사랑합니다 기다릴께요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8
감성 이에요 흐엉 난 떠나지않아요
10년 전
독자19
찹쌀떡이에요 이번엔 뭔가 심오한 글이에요 이해가 잘 안가요ㅠㅠ 그래도 뭔가 알꺼같아요 ㄱ이런것도 좋아요 작가님 짱 아까 오려고햇는데 내일 할머니네가서 집에있는거 먹어치우느냐고 이제왓어요ㅠㅠㅠ 죄송해요 지금 배불러서 배터질꺼같다는게 함정.. 이따가 또 포도먹어야된다는게 함정.. 돼지가되서 굴러다닐꺼같아요 잘보고가요 작가님! 성규든 우현이든 둘다 죽지않앗으면..엉엉 다시한번더 읽어뷰ㅏ여겟어요 작가님 짱짱걸
10년 전
독자20
풍선이에요, ㅠㅠㅠ분위기가ㅠㅠ너무슬퍼요ㅠㅠ 다음편을 주세요ㅠㅠ둘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ㅠㅠㅠ
10년 전
독자21
뚜근뚜근! 화장실로 도주했어요ㅋㅋ
장님이 누굴까요.. 성규? 우현? 누가 장님이던 둘다 애처롭네요 한명은 보고싶어도 볼수없고 또 한명은 모든것을 다 보지만 못본다.. 울부짖는게 맘 아프네ㅠㅠ 근데 뭘 못보죠? 도대체 뭘 못봐... 아 뒷내용 시급합니다 제 뇌는 늙었나봐요 뒷내용 상상이 안갘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2
프라푸치노에요.......헐....ㅠㅜㅜ이거너무좋아여ㅠㅜㅜ다음이야기는 없는거에여??그런거에여?????으아ㅠㅠㅜ궁금해...ㅠㅜㅜ이러케 감질맛나는것도 오랜만이네요....그대..미워.......(사실좋아한다고한다)
10년 전
독자23
나는모닝콜! 아니 얼른 뒤에도 보여줘여 이렇게 감질나게 끊기 있기 없기? 응?
10년 전
독자24
베이비핑크에요 이게뭐야!!이렇게끝??조각이라는게 이렇게아쉬울수가ㅠㅠㅠ
10년 전
독자25
헐 이거 뒤에 뭔가있죠? ㅠㅠㅠㅠ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여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7
에이진짜 조각도 이렇게 좋은 글 놓고가시면 어떡해요! 뒷이야기 궁금하게ㅠㅠ 조각글인데도 다 끝까지 보고싶네요 다음글 읽으러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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