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춘지 8년
세븐틴 덕질한지 3년
권순영과 안무작업해보고싶다고 꿈꾼지 3년
그리고 드디어
플레디스에 입사한지 10일
안녕하세요,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ooo 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세븐틴전담안무가로 플레디스에 새롭게 입사한 ooo이라고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몇년간의 꿈이 드디어 이루어 졌다.
내 눈앞에는 세븐틴멤버 13명, 매니저님, 플레디스 과장님 이렇게 15명의 남자들이 있었고 나는 그 15명의 남자들에게 힘차게 자기소개를 하고있었다.
"과장님. 겨우 이딴쪼끄만여자애랑 같이 안무작업을 하라고요? 나참 어이가없어서"
놀랐다.
"매니저형. 진심으로 얘 우리전담이에요? 장난이라고 해요 얼른"
충격이였다.
"형 내기하자. 난 정확히 3일뒤에 울면서 뛰쳐나간다"
"그럼 난 내일"
"어 형 그럼 전 오늘이요"
아무말도 못했다.
"야 그만해라, 실력있으니까 데려온거야"
"실력은무슨 딱봐도 실력없어보이는데"
지금까지 3년동안 플레디스 입사를 꿈꿔왔던 내 모든 소망이 다 무너지는 기분이였다.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내게 다가와서 말을 걸어준 단 한명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세븐틴 총괄리더 에스쿱스. 최승철
"어서와요 ooo씨라고 했죠?"
"아.. ㄴ..네!"
"그래요, 하나만 물어볼게요"
"네 뭐든 물어보세요!"
그나마 내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첫 사람이였기에 나도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며칠하고 그만둘꺼에요? 오래있으면 우리도 불편한데. 적당히 하고 빨리나가요"
적극적으로 대답한게 죄였을까. 아님 그냥 내 존재가 죄였을까
승철의 말을 끝으로 눈에 눈물이 고이는 느낌에 얼른 잠시 화장실다녀오겠다는 말을 던지고 연습실을 뛰쳐나갔다.
몇년간 세븐틴 덕질을 하면서도 처음으로 보는 멤버들의 모습에 놀랐고 적잖이 충격을 받아 화장실에 앉아 숨죽여 울고있을때
"ooo씨? 안에 있어요?"
아까 들었던 매니저님의 목소리가 화장실 저 밖에서 들렸다.
"네! ㅈ..저 여기 있어요!"
"얼른 나와봐요"
젖은 눈가를 휴지로 대충 닦고 화장실밖으로 나갔다.
"네 매니저님.."
"아까 애들반응때문에 많이 놀랐죠? 애들한테 말 다시 해놨어요 연습실 가보세요"
"저.. 아니에요 안무가.. 안하는게 나을거같은데"
"벌써 약해지면 안되는데. 얼른가봐요"
"네.."
매니저님의 말에 힘겹게 발걸음을 옮겨 연습실 문 앞에 섰다. 아까는 매니저님과 과장님이 계셨지만 지금은 나 혼자.
나 혼자서 아까 차디찬 반응을 보였던 13명의 앞에 다시한번 서야 한다.
무서웠지만.. 한번더 용기를 내 연습실 문을 벌컥 연 그 순간
"축하합니다!!!"
"환영해!!!"
"oo아 반가워!!!!!!"
시끄러운 환영인사에 한번, 여기저기서 폭죽터지는 모습에 두번, 연습실바닥에 깔려있는 수많은 과자와 케이크에 세번
마지막으로 연습실 벽에 걸려있는 안무가oo이를 환영합니다 라는 플렌카드까지 짧은시간내에 많이 놀랐다.
내 눈에 다른의미로 눈물이 날 만한 충분한 광경이였다.
"뭐..하는거에요?"
"오늘 새롭게 안무가가 온다길래 몰래카메라 좀 준비해봤지"
"아까 말 심했나? 그렇게 빨리 울줄은 몰랐어 미안해"
"아까는 장난이였어요 미안해요"
13명의 남자들은 아까와는 다른표정과 다른목소리로 내게 말을 건냈고
여전히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내 앞에 다시한번 다가온 승철은 내게 따스한 목소리로
"아까 장난친거였어. 미안해 oo아 우리의 안무가가 되어줘서 고마워"
말을 건네줬다.
안녕하세요 제주부 입니다!
제가 춤추는 사람이라서 가끔씩 권순영이랑 안무짜고싶다라는 망상을 자주 하는데
그 망상을 글로 표현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이들어서 무작정 글잡으로 날라왔어요!
읽어주시는분이 별로 안계실껄 알기에 그냥 자기만족용으로 썰풀듯 써내려 갈 예정이에요
그럼에도 읽어주시는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ㅠㅠㅠ
빠른연재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럼 EP.1에서 뵈요!