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싸가지, 전정국변호사님 9=
(부제:이젠그만)
내가 취직을했는데 글쎄, 얼굴은 멀쩡한데 싸가지가 없어!
*
김태형이 나가고 난 후, 나는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적어도 30분은 벽에 기대 쭈그려있었던 것 같았다. 내 자리에 있는 사무실 전화기가 울리자, 몸을 일으켜 전화를 받았다.
"김시혁씨? 아직도 퇴근 안했습니까?"
"벼, 변호사님.."
"...무슨일 있습니까?"
"변호사ㄴ-"
"..김시혁씨. 김시혁씨!"
*
눈을 떠보니 팔에 링겔바늘이 꽂혀 있었고, 옆에는 무언갈 보고있는 전변호사님이 보였다. 한명이 일어나니까 왜 또 다른한명이 쓰러지고 난리..
"어, 일어났습니까."
"..."
"김시혁씨, 속일생각 마십시오. 이미 씨씨티비로 다 봤으니까."
"..."
"김태형. 맞습니까"
노트북을 내게 보이며 김태형이 맞냐 묻는 전변호사님께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전변호사님이 인상을 한번 찌푸리시고는 밖으로 나가셨다. ..화나신건가.
전변호사님은 생각보다 빨리 돌아오셨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시는건지 담배냄새가 조금 베어있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조금 꼴통이여서 담배에 일찍부터 손댄 애들이 많았는데, 그덕에(?) 냄새에 예민해졌다.
냄새에 얼굴을 살짝 찌푸리니 전변호사님이 다가오시면서 어디 불편하냐고 물으셨다.
"아, 저 담배냄새.."
"...미안합니다."
"아니 뭐.."
잠깐 정적이 있었지만 곧 나가신 전변호사님에 숨을 돌릴수 있었다. 건강에 좋지도 않은 담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잠시동안 전변호사님이 담배를.. 이러면서 멍때리다 시피 있었다. 그러다 문득, 김태형이 떠올랐다. 지겹게도, 다시 떠올랐다.
*
"팀장님 담배좀 그만 피워요."
"왜? 걱정하는거야?"
"아니..몸에 좋지도 않은 담배 왜 자꾸 피우는거에요?"
"..그러게. 좋지도 않은데 왜 자꾸 하는거지?"
"무슨 말이에요?"
"글쎄다-.말한다고 어린이가 알아 들으려나?"
"어린이는 무슨, 성인이거든요!"
"네네~ 성인이에요?"
"아 진짜!"
*
좋았지만, 슬펐던 옛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김태형이 힘들어했던 시기였던것 같다. 그래봤자 몇개월 전 얘기지만. 김태형만 생각하면 치가 떨릴정도로 소름끼치고 싫지만, 되게 안쓰러웠다. 김태형을 쳐다보면 항상 웃고있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슬퍼보였다. 그래서 내가 그런 김태형이 궁금하기도하고, 위로해주고싶은 필요없는 동정심에 더 빠져든 것 같기도하다. 전 회사에서 항상 내 옆에 있어주던 친구가 있었다. 사적인얘기도 나누던 친구인데, 김태형을 좀 알고 있었다. 언뜻 생각해보니, 김태형이 집에서 사랑을 못받고 자랐다고 했던 것 같다. 평소모습만 보면 집안사랑 독차지하고 자랐을 것 같은데,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사랑받고 싶어서 그렇게 웃고다닌거였나보다. 근데 나한테는 왜. 왜그런걸까. 난 충분히 사랑해 줄 수 있었는데
*
오늘만 몇번째 나갔다 오시는건지모르겠는 전변호사님이 다시 병실로 돌아오셨다. 이번에 좀 향기로웠다. 아 설마 내가 냄새난다고해서 페브리즈 뿌리고 오신건가. ...감동받았어.
"오,오해 마십시오."
"..네?"
"그 쪽 때문에 그런거 아닙니다."
"아...예.."
"저는 일이 있어서 사무실좀 들어가 보겠습니다. 퇴원할때 전화하십시오."
"데리러 오겠습니다."
"아니 괜찮은ㄷ-. ...뭐지 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괜히 당황해서는 말까지 더듬으며 말하고는 사라졌다. 일이 있어서 사무실 간다는건 거짓말이 아닌것 같긴 하다. 요즘 진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시던데.. 나라도 가서 도와드려야 하는데 왜이리 일이 안풀리는지 모르겠다. 분명 남한테 도움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언제쯤 이룰수 있는거지..
*
ㅇ,안녕하세여
(면목없음)
연말이라 행사가 너무 겹쳐서 요즘 너무 바빠요.. 여기저기서 저를 불러대는 바람에
잠도 많이 못잡니다.
근데 난 학생이란 말이져?
....학교에서 축제하는데 원래 2개만 하려했는데 갑자기 친한애가 지나가더니 '너 건반칠래? 알겠다고? 그래' 하고 그렇게 저도 ..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 하는 축제도 있어서 바빠요..네..
가르치는것도. 노래 편집하는것도 그냥 싹다 제 몫이더라구여
..왜지?
아무튼 이런 물 써서 점잖은척좀 해보려 했는데 실패했어요.
축제 전까지 연재텀이 1주 1연재 이렇게 될것 같아요
사랑해요 여러분
기다려 줄거죠?
..미안해요
축제 끝나고는 멘탈 잡고 점잖은척도 좀 하고 글고 제대로 쓸게요
미안해요!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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